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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10 (5)
작성일 : 18-01-03 15:31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6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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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10 (5)

 

 

 “이제 돌아가도 되겠지?”

 뒤돌아 서서가는 그의 모습이 아쉬움이 많이 남아 보였다.

 이 상황을 처음부터 즐기던 케시스와는 달리 조용히 그를 바라보는 친구들은 아무 말 하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그들의 표정이 하나 같이 굳은지 알 수 없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아 그들을 지나쳐 가다 멈춰 서서 말했다.

 “미안해. 다 같이 왔는데 나 혼자 설쳤네... 이러려고 한건 아닌데.”

 “그건 그렇고 거기 알렉산더는 언제 나타날래?”

 그 두 명이 격하게 싸우는 바람에 알렉산더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학교로 돌아온 후 몇 일간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케시스는 그 날만을 기대해 왔다.

 학교에 돌아와 케시스는 그와의 대결을 공지했다.

 

 

 안내합니다.

 이 학교의 골칫거리인 알렉산더와의 대결이 3일 후 있을 예정입니다. 그에게 많이 당했던 학생들은 그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러 오십시오. 많은 인원이 올수록 더 재밌는 광경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속 시원하게 한 방!!!

 

 

 그 공지가 삽시간에 학교 전체에 전달이 되어 아이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선생들 사이에서 큰 화재거리였다. 선생들은 그를 말리기는커녕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 동안에 그를 제지했다고 해도 지금은 선생들과 대항할 정도라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고대하던 그 날이 왔다.

 케시스는 알렉산더를 기다리고 있다가 우연히 만나는 척을 했다.

 “어, 알렉산더 오크한테 안 죽고 잘 살아왔네? 당했을 줄 알았는데······. 아, 맞다.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지? 오줌도 지리고.”

 “왜 또 시비냐?”

 알렉산더는 자신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케시스를 밀치며 말했다.

 “시비? 아니, 그건 아니지. 그것보다 이 학교에서 퇴학당한 새끼가 아직도 교내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네? 그리고 뻔뻔한 네놈하고 대결이 지금 모인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화재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해?”

 케시스는 조금 전부터 기세를 느끼고 있었지만 알렉산더는 그 기세의 털끝만큼도 느끼지 못했다. 모인 아이들은 벌써 대결하는지 알고 수군거렸다.

 “봐. 여기 모인 관중들. 이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열광하게 만들려면 너는 나가 죽어도 어환이 없어. 무덤덤하다고. 나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거든. 네가 모든 아이들 앞에 서서 무릎을 꿇고 지난 날의 행동에 대한 일들을 나열하며 미안하다 사과하는 모습. 나는 내가 이러는 거 원하지 않아. 너만 가만히 있었다면 지금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도 않았어.”

 케시스는 계속해서 알렉산더를 자극시켰다.

 알렉산더는 모인 아이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려고 애섰지만 허탕이었다.

 “인기라는 건 관심법이야. 너는 덕분에 지난날의 일들을 재조명 받고 있잖아? 이 아이들의 입을 타면 1도 열이 되는 법. 네 본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하면서 학교에 남아 있는 법을 모르겠네.”

 케시스는 떠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 덕분에 방심하는 틈을 타 날린 주먹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 나는 지금 싸울 생각이 없는데··· 자네는 싸우고 싶은가?”

 “이 새끼가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 개소리만 하고 있네.”

 “아니, 나는 옳은 소리만 했잖아. 네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들 중 잘 못했다하는 게 있어? 네가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해주는 거야.”

 케시스는 그의 한마디마다 말대꾸를 해주자 다시 주먹이 날아왔다.

 “너, 나한테 왜 그러냐?”

 그가 울먹이며 물었다.

 그러자 케시스는 그 말의 핵심을 콕 집어 물었다.

 “너, 우냐?”

 “......”

 “자존심은 있나보네. 그 질문 진심하는 말이야? 미친 새끼. 네가 먼저 시비 걸었잖아. 그리고 너는 여기서 문제아고. 그걸 모르는 사람 없을 걸? 선생님들조차 말리려 하지 않고 있어. 그 말인즉 네가 다리병신이 되도 상관이 없다는 거지.”

 그리고는 손가락을 총 모양을 만들어 그의 어께를 조준해 발사하자 빙염시가 날아가 어께에 박혔다.

 푹——

 그는 괴로웠지만 피하지도 않고 비명 지를 세도 없었다.

 “기억 안나? 이 일에 모든 시발점은 바로 너야.”

 알렉산더가 입을 열기도 전에 말을 이었다.

 “아, 나는 지금 너랑 싸우고 싶지 않아. 대결은 3일 후 연습장에서 피 터지게 어느 한 놈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고”

 그리고는 뒤돌아 몰린 아이들에게 말했다.

 “저 똘마니하고는 3일 후에 피바람이 몰아치는 대결이 있을 겁니다. 어느 한 녀석이 죽어나갈 때까지 싸울 겁니다. 장소는 연습장.”

 

 

 3일이 흘렀다.

 “조건은 알고 있지? 내가 이기면 이 관중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지난날의 일들이 반성하기. 추가로 빈스와 로이 그리고 애드家 형제한테 사과하기. 그리고 다시는 우리들 눈앞에 나타나지 마. 알겠어?”

 “그래, 좋아. 이참에 학교 자체에서 사라져 주지.”

 “응, 여기 있는 사람들이 증인이야. 한동안은 깝치는 새끼 없어서 심심하겠지만 여기까지 온 거 정정당당히 싸우자고. 무서워서 내빼려면 지금이 기회야. 나는 인정사정없이 공격할거니까.”

 “물론 내가 이 지경까지 만든 건 맞아. 하지만 너도 너무 깝친다는 생각 안 들어? 너도 나를 우습게보지 말라고. 너무 자신 만만해하지마.”

 “나는 박차고 오르는 새를 죽였을 뿐 그 이상한 게 없어. 그럼 알고는 있겠지만 여기서는 마나 소모도 없으니 마음껏 질러도 되지. 내가 이기면 나를 포함한 네가 끌고 다니는 애들 제외한 나머지 애들은 절대 건들지 말 것. 그 애들이 너한테 시비 걸 이유도 없고, 가치도 없으니 그럴 일 없겠지만. 무슨 말인지 알겠지? 특히나 내 친구들은 더더욱 건들지 마. 보복했다가는 피를 볼 거니까. 그리고··· 음, 내가 질 일은 없을 테니 후자엔 조건을 걸지 않겠어.”

 “또 개소리하고 자빠졌네. 지금 그 주둥아리 다물게 해 준다.”

 며칠 사이에 순발력이 늘어났다.

 ‘오, 제법 늘었네? 하지만 날 이기지는 못하지···’

 알렉산더가 다가올수록 뒤로 빠지면서 공격을 피해 다녔다.

 “겨우 그거야? 순발력은 늘긴 했네.”

 그의 손에서 검이 튀어나왔다.

 “뭐야, 그건?”

 “이거? 검이잖아.”

 “이거? 보이기엔 검이지. 그래도 무시하면 큰일 난다고. 아직은 이 검이 나올 때가 아니야.”

 케시스는 그 검을 죽이고는 곧바로 파이어 볼을 양손에 소환시켰다. 그리고는 파이어 볼을 알렉산더가 아닌 그의 주위로 마구잡이로 던졌다. 그가 맞던 안 맞던.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아 살아남았는지 그가 먼지를 뚫고 뛰어 나오자 케시스는 당황하지 않고 곧장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내질렀다. 그 주먹에 나가떨어진 알렉산더가 일어나기 전에 그의 말을 무시하면서 다시 양손에 파이어 볼이 아닌 불꽃을 여러 개 소환했다.

 “너, 내가 이 불로 이곳에 있는 산소를 다 태우면 넌 어떻게 되지? 고통스러울까?”

 이 장소는 물리적인 공격을 아무리 가해도 아무런 영향도 피해도 없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공기라면 상황은 뒤바꾼다.

 “넌 알고는 있겠지. 이곳이 물리적인 공격엔 끄떡없다는 걸. 하지만 이 불꽃이 주는 피해는 뭘까?”

 그의 인심공격에 알렉산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계속해봐 언제까지 그 입 나불대는지 보자고.”

 “아, 어떡하지. 이제 끝인데?”

 그리고는 손가락 총으로 알렉산더가 서 있는 천장을 향해 공기총을 여러 번 쏘아댔다.

 “뭐하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알렉산더가 어께에 짓눌리는 무게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지금 너 머리 위에 엄청난 무게의 철근이 있어. 그게 널 지그시 누르고 있지. 이것도 마법이야.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고 이대로 이 보이지 않는 철근이 널 깔아 뭉개버렸으면 하지만 그렇게 되면 괴롭힐 사람이 없어지니까.”

 그 말을 마치고는 뒷걸음질로 멀찌감치 떨어지고는 말했다.

 “알렉산더 말 좀 해. 오고가는 말이 있어야지. Gi브 N 테E크 몰라?”

 소환 돼 있던 불을 이리 저리 돌리며 말했지만 계속 묵묵부답이었다.

 “말하기 싫으면 말고 네가 말한다고 뭐 되는 것도 아니고··· 남자답게 주먹으로 싸우자.”

 케시스는 알렉산더가 중얼거림을 듣지 못한 체 의미 없는 혼잣말을 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중얼거리고 있었다.

 “응? 뭐라는 거냐?”

 “이···이···이것 좀 치우라고.”

 알렉산더가 버럭 하면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무거워서 일어나지 못했던 것인데 의외로 쉽게 일어서진 것에 당황했다

 “무, 뭐야.”

 “뭐긴 관중들이 재미없어 하니까.”

 당황하는 틈을 타서 빠르게 다가와 복부를 가격했다.

 “네가 쓰러지면 다음 타자는 네 녀석이 끌고 다니는 똘마니들이야. 난 니들이 하루빨리 자기 위치를 확인했으면 해.”

 그리고는 쓰러져 있는 알렉산더를 힘껏 발로 차고, 벽에 부딪혔다 튕겨져 나오는 그를 다시 차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사이 정신이 희미해졌다.

 “너무 약한 거 아냐?”

 “ㅅ···시···바···.알···”

 “와, 이제야 말하네. 근데 뭐라고?”

 케시스는 쓰러져 있는 그에게 귀를 기우리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순간 그의 손이 케시스의 발을 덥석 잡더니 무쇠가 되어 그의 발을 내리쳤다.

 웬만한 소리도 방음이 되는 연습장에 그의 목소리가 밖에까지 울렷다.

 알렉산더는 다른 손으로 땅을 짚더니 그 손을 회전축으로 삼아 케시스의 다리를 찍으려 했다.

 케시스가 그걸 보는 순간 그의 얼굴을 걷어차 버려서 무산이 되었다. 그리고는 뒤로 빠지면서 두 손을 엑스자로 모았다가 펼치며 한참 전부터 소환 돼 있던 다시 파이어 볼을 소환시키고는 산소를 계속해서 소모시켰다.

 “덤벼봐. 재미없게. 이제 결말을 봐야지? 이걸 마지막으로 널 불태우고 싶어. 이 일은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감당해야지. 이제 승부가 나지 않았나? 알렉산더, 내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서 그런 일 당한 거 너희들 못지않게 놀랐다 근데 더 놀라운 건 내가···”

 케시스는 의기양양하게 떠들다 움찔했다.

 “아, 아니지 이건 내 비밀이니까! 하여간 이렇게 결합마법 만드는 것도 놀랍더라. 누가 이런 거 만들 생각이나 했겠어?? 이제는 인정을 할 때 아니겠어? 너 나한테 불만 많은 거 알겠다. 근데 너 그 뭐냐 명예 회복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관심도 받고 싶겠다, 교장인 네 부모한테도 관심을 받고 싶겠지.”

 맞는 말이었다. 자신이 학교에서 퇴학당한지 꽤 오래됐다. 자신이 퇴학을 당할 만한 일을 했지만 이정도 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비굴한 인생···”

 그의 말처럼 말로도 힘으로도 비굴하게 져버려 쓰러져 있는 알렉산더의 주위를 맴돌며 그의 자존심을 깎아내렸다. 그 와중에 좀 전의 가격으로 숨을 쉬지 않은 듯 싶었지만 순간적으로 숨을 가프게 들이 마시는 것처럼 보이더니 순식간에 회복을 해 케시스에게 달려들었다

 '뭐지? 이 회복력은?'

 자신보다도 회복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널 무시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더 이상 내 자존심 깎는 건 허락하지 않겠다.”

 어느새 알렉산더는 케시스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고 있었다.

 ‘뭐야. 이 새끼 갑자기 약 먹었나. 회복하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힘이 세다고? 그것도 갑자기?’

 “이제 마지막이다 처음엔 네 능력에 이기지 못할 거 같았는데 넌 아무것도 아니다.”

 “오, 이제야 기력 회복하셨네.”

 그 회복력에 놀라웠지만 그를 여전히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그냥, 해본 소리였는데 이렇게 울컥하는 거 보니 맞나보네. 아니라고는 못하겠지.”

 케시스는 입에서 피가 흐르자 그의 얼굴에 뱉었다.

 갑작스런 기습에 목을 조리던 손을 놓아주었다.

 “아, 미친 새끼”

 “역시 이런 거에 약하구나.”

 그리고는 손에 불꽃을 소환시켰다 처음에는 손에 둘러싸인 불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처음에 보여줬던 검으로 변했다.

 “이 검으로 널 죽이면 어떻게 될까?”

 “그래, 죽여봐. 아무리 네가 여기 학생이고 선생들한테서 떠받들여진 새끼지만 골 때리는 새끼 하나 죽이면 어떻게 될까? 저 아이들의 시선은 어떻게 될까? 과연 그때도 똑같을까?”

 “뭐, 그렇게 되면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이보다 더한 짓은 못할 거니까. 이렇게 되기까지 네가 바람 넣어준 건 인정하라고.”

 “이봐, 케시스. 정말 죽일 수 있어?”

 “지옥 다녀와서 후기 좀 써줘.”

 칼은 너무했다 싶은지 칼이 아닌 기를 압축한 주먹을 그의 복부에 내지르려는 순간 케시스는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처음이긴 해도 시간이 멈추었다는 것을··· 모든 것이 멈추었다. 공기의 흐름 시간 인간 모두가

 “케시스, 이제 그만해라. 피를 부르는 싸움은···”

 뒤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만으로 누군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케시스는 뒤도 안 돌아보고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당신은 날 막을 권리 없으니 빠져. 이건 나와 알렉산더의 일이니까.”

 그녀는 그의 당돌함에 주춤하는 듯싶었으나 그의 행동에 화를 참고 말했다.

 “내 말을 무시하는 순간 너도 알렉산더와 똑같은 취급을 당할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치욕스럽고 분한 일인지 알렉산더를 보아서 잘 알겠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그걸 노리고 그를 괴롭히는 거였으니까.

 “아니, 당신이 이곳 교장이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나한테 치욕을 맛보게 할 순 없지. 네 맘대로 하지 못할 거야. 그 정도로 날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지. 싸움의 끝을 보고 싶은데 걸림돌이 너무 많아가지고 끝이나 나겠어?”

 그녀가 들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다시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흐르자 목에 졸린 자세로 공중에 떠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케시스의 기가 압축된 주먹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그런 그를 보며 더 놀아주려고 했지만 그만두고 그에게 다가갔다.

 “아··· 아으;;;”

 신음을 내더니 곯아떨어졌다.

 곯아떨어지기 전 머릿속이 울리며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부는 끝나지 않았어. 장소를 옮겨서 마무리를 짓자고.”

 하지만 그 승부는 언제 이어질지 모르는 기약 없는 승부로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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