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58
작성일 : 18-01-08 15:17     조회 : 17     추천 : 0     분량 : 414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지유의 말에 라티안스와 다른 뱀파이어들 모두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지유는 지유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지유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유가 라티안스를 로드라고 부를 일도, 자신의 이름 대신 블러드 로즈라고 칭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다들 심각한 얼굴로 지유를 바라봤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일을 겪어본 적도 없었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

 

 “지유 양…? 왜 그러십니까, 정신 차려보세요.”

 

 “로드, 이 뱀파이어들은…?”

 

 “다들 일단 방으로 들어가. 나 혼자 지유랑 이야기해 볼게.”

 

 “…알겠습니다.”

 

 다른 이들이 모두 방에 들어가자 낯선 이들이 없어졌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지유의 얼굴이 편해 보였다.

 라티안스는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지유가 낯설게만 느껴졌다.

 자신이 알던 지유는 이렇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유의 몸을 지배하는 이 자는 누구지?

 지유의 몸을 지배하는 자는 자신을 ‘블러드 로즈’라고 칭했다.

 그렇다면 역대 블러드 로즈들 중 하나라는 말인가? 라티안스는 조금 더 자세히 그녀의 몸을 지배하는 자에 대해 알아야 했다.

 라티안스는 의자를 두 개를 끌어와 하나는 그녀의 앞에 두고 하나는 자신이 앉았다.

 

 “서서 이야기하는 것도 그러니 앉아서 이야기하지.”

 

 “네, 로드.”

 

 지유는 말 잘 듣는 아이처럼 라티안스가 가져온 의자에 앉아 라티안스를 빤히 바라봤다.

 이런 식으로 지유가 자신을 뚫어지라 쳐다본 적은 처음이라 얼굴이 조금 홧홧해졌다.

 진짜 지유가 이렇게 바라봐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건 진짜 지유가 아닌 정체도 모를 다른 이였다.

 

 “블러드 로즈라고 했던가…?”

 

 “네, 로드. 설마 제가 기억이 나지 않는 건가요?”

 

 “…그대와 만난 지 시간이 너무 지났잖아. 기억이 가물가물해.”

 

 “아…. 하긴, 저와 로드와 만난 지 몇천 년이 지났으니까요. 이해해요. 저는 로드가 만든 존재예요.”

 

 “내가 만든 존재…?”

 

 “로드는 완벽해지길 원하셔서, 저를 만드셨잖아요.”

 

 지유의 말에 라티안스는 그녀의 몸에 있는 게 초대 블러드 로즈이지 않을까 예상했다.

 뱀파이어 세계에 대한 전설은 라티안스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 전설 중에는 블러드 로즈에 관한 전설도 있었는데, 초대 뱀파이어 로드가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초대 블러드 로즈는 자신을 초대 뱀파이어 로드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지?

 

 “…그래, 맞아. 내가 그대를 만들었지. 이제 생각났어.”

 

 “정말요?! 다행이에요…. 저는 로드가 저를 싫어하셔서 절 완전히 잊은 거라 생각했어요…….”

 

 “왜 내가 그대를 싫어할 거라 생각하지?”

 

 “그야…. 제가…….”

 

 지유는 뭔가 더 말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눈을 감고 픽 쓰러졌다.

 라티안스는 뒤로 넘어지려는 지유의 몸을 받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자신이 기절한 후로부터 지유도 자신도 뭔가 이상해졌다.

 

 “우리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라티안스는 쓰러진 지유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면, 알아봐야 한다.

 라티안스는 지유를 침대에 눕혀두고 뱀파이어들을 불러 거실에 앉았다.

 

 “로드. 지유 양은 괜찮은 겁니까?”

 

 “방금 다시 잠들었으니 깨어나면 괜찮겠지.”

 

 “도대체 무슨 일인 겁니까? 갑자기 지유 양이 지유 양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나도 알고 싶군.”

 

 갑자기 자신이 초대 로드가 나오는 꿈을 꾸지 않나.

 지유는 초대 블러드 로즈에게 몸을 뺏기지 않나…….

 서로가 연결되서 그런 걸까. 한 명에게 무슨 이상이 생기면 다른 한 명에게도 이상이 생긴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 둘에게 무슨 이상이 생긴 걸까.

 

 “우리에게 자꾸 초대 뱀파이어 로드랑 초대 블러드 로즈가 나타나는 것 같아.”

 

 “네? 그 둘은 죽은 지 이미 몇천 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저번에 내가 기절했을 때…. 말하지 않았는데, 꿈에 초대 로드가 나왔어.”

 

 “꿈에 초대 로드가 나왔다고요?!”

 

 “그래. 믿기진 않겠지만, 꿈에 초대 로드가 나왔어. 뭐, 별로 대단한 말을 한 건 아니지만.”

 

 “도대체 그게 무슨 일인지…….”

 

 “나도 모르겠어. 왜 그들이 우리에게 자꾸 나타나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 거지? 이미 죽은 그들이 우리에게 뭘 바라고 자꾸 나타나는 거지?

 답을 알 수 없는 문제에 라티안스는 앓는 소리를 냈다.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클리프와 엘리아, 클로렌이 들어왔다.

 

 “클리프. 엘리아와 클로렌까지. 서류가 완성된 건가?”

 

 “네. 그래서 기쁘게 왔는데……. 분위기가 왜 이렇습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클리프를 위해서 샤티가 나서서 상황을 설명해줬다.

 설명을 전부 들은 세 명의 뱀파이어는 다른 뱀파이어들과 마찬가지로 인상을 찌푸렸다.

 엘리아는 잠시 무언가 생각하더니 라티안스에게 다가갔다.

 

 “그러고 보니 로드와 초대 로드의 힘은 같은 힘이지 않습니까?”

 

 “…그래. 그건 나도 꿈에서 들었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고 과학적으로 설명도 안 되는 가설입니다만, 로드와 초대 로드의 영혼이 같다는 건 어떻습니까?”

 

 “그 말은…. 내가 초대 로드의 영혼을 가지고 있기에 그와 공명하는 거다?”

 

 “그 말이 맞긴 하지만…. 정말 제가 말했지만 말도 안 되는군요.”

 

 “뭐, 지금 우리가 겪는 일도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잖아.”

 

 “그렇긴 하죠….”

 

 어설프게 넘어가는 엘리아와는 다르게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클로렌은 굳은 표정이었다.

 초대 로드가 로드에게 무엇인가 원하고 있다고? 그리고 블러드 로즈는 왜 지금 로드의 곁에 있는 거지?

 블러드 로즈는 뱀파이어 로드에게 트로피 같은 존재가 아니던가?

 클로렌의 혼란스러운 표정을 본 것인지 라티안스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대는 처음 듣는 이야기겠군. 많이 놀랐나?”

 

 “…놀라다 마다요. 어째서 블러드 로즈가 있는 거죠? 블러드 로즈는 지금의 로드에겐 필요 없지 않나요?”

 

 “그렇지 않아. 나에게는 블러드 로즈가 꼭 필요해.”

 

 “네? 그게 무슨…….”

 

 라티안스는 잠시 모든 것을 말해야 하나 망설였다.

 그리고 허락을 구하듯 모두를 바라봤고, 모두 말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라티안스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두를 보고 천천히 클로렌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라티안스가 말을 하면 할수록 클로렌의 표정은 점점 더 구겨지고 경악에 물들었다.

 모든 것을 다 말하자 클로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그게 도대체…. 믿으라는 건가요?”

 

 “믿으라고 강요하진 않아. 하지만 사실이야.”

 

 “몇백 년간 기다려온 뱀파이어 로드가 사실 알고 보니 블러드 로즈 없이는 인간의 피를 마실 수 없다니!”

 

 “실망했을 거란 건 알아…. 하지만, 나를 믿어줘.”

 

 라티안스의 말에 클로렌은 머리를 감싸더니 희미하게 신음을 흘렸다.

 확실히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긴 힘들 것이다.

 여기서 자신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라티안스는 클로렌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옅게 웃었다.

 

 “기관으로 돌아가 보게.”

 

 “…….”

 

 “그리고…. 오늘까지 고마웠네.”

 

 “…로드.”

 

 “이 이야기를 전부 듣고도 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되면, 그때 날 찾아와주게.”

 

 클로렌은 잠시 떠나기를 망설였으나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 이 상황에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

 클로렌은 숙소에서 떠났고, 라티안스는 손에 들린 서류를 바라봤다.

 서류는 예상 외로 더 깔끔하게 정리 됐고 누가 봐도 칼립이 잘못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정도 도와준 것만으로도 고맙지.”

 

 “로드….”

 

 “내 진실을 말하면 이렇게 될 거라는 것 정도야 예상했던 거잖아.”

 

 고저 없는 라티안스의 말투에 오히려 다른 이들의 가슴이 아파졌다.

 태어날 때부터 그 몸에 저주를 받은 로드는 나이를 들면서 포기하는 것이 많아졌다.

 그렇게 하나둘씩 포기하다 이제 와서 포기했던 것들을 하나씩 되찾아간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로드는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베일리는 라티안스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

 

 “로드. 포기하지 마세요.”

 

 “베일리…….”

 

 “로드가 포기하기 시작하시면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도 없어집니다.”

 

 “…그렇군. 하지만 모든 걸 다 포기한 건 아니야. 그대들이 도와줄 일은 아주 많아.”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베일리가 웃으며 라티안스의 앞에 섰다. 이제 움직여야 하는 것은 로드다.

 라티안스는 잠시 서류를 들고 있더니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뱀파이어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부터 우리는 칼립을 고발한다.”

 

 “네.”

 

 “분명히 이 서류들이 가짜라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절대로 이 일을 성공시킨다.”

 

 “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2018 / 4 / 10 532 0 -
93 93 2018 / 4 / 8 334 0 4118   
92 92 2018 / 4 / 6 308 0 4113   
91 91 2018 / 4 / 4 288 0 4123   
90 90 2018 / 4 / 2 269 0 4118   
89 89 2018 / 3 / 28 270 0 4246   
88 88 2018 / 3 / 26 295 0 4110   
87 87 2018 / 3 / 22 286 0 4160   
86 86 2018 / 3 / 19 291 0 4130   
85 85 2018 / 3 / 15 269 0 4126   
84 84 2018 / 3 / 13 281 0 4132   
83 83 2018 / 3 / 11 264 0 4142   
82 82 2018 / 3 / 9 289 0 4173   
81 81 2018 / 3 / 7 275 0 4160   
80 80 2018 / 3 / 3 276 0 4140   
79 79. 2018 / 3 / 1 288 0 4121   
78 78 2018 / 2 / 27 286 0 4140   
77 77 2018 / 2 / 23 259 0 4110   
76 76. 2018 / 2 / 21 266 0 4127   
75 75 2018 / 2 / 19 278 0 4123   
74 74 2018 / 2 / 15 277 0 4107   
73 73 2018 / 2 / 13 274 0 4239   
72 72 2018 / 2 / 11 283 0 4101   
71 71 2018 / 2 / 9 296 0 4075   
70 70 2018 / 2 / 7 269 0 4193   
69 69 2018 / 2 / 5 279 0 4151   
68 68 2018 / 2 / 3 269 0 4154   
67 67 2018 / 2 / 1 275 0 4335   
66 66 2018 / 1 / 30 291 0 4181   
65 65 2018 / 1 / 28 262 0 4276   
64 64 2018 / 1 / 26 267 0 414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라니에스는 정말
사로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