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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드래고니안
작가 : 알비테르
작품등록일 : 2017.10.31

"게임의 목적이 재미라고? 난 살기위해 한다. "
생존을 위해서, 또 돈을 위해서 더 이상 그에게 게임은 놀이수단이 아니였다. 하나의 직장이자 생존수단이었고,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고, 노력은 현실과 달리 정당한 보상으로 돌아왔다.
로안, 종족이 고블린이었던 유일한 유저이자, 멸종한 드래곤들의 적법한 계승자였으며, 마침내 종국에는 영웅이 되었던 전설적인 플레이어.
그가 게임 속에서 겪었던 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4. 상단약탈(2)
작성일 : 17-12-06 23:55     조회 : 428     추천 : 0     분량 : 4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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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진의 안쪽을 향하여 총알같이 튀어나가는 로안의 몸. 중간 지휘관이었던 자가 로안의 공격으로 기절한 뒤, 그 근처 일대가 혼란을 겪기 시작한 탓에, 로안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없었고, 로안은 큰 방해 없이 방진의 안으로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방진의 안쪽으로 무사히 들어왔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였다. 아니, 오히려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되려 더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말이 좋아 방어선을 돌파하고 들어온 것이지 사실 그대로만 말하자면 적군의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과 같은 상황, 사방에서 로안을 향해 적의를 가득 담은 눈길이 쏟아졌지만 로안은 온천에라도 몸을 담군 듯 편안한 표정으로 태연하게 그 시선들을 받아 넘겼다.

 

 '흥, 그래봤자 레벨 60도 안 되는 것들이. 그렇게 노려본다고 뭐가 바뀌는 줄 아나.'

 

 로안은 호위병들의 머리 위에 떠올라 있는 레벨들을 보며 예상대로라는 듯 피식하고 웃음을 머금었다.

 

 '뭐…, 레벨 50도 안 되는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섬백의 능력을 잘 활용하면 이곳을 휘젓는 것 정도야 그리 큰 난이도는 아니야.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이곳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지, 절대로 이기는게 아니니까.'

 

 그렇다, 로안의 자신감은 바로 여기서 기인한 것이었다. 아무리 섬백의 능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밤이라 하더라도, 그보다 고레벨의 NPC들과 몇몇 유저들의 합공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단지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난이도는 확 달라지게 된다.

 

 물론 상단 호위병의 속해있는 유저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뭐야? 겨우 고블린 주제에 이곳 한가운데로 들어온거야? 간도 큰 녀석이네. 심심했는데 잘 됐어.'

 

 그때,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한 몇몇 성질 급한 NPC들이 로안을 향해 튀어나갔고, 이를 신호로 다른 호위병들도 로안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로안 역시 가만있지는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달려들고, 단검과 창이 맞부딫힌다. 공간은 협소했고, 적들은 많았다. 사방에서 무기들이 로안의 빈틈을 노리고 쑤셔져 들어왔고, 사방 어디에도 피할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쉬이익!

 

 그의 다리를 향해 장검이 휘둘러졌고, 화살이 그의 등을 노리고 쏘아졌다. 도끼는 그의 한쪽 팔을 두동강 낼 기세로 쇄도해왔고, 창은 그의 심장을 일직선으로 겨누고 있었다. 허나 로안은 물러서지 않았다. 피하지도 않았다. 그의 발은 무기들이 그에게 도달하기 전에 한발짝 앞으로 걸어갔고, 오른손에 강하게 들린 단검은 심장을 향해 들어오는 창의 힘을 그대로 흘려냈다.

 

 푸욱!

 

 어느새 날아온 화살이 그의 등에 박혔지만 로안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또 다시 한발짝을 내딛었고, 무기들이 그에게 도달했을 때, 그는 그의 심장을 향해 창을 내질렀던 창병의 어깨를 밟고 위로 솓구쳐 올라갔다.

 

 차자자자장!

 

 로안의 발 및에서 서로 부딫히는 무기들. 마물들의 보물창고에서 털은 아이템들 중 하나인 '공중부양 신발'으로 인해 로안은 여유롭게 공중에 떠있을 수 있었다.

 

 '뭐…, 공중부양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능력이지만 나름대로 쓸만하단 말이야.'

 

 가로 1m 세로 1m의 정사각형을 허공에 만들어내는 능력, 그것이 바로 '공중부양 신발'의 능력이었다. 비록 연속 사용도 불가능하고 한번 생성한 것을 이동시킬 수도 없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서 나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걸 모르는 상단 호위들은 로안을 마법사로 오해하고 허둥지둥 각자의 방어무기들을 꺼내들기 바빴고, 로안 역시 구태여 그들의 오해를 풀어줄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곧 있으면 알게될 테니까.

 

 ​"저…저 놈, 어떻게 공중에…"

 

 로안은 상단 호위들의 경악한 표정을 뒤로 한채 섬백을 꺼내들었다.

 

 "섬백. 쇼 타임이다!"

 

 로안의 말에 그의 등에 달려있던 꽤나 긴 칼집에서 섬백이 빠져나왔고, 그 순간 서늘한 기운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사방에 서리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쩌저저저적.

 

 ​한 고블린이 일으켰다기에는 너무나도 큰 변화였다. 하지만 변화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월명성희."

 

 분명히 구름이 잔뜩 껴서 흐릿했던 날씨였던 것이, 로안의 단 한마디에 의해 달이 구름을 헤집고 나오며 급격스럽게 사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상단 호위들이 방패에서 머리를 내밀어 로안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때 그들이 본 것은 은은하게 달빛을 내뿜으며 영웅의 기도를 풍기는 한 고블린의 모습이었다.

 

 월명성희, 그 단어의 뜻 그대로 로안은 대서사시에 나오는 영웅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된 것이었다.

 

 허나, 스킬의 효과와는 별개로 로안의 레벨이 너무나도 낮았기에 그 분위기 역시 불완전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불완전한 분위기는 원 효과와는 반대로 오히려 상단 호위들에게 존경심이 아닌 열등감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은 곧 강렬한 분노가 되었다.

 

 겨우 고블린보다 자신이 못할 리 없다는 부정, 자기 자신을 향한 원망이 모여 만들어진 부정적인 감정. 그들은 이 감정을 자신들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로안의 대한 적대심으로 돌렸다.

 

 그 순간 로안의 눈 앞에 떠오르기 시작하는 시스템 창들.

 

 ​

 -NPC '상단 호위병'들이 당신을 향해 강렬한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NPC '상단 호위병'들이 분노 상태에 돌입합니다. NPC '상단 호위병'들의 공격력이 10% 증가합니다.

 

 

 -돌발퀘스트 '분노한 적들로부터 살아남아라'가 발생합니다.

 

 ​

 -분노한 적들로부터 살아남아라(돌발)

 적으로 설정된 당신보다 고레벨의 NPC 30명 이상에게서 동시에 강렬한 분노의 대상이 된 당신. 그들의 한가운데에 있는 당신이 살아남기는 참으로 요원해보입니다. 그래도 삶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죠. 한번 악착같이 버텨 봅시다. 뭐, 혹시 압니까. 기적이라도 일어날지.

 5분 동안 생명력 20%이상 유지하기(0/1)

 난이도: D

 보상: 연계 퀘스트 '분노한 적들을 물리쳐라'가 발동됩니다, 칭호 '바퀴벌레의 생명력을 지닌 사나이'를 획득합니다.

 제한: 고레벨의 NPC 30명 이상에게 동시에 분노 상태이상을 유발(분노의 대상이 자신이어야 한다).

 

 ​"…?! @*$#*#*&?"

 

 순간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왜계어를 남발하는 로안이었다.

 

 '이건 또 뭐야! 왜 저놈들은 나한테 뜬금없이 분노하고 난리냐? 이러면 조금 많이 위험해지는데…. *됬네.'

 

 그 후 상황판단이 제대로 완료되기까지는 5초 정도가 걸렸고, 로안은 허탈하게 미소지었다.

 

 "하하…, 이런 제길!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데!"

 

 로안은 황급하게 밑을 향해 뛰어내렸고 단 영 점 몇초 정도의 차이로 놓친 상단 호위들의 화살가 창이 그의 머리위로 지나갔다. 그러나 밑 역시 로안을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잔뜩 포진하고 있었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로안을 향하여 번뜩이는 병장기들이 쏟아질 때, 갑자기 로안의 주위로 서리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한월참!"

 

 퍼버버버벙!

 

 월명성희로 인해 강화된 서리들이 폭발하며 병장기들을 밀어냈고, 로안은 땅에다가 그대로 현월참을 꼬라 박았다.

 

 "으아아! 어디 한번 다 같이 죽어보자!"

 

 콰콰콰콰콰-앙!

 

 섬백의 끝에 모여져 있던 한기가 땅과 충돌하며 한꺼번에 사방으로 방출되었고, 그를 향해 몰려들던 승냥이들을 한꺼번에 바깥으로 날려버렸다. 그러나 현월참의 데미지 대부분이 땅에 흡수되며 정작 상단 호위들에게 입힌 피해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놈들을 날려버리면서 약간의 시간을 벌였다는 것, 그러나 그 시간을 버는 대가로 로안은 온 몸이 엉망진창이 되있었다. 현월참의 증가된 속도 그대로 땅에다 몸을 쳐박았으니 몸이 멀쩡할리가 없었다.

 

 "크으으, 아파라. 망할 녀석들, 원래 현월참은 이러한 용도로 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로안은 악귀처럼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흙투성이가 되어 구덩이에서 일어났다.

 

 '이제 앞으로 현월참을 쓸 수 있는 횟수는 단 한번. 그마저도 쓰고 나면 스테미나가 거의 다 소모되어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텐데…, 망할 왜 이렇게 일이 꼬이냐.'

 

 [어이 이봐] [너 지금 생각이 너무 많음] [어차피 니 실력으로는 탈출 불가] [걍 연습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싸워] [한개도 아닌 목숨] [뭐하러 아낌] [걍 싸우삼] [ok?]

 

 "…"

 

 그떄 로안의 머릿속에 턱하니 치고 들어오는 섬백의 말. 로안은 그 말에 순간 사고가 정지되며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 어차피 나는 플레이이. 죽을 때 주어지는 패널티가 강하기는 하지만 죽음을 이토록 두려워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더군더나 이런 대규모 전투 역시 나한테 좋은 경험이 될거야. 한번 해보자!'

 

 사고의 전환, 한 단계 위로의 전진. 생각이 정리되자 로안은 자신의 몸이 한결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 느낌만이 아니었다. 상쾌한 바람이 로안의 전신을 휘감았고 그의 눈 앞으로 상태창이 와르르르 떠오르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지혜 스탯이 +1 상승합니다.

 ·

 ·

 -4개의 대표 스탯(힘, 민첩, 체력, 지혜)가 42레벨을 월등하게 뛰어넘었습니다.

 

 -훈련량이 경험치로 환산되어 적용됩니다. 아직 훈련량이 몸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실전 경험을 통해 훈련 경험치를 100% 끌어낼 수 있습니다.

 

 -레벨업!

 

 -레벨업!

 ·

 ·

 ·

 ​-레벨업!

 

 -축하드립니다! 레벨을 올리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내셨습니다. 모든 스탯이 +5 만큼 증가합니다. 레벨을 올리는 다른 방법을 한번 더 찾아낼 경우 조금 더 좋은 보상이 주어집니다.

 

 

 ​"와…, 대~애~박! 이게 다 뭔 일이냐."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변화, 그러나 그 영향은 작지 않았다. 비록 최초 보상은 받지 못했지만, 생각도 못하던 방법으로 레벨만 해도 5레벨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었으며, 추가로 모든 스탯을 5만큼 올리는 성과까지, 로안의 입이 쩌억하고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로안은 이 힘을 지금 당장이라도 써보고 싶어 온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었다.

 

 '훈련 경험치도 전부 다 받기 위해서는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는데…, 이 상황에서 안 싸우고 도망치면 이젠 내가 등신이지.'

 

 때마침 상단 호위들도 현월참에 의해서 몸과 함꼐 같이 날라가버린 정신을 추스린 듯 그에게 다시 달려들고 있었다.

 

 "으아아! 이 개자식, 아니 고블린 자식 기필코 죽여버리겠다!"

 

 "흥, 어디 한 번 할 수 있으면 해 보시던가."

 

 그렇게 말을 하는 로안의 주위로는 어느새 다시금 서리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현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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