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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12(4)
작성일 : 18-01-10 17:11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4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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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12(4)

 

 

 〔야, 일어나. 자고 있으면 어떡해.〕

 으, 악...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자신이 이런 상태가 된 후 얼마나 지났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어?〕

 〔반나절.〕

 〔아...〕

 그의 신체에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가만히 그가 보는 시선을 보고 있는데 시선의 높이 점점 높아졌다. 성장을 한 듯싶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참고 참아왔던 속마음을 터놓았다. 하지만 그의 마음 헤아려줄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 그가 몸과 마음이 성장을 하자 아이도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언성도 어느 정도 높아졌다.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애드워드는 그를 통제하지 못했다.

 “이제 절 그만 포기하시라고요. 언제까지 절 감시하실 거죠? 모르실 줄 알았어요?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아요.”

 “포기? 감히 네가 누군지 알고 감히 포기라니!”

 “제가 뭐던 간에 무슨 상관이에요!”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케로스의 반응에 움찔하다 손찌검을 하려고 손을 들어 올렸고, 그의 뺨에 닿기 전 누군가의 의해 멈췄다.

 케로스의 모습이었지만 목소리는 애드워드였다.

 “아버지.”

 그는 갑자기 바뀐 목소리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너, 누구냐. 누군데 남의...”

 “알 것 없고,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인 것 같은데?”

 〔젠장, 뭐하는 짓이야. 죽고 싶어?〕

 갑자기 뒤바뀜에 케로스는 적잖게 놀라 애드워드를 의식 속으로 잡아끌었다.

 〔너야말로 뭐하는 짓이야. 너는 나라고. 어릴 적 이름. 케로스. 이 상황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아버지한테 함부로 대하지마. 아버지란 존재는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네가 나라고?〕

 케로스는 단호하게 말하는 그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그를 특이하게 생각했었다. 오히려 이렇게 된 상황이 잘되었다는 생각에 그에게 한 가지 물었다.

 〔그래, 무슨 근거로 네가 나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 전에 지금 상황 어쩔 거야? 지금 아버지는 한 몸 안에 두 사람의 의식이 있다는 걸 모른다고. 그러니 일단 너는 나오지 말고 있어. 그리고 네가 나라면 지금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알겠지? 그럼 말해봐. 지금 상황을 모면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아니, 지금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당연한 것이다. 그의 기억에는 없는 기억. 이런 상황을 알 리가 없다.

 〔그게 말이 되는 거야? 지금 나는 네가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상황을 모른다고? 하긴 이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니까.〕

 〔그래, 이제 알겠어. 지금 보여지고 있는 상황은 내가 기억하는 기억하고는 다르지만 맞아. 내 어린 시절. 너는 어릴 적의 나야.〕

 〔도움 안 되는 자식이네. 그럼 너는 그냥 여기 쭈그러져 있으면 돼. 이 상황은 네가 나설 상황이 아니야.〕

 그렇게까지 말했지만 애드워드는 케로스를 무시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정말 뭐하는 짓이야!!〕

 케로스는 의식 밖으로 나가려는 애드워드는 잡아끌고는 뒤쪽으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그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내 아버지라는 자를 죽여 버릴 거야. 어머니라는 자도 죽여 버릴 거고. 그 전에 네가 죽고 싶다면 저 밖으로 나가. 네가 죽으면 나도 죽을 지도?〕

 〔내가 그런 짓 못할 것 같지? 〕

 케로스는 무슨 짓이라도 할 것처럼 그에게 떨어지더니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가슴에 구멍을 낸 것이다.

 〔미...ㅁ...미쳤....어?〕

 〔내가 그랬잖아. 나는 못할 짓이 없다고. 나는 한다면 하는 놈이니까. 그러니까. 여기에 쭈그러져 있으라고 했잖아. 넌 그저 나를 방해만 할 뿐이야.〕

 〔네가... 죽으면 상황 파악 불가야.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

 〔나도 몰라. 네 기억엔 이런 게 없을지도 몰라도 내 기억엔 들어와선 안 될 것이 들어 온 거니까.〕

 〔아니, 네 입장에서 내가 그런 존재일 줄 모르겠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아. 나는....아윽...〕

 머릿속에 무언가 비집고 들어왔다.

 저ㅡ멀리서 케시스의 얼굴이 보였다.

 (케시스....)

 케로스도 지쳤는지 곁에 쭈그리고 앉자 애드워드가 물었다.

 〔너는 무슨 존재냐?〕

 〔나? 마신.〕

 〔???〕

 〔진심으로 놀라는구나.〕

 그가 가만히 듣고 있자 스스럼없이 얘기하기 시작했다.

 〔마신. 그래. 나는 두 마신 사이에서 태어났어. 네가 아는 그저 그런 장면들은 나를 후계자로 올리기 위해 발버둥친 거지.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까진 없어. 그리고 쉽게 죽지 않아.〕

 〔뭐?〕

 피가 말라 비틀어진 손가락을 그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모가지가 날아가지 않는 이상 쉽게 죽지 않는다고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공간 창 없는 감옥에서 빠져 나가고 싶어. 맨날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공부를 하고 그런 건 나한테 도움이 하나도 안 되거든. 아, 불필요한 얘기를 했네.〕

 〔아냐, 뭔가 네가 나이면서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놀랍네. 또 다른 부분 같아.〕

  〔그렇지 너는 나의 미래이고 나는 너의 과거일지 모르지만 미래의 너의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을지 모르겠네.〕

 그리고 시선이 높아졌을 때처럼 다시 시선이 조금 더 높아졌다.

 “정말 지긋지긋하구나.”

 아버지의 언성이 높아졌다.

 “아버지도 지긋지긋하시네요. 몇 년을 저에게 소비하시는 거죠? 제가 싫다고 하면 싫은 겁니다. 다시 한 번 더 그런 얘기 하시면 죽여 버리겠습니다.”

 “이 녀석이 정말로 못하는 얘기가 없구나.”

 “제가 못할 것 같으면 보여드려요? 제가 당신이 한 짓을 모를 것같죠? 저를 당신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제 친구들을 싹 다 죽여 버린 것. 그거 하나로 나는 당신을 죽일 수 있어.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당신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 정말로 더러운 손으로 내 친구들을 죽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한테는 거짓말하고. 내가 모를 거라고? 그건 착각이야.”

 “이 새끼가!”

 그는 주먹을 날렸지만 손 쉽게 막았다.

 “내가 그저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런 날을 위해 힘 좀 썼지. 그리고 벌하기 위해서”

 그의 주먹을 꽉 쥔 체 손날로 손목을 내리쳤다. 아직 어린 아이의 손이었지만 무지막지한 힘이었다.

 으-악-

 “나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아.”

 “내가 이런 새끼를 낳았다니.”

 “네가 낳은 거 아니잖아. 낳은 사람은 저 년이고.”

 “케로스. 무슨 말을 그렇게...”

 “당신도 이 자한테 아무 말도 못하잖아. 매 번 이자가 하는 말에나 휘둘리기나 하고.”

 “너 어디까지 아는 것이냐.”

 “나? 둘이서 뒹굴뒹굴하는 것까지. 뭐 애초에 그런 건 알고 있었지만 모든 걸 알고 있다고 하자고.”

 “나는 죽여 버릴 거야.”

 〔이게 네가 기억해야할 기억이야.〕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내가 그랬지. 너의 마음 한 구석에 내가 있을 거라고. 기억해. 또 다른 기억이 아니고 네 머릿속에 있어야하는 진짜 기억이야.〕

 그가 그의 눈을 손으로 가리자

 〔아냐, 내가 기억하는 건 이런 게 아니야.〕

 그의 눈에 보인 것은 누군가를 처참하게 죽이는 케로스였다.

 〔이건 내가 아니야. 나는 누군지 모르겠어.〕

 〔이런, 이런. 결국 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구나.〕

 피가 튀었다. 주위는 피바다.

 〔무슨 짓을...〕

 〔내가 한 말을 실천했을 뿐. 아쉽다. 너도 봤어야 했는데. 지금의 나는 이런 것 하나 못하는 비굴한 녀석이 되었을까?〕

 〔네가 무슨 말을 하건...〕

 애드워드는 어느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이 길어졌고, 그 사이 케로스가 하고 다는 행동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지금 끔찍한 광경을 보고 말았다.

 〔이거 네가 한 거야?〕

 그가 보고 있는 장면은 두 남녀가 피를 흘리고 누워있었다. 그들의 눈은 무엇을 보고 놀랐는지 감지 못했다.

 〔네가...네가...〕

 〔왜 굳이 내가 했다고 생각해? 네가 말했잖아. 나는 너라고 그럼 네가 기억을 못하고 있을 뿐이지.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해?〕

 〔미친 놈. 아무리 나라고 하지만 넌 미쳤어.〕

 〔나는 네가 지금의 성격을 버렸다는 것이 더 미친 것 같은데?〕

 〔너를... 소멸한다.〕

 〔뭐? 네가 나를?〕

 그는 케로스에게 다가가 복부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내부에 피해를 입었는지 피를 토하며 말했다.

 컥——

 〔무슨 짓이야.〕

 〔널 죽이질 못할지라도 더 이상 내 의식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봉인시킨 거야. 너는 이제 이 시기의 너로 남아 절대 나오지 못해. 너는 나한테 나약한 존재야.〕

 〔뭐? 이제와서? 네가 뭔데?〕

 〔마신. 네가 그랬잖아. 마신이라고.〕

 〔씨——ㅂ...〕

 〔잘 있어.〕

 〔가...가지마.〕

 〔더 이상 비굴한 모습 보이지마. 네가 나라면 강하게 마음먹어. 이미 늦었을지 모르지만.〕

 그가 뒤돌아서서 걸어다가 사라졌다.

 자신의 의식 속에 남은 그는 괴성을 질렀다.

 하지만 애드워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그의 의식에 신호가 왔다.

 “야, 애드워드. 괜찮아?”

 “응.”

 “푹 쉬어.”

 “응.”

 그는 자신의 부모를 죽였다는 점과 자신이 마신의 아들이란 점. 이두 가지가 믿기지 않는 사실이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케시스에게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도 모두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에게 한 말은 사실 진심이었지만 자신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행동은 그가 한 말과 매치가 되는 행동이었지만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하고. 그리고 지금 자신이 마신의 아들이란 점이 밝혀지면서 그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자 더 행동을 통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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