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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미라클 (2)
작성일 : 17-12-11 22:41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8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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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블럼을 얻어서 지배력이 늘었다. 지배력이 부족한 천유강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엠블럼이다.

 

 수하로 받아들이자 로이의 영역도 자신의 영역처럼 확인이 가능했다.

 

 “지어진 게 거의 없네?”

 

 로이의 영역에는 기본적인 병영이랑 훈련소 같은 것 말고는 세워진 것이 거의 없었다.

 

 “네. 처음에 욕심부려서 다 날아갔어요.”

 

 “흠. 좋아,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은 급한 불부터 끄자. 한 달 후에 적들이 쳐들어올 거라고 했지?”

 

 “네. 아마 그럴 거예요.”

 

 “현재 네가 있는 위치가 멕시코인가?”

 

 “정확히는 멕시코와 옛 미국의 경계에 제 영지가 있어요.”

 

 “미국? 아직도 그곳에 사람이 살아?”

 

 대재앙 때 가장 피해를 많이 받은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아직도 그곳에 떨어진 핵폭탄 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고 한다. 현재는 방사능으로 뒤덮인 대지와 공기 때문에 생물체가 살기 힘든 곳이 되었다.

 

 “그런 곳에서라도 살아남아야죠.”

 

 “그건 좀 충격이네.”

 

 “영역 안에는 방사능이 들어오지 않아서 괜찮아요.”

 

 “켈타스! 내가 저쪽 성에 들어갈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영역의 주인이 동의하면 가능합니다. 지금은 수하로 만들어서 당연히 가능하고요. 설마 성에서 싸우시게요?”

 

 “그래야겠지. 성으로 들어오는 적들을 다 잡으면 다른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가 다시 생길 때까지 쳐들어올 수 없겠지.”

 

 그 말에 로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감사합니다. 그렇게만 해주시면 우리들도 안전해질 수 있을 거예요.”

 

 “그러지. 네 성은 어디에 있지?

 

 “저쪽으로 몇 km만 걸으면 돼요.”

 

 “용케 그 멀리서 왔네?”

 

 110밖에 안 되는 레벨로 몇 km나 걸어왔다는 건 진짜 목숨을 걸고 모험했다는 소리다. 그만큼 절박했다는 의미도 된다.

 

 “헤헤~ 쪼렙들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제는 긴장이 풀렸는지 뒤통수를 긁적이며 웃는 로이였다.

 

 “주변에 다른 테스터의 영역은 없어?”

 

 “제가 알아본 바로는 없어요. 육안으로 보이는 곳은 이곳이 유일해요.”

 

 “좋아. 그건 나쁘지 않네.”

 

 생각해보면 활동하고 있는 베타 플레이 테스터는 2,000이 넘지 않는다 했다. 테스트 서버가 얼마나 넓은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최소한 다닥다닥 붙어 있지는 않을 거다.

 

 그때 성 밖으로 나온 큐아가 로이를 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얜, 또 뭐야?”

 

 “내 동맹이다.”

 

 “그래? 별거 없어 보이는 데? 엄청 약하지 않아 저거?”

 

 10살 정도로 보이는 큐아가 그렇게 말하자 발끈한 로이가 소리쳤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네가 더 약해 보여, 이 꼬맹아!”

 

 “뭐?! 꼬, 꼬맹이!”

 

 큐아가 꼬맹이라는 말을 듣고 볼을 부풀리자 그녀의 서큐버스들이 앞으로 나섰다.

 

 “우리 큐아 님에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볼따구를 꼬집어 줄까?”

 

 “엉덩이를 발로 차버릴라!”

 

 “우왁! 죄송해요.”

 

 서큐버스들이 위협 아닌 위협을 가하자 로이가 쫄아서 뒤로 물러났다.

 

 “헤헤~ 까불긴.”

 

 큐아가 의기양양해져서 팔짱을 끼며 승리를 즐기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던 천유강은 한숨을 쉬며 앞으로 나섰다.

 

 “그만하고 너희 영역으로 가보자.”

 

 “네! 주인님!”

 

 “너는 그냥 형이라고 불러.”

 

 “헤헤~ 알겠어요, 형.”

 

 로이는 순박하고 착한 아이 같았다. 그러니 혈연도 아닌 동생들을 먹여 살리려고 이렇게 목숨 걸고 노력하고 있는 거다.

 

 켈타스, 큐아, 켈베를 포함한 유닛들을 데리고 로이의 성이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근처 거점들을 많이 점령하긴 했으나 또 어떤 몬스터가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른 유닛이 경계하며 걷고 있을 때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짐꾼을 한다고 했지? 정확한 직업이 뭐야?”

 

 “짐꾼을 하려면 상인 직업이 가장 좋아요. 짐꾼 역할을 하면서 보조로 도축도 하고 요리 같은 잡일도 도맡아서 했어요. 그러다가 드래곤볼 레이더라는 걸 줍게 됐고요.”

 

 원래 저 드래곤볼 레이더라는 아이템은 로이를 데리고 다니던 파티가 발견한 보물 상자에서 나온 거다. 처음 주운 것인 로이라서 운 좋게도 로이가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가 됐다.

 

 “그런데 레벨이 너무 낮은 거 아냐?”

 

 “절 데리고 다니는 길드에서 일정 레벨 이상에서는 파티를 하지 않아서 경험치를 못 얻었어요. 돈도 더럽게 조금 주면서 그깟 경험치 내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그래서 나중에 때려치우고 나왔죠.”

 

 “길드에서 그냥 놔뒀어?”

 

 “쫓아오기에 제 영역으로 도망갔죠, 흐흐.”

 

 베타 테스터 플레이어의 영역은 일반 사람들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다. 그래서 로이가 도망간 것을 알고 찾으러 나온 길드원들의 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영지를 키우려면 지금부터 군주 직업을 얻어서 키우는 게 좋을 거야.”

 

 “그 생각도 했는데, 군주 직업이라는 게 용병단을 조직하거나 영토 같은 것을 얻어야 추가 보너스를 얻는데 저는 그런 걸 얻을 방법이 없잖아요. 결국 돈이 돈을 버는 거니까.”

 

 “흠. 그것도 그렇긴 하지.”

 

 “일단 상인으로 성공해서 돈 많이 벌 거예요. 지배력은 그다음에 생각하려고요.”

 

 로이는 어려서부터 가난에 찌들어 살아서 그런지 돈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돈을 벌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동생들을 위해서라고 하니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인 로이의 성에 도착했다.

 

 “이곳이에요.”

 

 로이가 가리킨 곳에는 초라한 성이 있었다. 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아서 멀리서 보면 그냥 던전처럼 보였다.

 

 “이래서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발견하지 못한 거네.”

 

 근처에 외성을 쌓거나 그러지 못해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해 놓아야 하는데 그런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러면 주변에 서성이던 몬스터에 공격당해 죽거나 죽을 수도 있다.

 

 “헤헤~ 제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

 

 “알겠다. 근데 이건, 드워프 성이네?”

 

 눈앞에 있는 것은 판타지 세계의 유명한 종족인, 드워프의 성이다. 인간들의 화려한 성이 아닌 바위산을 깎아놓은 것 같은 외형이지만 견고함이나 실용성은 오히려 더 위에 있다.

 

 “너 드워프였구나?”

 

 로이가 아직 키가 작아서 몰랐는데 이제 보니 드워프의 특징이 눈에 띄었다.

 

 “드워프제가 더 잘 팔리잖아요.”

 

 모든 종족 중에서 가장 제련술이 높고 과학 기술도 과학 대륙의 나라 바로 밑에 위치하는 것이 드워프 종족이다. 마력을 거의 쓸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지만 그걸 보완할 만큼 드워프가 만든 기계와 무구들은 훌륭했다.

 

 로이는 처음부터 돈 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에 들어와보니 천유강의 성처럼 한쪽 하늘은 베타 테스트 서버의 하늘이고 다른 쪽 하늘은 로이의 성이 있는 미국과 멕시코의 하늘이었다. 방사능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인지 몰랐지만 어쩐치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것 같았다.

 

 “오빠다!”

 

 “형!”

 

 로이를 보자마자 큐아만한, 혹은 그보다 더 어린아이들이 뛰쳐나와 로이를 반겼는데 행색은 남루해도 얼굴에 그늘은 보이지 않았다.

 

 “히익!”

 

 “오빠! 괴물이 들어왔다!”

 

 나중에 들어온 천유강과 그의 수하들의 모습을 본 아이들이 놀라서 로이의 뒤로 숨었고 로이는 그런 그들을 안심시켰다.

 

 “괜찮아. 우릴 도와주실 분들이야.”

 

 “정말?”

 

 “그래. 그러니까 나와도 돼.”

 

 켈타스는 주변을 살펴다가 혀를 끌끌하고 찼다.

 

 “이거 이렇게 성이 작으면 수성전도 못하겠네요. 주인님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게 어떻습니까?”

 

 켈타스가 말한 대로 로이의 성은 처음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가 되고 성을 받았을 때 그 모습에서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 한마디로 거의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 없다는 소리다.

 

 “어쩔 수 없지 아쉬운 대로 목책이라도 세우자고 적도 각인된 병력만 들어올 수 있으니 그리 많은 숫자는 들어오지 못할 거야. 그리고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잖아.”

 

 “그러길 바라는 수밖에요.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고 바로 본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건 알고 있어.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우리 성으로 보내지 못하나? 혹시 싸움에 말려들까 봐 걱정되는데.”

 

 “이 아이들은 테스터가 아니므로 테스트 서버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우리 성으로 데려오려면 현실에서 직접 와야 합니다.”

 

 “혹시 멕시코 카르텔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 그건 위험하겠네.”

 

 “그럼 저는 한 달 후에 일어날 전투에 대비해서 병력들을 훈련시켜 놓겠습니다.”

 

 “적당히 해. 요즘 유닛들이 켈타스만 보면 덜덜 떨더라고. 이러다가 탈영하지 않을까 걱정이야.”

 

 “켈켈켈~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켈타스는 별로 믿음이 안 가는 웃음을 지었고 그 모습을 보던 다른 유닛들이 다시 공포로 덜덜 떨었다.

 

 천유강과 켈타스가 성을 둘러보고 있을 때, 로이의 동생들이 자신들만 한 큐아를 보더니 우르르 몰려갔다.

 

 “야~ 너는 뭐야?”

 

 “나? 나는 위대한 서큐버스 퀸 종족의 큐아다!”

 

 큐아는 늘 그랬듯이 허리춤에 손을 얹고 으스댔지만,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큐버스 퀸? 그게 뭔데?”

 

 “어······. 그게, 대, 대단한 거야.”

 

 “대단한 거? 얼마큼?”

 

 “엄~~청 대단한 거지.”

 

 큐아가 양팔을 벌려서 허공에 크게 원을 그리자 아이들은 뭔지도 모르면서 대단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그건 그렇고 우리 숨바꼭질할 건데 같이 놀래?”

 

 “숨바꼭질? 그게 뭔데?”

 

 “엄청 재밌는 거야. 같이 놀자.”

 

 “엄청 재밌어?”

 

 “그래, 따라와.”

 

 큐아는 처음에 낯설어서 쭈뼛하는가 싶더니 이내 금방 아이들과 친해졌다. 놀이 방법을 금세 배운 큐아와 아이들이 꺅꺅거리면서 놀자 성이 금방 시끄러워졌다.

 

 서큐버스 퀸이니 뭐니 해도 결국 어린아이다.

 

 “큐아! 이 녀석 어디 있냐!”

 

 큐아가 보이지 않자 켈타스가 큐아를 찾아다녔다. 천유강이 그걸 보고 만류했다.

 

 “내버려 둬. 아이들하고 놀고 있어.”

 

 “하지만 앞으로 어떤 전투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큐아 녀석도 훈련이 필요해요.”

 

 “아직 레벨 50도 되지 않은 아이를 전투에 내보낼 생각은 없어. 한 달 후에도 큐아는 아이들과 함께 성안에 둘 거야.”

 

 천유강의 말에 켈타스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그렇군요. 귀중한 서큐버스 퀸이 죽으면 안 되니 근처에서 경험치나 얻는 것이 낫겠네요.”

 

 큐아를 위하는 마음이 커서 혹시 잘못되기 전에 큐아를 강하게 키우고 싶어 했던 켈타스였다. 그래서 더 훈련에 박차를 더했던 것이다.

 

 “할아범! 어서 날 가르쳐라!”

 

 들려오는 소리에 자세히 보니 장난감 크기의 가고일이 켈타스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말하고 있었다. 큐아의 가고일이였다.

 

 “넌~ 큐아의 마력에 연결되어 있어서 훈련해도 강해지지 않는다고 몇 번을 말하냐!”

 

 “큐아 님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강해져야 해!”

 

 “아이고 어디서 이런 꼴통 가고일이 들어와서는.”

 

 “어서! 어서!”

 

 “알았다, 이놈아.”

 

 그렇게 켈타스는 가고일까지 이끌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 사이 천유강은 성 밖을 쳐다봤다.

 

 “여기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이라고?”

 

 결계 때문에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밖이 보였다. 눈을 찌푸려 멀리 밖을 살펴보니 로이의 말대로 더러운 복장의 사람들이 이쪽을 감시하는 것이 보였다.

 

 카르텔의 인원이 분명했다.

 

 약 10명의 조직원들이 술과 음식을 먹으며 태평하게 서 있었다. 이쪽에서 먼저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나태한 모습이다.

 

 화기로 무장하긴 했으나 절정의 무공은커녕 한 줌의 내공도 보이지 않는 조직원들이다. 멕시코처럼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 무공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급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국이 비정상적으로 고수들이 많은 것이지 대부분 나라의 사람들은 무공을 배웠다는 사람들도 3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 처리할까?’

 

 천유강의 실력이라면 저런 상대쯤은 한 트럭이 몰려와도 끄떡없다. 초절정 초입의 경지에 들어선 천유강의 경기공의 위력이면 일반 수류탄이 입속에서 터져도 생채기 하나 없을 정도다.

 

 먼저 선공을 가할까도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멕시코 카르텔은 한국의 양아치 집단처럼 수십 명에 불과하지 않다. 적어도 수천은 있고 로이가 말한 것처럼 멕시코에서도 손에 꼽는 카르텔이라면 적어도 수만은 될 거다.

 

 적의 대장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천유강 혼자 그들을 다 제압할 수 없다. 만약 실패한다면 카르텔도 지금처럼 방만하게 움직이지 않고 신중하게 움직일 거다.

 

 ‘각인된 병력들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적들이 쳐들어올 때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천유강과 그의 병력도 준비가 필요했다.

 

 그들의 모습을 눈여겨보고 천유강은 성으로 돌아갔다.

 

 ***

 

 "지후 오빠! 여기야!"

 

 언제나 발랄한 소녀, 배연아가 미리 만나기로 약속했던 마을에서 신지후보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미안하다 조금 늦었다."

 

 "연아야~~"

 

 신지후와 항상 그를 쫓아다니는 신지후의 동생 신지현이 배연아를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와~ 지현이도 왔구나. 그런데 이게 썬더 버드야? 생각보다 작은데?"

 

 신지현의 어깨에는 작은 황금빛의 새가 앉아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그냥 매에다가 황금색을 칠 한 것과 같은 모양이었지만 오히려 작기 때문에 공격 잘 피하고 빨랐다. 거기다가 크리티컬이 터지면 썬더버드의 몸에서 번개가 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몬스터였다.

 

 썬더 버드의 평균 레벨은 약 600

 

 몬스터지만 신지후를 제외한 나머지보다 레벨이 더 높았다.

 

 "응! 귀엽지."

 

 신지현이 머리를 쓰다듬자 부리를 신지현의 귀에다가 비벼댔다.

 

 "그런데 오빠 오늘은 무슨 일로 모이라고 한 거예요? 무슨 퀘스트라도 있나요?"

 

 "아니 오늘은 조금 다른 일을 할 거야."

 

 "오늘은 지크 오빠는 오지 않았네요."

 

 항상 그림자처럼 신지후를 따라다니는 지크가 보이지 않았기에 배연아가 물어보았다.

 

 "신입 길드원을 교육 중이거든. 그런데 왜 대강이는 보이지 않지?"

 

 오늘은 배연아 말고도 배대강이 오기로 하였는데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신지후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온다고 했는데 조금 늦나 봐요. 그런데 우리 오빠 뭐로 환생한 거예요? 아침부터 물어봤는데 가르쳐주질 않네."

 

 "보면 알아."

 

 신지후도 말을 안 해주고 웃기만 하지 배연아는 입술을 쭉 내밀고 살짝 삐진 척을 했다.

 

 "대강 오빠도 오는 거야?"

 

 배대강이 온다니깐 신지현이 조심스럽게 배연아에게 말했다.

 

 "응. 왜? 우리 오빠 아직도 무서워?"

 

 "응? 아, 아니, 사실은 조금······."

 

 아직도 배대강을 껄끄러워하는 신지현을 보며 친오빠의 연애 전선이 어두운 것을 알고 작은 위로를 보냈다.

 

 '아무리 봐도 전에 친했던 사이는 아닌 거 같은데 우리 오빠 착각한 거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커다랗고 털북숭이의 덩치가 일행의 앞에 섰다.

 

 덩치는 컸지만 털이 많은 편이 아니었던 배대강이었기에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익숙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여~ 미안. 직업을 바꾸느라 조금 늦었어."

 

 그 털복숭이 남자, 배대강은 일행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엑! 오빠!!!!"

 

 "응? 왜?"

 

 "그게 뭐야!!! 설마······."

 

 라이칸스로프

 

 서양에서는 뱀파이어와 함께 2대 몬스터로 불리는 늑대 인간이 배대강이 선택한 종족이었다.

 

 아름다운 은빛 털을 가지며 커다란 도끼를 들고 거대한 몸으로 서 있는 배대강은 정말로 옛날 이야기책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어때 멋지냐?"

 

 "끄응~~~ 오빠답긴 하지만 왜, 하필 라이칸스로프냐?"

 

 "힘을 중시하는 전사니깐 나하고 잘 맞잖아? 그렇다고 엘프나 정령을 할 수는 없잖아."

 

 엘프의 외모를 지닌 배대강을 모습을 상상하다가 퍼뜩 차마 못 볼 것을 보았다는 듯 배연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건 그거대로 엽기긴 하지. 그런데 어디 혈족이야? 내가 알기로는 대랑의 후손이 강력하다는데? 색깔이 은색이니 그건 아닌 거 같고"

 

 대랑은 옛날 북쪽의 민족들이 섬겼다는 파란 털의 늑대 신이다. 라이컨슬러프 족은 누구의 피를 받았나에 따라서 종족 특성이 달라지기에 중요한 일이었다.

 

 가장 강력하다는 대랑의 혈족이 아니라니 약간 실망한 배연아는 신지후를 원망스럽다는 듯이 쳐다봤다.

 

 "뭐에요 오빠. 좋은 걸로 만들어 주겠다며요."

 

 배연아의 핀잔에 신지후는 빙그레 웃으며 설명해주었다.

 

 "이곳 디멘션에 숨겨진 요소는 아직 무궁무진하게 많아. 알려준 정보대로만 하게 되면 한계가 있지 그래서 나는 대강이를 믿고 대강이의 마음대로 하게 놔둔 거야."

 

 "그래서 결국 혈족이 뭔데요?"

 

 "고대에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늑대 신이다. 이쪽도 대랑과 비교해서 하등 떨어짐이 없어. 그것의 이름은······."

 

 신지후의 말을 듣고 알아챈 배연아가 낮게 소리쳤다.

 

 "펜릴!"

 

 "그래. 내 생각보다 더 잘해주었어."

 

 "어때 대단하지?"

 

 배대강은 뽐을 내듯 배연아에게 자랑했다. 그리고 힐끔 신지현을 봤는데······.

 

 바들~ 바들~ 바들~

 

 "개······, 큰 개······."

 

 신지현은 보기만 해도 안쓰럽게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배연아의 뒤로 숨어 배대강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 모습을 본 배대강은 얼굴이 싹 굳어지며 신지후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형. 이건 말과 다르잖아. 라이칸스로프면 동물을 좋아하는 지현이에게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했잖아요?”

 

 “글쎄? 예전에 지현이가 큰 개를 키운 적이 있어서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여자들에게는 라이칸스로프는 너무 무시무시한가?”

 

 “컥! 그럼 난 왜 그 고생을 하며 환생한 거야! 돌려줘!!”

 

 그렇게 배대강은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그 모습을 안쓰럽게 쳐다보던 배연아는 그를 위해 묵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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