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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일반/역사
나는 김구다! 제2부 - 홍구공원 1932, 백범 김구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17.11.22

'나는 김구다!' 제2부의 연재를 다시 시작합니다. 전날 천붕을 당해 의욕이 꺾였던 글인데 권유가 있어 다시 써보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 인물의 명예에 누를 끼치는 일인데, 혹시 아니다 싶은 부분이 보이거든 가차없는 질책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17. 전설을 만드는 사나이 9
작성일 : 17-11-23 15:33     조회 : 440     추천 : 3     분량 : 4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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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전설을 만드는 사나이 9

 

  임시정부 경무국 첩보명령 제10호.

  적에 동조하는 조선인을 발본색원하고 변절자 단속에 만전을 기하라. 동포 간에 독립운동 자금을 빙자하여 약탈행위를 하는 자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으니 이를 발견할 시 왜적의 간자로 보고 즉시 징치하고 사후 보고할 것. 기타 갖은 명목으로 왜적과 줄을 대어 분란을 일으킨 자는 임의로 처벌을 해도 좋다.

 

  사실상 임시정부 경찰력의 전부였던 백의대는 선생의 명을 받들어 부역자 숙청작업을 벌리는데 이는 왜적의 첩보전에 대한 저항의 의미가 컸다. 조선총독부는 일찍부터 만주벌 일대의 조선인 부역자들로 조선인민회라는 친일 단체를 만들어 충성하게 했는데, 이 단체가 발전한 것이 조선인회로 간도와 봉천 등 만주 주재 일본총영사관들의 명령을 받아 동포를 핍박했다. 일본정부와 중국인 군벌들의 비호를 받은 조선인회는 보호비를 걷는 등으로 횡포가 극심했으므로 임시정부 경무국의 표적이 되었다.

  이외에 동학의 일파인 제우교(濟愚敎), 시천교(侍天敎) 등이 동원된 보민회가 있어 무장을 하고 공공연히 임시정부에 반항을 했다. 그들은 임시정부의 명령에 따르는 독립군단들을 공격하고 동포들을 등쳤으므로 선생의 부역자 색출 명령은 독립전쟁의 미래를 위한 피할 수 없는 방책이기도 하였다.

  경무국 명의 첩보 명령은 1921년 3월에 있었던 임시정부 대통령 포고 제1호에 근거하는데 아래에 전문을 옮겨본다.

 

   竊念 吾族이 歷史의 權威를 仗하야 民衆의 忠誠을 合하야 獨立을 宣言하고 自由를 絶叫함과 함께 本臨時政府가 成立된 바 이는 곳 우리 民族의 愛國愛族的 精神의 結晶이라 하리로다.

   本政府는 國民의 重託을 負하고 祖宗의 遺謨를 承하야 最初부터 內로 吾人의 現狀과 外로 世界의 大勢에 鑑하야 根本的 大方針을 立하고 그 目標下에서 不撓不屈의 精神과 不眠不休의 努力으로 奮鬪함이 이에 3個 星霜에 至한지라. 一面 光曙가 漸明하고 基礎가 稍固되는 中 一面 民衆과 共히 許多 艱難과 苦痛을 嘗하엿도다.

   惟컨대 吾人의 此擧가 實로 千載不再의 巨創이라. 決코 쉬지 못할지오. 또 解決코야 말지니 國民은 吾人의 最後 解決이 血戰에 잇슴을 覺悟할 줄 信하노라. 兵力과 財力을 具備치 아니치 못할 것을 明知할 줄 信하노라. 彼 昇平無事한 國에 在하여도 兵役과 納稅가 國家生活에 不可缺의 義務이어든 況 國家 民族의 永遠한 死活 存亡이 分岐되는 此 時리오. 苟히 檀祖의 血屬으로 韓土에 生하야 韓天의 雨露를 밧는 者론 다시 躊躇할 바가 업고 顧惜할 바가 업는지라. 血力이 잇는 者론 血力을 財力이 잇는 者는 財力을 밧칠지니 이 吾人의 固有한 天職이오 應行할 義務이니라.

   本政府는 吾族이 義擧를 始한 以來로 內外地 幾多 忠義의 士가 先하야 爲國의 血을 濺하엿슴을 感泣하노라. 非常한 艱難과 苦楚의 中에서 稅金, 公債金, 忠義金, 愛國金 等의 納款으로 浩大한 經用에 多大한 補用이 잇섯슴을 感謝하노라. 噫라 大業이 尙히 中途에 在한지라. 過去나 現在를 勿論하고 兵備와 財政의 2者로 爲하야 局에 當한 者가 가장 腐心하는 바이라. 그러나 兵備를 充實케 하고 財政을 辦備함에는 最初를브터 다맛 國民의 天良에 訴하야 各 個人의 忠誠으로 普遍的 義務와 自發的 出力을 待할 뿐이오. 斷然코 他發的 强制的으로 됨을 要求치 안코 또 企願치 안는 바이라. 所以로 財政에 至하야는 收納上 弊瘼을 是慮하야 民國 2年 2月 24日에 從來의 愛國金收合委員制를 廢止하고 一般에 獨立公債를 應募케 한 바이어늘 近聞 國內 國外에 或 一部 沒覺의 輩가 猥히 政府의 名稱, 文書, 印章을 濫稱 或 僞造하야 種種 國民을 欺罔하며 脅迫하야 兵役을 慫慂하며 金錢을 掠奪할 뿐 아니라 甚하야는 貴中한 人民의 生命까지 害하는 事가 잇다 함은 實로 痛嘆 不已하는 바이로다.

  元來 本政府는 對內對外를 勿論하고 正義人道를 準則으로 하고 光明正大를 信條로 하야 一面 敵을 向 하야 對付하고 一面 萬般을 循次 進行 又는 準備하야 一鼓에 敵을 城下에서 見코져 함이 이 根本의 大精神 大方針이라 或 敵의 頭上에 霹靂의 椎를 下함이 잇고 敵의 侲鬼된 者를 假借업시 誅滅함이 잇을지나 我 國民이 敵의 毒刃에 犧牲되는 바 一適의 血과 敵의 橫斂에 見奪되는 바 一粒의 金도 오히려 앗기는 바이라. 엇지 神聖한 獨立의 名을 假하야 自家 同胞間에 非法 强制의 手段으로 서로 殘害함이 잇슴을 忍聞하랴. 政府의 精神과 方針은 今番의 佈告를 待치 안이하고 임의 一般 國民의 知悉하는 바인 줄 信하는 바이나 다시 一層 闡明하야 茲에 聲佈하노니 國民과 밋 獨立事業에 從事하는 人士는 此를 咸認하며 奉禮하야 大業에 遺憾이 업기를 期할지어다. (大韓民國 3年 3月. 臨時大統領 李 承 晩)

 

  위의 포고문 중에서 ‘근문(近聞) 국내 국외에 혹 일부 몰각의 배(輩)가 외(猥)히 정부의 명칭, 문서, 인장을 남칭(濫稱) 혹 위조하야 종종 국민을 기망(欺罔)하며 협박하야 병역을 종용(慫慂)하며 금전을 약탈할 뿐 아니라 심(甚)하야는 귀중한 인민의 생명까지 해하는 사(事)가 잇다 함은 실로 통탄 불이(不已)하는 바이로다.’부분이 왜적의 간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간책의 결과였다. 임시정부의 명령을 빙자하여 약탈을 일삼는 보민회 무리들을 응징하는 백의대의 활략은 차후 다시 기술하기로 하고 이야기는 전설을 만드는 사나이 김의군으로 돌아간다.

  김당쇠가 휘하 백의대를 이끌고 자유시 참변에서 살아남은 독립투사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는 사이에 아무르강 일대의 툰트라지대에서는 역사에 알려지지 않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김의군이 이끄는 포수 집단의 일본군 기마병 대대에 대한 공격이었다.

  통상 일본군 기병대대는 독립된 작전을 할 경우 포병과 보급부대를 거느린 준여단급의 편성을 갖춘다. 이는 러일전쟁 때의 유산이었는데 기병으로 유격전을 벌린다는 독특한 발상 아래서의 기형적 군단의 탄생이었다.

  1920년대 초기에 러시아령을 침범해 들어간 일본군 기병대는 백계 러시아군을 원조하여 적계군의 발전을 막고 조선인 독립군을 토벌할 목적의 편제였으므로 대대라고는 하지만 준여단급의 지대였다. 이에 맞선 조선인 포수들은 불과 10여 명의 병력이었으므로 김당쇠 휘하 임시정부 백의대의 원조가 있다하나 중과부적이라 유격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김의군의 지휘 아래 일본군 기병대를 공격하는 조선인 포수들의 공격은 1년여의 시간을 두고 계속된 집요한 것이었다. 원거리에서 사격을 하여 병력을 소모시키고 추격해 오면 달아나는 작전은 기마병만이 할 수 있는 유격전의 백미였다.

  조선인 포수들은 저마다 사격에 능하여 총탄에 허실이 없었다. 공격하면 월등한 기마술로 도망치고 후퇴를 할라치면 추격해서 후미를 공격하거나 미리 요소에 잠복해 있다가 사격을 해오는 조선인 포수들의 극성스러움에 일본군은 진저리를 쳤다.

  기마병으로 유격전을 한다는 개념을 만들어 낸 자는 러일전쟁 당시의 아키야마 요시후루(秋山好古)라는 일본군 장군이었다. 일본 육군이 기병 육성을 위해 키워낸 인물인 그는 육군대학을 나온 후 독일과 프랑스, 영국의 대사관에 주재무관으로 근무하며 서구 여러 나라의 기병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러시아를 가상 적국으로 삼은 일본 육군은 코삭크 기병으로 대표되는 러시아기병에 대항할 방법을 찾아 기병대를 육성하고 아키야마에게 전권을 주었는데, 말의 크기와 기마술의 차이로 러시아기병과의 대등한 싸움을 애당초 포기한 아키야마는 기동력을 장기로 하는 기병으로 유격전을 벌인다는 독특한 발상으로 러일전쟁의 한 축을 담당하여 승리를 이끌어 내었다.

  그로부터 10여 년, 당당한 육군 강국으로 자란 일본국의 기병대는 선배들이 자랑하던 기병 유격전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김의군의 명령을 받는 조선인 포수들은 호랑이 사냥에 능했던 일류들이었다. 호랑이와의 대결은 단 한발로 숨통을 끊어놓지 못하면 목숨을 버려야 하는 긴박감 아래서의 혈투였다. 때문에 일본군 기병대의 대대 병력을 대적한 김의군의 수하는 10여기에 불과했지만 그들의 능력은 능히 일본군을 우롱할 만하였다.

  침엽수림에 숨어 사격을 하거나 돌아서면 추격을 하여 후미를 습격하는 유격전이 지겹도록 계속되는 동안 일본군 기병대는 절반 남짓으로 병력이 줄었다. 이때쯤 백계 러시아군의 완전 소탕이 이루어져 적군(赤軍)의 표적이 된 일본군 기병대는 퇴각을 시작했고, 김의군의 포수대와 김당쇠의 임시정부 경무국 백의대는 이를 추격하여 괴멸시키는 전과를 거둔다.

  1922년 12월 말경, 선생에게 전해진 김당쇠의 보고문은 “적을 무찔렀기로 이에 보고 드립니다.”로 시작되어 다음과 같이 김의군의 행적을 서술하고 있었다.

 

  -김의군 동지와 더불어 일본군 기병대를 절멸시킨 후 노획한 기록에 야마모토 다다사부로라는 자가 일본군 참모본부 비밀첩보요원 신분으로 러시아 본토로 들어갔다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김의군 동지는 그를 추적하여 단신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올랐습니다. 호위를 붙이겠다는 제자의 호의도 뿌리치고 떠난 김의군 동지는 원수를 갚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일본인 사냥꾼들에게서 노획한 호랑이 가죽을 남겼는데, 이의 처치를 선생님께서 결정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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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우 18-01-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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