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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54
작성일 : 17-12-30 15:22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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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아가 칼립의 부정부패를 조사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칼립은 라티안스의 파티에 참석했던 뱀파이어들에게 말도 안 되는 죄를 뒤집어씌웠다.

 횡령죄, 기밀누설 죄, 국가 명예훼손 등. 있는 죄 없는 죄를 붙여 그들의 재산을 빼앗고 지위를 빼앗았다.

 불만이 커지면 커질 록 칼립은 힘으로 그들을 찍어 눌렀다.

 그리고 그것은 꽤 효과가 있어서 더 칼립에게 쓴소리를 하는 자들은 없었다.

 

 “역시 힘으로 제압하는 게 제일이라니까. 안 그래, 테크?”

 

 “로드가 하시는 일이니 맞습니다. 요즘 다른 귀족들의 불만도 없어졌습니다.”

 

 “그거 봐. 힘으로 찍어 누르니까 알아서 기잖아. 귀찮게도 안 하고.”

 

 “이제 어쩌실 생각입니까?”

 

 “어쩌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귀족들이라고 안 그러겠어? 분명 뒤에서 뭔가 꾸미고 있겠지. 특히 라티안스가 말이야.”

 

 “…다시 한번 그쪽에 자객을 보낼까요.”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그들에게도 병사가 있으니 자객 정도는 막아내겠지. 효과적으로 부숴버려야 해.”

 

 “어떻게 말입니까?”

 

 “그들이 반격해오는 순간을 기다려야지. 아니라고 발뺌할 수 있게 준비를 해둬야겠어.”

 

 “어떤 준비를 해둘까요.”

 

 “내가 했던 모든 악행을 덮어버려. 증인을 없애고 증거는 불태워.”

 

 “네, 알겠습니다.”

 

 테크가 나가자 칼립은 작게 웃었다. 라티안스가 생각하는 거야 뻔했다.

 자신의 약점을 잡아 그것을 알려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하겠지.

 하지만 만약 그걸 증명할 증인도 증거도 사라진다면?

 네가 하는 말을 과연 누가 믿어줄까. 그저 말뿐인 것들을 누가.

 

 “어디 한번 열심히들 해보라고. 헛수고일 테지만.”

 

 칼립이 증거와 증인을 없애기 시작하자 칼립의 부정부패를 조사하던 엘리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런 짓을 했다고 모두가 기억하고는 있지만, 막상 칼립의 앞에서 증명할 서류는 없다. 증명해줄 뱀파이어도 없고.

 벌써 손을 쓰기 시작한 것일까. 엘리아는 초조한 얼굴로 눈앞에 있는 서류를 바라봤다.

 

 “이 사건은 안 돼. 벌써 증거도 사라졌어.”

 

 칼립이 모든 사건을 덮어버리기 전에 하나라도 고발할 것을 남겨둬야 했다.

 엘리아는 서류를 들춰보면서 가장 치명적인 사건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렇게 서류를 뒤지던 엘리아의 눈에 한 사건이 보였다.

 

 “칼립이 반역을 일으키고 몇 년 뒤의 일이지만, 이거면 괜찮지 않을까?”

 

 꽤 오래전 일이지만 이거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하셸리 로드의 뱀파이어들을 죽이고, 자신을 따르는 뱀파이어들을 그 관직에 넣기 위해 이번처럼 누명을 씌웠던 일.

 엘리나 역시 이때 죽었었다. 자신이라면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다.

 이 일은 덮지도 못할 것이고 설령 덮는다고 해도 그때 죽였던 뱀파이어들의 가족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좋아. 이때 희생됐던 이들의 가족을 전부 조사해야겠어.”

 

 지금 그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이들이라면 칼립에게 대한 대항심도 있을 것이고,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싶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

 분명 라티안스를 도와서 증인으로 나서는 일 또한 두려워하지 않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리아는 반역 당시 죽었던 이들의 이름을 알아내고 그 가족이 어디 사는지 조사해나갔다.

 한쪽을 죄를 밝히기 위해 애쓰고 한쪽은 죄를 덮기 위해 애쓰는 동안 라티안스는 자신이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엘리아에겐 조사를 부탁했지만, 그걸 어떻게 쓰느냐는 내게 달린 것이겠지.”

 

 무작정 모아온 자료를 들고 칼립에게 가봤자 소용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칼립의 정권이 약해졌을 때 모아온 증거들을 들고 가는 것이었다.

 너에겐 이러한 잘못들이 있지 않냐고. 그러니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그러려면 자신에게도 세력이란 것이 있어야 하고 직위와 명예가 있어야 한다.

 

 “어떤 뱀파이어가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자에게 직위를 주겠어.”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무력으로 제압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무력으로 칼립을 내려오게 한다면 자신도 칼립과 별반 다를 것 없었다.

 거기다 자신의 병력으로는 칼립의 병사들을 해치울 수 없기도 했다.

 라티안스는 막막함에 한숨을 내쉬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 같은 건 떠오르지 않았고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

 라티안스는 바람도 쐴 겸, 쉬면서 기분 전환도 할 겸 숙소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베일리와 열심히 훈련 중인 지유의 모습이 보였다.

 힘들어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뛰는 모습이 기특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로드, 바람 쐬러 나오신 겁니까?”

 

 “그래. 안에만 있으니까 답답하기도 해서.”

 

 “그러면 로드도 지유 양의 훈련을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내가?”

 

 “네. 지유 양의 힘은 로드의 힘과 똑같지 않습니까. 그러니 힘을 쓰는 방법은 로드가 더 잘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하긴 그렇지……. 그렇다면 도와주지.”

 

 라티안스가 도와준다고 이야기하자 뛰고 있던 지유도 들었는지 환하게 웃었다.

 라티안스 앞에서 멈춘 지유는 헉헉거리다가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곤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저 준비 됐어요!”

 

 “그래? 그럼 일단 뭐든 좋으니까 만들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큰 걸 만들어봐.”

 

 “제일 큰 거요? 알겠어요.”

 

 지유가 눈을 감고 집중하자 지유의 발밑으로 붉은 기운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역시 자신과 똑같은 힘이구나, 싶어서 라티안스는 슬쩍 웃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집 한 채만큼 큰 벽이 만들어졌다.

 

 “만들었어요!”

 

 “으흠…. 벽이군.”

 

 라티안스는 지유가 만든 벽을 만져봤다. 만져봤을 때는 꽤 단단한 것 같았다.

 하지만 직접 부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었다. 라티안스는 검을 꺼내 벽을 잘라냈고, 벽은 너무 쉽게 잘려나갔다.

 지유는 눈앞에서 부서진 벽을 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크게 만들라고 해서 크기에만 집중한 것 같군.”

 

 “어렵네요…….”

 

 “두 개 다 만족시키려면 어려운 법이야. 크기를 유지하면서 단단하기까지 한 걸 만들려면 힘든 법이지.”

 

 “라티안스 씨는 어떻게 만드나요?”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러면 한번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 그럼 나도 벽을 만들어보지.”

 

 라티안스가 튼튼하고 큰 벽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자 눈앞에 벽이 생겼다.

 라티안스는 자신이 만들고도 놀라서 멍하니 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빠르게 만들지 못했다. 지유처럼 발밑에 붉은 기운이 모이고 나서야 만들 수 있었는데…….

 놀라서 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라티안스를 대신해 베일리가 칼을 들고 벽을 잘라내려 했다.

 하지만 부서진 건 벽이 아니라 베일리의 칼날이었다. 그걸 보고 지유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했다.

 

 “대단해…! 엄청 튼튼하잖아요!”

 

 “…….”

 

 “로드, 언제 이렇게 강해지셨습니까? 발밑으로 붉은 기운이 모이기도 전이었습니다.”

 

 “나도 지금 알았어.”

 

 어떻게 이렇게 커다란 벽을 금방 만들 수 있었던 거지?

 거기다 칼을 부숴버릴 정도로 튼튼하기까지 했다.

 라티안스는 흠집 하나 없는 벽을 만져보며 자신의 힘이 왜 강해졌는지 생각해봤다.

 

 “혹시 지유가 훈련을 하고 있어서 그런 걸까?”

 

 “네?”

 

 “내 힘과 지유의 힘은 같은 것이야. 그러니까 지유는 내 힘을 사용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지.”

 

 “그렇다면…. 지유 양의 훈련이 결국 로드의 힘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소리입니까?”

 

 “그래. 힘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쓰는 데도 힘이 드는 법이지. 난 힘을 쓰는 데 익숙해서 금방 벽을 만들었지만 지유는 달라.”

 

 “지유 양도 힘을 쓰는 데 익숙해진다면…. 로드만큼의 힘을 쓸 수 있다는 것이군요.”

 

 “어쩌면 나보다 더 강해질지도 모르지.”

 

 라티안스는 자신이 만든 벽을 관찰하고 있는 지유를 보며 웃었다.

 그래. 어쩌면 정통으로 나가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할지도 모른다.

 실패해도 끝까지 노력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던 라티안스는 베일리를 돌아봤다.

 

 “베일리. 그러고 보니 신분이 높은 자를 고발하는 기관이 있지 않던가?”

 

 “네? 네….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있으나 마나 한 기관일 텐데요.”

 

 “괜찮아. 이름뿐이어도 돼. 뱀파이어들에게 보여주는 거야. 우리는 아직 할 수 있다고.”

 

 힘을 잃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기관의 수장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움직여야 이 시대가 끝난다고. 정당한 방법으로 칼립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희망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고.

 

 “있으나 마나 한 고발 기관이지만, 분명 존재해. 우리가 칼립을 무너트릴 방법은 있어.”

 

 라티안스의 자신만만한 미소에 베일리는 그저 그 뒤를 따르겠다 다짐할 뿐이었다.

 로드가 무엇을 하든 그 뒤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할 일이다.

 베일리는 이 일이 그저 성공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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