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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드래고니안
작가 : 알비테르
작품등록일 : 2017.10.31

"게임의 목적이 재미라고? 난 살기위해 한다. "
생존을 위해서, 또 돈을 위해서 더 이상 그에게 게임은 놀이수단이 아니였다. 하나의 직장이자 생존수단이었고,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고, 노력은 현실과 달리 정당한 보상으로 돌아왔다.
로안, 종족이 고블린이었던 유일한 유저이자, 멸종한 드래곤들의 적법한 계승자였으며, 마침내 종국에는 영웅이 되었던 전설적인 플레이어.
그가 게임 속에서 겪었던 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2. 고블린 부락의 위기
작성일 : 17-11-28 21:51     조회 : 400     추천 : 0     분량 : 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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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안은 말을 마친 후 긴장되는지 떨리는 표정으로 카르툭을 올려다 보았고, 카르툭은 로안의 몸을 위에서 아래로 훑어만 볼 뿐, 그의 말에는 아무런 답변도 주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할려고 이렇게 뜸들이는 거냐? 생각할게 뭐 있다고 답변 하나 주는데 이렇게 시간을 잡아먹는거냐고. 빨리 주면 어디가 덧나나.'

 

 로안은 한없이 늘어만 가는 시간에 속으로는 투덜거리면서도 표정만은 여전히 정중함을 유지하며 카르툭의 대답을 기다렸고, 카르툭은 로안을 조금 더 쳐다보다가 로안이 그를 만난 지 한참만에 길었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너놈, 인간의 말투를 쓴다. 케륵. 너놈 누구냐?"

 

 "…!"

 

 그러나 카르툭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가 기대했던 말도, 그가 예상했던 말도 아니였다. 그저 예상하지 못한 한 마디였을 뿐이었지만 로안은 카르툭의 말에, 온 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뭐…뭐야? 제자로 받아달라니까 갑자기 왜 저런 얘기를…, 설마 여기는 고블린 식 말투를 익히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다거나 같은 이상한 규칙이라도 존재하는 건가? 제길, 역사 소설이나 사극 속 대사를 어설프게 따라하는게 아니였는데.'

 

 로안은 횡설수설하며 말 그대로 당황하는 모습이었고, 카르툭은 그런 로안을 보며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한쪽으로 끌어올렸다.

 

 "농담이다, 케르륵. 니놈이 인간의 말투를 어디서 들었든 내가 알 필요는 없지. 단, 내 제자로 들어오게 되면 무척이나 힘들다, 견딜수 있겠나? 케륵."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새파래져 있던 로안의 얼굴에 화색이 돌아오는 것은 금방이었다.

 

 "물론입니다.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케륵."

 

 이건 단지 말뿐이 아닌 실제로 로안은 E급 퀘스트 정도야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한 말이었다.

 

 '내가 튜토리얼때 겪은 고난과 죽음의 위기가 몇번인데, 이정도야 간단하지. 그보다 카르툭 저 녀석 진지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꽤나 장난이 심하잖아…? 제대로 가르쳐 주는건 맞는지 모르겠네.'

 

 로안은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카르툭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섬백의 가르침과 레벨에 맞지 않는 실전경험을 통해 고블린 전사의 기본 스킬들을 빠르게 해금할 수 있었다.

 

 "급소 치기의 기본은 상대를 빠르게 제압하는 것으로 같은 힘으로 때렸을 떄 더 많은 데미지를 줄…"

 

 

 -스킬 '급소 치기'가 해금되었습니다.

 

 

 "독침을 날리는 것은 지극히 효율적인 방법으로 상대의 힘을 무력화 또는 상대를 원거리에서 제거…"

 

 

 -스킬 '독침 날리기'가 해금되었습니다.

 

 

 "우리 종족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위장은 몰래 침입하거나 기습을 하기 용이하게…"

 

 

 -스킬 '조약한 위장술'이 해금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상대의 주머니나 가방에 들어있는 물건을 훔치는 기술로 혼잡한 환경에서 특히 유용…"

 

 

 -스킬 '소매치기'가 해금되었습니다.

 

 

 "물건을 훔치거나 기습할 떄 가장 중요한 것은 민첩한 몸놀림으로, 민첩은 모든 것에 기본이 된…"

 

 

 -스킬 '민첩한 몸놀림'이 해금되었습니다.

 

 

 "아…! 이제야 다 끝난건가. 예상보다 많이 쉬워서 약간 당황했지만, 뭐 어쨌든 훨씬 더 안정적으로 며칠 후에 있을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겠네. 나이스!"

 

 로안은 몇 시간 동안 격하게 움직여서 지친 몸을 풀며 중얼거렸다. 그 중얼거림은 '진정한 고블린 전사를 향하여' 퀘스트의 완전한 클리어를 말하고 있었고, 이는 그가 퀘스트를 받은 지 채 2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괴…괴물. 어떻게 2시간도 안되서 고블린 전사의 모든 기본 스킬을…, 이건 말도 안된다, 케륵. 대전사 더스틴님에는 못 미치지만 거의 대등한 속도, 넌 천재가 틀림없다. 케르륵."

 

 그러나 실력이 이미 일개 고블린 전사를 넘어선 로안에게만 간단한 것이었는지 카르툭은 괴물을 보았다는 듯이 말을 더듬더니 나를 천재라고 추켜새우기 시작했다.

 

 '이게 그리 대단한 건가? 다른 유저들이라면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3시간 정도면 다 깨우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았는데…. 아! 여기 고블린 부락에는 유저가 나밖에 없구나. 어쩌면 고블린이란 종족 전체에 유저가 나 하나밖에 없을 수도…. 큭, 왜 갑자기 눈에서 땀이 나는거냐. 훌쩍.'

 

 천재라고 추겨새워주니 기분은 좋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종족 전체에 유저는 자기 자신 한명 뿐일 수도 있다니, 로안은 어딘가 쓸쓸해지고 슬퍼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감정은 카르툭의 다음 말에 오래지않아 사라졌다.

 

 "재능있는 전사여, 부디 나를 도와주게나."

 

 로안은 쓸쓸함을 대신하여 당혹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카르툭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고, 그의 시선이 굉장히 절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로안이 인간들의 말투를 쓰는게 편한 듯 하자 말 끝마다 케륵을 붙이는 고블린 어투를 자제하고 부탁을하는 것 또한 그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뭐야? 무슨 일이지? 카르툭이 나보다 분명히 더 강할텐데 도대체 무슨 부탁을 하고 싶은거야?'

 

 카르툭은 로안에 표정에 서린 의문과 당혹감을 보지 못한 듯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자네의 힘이 필요하네. 내 아들, 내 아들을 부디 구해주게!"

 

 '아들을 구해 달라고?! 근데 아저씨가 나보다 더 쎄잖아! 니놈이 못 구한걸 내가 어떻게 구하라는 거냐?'

 

 로안의 의문이 한층 더 깊어질 무렵, 그의 눈 앞에 시스템 메세지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카르툭의 아들 구출' 퀘스트가 발동됩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Y/N)

 

 -​카르툭의 아들 구출(히든)(돌발)

 얼마 전 카르툭의 아들, 카르취가 부족장으로 있는 고블린들의 조그만 부락하나가 남쪽으로 남하하던 오크 무리의 공격으로 황폐화 되고 그곳에서 살던 고블린들은 오크에게 끌려가고 말았다. 카르툭은 이에 오크 무리를 습격하여 카르취와 그의 부족민들을 구출하고자 했지만 마을에서 유일하게 오크전사보다 강력한 대전사 더스틴이 홉고블린의 명을 받고 대부분의 고블린 전사들을 대려갔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다. 이때 카르툭은 놀라운 재능을 지닌 당신을 발견하고는 당신이 오크 부락을 토벌하고 카르취를 대려와 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기대하고 있다. 오크 부락을 토벌하고 카르취를 구출해 카르툭의 믿음에 보답하자.

 쌉싸르기 오크 부락 토벌(0/1), 카르취 구출(0/1) 카르취의 부족민 구출(0/1)

 난이도: C

 보상: 소량의 금화+ ???(카르취와 그의 부족민들의 생존율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실패 시 카르툭의 호감도 대폭 감소

 제한: 카르툭에게 인정받은 중급 이상의 고블린 전사

 

 

 'C…C등급 퀘스트! 지금의 나로서는 엄두도 못낼 난이도다!'

 

 심지어 그 대상이 오크라면 말할 가치도 없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신체능력이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전투종족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편에 속하는 노인이나 어린아이 오크라도 건장한 성인과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성인 오크는 다수의 인간 정예병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중 으뜸은 성인 오크들 중에서도 특히 강한 놈들을 모아 정식으로 훈련시킨 오크 전사들로 그들은 일반 병사들에게는 하나하나가 초인이나 다름없는 기사들의 협공을 상대로도 버틸 수 있는 맷집과 힘을 갖고 있었다.

 

 '지금의 나는 전력을 다한다 쳐도 성인 오크 한마리를 상대로 버티기도 힘들텐데, 놈들의 본거지에 쳐들어갔다가는 그대로 산화되고 말께 뻔해. C등급 퀘스트의 보상이 아무리 기대된다 하더라도 카르툭에게는 안됬지만 저건 거절하는게 옳아.'

 

 로안은 카르툭의 사정이 딱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이건 그의 능력 밖, 로안은 안타까움에 한번 한숨을 내뱉고는 카르툭에게 고개를 숙였다.

 

 "카르툭님, 죄송합니다. 지금의 보잘것없는 제힘으로는 도저히 오크 부락을 뚫을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대전사 더스틴님이 돌아오신 후 얘기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있었네. 또한 자네의 힘이 오크들의 비하면 아직 많이 약하다는 사실 또한 잘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사님은 그리 한가한 상황이 아니야. 무슨 일이 있는지 북쪽에서 살던 오크 부족들이 전부 다 남쪽을 향해 남하하고 있어 '오드' 근처 고블린 부락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크들은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게 남하하는 것이 목적인지 고블린 부락들을 공격해 황폐화시키겠다는 뚜렷한 의지는 없다는 것이지."

 

 로안은 카르툭에게 지금 고블린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듣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저 놈들은 남하만 하고 있을 뿐인데, 우리는 그것에도 부락의 존속을 위협받는 건가…."

 

 "어쩔 수 없는 약자의 숙명이지. 뭐 그래서인지 놈들에게 성가시다는 인식만 주면 놈들은 우리를 딱히 건드리지 않고 우회해서 지나간다네. 그리고 지금 놈들을 성가시게 하는 역활을 맡고 있는게 대전사님이시지. 그분이 지금 빠져버린다면 이곳 홉고블린님께서 거주하시고 계신 이곳과 운 좋은 몇몇 곳을 제외한다면 오크들에게 전부 다 쓸리고 말거다. 그분은 절대 나의 사적인 복수를 위해 움직일 수 없어. 그에 비해 자네는 나날이 다르게 성장하고 있지. 아마 몇 주만 더 훈련을 한다면 성인 오크들 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 난 자네에 그 가능성에 건거지. 내 아들을 살리는 것까지는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복수라도 해주기를 바라네. 진심으로."

 

 "…"

 

 로안은 그 순간 목이 매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복수만이라도 원하는 한 아버지의 진심이 로안을 먹먹하게 한 것이었다. 그저 게임 속 괴물들이라고만 생각했던 고블린들이 하나의 생명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예, 언제가 됬든…, 꼭 복수 해드리겠습니다."

 

 

 -'카르툭의 아들 구출'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카르툭은 얼굴에서 애써 슬픔을 지워내고는 얇게 미소 지었다.

 

 "말 뿐이라도 고맙군. 그럼 나는 이만 옆 부락으로 좀 가봐야 겠어서 잘 있게나. 상급 전사 이상만 차출되니 자네는 아무 방해 없이 훈련할 수 있을 거야."

 

 카르툭은 로안에게 몇마디를 건네고는 옆 숲을 향해 몸을 날렸고, 로안은 고개를 숙인채 카르툭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침묵했다.

 

 '상단 약탈 퀘스트까지 앞으로 3일, 그동안 최대한 강해져야 한다.'

 

 그떄부터 3일간의 지옥훈련이 시작되었고, 로안은 반복훈련을 통해 레벨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스탯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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