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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9.13

 
엽기적인 그녀 (2)
작성일 : 17-12-07 22:15     조회 : 37     추천 : 0     분량 : 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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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급박한 상황이라서 앞에 있는 천유강도 인지하지 못한 듯이 저돌적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고렙의 몬스터가 갑자기 출몰한 상황이니 그녀의 행동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다.

 

 천유강이 발을 살짝 움직여 그녀가 지나갈 공간을 만들어주려 했다. 그런데 그 여성도 정확히 천유강이 움직인 위치만큼 살짝 옆으로 이동했다. 아마 무심결에 천유강을 피해 가려 한 것 같았다.

 

 다시 부딪칠 위기에 놓이자 천유강이 이번에 성큼 움직여 멀찌감치 거리를 벌렸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여성의 움직임은 이번에도 갑작스러웠다. 다시 천유강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부딪친······.’

 

 쿵!!

 

 결국, 둘은 정면으로 충돌했다. 천유강의 평소 움직임을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천유강마저도 꼼짝 못할 정도로 여성의 움직임은 기민했다.

 

 “아앗!”

 

 천유강이 뒤로 슬쩍 밀렸지만 여성은 뒤로 크게 나가떨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들고 있던 책들이 사방으로 날려 허공에 흩뿌려졌다.

 

 바로 일어난 천유강 그녀에게 다가갔다.

 

 “괜찮으세요?”

 

 “아야~~”

 

 그녀는 아직도 아픈 듯이 혼자서 일어나지 못하고 대신에 손을 내밀었다.

 

 “나 좀 일으켜줘.”

 

 대뜸 반말로 말했지만 그 모습이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얼굴은 천유강 또래처럼 보이지만 어쩐지 쉽게 대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겼다.

 

 “날아간 책들은 제가 줍겠습니다.”

 

 어쨌든 간에 자신의 책임도 있으니 천유강이 사방으로 흩어진 책들을 주우려 했다. 그런데 그녀가 손으로 천유강의 팔을 잡고 좌우로 고갯짓했다.

 

 “아냐, 필요 없는 것들이니까 괜찮아. 그보다 어서 이 자리를 피하자. 여긴 위험해.”

 

 여성의 말대로 하늘에 떠 있던 엔젤과 아크 엔젤들이 다짜고짜 이곳에 있던 플레이어와 사무라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으악!!”

 

 벌써 사망한 플레이어 수도 두 자리가 넘어갔고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져도 절대 후퇴하지 않기로 유명한 사무라이들도 이미 사방으로 흩어진 후다.

 

 아크 엔젤이면 바벨탑 안에서 데이브레이커 길드원의 합공으로 겨우 잡았던 최상위 몬스터다. 지금은 데이브레이커 길드원들이 온다고 해도 이렇게 뻥 뚫린 곳에서 날개 달린 엔젤들을 쉽게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 가죠!”

 

 여기서 어이없이 죽을 수는 없다. 지금 죽으면 레벨 다운은 물론이고 가지고 있는 아이템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떨어트릴 거다. 즉, 레전드 등급인 미라클 아니면 데스티니 스톤이 없어진다는 소리다.

 

 서울 도심 속의 빌딩 몇 채를 줘도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이고 부모님을 살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절대 죽으면 안 된다.

 

 천유강과 여성은 허겁지겁 달려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따라오는 엔젤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능력치를 생각해보면 언제 어디서 덮쳐도 이상하지 않다.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관건이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거지?’

 

 사냥터의 평균 레벨을 훨씬 상회하는 몬스터가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는 괴사다. 그것도 사냥터에 나오는 몬스터가 아닌 다른 종류의 몬스터가 난입해서 보이는 것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것은 그 누구도 예상 못했을 거다.

 

 이유가 뭐든지 간에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다.

 

 다다다다!!

 

 천유강은 여성의 손목을 끌고 빠르게 이동했다. 민첩성에 투자를 많이 한 천유강은 유니크 부츠의 힘까지 더해 이동속도가 일반 플레이어보다 빨랐는데 놀랍게도 여성도 곧장 잘 따라왔다. 잘 따라붙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천유강보다 호흡이 안정적이었다.

 

 ‘고렙의 플레이어인가 보네.’

 

 부딪쳤을 때의 움직임도 자신이 반응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지금은 겁먹은 표정이지만 레벨만으로 따지면 천유강보다 훨씬 높아 보였다.

 

 “여기서 상황을 살펴보죠.”

 

 하늘을 가리는 거대한 고목나무 아래 숨어서 혹시 엔젤들이 쫓아오는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하늘에는 새 한 마리 없이 깨끗했다.

 

 “돌아갔나 봅니다. 그건 뭐였을까요?”

 

 “에······, 특정한 퀘스트가 아니었을까?”

 

 “그렇겠죠.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위험이 없어지고 나서야 여성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백금발이 잘 어울리는 백인 여성이었는데 약간 동양적인 모습도 섞여 있었다.

 

 ‘혼혈인가?’

 

 동서양의 장점들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 아름다움이 배가 된 느낌이다.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는 폭발적인 몸매도 그녀의 매력을 더했다.

 

 하지만 천유강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은 그런 그녀의 매력들이 아니었다. 분명히 처음 보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선가 많이 본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아리는 그리움마저 들게 했다.

 

 “저······.”

 

 “응? 왜?”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이 있나요?”

 

 천유강이 조심스럽게 묻자 여자의 얼굴이 금세 붉게 물들었다.

 

 “어머~ 그거 작업이야?

 

 그녀가 쑥스러운 듯이 웃자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고 발갛게 상기된 양 볼에 두 손을 가져다 댔다.

 

 “아니, 그게 아니라······.”

 

 “몰라 엉큼하기는!”

 

 여성이 쑥스러운 듯이 손바닥으로 천유강의 가슴을 슬쩍 밀었는데 엄청난 압력이 느껴졌다. 겨우 중심을 잡아 버텼는데도 바닥에 길게 고랑이 파일 지경이었다.

 

 ‘무슨 힘이······.’

 

 황당한 표정으로 보고 있자, 그녀가 대뜸 손을 내밀었다.

 

 “안녕, 나는 유하연이라고 해.”

 

 “······?”

 

 천유강의 반응이 조금 늦자 자신을 유하연이라고 소개한 여성이 입술을 쌜쭉거리며 다시 가볍게 천유강의 어깨를 때렸고······,

 

 퍽!!!

 

 엄청난 통증을 느낀 천유강은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힘은 오우거 급?!’

 

 “여성이 먼저 이름을 말해줬으면 바로 이름이 나와야지.”

 

 “······천유강이라고 합니다.”

 

 “안녕, 유강아. 만나서 반가워.”

 

 유하연이 천유강을 손을 잡고 붕붕 흔들자 뿌리치지도 못하고 강제로 악수 당했다.

 

 “그런데 어디 가는 길이야?”

 

 “······딱히 갈 곳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적당한 사냥터를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희귀한 퀘스트를 만났군요.”

 

 “그래? 마침 잘됐네. 나도 적당한 던전 찾고 있었는데, 오늘 같이 다닐까?”

 

 유하연이 사랑스러운 눈빛을 하며 살짝 웃었는데 한쪽 팔을 다른 쪽 손으로 잡고 있어서 풍만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XY염색체를 가진 수컷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비주얼이었지만 그런 쪽과는 거리가 먼 천유강은 그저 덤덤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파티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아서요. 그럼.”

 

 천유강이 살짝 고개를 숙이고 다른 쪽으로 걸어가자 유하연이 당황한 표정을 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게 아닌데······.”

 

 천유강이 멀어지기 전에 유하연이 다시 천유강의 팔을 잡았다.

 

 “자, 잠깐!”

 

 “왜······, 그러시죠?”

 

 정말로 아무 사심 없는 맑은 눈동자의 천유강이다. 그 모습에 유하연이 다음 말을 잇지 못할 때, 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붕~

 

 저 멀리서 다시 엔젤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을 먼저 본 천유강은 유하연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손을 잡았다.

 

 “놈들입니다! 달려요!”

 

 “어, 어!”

 

 엔젤들에게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나무 밑을 통해서 도망쳤다. 그런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일정한 거리를 두며 계속 쫓아오고 있었다.

 

 “이쪽으로!”

 

 어느새 엔젤들이 하늘을 새까맣게 덮고 있었다. 사냥터에 나타났던 모든 엔젤들이 쫓아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들의 움직임이 조금 이상했다.

 

 “이건······ 토끼몰이입니다.”

 

 천유강의 말에 유하연이 화들짝 놀랐다.

 

 “어?”

 

 “저들의 움직임이 너무 작위적입니다. 우리를 어느 한 곳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사방에서 몰려오는 것 같지만 꼭 어느 한 방향은 남겨놓고 추적하고 있다. 이건 적들을 일정한 곳으로 유도해 한꺼번에 섬멸하는 기본적인 전략 전술이다.

 

 문제는 알면서도 당해줄 수밖에 없다는 것에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이런 패턴이라면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했다. 곧 사방이 막힌 곳이 나타날 거고 천유강과 유하연은 꼼짝없이 갇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거다.

 

 그렇게 한참을 도망가자······,

 

 “사라···졌다?”

 

 놀랍게도 엔젤들이 씻은 듯이 사라져버렸다.

 

 천유강의 예상과는 다른 일이었다. 이곳은 함정도 아니었고 사방이 꽉 막힌 절벽도 아니었다. 오히려 주변이 확 트인 고지대였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이었다.

 

 “방금 것은 뭐지?”

 

 간혹 항거할 수 없는 적을 피해 달아나야 하는 도주 퀘스트도 있지만 퀘스트 로그도 안 뜬 것을 보니 그건 아니다. 요즘 디멘션 월드가 조금씩 이상해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황당한 일을 겪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

 

 긴장이 풀린 천유강이 허망하게 있을 때, 유하연은 태연하게 주변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여기 진짜 아름답다. 그렇지?”

 

 푸른 산과 아름다운 호수가 잘 어우러지는 멋진 광경이 마치 풍경화의 한 폭 같은 곳이다. 아무리 무딘 천유강이라고 해도 이 절경 앞에서는 절로 고개가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황당한 상황을 겪은 후가 아니라면······.

 

 “휴~ 어찌 되었든 간에 다행이군요. 이제 더 쫓아오지는 않겠죠.”

 

 아무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엔젤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정말 상황이 끝난 듯했다.

 

 “여긴 어디지?”

 

 허겁지겁 도망갔으니 현재 위치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로그아웃을 할 수 있는 세이프티 존에 가려면 근처 마을을 찾아야 할 거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마을을 찾아보자. 근처에 어딘가 있겠지.”

 

 여러 위험이 지나갔음에도 한결같이 낙천적인 아가씨다. 그런 긍정적이고 막무가내인 태도에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오늘은 정상적인 사냥은 힘들 것 같네요.”

 

 미카엘을 만나지 못한 것부터 하루가 꼬여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엔젤들이 단체로 다니는 것은 바벨탑의 변고와도 관계가 있어 보였다.

 

 ‘누군가가 탑에 올라서 특정한 퀘스트를 하는 중인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그럴듯한 추리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일단, 이 멋진 곳을 감상하자.”

 

 유하연이 천유강과 팔짱을 끼고 앞장서 걸어갔다. 덕분에 팔에 뭉클한 무언가가 느껴졌지만 천유강은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여기서 팔을 빼면 유하연이 더 민망해할까 봐서다.

 

 “진짜 멋있네.”

 

 유하연의 말처럼 절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멋진 곳이었다. 어렸을 때 산속에서 살았던 천유강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처음이었다.

 

 “경이롭네요.”

 

 대자연의 경이로움 앞에 자신도 모르게 겸손해졌다. 강해지기 위해서 아등바등하며 지내온 나날들이 덧없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것이 대자연.”

 

 천부경의 궁극적인 경지는 대자연과 물아일체가 되어서 그 힘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다. 지금 보고 있는 광경조차도 진정한 대자연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천부경이 정의하는 대자연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거대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있는 모든 작용과 반작용, 삶과 죽음, 그리고 위대한 순환을 의미한다. 즉, 모든 기맥을 활짝 열고 우주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다.

 

 항상 겉만 맴돌았지만 지금은 조금이지만 그 시작을 본 느낌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련에서 벗어나 한걸음 떨어지니 그 진의를 깨달을 수 있었다.

 

 “기연이군요.”

 

 “응?”

 

 “기연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던 것을 모르고 살아왔군요.”

 

 베타 테스트 플레이어가 되고 포인트와 균열에 목매고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들이 곁에 있었다. 천유강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미소 지었다.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

 

 주변을 관찰하며 천천히 산에서 내려오자 도로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다행히 바로 근처에 마을이 있었다.

 

 “찾았네. 이쪽으로 갈까?”

 

 “네, 그러죠.”

 

 사냥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이프티 존을 확보하는 일이다. 세이프티 존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야 안심하고 사냥할 수 있다.

 

 마을이라면 확실한 세이프티 존이 되겠지만 가끔 특정 이벤트 때문에 문이 막혀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근처에 마을이 있다고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도착한 도시는 제법 규모가 있는 판타지 풍의 도시였는데 도시 한가운데에 NPC 영주가 기거하는 성까지 있었다. 반가운 발걸음으로 천유강과 유하연이 다가갔지만 문지기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막아섰다.

 

 “정지! 이 도시에는 무슨 볼일이냐?”

 

 도시에 들어오는 여행객들을 검문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두 문지기 말고도 안에 병사들이 열을 맞춰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여행 중인 모험가입니다. 무슨 일 일어났습니까?”

 

 “모험가라고?”

 

 얼굴을 찡그린 문지기는 천유강과 유하연을 유심히 보더니 이내 내밀었던 창을 치웠다.

 

 “지금 도시에 도망자가 숨어있다. 혹시라도 이 자를 보게 되면 제압하거나 가까운 경비병에게 연락해라.”

 

 문지기는 천유강에게 어떤 쪽지를 전해줬는데 그것에는 젊은 남성의 얼굴과 현상금이 적혀있었다.

 

 그 말을 들은 유하연이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 잠깐만요! 여기 오늘 마을 축제 아니었어요?”

 

 “축제? 그렇지. 그 도망자만 아니었다면 오늘은 축제가 한창이었겠지. 하지만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축제를 진행할 리가 있나? 축제는 취소되었어.”

 

 “그럴 수가.”

 

 유하연이 허탈한 얼굴로 주저앉자 천유강이 물었다.

 

 “오늘 마을에 축제가 있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이곳은 엔젤들을 피하다가 우연히 오게 된 마을이다. 그런 마을의 축제일까지 알고 있었던 건 이상해 보였다. 그 말을 들은 유하연이 무언가를 들킨 듯이 깜짝 놀라더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바, 방금 생각났어. 이 마을의 축제는 되게 유명하다고.”

 

 “그렇습니까?”

 

 “그래. 하지만, 아쉽네. 모처럼 축제를 즐길 수 있었는데······.”

 

 허탈해하던 유하연이 무엇이 떠올랐는지 반색하며 말했다.

 

 “우리······, 이 퀘스트 할까?”

 

 “네?”

 

 “이 사람 찾는 거 말이야.”

 

 유하연이 현상범이 그려진 종이를 흔들며 말했다. 현상금이 무려 1,000골드나 걸려있는 퀘스트다. 단순히 돈으로 환전해도 1억 정도 되는 돈이다.

 

 “재밌겠지?”

 

 방긋 웃는 유하연의 얼굴에는 무언가의 압력도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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