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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48
작성일 : 17-12-18 16:21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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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티안스는 일순 당황했으나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웃었다.

 지금은 곁에 지유가 있다. 칼립이 인간의 피를 마시라고 해도 괜찮았다.

 라티안스의 여유만만한 얼굴에 칼립은 웃으면서 주변을 돌아봤다.

 그 모습이 이상할 정도로 신경 쓰여서 라티안스는 칼립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 지유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불길해졌다.

 

 “그래, 내가 아는 게 전부 소문이겠지. 설마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께서 블러드 로즈 없이는 피를 마시지 못한다는 게 사실일 리가.”

 

 그 말과 동시에 지유 근처에 있던 뱀파이어가 와인잔을 떨어트리며 지유의 드레스를 더럽혔다.

 드레스가 더러워진 지유를 보자 칼립이 뭘 원하는지 알아차렸다.

 지유와 자신을 떨어트릴 생각이었다. 라티안스는 드레스가 더러워진 지유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저쪽에 계신 아가씨 드레스가 더러워졌네요, 라티안스 님.”

 

 “…….”

 

 “드레스를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는 칼립의 얼굴에선 자신감이 넘쳐났다.

 마치 지유가 블러드 로즈인 걸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지유가 드레스를 갈아입으러 가도 괜찮은 걸까. 또 지유가 아픈 게 아닐까.

 라티안스는 불안한 눈으로 지유를 바라봤고, 지유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베일리, 그분을 방으로 안내하게.”

 

 “하지만…….”

 

 “괜찮아요, 안내해주세요.”

 

 괜찮다는 지유의 말에 베일리는 잠시 망설이더니 지유를 데리고 파티장을 나갔다.

 그런 지유를 잠시 바라보더니 라티안스는 주먹을 꽉 쥐었다.

 라티안스가 자신을 째려보자 칼립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그저 웃고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 그녀가 블러드 로즈라는 걸 눈치챈 거지?’

 

 자신이 지유를 정식으로 파티장에 데려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칼립은 이 파티장에 오기 전부터 지유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지유의 정체를 알아차린 것이지?

 지금으로서는 누가 그녀의 정체를 알아냈는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칼립이 인간의 피를 건네준다면…. 그러면…….

 

 “목이 마르지 않습니까?”

 

 “…저는 괜찮은데요.”

 

 “왜 그러십니까, 같이 축배를 들자는 건데.”

 

 근처 테이블에 놓여 있는 인간의 피가 든 잔을 들며 하나를 라티안스에게 건넸다.

 라티안스는 잔을 들었고 라티안스가 잔을 든 것을 보며 칼립도 잔을 들고 라티안스의 잔에 잔을 부딪쳤다.

 유리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칼립이 마시라는 듯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만약, 이걸 마셔서 자신이 고통스럽지 않다면…. 그러면 지유가 고통스러워지는 건가?

 그렇다면 마실 수 없다. 차라리 자신이 고통스럽다면 모를까 지유가 고통스러워진다는 건…….

 

 “왜 마시지 않습니까? 마치 소문이 진짜인 것처럼.”

 

 “…….”

 

 “마셔야죠. 다른 뱀파이어들이 보고 있습니다?”

 

 칼립의 말에 라티안스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느꼈다.

 다들 반신반의하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여기서 피를 마시지 않으면….

 라티안스는 마음속으로 지유에게 수없이 사과하면서 피를 마셨다.

 피를 다 마신 라티안스는 빈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칼립을 째려봤다.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세요.”

 

 라티안스는 파티장을 나가기 전까진 아무런 이상 없다는 듯 천천히 걸어 나갔다.

 문을 닫고 나자 라티안스는 급하게 지유가 있는 방으로 뛰어갔다.

 마침, 베일리도 라티안스를 찾으러 왔는지 두 뱀파이어가 복도에서 마주쳤다.

 

 “지유는!”

 

 “고통스러워하십니다. 인간의 피를 마신 겁니까…?”

 

 “…어쩔 수 없었어. 지유가 있는 방으로 안내해줘.”

 

 “이쪽입니다.”

 

 베일리는 빠른 걸음으로 앞서서 걸어갔고 라티안스는 그 뒤를 쫓아갔다.

 복도 끝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자, 지유는 편한 옷으로 갈아 입혀져 있었고 침대 위에 누워 끙끙거리고 있었다.

 라티안스는 그 모습에 마음이 와르르 무너졌다. 라티안스는 지유의 곁에 다가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지유…….”

 

 “으윽…. 라, 티안스 씨…….”

 

 “말하지 마. 미안해…. 내가 인간의 피를 마셨어. 나 때문에 이런…….”

 

 “라티안스…씨 때문이, 아니에요…. 허억!!”

 

 “알았어, 알았으니까 가만히 있어. 말하지 마.”

 

 라티안스는 지유의 손을 꼭 잡고 그 손등에 입 맞췄다.

 자신의 손을 꽉 잡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지유를 바라보는 것은 자신에게도 고통이었다.

 차라리 내가 아팠더라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을 텐데…….

 지유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 싶었다. 라티안스는 그녀에게 수면제가 섞인 물을 건네줬다.

 

 “지유, 이걸 마셔. 그럼 곧 잠들 거야.”

 

 라티안스가 입가에 컵을 가져다 대주자 지유가 입을 열고 물을 마셨다.

 끙끙 앓던 지유는 금세 잠이 들었고, 앓는 소리와 함께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라티안스는 수건으로 땀을 닦아주며 지유가 조금이라도 편안해지게 도와줬다.

 그리고 그런 라티안스를 도와 베일리는 파티장을 오가며 파티장의 상황도 말해줬다.

 라티안스는 베일리가 알려주는 파티상황을 들으며 베일리에게 여러 지시를 내렸다.

 그런 소리를 들으며 잠든 지유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쨌든 뱀파이어는 불완전해. 나는 완전해지고 싶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로드?”】

 

 【“나를 완벽하게 만들어줄 것을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만든다. 그 무엇인가는 인간의 형태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제단 위에 붉은 머리카락의 인간이 내려오자 누군가는 그 인간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붉은 머리카락을 황홀하듯 바라보며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

 

 【“마치 피처럼 붉은 장미색의 머리카락이군, 그대에게 블러드 로즈라는 이름을 붙여주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지유는 꿈에서 깼다. 눈을 뜨자, 늘 지내왔던 숙소의 천장이 보였다.

 아직 밤인지 사방은 깜깜했고, 옆에는 간병을 하다 잠든 것인지 소파에서 자는 베일리의 모습이 보였다.

 지유는 방금 꾼 꿈을 기억해내곤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블러드 로즈를 뱀파이어 로드가 만든 건가…?”

 

 꿈속의 뱀파이어 로드는 자신이 완벽해지기 위해 블러드 로즈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블러드 로즈는 뱀파이어 로드가 완벽해지려고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고작 더러워진 피를 정화하거나 병에 걸린 사람의 피를 깨끗하게 만드는 능력밖에 지니지 않은 블러드 로즈가 어떻게?

 

 “그 목소리, 오늘은 안 들리네….”

 

 평소 같았으면 갑자기 목소리가 들리며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을 다 알려줬을 텐데…….

 아직 몸이 다 낫지 않아서 그런건가. 지유는 다시 눈을 감고 잠에 들려고 애썼다.

 내일 일어나서 베일리나 라티안스에게 물어보자. 어쩌면 그들이라면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다시 잠든 지유의 곁으로 붉은색 머리카락을 지닌 누군가가 잠시 앉았다 떠났다.

 다음 날 아침, 건강하게 깨어난 지유를 보며 베일리는 어디 아픈 곳이 없냐고 물으며 지유를 관찰했다.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아픈 곳도 없으신 거죠?”

 

 “괜찮다니까요.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나니까 오히려 상쾌한데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아, 맞다. 베일리 씨. 물어볼 게 있는데요.”

 

 “네?”

 

 “혹시 블러드 로즈를 누가 만든 건지 알고 계세요?”

 

 “…전설에 따르면 뱀파이어 로드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전설이라는 거 자세하게 들려주세요.”

 

 “…뱀파이어는 인간보다 더 오래 살고 강합니다만, 그렇다고 영원을 사는 건 아닙니다. 완전하지 않은 존재죠.”

 

 완전하지 않은 존재라는 말을 듣자 지유는 어젯밤 꿈속의 뱀파이어 로드가 말한 것을 떠올렸다.

 로드 역시 완전해지기 위해서 블러드 로즈를 만들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블러드 로즈는 별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생각이 들자 지유는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별 능력도 없는 블러드 로즈가 어떻게 뱀파이어 로드를 완전하게 만들죠?”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베일리도 그 부분은 미처 생각 못 했다는 듯 고심에 빠졌다.

 혼자 생각하던 베일리는 마찬가지로 생각에 빠져 있는 지유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그런 걸 물어보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게…. 어제 꿈을 꿨는데 뱀파이어 로드가 블러드 로즈를 만드는 꿈을 꿨어요.”

 

 “그런 꿈을 꾸셨다고요…?”

 

 “네. 베일리 씨가 말해준 것처럼 뱀파이어 로드는 완벽해지고 싶어서 블러드 로즈를 만들었어요.”

 

 “…….”

 

 베일리는 지유가 꺼낸 이야기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놀란 표정을 했다.

 어제 지유가 꾼 꿈은 틀림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전설과 똑같았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녀가 그런 꿈을 꾼 거지?

 그녀는 전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어떻게 안 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그 의문은 금방 사라졌다.

 전설에 관해 모른다면 알려주면 되는 일이었다.

 

 “어째서 그런 꿈을 꾸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설과 관련이 된 건 확실합니다. 이 김에 초대 뱀파이어 로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작가의 말
 

 하루 쉬고 매일 연재에서 이틀에 한번 연재로 바꾸겠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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