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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잿가루가 뿌려진 잔칫상
작성일 : 17-11-28 18:57     조회 : 339     추천 : 0     분량 : 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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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또 뭐야...!"

 

 이안은 멍하니 입을 벌리고는 시선의 정면, 대광장을 바라 보았다.

 

 곳곳에서 피분수가 치솟아 오르고 비명이 난무하는 아비규환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안은 눈동자를 움직여 혼란에 휩싸인 대광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자,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그 혼란의 중심에 로브로 몸을 싸맨 괴인들이 이안의 시야에 들어왔다.

 

 "젠장.. 어떤 개자식들이! 넓은 시야!"

 

 이안은 시야 보정 스킬을 발동함과 동시에 괴인들을 찬찬히 뜯어 보았다.

 

 '화이트 런' 의 기사단이 주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감히 여보란 듯이 대대적인 기습을 가한 저 간 큰 놈들의 소속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

 

 놈들의 펄럭이는 소매 사이로 언뜻 '미트라' 의 문양이 시야에 들어왔다.

 

 으드득-!

 

 놈들의 소속을 파악한 이안의 입술 사이로 살벌한 이 갈리는 소리가 세어 나왔다.

 

 혹시나 했던, 설마 했던 '미트라 교단' 의 놈들이 벌써 행동을 개시한 모양이었다.

 

 "셀레스틴님 이쪽으로!"

 

 이안은 반사적인 동작으로 셀레스틴의 앞을 가로막으며 플로랄 스피어를 꺼내 들었다.

 

 '이상해...'

 

 이안은 플로랄 스피어를 손에 든 채 낮게 가라앉은 눈으로 현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상했다.

 

 필시 놈들의. 그러니까 '미트라 교단' 의 최우선 목표는 이안 본인일 것이 분명할 터였다.

 

 헌데, 지금 광장에서 학살극을 벌이고 있는 저 괴인들은 그러한 목표의식도 없는지, 놈들은 그저 주변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자비하게 손발을 휘두를 뿐, 정작 이안을 향해서는 조금의 관심도 없는 눈치였다.

 

 이안은 그런 그들의 행동에 어쩐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원인 모를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이안은 힐끔 고개를 돌려 아놀드와 이리나를 바라 보았다.

 

 "아놀드 경. 인명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서둘러 저들을 제압하십시오. 그리고 이리나 영주님께도 감히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대신관! 자- 성기사단은 나를 따르라! 이 신성한 의식을 더럽히는 저 무뢰배들을 처단한다!"

 

 "후훗~ 이안님의 부탁이라면 당연히 제가 들어 드려야죠. 앤서니 경. 언제까지 제 채면을 구기게 하실 거죠? 당장 저들을 박멸하세요."

 

 "아.. 죄송합니다, 마이 로드. 2기사단은 나를 따르라! 지금 당장 놈들을 제압한다! 제압이 힘들것이라 예상되면 즉결 처단 또한 내가 허락한다! 가자-!"

 

 철그럭-! 철그럭-!

 

 이안의 명을 받든 아놀드와 성기사단, 그리고 이리나의 명을 받든 '화이트 런' 의 기사단이 군중들 속 괴인들을 향해 달려 간다.

 

 이안은 딱딱히 굳은 얼굴로 그들의 등을 바라 보았다.

 

 겨우 이정도의 소란을 벌일려고 '미트라 교단' 에서 요원들을 투입했을리 없었다.

 

 그들도 지금 이안의 즉위식에 수많은 플레이어들과 '화이트 런' 의 기사단이 파견을 나와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을테니 말이다.

 

 '분명히.. 다른 노림수가 있을텐데..'

 

 이안은 로브의 괴인들을 바라 보며 눈가를 좁히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런 이안의 날카로운 눈동자에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괴인들의 얼굴이 포착됐다.

 

 게다가 그들의 눈동자가 점점 붉게 충혈되고 있는 것 또한 놓치지 않고 캐치해 낼 수 있었다.

 

 "이안. 저 자식들 저거..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다?"

 

 "그러니까.. 저 정신 출타한 면상들은 '라미스 마을' 에서 지겹도록 본 그 '갈증의 노예' 들 아니냐..?"

 

 위험을 감지하고 곁으로 모여든 리암과 칼슈타인이 말했다.

 

 이안은 그들의 호위를 받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래. 그 '갈증의 노예' 들이 맞는거 같다. 다만, 그 놈들 보다는 상태가 좀 양호한 게 아마 물약을 들이킨지 얼마 안된 것 같아."

 

 "미트라 교단의 놈들인가?"

 

 이안의 설명에 리암이 다시금 고개를 돌려 물어 왔다.

 

 이안은 말 없이 창대를 들어 놈들의 팔목을 가르켰다.

 

 "역시.. 미트라 놈들이 맞구만."

 

 놈들의 팔목에 새겨진 미트라의 앰블렘을 봤는지 리암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이안은 입술을 꽉 깨물며 잠시 주변으로 모여든 교단의 인원들을 살폈다.

 

 혹시 모를 또 다른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변 병력들의 재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리암, 칼슈타인, 벨라를 비롯 몇몇 성기사들과 수인족 전사들 그리고 엘븐 나이트들이 단상의 근처로 모여든게 보였다.

 

 "리암! 더글라스님은 어디 계셔? 아까 너랑 같이 계셨잖아?"

 

 이안은 모여든 인원들 속 각 종족의 수장들이 쏙- 빠져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장 고개를 리암을 향해 돌렸다.

 

 "아.. 그게.."

 

 이안의 다급한 물음에 리암은 대답 대신 턱짓으로 전방의 대광장을 가르켰다.

 

 그에 시선을 돌려보니 수인족 족장들과 함께 괴인들의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더글라스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뭐야? 더글라스님이 왜 저기에..?"

 

 이안은 군중들 속에 뒤섞여 괴인의 목을 물어뜯고 있는 더글라스를 바라보며 멍하니 입을 벌렸다.

 

 그러자, 그런 이안의 의문을 얼른 리암이 받았다.

 

 "쯧.. 이 기회에 엘프들보다 먼저 점수를 따야 된다고 이미 진즉에 달려 나가셨다.. 미안, 도저히 말릴 틈이 없었어."

 

 "으음~ 뭐.. 그래. 수인족들이야 그럴 수도 있지. 그럼 패티리샤님은?"

 

 이안은 호전적인 성향의 수인족들은 그럴 수도 있다며 애써 마음속으로 위안한 뒤, 이번에는 패티리샤의 수호기사 클로에를 향해 물었다.

 

 이성적인 사고의 엘프들이니, 패티리샤는 더글라스와는 달리 사사로이 개별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이안의 기대와는 달리 클로에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고, 그에 이안은 설마 설마 하는 심정으로 뚫어지게 클로에를 응시했다.

 

 "아.. 그게 말이죠.."

 

 매섭게 쏟아지는 이안의 시선에 클로에가 어렵사리 입을 떼기 시작했다.

 

 이안은 계속 이어서 하라며 클로에를 향해 턱을 까닥였다.

 

 "패티리샤님은.. 좀 전에 취침에 들어가셨습니다."

 

 "취, 취침!?"

 

 "죄송합니다! 패티리샤님은 평소 아홉시에 취침에 들어가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십분 전 쯤에 사제들의 숙소로 패티리샤님을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아..! 리암아. 나 암걸리겠다.."

 

 "야! 괜찮아?"

 

 패티리샤의 현재 거취를 전해들은 이안의 신형이 순간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리암은 서툴러 이안의 곁으로 다가와 흔들거리는 이안을 부축했다.

 

 이안은 관자놀이를 감싸쥔 채 낮은 침음을 흘렸다.

 

 이종족들의 통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진즉에 예상하고 있던 바였지만, 설마하니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한 이안이었다.

 

 '젠장할 것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나중에 두고 보자!'

 

 이안은 리암의 부축을 받으며 정신을 가다듬고는 슬쩍 시선을 돌려 다시 광장의 상황을 살폈다.

 

 괴인들의 갑작스러운 기습에 당황하고 있던 플레이어들이 더글라스와 수인족들의 분투에 힘 입어 하나둘 괴인들을 상대로 대항키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이안은 반격을 시도하는 그 플레이어들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저들 중에는 아직 소속을 갖지 못한 실력자들도 몇몇 존재할 터였다.

 

 "다들. 이 기회에 괜찮은 플레이어들이 있는지 한번 잘 찾아봐..."

 

 이안은 몸을 바로 세우며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멀뚱히 광장을 내려 보고 있던 칼슈타인이 얼른 고개를 돌려 왔다.

 

 "괜찮은 플레이어를 찾으라고? 찾아서 뭘 어쩌게?"

 

 "어쩌긴. 스카웃 제의라도 해볼까 한다. 왜?"

 

 위기는 곧 기회가 되기도 하는 법.

 

 이미 즉위식은 잿가루가 뿌려진 잔칫상과도 별반 다름이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이안은 오히려 '미트라 교단' 의 이 기습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이참에 쓸 만한 인재들을 발굴해내는 캐스팅의 무대로 삼기로 했다.

 

 어차피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늦든 빠르든 플레이어들의 입단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게다가 '셀레스틴 교단' 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을 이렇게 대규모로 모아놓는 일도 앞으로 몇번이나 가능할지 알 수 없었고 말이다.

 

 그렇게 플레이어들을 살펴 보기를 5분쯤 지났을까? 돌연 곁에 서 있던 벨라가 조용히 입술을 달싹였다.

 

 "이안님? 잠깐 저쪽 좀 보실래요? 굉장한 플레이어들이 있는데요?"

 

 "그래요? 어디.. 오오--!"

 

 벨라의 부름에 고개를 돌린 이안은 순수한 감탄사를 터트렸다.

 

 시선이 닿은 곳에는 두명의 여성 플레이어가 비상한 몸놀림으로 괴인들을 무참히 도륙해내고 있었다.

 

 쌍검을 휘두르는 숏컷의 플레이어나, 얇은 레이피어를 사용하는 긴 생머리의 플레이어나 둘 모두 범인들은 흉내 낼 수 없는 압도적인 무용을 뽐내고 있었다.

 

 이안은 그 두명의 여성 플레이어 말고도, 또 한명의 마법 유저를 눈여겨 보고는, 이내 일행들의 곁을 지나 '플로랄 플래그폴' 을 뽑아든 채 단상의 끄트머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야~ 저 할머님, 마법 운용이 장난 없는데? 어라? 야! 너 어디가?"

 

 걸음을 옮기는 이안을 향해 리암이 소리쳤다.

 

 이안은 슬쩍 고개만 돌려 리암의 물음에 대답했다.

 

 "볼만한 유저들은 다 본 것 같고. 나도 이제 내 일을 해야지. 솔직히 저 정도 적들이면 우리가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도 없잖아? 우리는 그저 분위기만 돋구면 돼. 분위기. "

 

 이안은 엘븐 나이트들의 호위를 받으며 단상의 끝에 자리 했다.

 

 그리고는 들고 있던 '플로랄 플래그폴' 하늘 높이 치켜들며 광장을 향해 소리쳤다.

 

 "간악한 악의 무리가 이 신성스럽고도 축복스러운 우리의 만남을 방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뜻이 있는 자들이여, 검을 뽑아 들고 적에 맞서 싸웁시다! 생명의 여신 셀레스틴님의 축복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안은 짧은 연설과 함께 플래그폴의 깃발을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장미의 화원' 스킬은 이미 쇼맨십을 위해 이전에 낭비를 한 터라 다시 시전할 수 없었고. 그에 이안은 다른 특수효과를 주기 위해 조그맣게 입술을 꼼질거렸다.

 

 "플로랄 브리즈.. 로즈 플러터.."

 

 이안의 조그마한 속삭임에 주위로 장미잎을 동반한 따스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곧 깃발에서도 무수한 장미잎이 흩뿌려졌다.

 

 군중들은 그런 이안의 모습에 열광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저건 쇼맨십이냐? 아니면 사기냐?"

 

 이안의 뒷모습을 바라 보며 칼슈타인이 중얼거렸다.

 

 그에 대한 대답은 셀레스틴에게서 들려 왔다.

 

 "당.연.히 쇼맨십이죠. 흐흥~ 역시 이안님은 대신관의 그릇에 정말 딱 어울리는 분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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