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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간택하였노라
작가 : 울림
작품등록일 : 2017.6.25

조선 최대의 정보거래조직의 수장, 은월.
그리고 그녀를 중전으로 간택하겠다는 조선의 왕, 이한. 그들의 피튀기는 궁궐로맨스!

 
15. 재간택에 오르다!
작성일 : 17-12-13 18:51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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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와장창-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방안을 뒤덮었다.

 

 "아아아악!"

 

 "아, 아가씨..! 고정하셔요!"

 

 호조판서 박춘명의 하나뿐인 여식인 박화윤은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방안의 물건들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월매, 너도 규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느냐! 감히.. 감히 내가 아니라 그 건방진 것이 내정된 게 아니냐니..!"

 

 화윤이 또다시 물건을 집어 들자 월매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아가씨! 어차피 대감마님께서 아가씨가 간택될 것이라고 하셨다면서요! 그럼 다른 아가씨들이 뭐라고 하던 아가씨가 간택되실 것이 확실한 것 아닙니까? 아가씨께서

 중전마마가 되신다면 그때 다른 아가씨들을 혼쭐을 내주는 것은 어떻습니까?!"

 

 월매의 말에 화윤이 물건을 집어던지려던 것을 멈추었다.

 

 "흠.. 그래, 그러고 보니 네 말이 맞구나! 내가 중전이 되면 나를 모욕한 그것들을 아주 혼쭐을 내주면 되는 것이야! 오호호호호홋!"

 

 월매는 단순한 화윤의 모습을 보며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은월은 초간택이 끝나고 월하정이 아닌 본가로 돌아갔다. 목이 빠져라 은월을 기다리고 있을 대제학 때문이었다.

 

 "다녀왔습니다."

 

 은월이 도착을 알리자 역시나 기다리고 있던 대제학이 부리나케 나와 은월의 상태를 살폈다.

 

 "어찌 되었느냐?!"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떨어질 것입니다. 이번 간택에서는 특이하게도 문제를 풀이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모두 정답과 반대되는 답을 적어 내었으니, 분명 초간택에서 떨어질 것입니다."

 

 "호오? 그렇더냐. 그건 지금까지는 없던 절차인데.. 만략

  네 말대로 모두 오답을 적었다면 떨어질 것이 확실하겠구나!"

 

 "예, 혹 눈에 띄지 않게 있는다 하여도 가문의 명성 때문에 덜컥 붙지나 않을까 걱정했으나, 문제를 모두 틀린 이상..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 네가 그리 말하니 안심이 되는구나."

 

 은월은 대제학을 안심시키고 초간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본가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간택을 위해 입었던 옷을 벗고 늘 입고 다니던 검은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은월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왜 내 이름을 물은 것이지.. 혹, 그자가 나를 알아본 것인가?'

 

 은월은 자신에게 이름을 묻던 이한의 목소리를 떠올려봤지만, 지난번 알려줬던 이름이 아니라 대제학의 여식으로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이름인 한수연이라 답했기 때문에 그저 닮은 여인이라 생각하고 말거라 치부했다.

 

 

 

 초간택을 통과하고 재간택에 오를 규수들의 명단을 받은

  이한은 매우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왜 그러십니까, 전하?"

 

 옆에 있던 무영이 이상함을 느꼈는지 이한에게 물었다.

 

 "명단에 그 여인이 없구나."

 

 "예? 대제학 가문인데다 그 정도로 뛰어난 미색이라면 재간택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이한은 무언가 짚이는 곳이 있는 듯했다.

 

 "흠.. 설마 내가 낸 문제를 풀지 못한 것인가?"

 

 "문제라면.. 아, 지난번 대비마마와의 거래로 간택에 참여한 규수들이 전하께서 내신 문제를 푸는 절차를 추가하신 것 말씀이시군요."

 

 "그래, 아무리 좋은 가문의 규수라도 성적이 저조하다면 재간택에 오를 수 없을 것이다. 허나, 초간택에 낸 문제는 일반적인 사대부가의 규수라면 적어도 문제의 반은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무영아, 가서 그 여인이 낸 답안을 찾아 은밀히 가져와 보거라."

 

 "예! 전하."

 

 잠시 후, 무영이 은밀히 손에 넣은 은월의 답안을 이한에게 대령했다.

 

 "하!"

 

 은월의 답안을 본 이한이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답안을 노려보았다.

 

 "전하, 어찌 그러십니까?!"

 

 "내가 낸 문제를 모두 틀렸구나."

 

 "예? 어찌 대제학의 여식이 문제를 모두 틀릴 수가 있답니까? 대제학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면 분명 총명한 여인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여인은 총명한 여인이 맞다. 그것도 아주!"

 

 "예?"

 

 "나는 총 10개의 문제를 내었다. 그런데 이 여인은 10개의 문제를 모두 틀렸어. 그것도 모두 정반대의 답을 적었더군. 이렇게 정확히 정반대의 답을 적어냈다는 것은 답을 알고도 일부러 틀린 것이 분명하다."

 

 "예?! 아니, 어찌하여 일부러 틀린단 말입니까?!"

 

 이한은 화가 나는지 답안을 찢어버리며 답했다.

 

 "간택되고 싶지 않다는 것일 테지."

 

 무영은 이한의 답에 조금 놀랐지만, 곧 이한이 은월의 답안을 찢어버린 것을 깨닫고는 안절부절하며 물었다.

 

 "저, 전하! 답안을 다시 돌려놓아야 하는데.. 그리 찢어버리시면.."

 

 "아니, 이 답안은 돌려놓지 않는다."

 

 "예?!"

 

 이한은 의아해하는 무영에게 새 종이와 붓을 가져오라 명하더니 무언가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종이를 돌돌 감아 무영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것을 답안이 있던 자리에 돌려놓고 오거라."

 

 "예, 전하!"

 

 

 

 그로부터 며칠 후.

 

 은월이 며칠째 본가에 머무는 동안 은월단 단원들은 그날그날의 보고할 건들을 은정을 통해 은월에게 전달해주었다. 은월은 오늘도 본가의 방에서 은정에게 보고를 듣고 있는 중이었다.

 

 벌컥-

 

 은월의 방문이 급하게 열리며 대제학이 들어왔다. 그에 은정이 빠르게 일어나서 대제학에게 인사 후 자리를 피해줬다. 대제학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였는지 은월이 물었다.

 

 "아버지,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대제학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절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가, 네가 재간택에 올랐다는구나.."

 

 "예? 말도 안됩니다. 문제를 모두 틀렸는데, 제가 어찌 초간택을 통과했단 말입니까?"

 

 대제학은 고개를 저었다.

 

 "궁에서 사람이 나와 모레 있을 재간택에 참여하라 하더구나.. 내 이럴 줄 알았으면 어떻게든 간택에 내보내지 않았을 것인데..!"

 

 은월은 상심에 빠진 대제학에게 재간택에서는 어떻게든 떨어지겠다며 진정시키고는 곧바로 은정에게 은월단 부단장 호연을 불러올 것을 명하였다.

 

 

 

 "조선의 왕, 그 자를 만나봐야겠어."

 

 은월의 부름을 받고 달려온 호연은 은월의 말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호연의 모습에 은월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 재간택에 올랐어."

 

 "뭐? 재간택이라고?! 초간택에서 떨어지겠다고 했잖아!"

 

 "그래, 내 예상대로라면 떨어지는 게 정상이야. 초간택에서 나온 문제를 모두 틀렸거든."

 

 "근데 어떻게 재간택에 오른 거야? 간택이면 초간택, 재간택, 삼간택.. 어? 근데.. 만약에 재간택도 통과해서 삼간택에 오르면 중전이 안되더라도 주상전하의 후궁이 되어야 하는 거 아냐?"

 

 "맞아. 그래서 내가 초간택에 통과한 이유를 찾아서 재간택까지 통과하는 걸 막아야 해."

 

 은월의 답을 듣자 순간 호연의 눈빛과 말투가 진지하게 바뀌며 다짐하 듯 말했다.

 

 "그건 내가 꼭 찾아낸다. 네가 간택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거야."

 

 진지한 호연의 모습에 은월은 가라앉았던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 너만 믿는다."

 

 은월이 자신을 바라보며 하는 말에 호연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그런데 주상전하를 만나서 뭘 하려고?"

 

 은월은 초간택에 참여하러 가는 자신에게 질문을 하던 이한을 떠올렸다.

 

 "흠.. 짚이는 게 좀 있어서 그래. 당장 모레가 재간택이야.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할 테니까 한시라도 서둘러 알아봐줘. 재간택이 시작되기 전까진 무조건 만나야 해."

 

 "그래, 알았어. 지금까지 왕실에는 은월단의 세력을 뻗치지 않아서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서둘러볼게."

 

 "고맙다. 호연."

 

 

 그날 밤.

 다행히도 호연이 빠르게 소식을 전해왔다.

 

 "단장, 부단장으로부터 전갈이 왔습니다, 약속을 잡았다고 합니다!

 

 "역시 호연이군."

 

 호연이 예상보다 빠르게 임무를 완수하자 은월이 만족스러운지 미소를 지었다.

 

 "자정까지 월하정으로 오라고 합니다."

 

 "월하정으로? 그 자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할 줄로 알았는데, 의외의 장소네."

 

 은월은 조금 의아했지만 은정과 함께 빠르게 월하정으로 향했다.

 

 월하정에 도착한 은월은 호연을 먼저 만났다.

 

 "역시 넌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은월의 칭찬에 호연은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멋쩍은지 말을 돌렸다.

 

 "곧 약속한 시간이야. 전하께서 오시기 전에 어서 가자고!"

 

 호연은 은월을 월하정 뒷편으로 데리고 갔다. 은월은 의아한지 고개를 갸웃하며 호연에게 물었다.

 

 "월하정의 수많은 방들을 놔두고 왜 여기로 오는 거야?"

 

 "나도 모르겠어. 주상전하께서 이곳을 약속 장소로 정하셨다고 하더라고."

 

 "흠.."

 

 은월이 의아해하던 것도 잠시였다.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인기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은월은 왜인지 자신이 조금 긴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긴장은 발자국 소리가 점점 다가올수록 더해지는 것 같았다.

 

 마침내 발자국 소리가 멈추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오래 기다린 것이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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