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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드래고니안
작가 : 알비테르
작품등록일 : 2017.10.31

"게임의 목적이 재미라고? 난 살기위해 한다. "
생존을 위해서, 또 돈을 위해서 더 이상 그에게 게임은 놀이수단이 아니였다. 하나의 직장이자 생존수단이었고,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고, 노력은 현실과 달리 정당한 보상으로 돌아왔다.
로안, 종족이 고블린이었던 유일한 유저이자, 멸종한 드래곤들의 적법한 계승자였으며, 마침내 종국에는 영웅이 되었던 전설적인 플레이어.
그가 게임 속에서 겪었던 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18. 고블린 대전사 더스틴
작성일 : 17-11-21 20:30     조회 : 408     추천 : 0     분량 : 4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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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빛과 함께 로안의 몸이 빛으로 휩싸였고 그가 다시 눈을 떳을때는 허름하고 조그마한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뭐지? 인간 마을 치고는 좀 많이 허름한데. 이건 마치, 소설에서 봤던 고블린들의 소굴이나 다름없… 아, 나 고블린이었지. 젠장!'

 

 시스템 메세지도 그것을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린리버 왕국의 산골마을 '오드'의 근처 고블린 소굴로 이동되었습니다.

 

 

 근데 왜 친절하게 알려주는게 더 짜증나는 건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던 로안은 이내 옆쪽에서 고블린들이 바글바글하게 뭉쳐서 어디론가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것들은 또 뭐야? 근데 왜 내쪽으로 몰려오는 것 같지….'

 

 ​그러나 이번에도 그의 불길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고블린 무리는 그를 짓밟을 기세로 몰려오고 있었다.

 

 "자…잠깐, 이것들아 멈춰, 멈추라고! 나를 압사시키기라도 할 작전이냐!"

 

 그러나 고블린들은 로안의 말을 듣고도 전혀 멈추는 기색 없이 속도를 유지하며 그를 들이박았고, 로안은 곧 녹색으로 이루어진 파도에 휘말리게 되었다.

 

 퍼버버버벅.

 

 로안은 여러명의 고블린과 동시다발적으로 부딫히며 바닥에 넘어졌고 그대로 고블린 무리에게 짓밟혔다.

 

 "커…커컥! 이 미친 놈들이!"

 

 그렇게 로안의 첫 죽음이 고블린에게 압사당해서 죽은 걸로 남기 직전 ,끝이 보이지 않던 그블린들의 무리가 단 한 명도 남김없이 로안을 지나쳐 그의 시아에서 사라져갔다.

 

 "헉…헉, 이게 고블린들의 독특한 쳐형방식인가…, 근데 내가 뭘 잘못했는데…?"

 

 오늘따라 이래저래 억울한 일이 많은 로안이었다. 그러나 그의 수난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흙바닥에 누워 거친 숨을 내쉬는 로안에게 한 명의 고블린이 다가왔고 다짜고짜 로안에게 소리치며 발길질을 날렸다.

 

 "농땡이 피는거냐! 케륵, 아직 전투수련이 끝나지 않았거늘 누어서 세상 편하게 쉬고 있어?! 케르륵, 니놈이 오늘 한번 죽고 싶은 게로구나! 빨리 일어나지 못해!"

 

 퍽!

 

 순간 '엌'하고 몰려드는 고통. 로안은 고통이 느껴짐과 동시에 본능적으로 몸을 튕기듯이 일으켜세웠고 등에 매어져 있는 인벤토리에서 섬백을 불러내 놈의 목을 향해 섬백을 우에서 좌로 길게 휘둘렀다.

 

 휘이이잉.

 

 사나운 바람소리와 함께 고블린의 목을 향해 휘둘러져 가는 섬백. 로안은 이 공격이 놈의 목을 베어버리거나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치명상은 줄 것임에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이젠 더 이상 못 참아. 고블린이 된 것도 열받아 죽겠는데 마을에 오자마자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이제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야, 게임 시작할 때의 약했던 내가 아니란 거지. 여기에 전설급 아이템 섬백이 합쳐진다면 일개 고블린 따위는 충분히 상대하고도 남아! 고블린 따위 전부다 죽여주마.'

 

 그 자체로 로안의 성장을 보여주는 증거인 강력한 베기, 그러나 그 고블린의 표정은 침착하다 못해 화가 머리 끝까지 나있는 듯 하게 보였다. 어쨌든, 두렵거나 당황한 듯한 표정은 아니었다. 로안은 그런 고블린의 표정이 왠지 불길함을 주는 듯해 불안함을 느꼈지만 이미 휘둘러지고 있는 검,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뭐야…, 저 표정은?'

 

 곧 로안의 검 섬백과 그에 비해 대조되게 조악한 고블린의 창이 고블린의 목 한뼘 옆에서 맞부딫혔고 그 창을 가르고 고블린의 목까지 베어버릴 거라는 로안의 기대와 달리 고블린의 창과 맞부딫히는 순간 놈은 약간의 기술만으로 로안의 검을 건드려 공격을 튕겨내었고 놈은 훤히 들어난 로안의 배를 창의 뭉툭한 부분으로 가격했다.

 

 '언제…?!'

 

 그 후 보이짇 않을 속도로 로안의 머리를 노리고 다시 휘둘러져 오는 고블린의 창. 로안은 창이 휘둘러져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의 검은 아직 놈의 창을 방어할 수 있을만한 위치까지 도달하지 못했고, 그 속도가 빨랐기에 피할 수도 없었다.

 

 퍼억!

 

 "크헉!"

 

 이 일련의 과정은 너무 빠르게 일어났기에 멀리서 보면 마치 로안이 고블린의 창에 머리를 가져다댄 것처럼 보였다.

 

 로안은 머리에 강한 데미지를 받아 잠시동안 상태이상 '기절'에 빠졌고, 승부는 거기서 완전히 결정났다. 그 고블린은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로안을 마치 복날에 개 패듯 사정없이 두들겼다. 그것도 딱 죽지 않을 만큼만.

 

 '으아, 이 새끼는 괴물이었어. 내가 어쩌자고 이런 자식한테…. 근데 고블린이 이렇게 강하면 반칙 아냐? 이건 종족 소개랑 차이 나도 너무 차이나는데?!'

 

 급기야는 프론티어 스피릿 시스템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로안이었다.

 

 '이 놈들 일 제대로 한 거 맞아? 오류 없다고 그렇게나 자랑하더니, 이게 오류가 아니면 뭔데? 고블린이 이렇게 강한게 말이 되는거냐고, 어!'

 

 그러나 로안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설사 오류라 하더라도 지금 당장 그 고블린의 실력이 줄어들리 없었고 로안은 여전히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리 고통이 줄어들어서 들어온다 하더라도 벌써 꽤나 오랫동안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안 아플리가 없다는 말이다.

 

 '씨잉, 칼 한번 휘둘렀다가 이게 무슨 꼴이냐….'

 

 로안이 그렇게 무차별적인 구타를 당한지 어연 5분 째, 드디어 그 고블린의 발길질이 멈췄다.

 

 "어리석은 녀석, 이제 기초적인 훈련조차 받지 않은 녀석이 나에게 칼을 들이데다니 케륵. 손에 들려있는 검을 어디서 얻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좋아보이기는 한다만 강한 무구가 너의 강함을 나타내지는 않다는 걸 명심해라, 케르륵."

 

 로안은 구타의 아픔도 잠시 잊어버릴 만큼 고블린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무구의 강함이 나의 강함은 아니다라…. 그 때문이었나, 내가 전설템을 들고서도 고블린 따위한테 이렇게 형편없이 밀린 것은. 천하의 명검이 나한테 있어봤자 내가 제대로 못 쓰면 아무 소용 없어. 내 실력부터 길러야 돼.'

 

 로안은 엎어진 채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검, 섬백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행이게도 나는 내 실력을 늘려줄 좋은 스승도 이미 가지고 있어. 옛날 동대륙에서 검마(劍魔)로까지 일컬어지던 녀석, 이 녀석보다 실력 있는 스승을 만나기는 현재 유저들 중 누구라도 불가능해.'

 

 로안은 앞에 서 있는 고블린의 두 눈을 노려보며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좋아, 어차피 레어템들을 전부 다 수리하기 전까지는 접지도 못하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고블린이라는 쓰레기 종족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로안의 두 눈에는 투지가 활활 불타고 있었다. 마치 다음번에는 이렇지 않을꺼다라고 말하는 듯이. 그 고블린은, 아니 정확히는 전 대륙에 수많은 고블린들 중 유일하게 대전사에 위에 오른 고블린이자 끈임없는 노력으로 상위 종족인 홉고블린을 넘어선, 아니 인간에게서도 보기 힘든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고블린인 네임드 NPC '더스틴' 은 로안의 눈빛을 보며 흡족하다는 듯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 눈빛 맘에 드는 군, 케륵. 니놈이라면 기대해 볼 수 있겠어 다음번에는 더욱 괜찮은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하지. 훈련을 받고 싶으면 저쪽으로 가봐, 아까전 지나갔던 꼬맹이들이 모여있는 곳 옆에서 기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을거다, 케르륵." ​

 

 더스틴은 로안을 향해 씨익 웃어주고는 발길을 돌려 걸어가더니 이내 로안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로안은 걸어가던 그의 뒤통수 위에 떠올라 있었던 정보창을 보고는 놀라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

 

 ​

 -LV 176, 대전사 더스틴

 126년 전 대전사 '크라'를 끝으로 맥이 끊어져 있던 고블린 족 최강의 전사들에게 부여되는 명예로운 칭호인 '대전사'를 최연소의 나이로 부여받은, 종족마저 뛰어넘은 천재적인 재능의 고블린. 들리는 소문으로는 오러를 쓸 수 있는 기사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한다. 성장이 빠르고 아직 전성기에도 도달하지 않은 젊은 나이를 가지고 있어 한계가 어디일지 짐작되지 않는다.

 

 

 '대전사? 미친, 완전 거물 NPC 였잖아!'

 

 대전사, 로안은 그 칭호를 게임 소개나 유저들한테서 들은 적이 있었다. 오크를 비롯한 몇몇 이종족들이 자신들의 최고 전사 혹은 일정 수준 이상의 무력에 다다른 자들에게 주어진다는 그들만의 궁극의 칭호가 바로 대전사였다. 그 무력은 가히 무의 정점이라는 오러마스터 급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예로 오크 대전사가 단신으로 일국의 기사단을 쓰러트린 사건은 아직도 사람(일반 NPC)들에게 대화 주제로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음과 동시에 은연중에 이종족들을 무시해 왔던 사람들에게 큰 경각심을 심어준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로안도 당연히 이 사건을 알고있었다, 모를레야 모를 수가 없었다.

 

 '게임 소개 영상에 그렇게 임팩트 있게 나왔는데 그걸 어떻게 잊어먹어.'

 

 근육질의 우락부락하게 생긴 오크가 핏빛의 오러를 두른 한 쌍의 도끼로 중무장을 한 기사들을 일격에 썰어버리는 모습은 고퀄리티의 게임 소개 영상들 중에서도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며 많은 유저들의 머릿속에 인상깊게 남은 영상 중 하나라 할 수 있었다.

 

 '대전사한테 방금 전 내가 덤빈 거냐…. 내가 진짜 죽고 싶었서 환장을 했네, 환장을 했어.'

 

 물론 고블린이란 종족이 워낙 약한 종족이기 때문에 다른 종족들의 대전사에 비하면 레벨이 많이 낮았지만, 더스틴의 정보창을 본 로안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그 만큼 대전사라는 칭호는 그냥 웃고 넘길 수 있을만한 것이 아니었다. 한 종족의 최강자를 알리는 칭호. 로안은 침을 목 뒤로 삼켰다.

 

 '이러다 나중에 고블린 소드마스터 한번 보는거 아니냐…?'

 

 다소 황당한, 그 누구도 믿지 않을 소리였지만 로안은 왠지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렇단 건, 생각 외로 고블린이 그렇게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가 깜깜한 종족은 아닐 수도 있다는 뜻. 꼼짝없이 게임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있던 로안에게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광명을 내려온 것과 같았다.

 

 '어쩌면, 고블린도 생각처럼 가망 없는 종족은 아닐지도 몰라.'

 

 로안은 구타의 충격으로 찌르르르하고 올라오는 고통을 무시하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의 손에 들려있는 섬백이 태양빛을 받고 밝게 빛났다. 로안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섬백, 이제부터 훈련 시작이다. 잘 가르쳐 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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