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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어스름한 달빛 아래(5)
작성일 : 17-11-28 18:54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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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성웅성--!!

 

 중앙 광장에서 이어진 동쪽의 메인 스트리트.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북새통을 이룬채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들은 모두 같은 목적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성문을 향해 열심히 발을 놀리고 있었는데, 그런 그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그 여인의 정체는 바로 '에스테반 이야기' 의 메인 MC 지연이었다.

 

 "에휴~~ 내 신세하고는.."

 

 지연은 2층 여관의 창문틀에 기대어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눈 밑으로 얼핏 스쳐 보기에도 네 자리 수가 넘어가는 엄청난 플레이어들이 보였다.

 

 필시 저들 사이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터뷰 취재를 위해 파견 나온 리포터들이 수십 아니 수백은 섞여 있을 것이었다.

 

 지연은 그들과 경쟁을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PD와의 면담이 있은 후 억지로 '화이트 런' 을 방문한지도 벌써 사흘째가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일이라는 시간 동안 플레이어가 줄기는 커녕, 지금 이순간에도 플레이어들의 인파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고.

 

 그에 그 인파들을 헤치고 인터뷰라는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지연의 부담감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었다.

 

 "분명 첫날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지연은 수많은 플레이어들 속 리포터로 보이는 몇몇을 발견 하고는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그랬다. 분명 지연이 '화이트 런' 을 방문한 첫날에는 이렇게 플레이어들이 북적거리지 않았었다.

 

 다만, 지연의 방문이 있은 바로 그 다음날 한가지 게시물이 '에스테반' 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고. 그에 '화이트 런' 을 찾는 플레이어들의 수가 점점더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지연도 소식통을 통해 미리 언질을 받은 후였다.

 

 만약 그 소식을 미리 전해 듣지 못했다면 지연은 북적이는 인파들 속에서 멍하니 미아가 되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만큼 현재 '화이트 런' 을 찾는 플레이어들의 수는 폭발적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한 지경이었다.

 

 "아아-!!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도대체 누가 그딴 게시물을 올린거야!"

 

 지연은 돌연 게시물의 내용을 떠올려 보며 인상을 와락 찡그렸다.

 

 그 게시물로 인해 '화이트 런' 을 찾는 플레이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했고, 또 그 플레이어들에 의해 자신의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이 걸려 버렸으니 게시물의 작성자에 대한 지연의 감정이 절대 좋을리가 없었다.

 

 꿀꺽- 꿀꺽-

 

 "하~ 그나저나.. 그 게시물의 작성자는 어떻게 그런 자세한 정보를 손에 넣은거지..?"

 

 지연은 분을 삭히기 위해 냉수를 한 잔 들이키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게시물에는 새로운 교단의 출범은 물론 그 교단의 대신관 임명식 일정마저 자세히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자세한 내용은 방송국의 관계자들과 '에스테반' 전문 기자들 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의 발 빠른 고급정보였다.

 

 지연은 게시물 작성자의 정체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 정도의 자세한 정보라면 교단 측의 인사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미리 알 수 없는 중요한 내부 사정이였기 때문이었다.

 

 "혹시.. 그 대신관이라는 사람, 유저가 아닐까?"

 

 지연은 게시물 작성자의 정체가 대신관이 아닐까 고민해 보며 턱을 감싸 쥐었다.

 

 확실히 대신관의 정체가 플레이어였고, 또 그 대신관이 직접 게시물을 작성했다고 생각해보면 매우 간단히 해결되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지연은 이내 추리를 그만두고는 절레절레 고개를 내젓었다.

 

 "아니지, 아니야. 설마 대신관씩이나 되는 플레이어가 할짓없이 게시판이나 들락날락 거릴리는 없지.."

 

 지연은 팔짱을 낀 채 손가락을 까닥거리기 시작했다.

 

 작성자가 누군지는 둘째 치더라도 어찌됐든 덕분에 교단의 일정은 알아낸 셈이었으니, 이제는 저 경쟁자들을 제치고 어떻게 교단측에 접촉할지에 대해 고민을 할 차례였다.

 

 "하아~ 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인터뷰를 성공시키지.."

 

 지연은 거리의 인파들을 바라 보며 다시금 얼굴을 굳혔다.

 

 여전히 늘어만 가는 플레이어들의 숫자를 바라 보니, 자신의 막막한 앞길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인파들 사이로 몇몇 여성 유저들이 지연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연은 낯익은 여성들의 얼굴에 창틀 가까이로 몸을 기울였다.

 

 "어라? 저 사람들은.."

 

 여성들의 방어구 위로 익숙한 길드의 엠블럼이 눈에 띄였다.

 

 지연은 그 익숙한 엠블럼에, 자신이 역시 사람을 잘 못 본 게 아님을 깨닫고는 동그랗게 눈을 부릅떴다.

 

 "뭐야? 저 사람들이 왜 여기까지 와있는거지?"

 

 그렇게 지연은 백장미와 레이피어가 교차되어 있는 '로젠 블레이드' 길드의 유려한 엘블럼을 한동안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뭐, 뭐야. 저 여자들 '로젠 블레이드' 길드 아니야?"

 "우와~ 요새 '화이트 런' 이 확실히 핫플레이스 이긴 한가보다? 로젠 블레이드까지 오는 걸 보면?"

 "헤헤~ 미인 길드로 유명하길레 얼마나 이쁜가 했더니.. 저 얼굴 실화냐?"

 "오빠-! 그만 좀 힐끔거리지? 귓방망이 맞고 싶어!?"

 "뭐야? 별로 이쁘지도 않네! 남자들 괜히 오바하는 거 아니야?"

 

 플레이어들이 북적거리는 동쪽의 메인 스트리트.

 

 마치 귀성길 고속도로 마냥 꽉꽉 막혀 있던 대로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 변화는 바로 '로젠 블레이드' 길드의 두명의 여성 플레이어가 대로에 나타난 직후 벌어진 일이었는데, 그녀들을 알아본 수많은 남성 플레이어들이 길을 터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변화가 일어났다고 할 수 있었다.

 

 "우와아아~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건 기대 이상인데?"

 

 십일자 복근과 늘쓴한 허벅지를 노출시킨 여성 플레이어가 말했다.

 

 그녀는 홍해의 기적처럼 갈라진 두 갈래의 인파 사이를 유유자적 걷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냥 그녀의 표정은 자연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러자, 그녀의 몫까지 열심히 유저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검은 생머리의 여인이 얼른 그녀의 말을 받았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 신디!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사람들이 길을 비켜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개를 숙이라고-!"

 

 "뭐어~? 내가 비켜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고개를 숙여?"

 

 검은 생머리 여성의 말에 신디는 입을 삐죽이 내밀었다.

 

 그러자, 검은 생머리의 여인은 거칠게 신디의 팔을 붙잡았다.

 

 "너 정말-! 자꾸 이딴식으로 할 거면 다시 길드 본부로 돌려 보낸다?!"

 

 "에에~? 죠애나, 진심이야?"

 

 "그래. 진심이야!"

 

 "쳇-! 알았어! 숙이면 될 거 아니야! 숙이면! 죄송합니다~ 길을 비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됐냐?"

 

 강제 귀환 협박에 신디는 유저들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여 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려 검은 생머리의 여인, 죠애나에게 불만스레 표정을 구겼다.

 

 그에 죠애나는 자신을 올려다 보는 신디를 향해 콧방귀를 뀐 뒤, 그녀를 지나쳐 걸어갔다.

 

 "흥- 진작 그럴 것이지."

 

 "퍽이나-"

 

 그렇게 신디와 죠애나는 유저들의 사이를 걸으며 잡화점에서 구입한 '화이트 런' 의 영지 지도를 꺼내 들었다.

 

 영지 지도의 한켠에 '장미의 숲' 이라 표시된 굵은 지명이 눈에 띄였다.

 

 "죠애나. 근데 말이야~ 길드원 모집에도 바쁜 지금, 여기서 시간을 축내도 괜찮을까?"

 

 지도를 살피는데 여념이 없는 죠애나를 향해 신디가 물었다.

 

 신디는 뭐하러 굳이 자신들이 직접 '화이트 런' 까지 발걸음을 해야 했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에 죠애나는 지도에서 시선을 거두고는 신디를 바라 보았다.

 

 "뭐? 시간을 축낸다고? 그게 말이니 방귀니? 길마 언니가 그랬잖아, 어줍잖은 길드원 몇명 모으는 것보다 이번에 우리가 신흥 교단이랑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치우' 놈들이니 '베네치아' 놈들이니 한번에 따라잡을 수 있을거라고."

 

 "그거야 나도 들었지.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전제하에 잖아? 만약 실패하면?"

 

 "실패하면? 뭐.. 그럼 니 말대로 정말 쓸데없는 시간 낭비나 한 셈이겠지. 근데 시작도 하기 전에 그런 재수 없는 소리는 그만 좀 해줄래?"

 

 "칫~ 알았어. 하여간 지만 잘난 줄 알아요."

 

 "나만 잘났다고 이러는게 아니야. 이번 건은 어떻게 해서든 너하고 나. 단 둘이서 꼭 해결해야 되는 문제야. 너도 알고 있잖아? 요즘 우리 길드가 '치우' 길드나 다른 5대 길드들한테 점점 밀리고 있다는 거.."

 

 신디의 투정에 죠애나는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

 

 '치우 길드' 나 '베네치아 길드', '이터널 길드', '전신 길드', '브레이브 길드' 에 비해 자신들 '로젠 블레이드' 가 밀리고 있다는 현실을 자신의 입밖으로 직접 내뱉고 나니 새삼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신디는 그런 죠애나의 얼굴을 조심스레 올려 보았다.

 

 "미안.. 내가 괜히 쓸데 없는 소리를 해서."

 

 "아니야, 신디. 이건 니 잘못도 우리 길드원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아무튼 지금 당장은 교단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에만 힘 쓰자."

 

 "응.."

 

 죠애나는 금세 자기를 따라 시묵룩한 표정을 짓는 신디에게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늘 자기감정에 솔직한 신디에게 죠애나는 마음이 치유받는 느낌이 들곤 했다.

 

 길드 마스터도 그 점을 미리 간파하고는 자신과 신디를 항상 같은조에 묶어 놓는 걸지도 몰랐다.

 

 "언제까지 그렇게 시무룩이 있을거야? 임명식이 이제 이틀 밖에 안 남았어. 우리도 빨리 가서 자리를 잡아 놔야지."

 

 "치이~ 자기가 먼저 시무룩해 했으면서.. 그나저나 이틀 전에 자리를 잡아 놔야 된다니. 뭐- 한류스타 콘서트야 뭐야? 그 대신관이라는 사람, 혹시 관종이 아닐까? 그럼 완전 깨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하고. 얼른 따라와."

 

 "아~ 알았어. 가면 될 것 아냐? 가면!"

 

 이렇듯 초대 받지 못한 수많은 손님들은 삼삼오오 '화이트 런' 의 동쪽 '장미의 숲' 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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