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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행복하고픈 남자
작가 : 백익
작품등록일 : 2017.7.15

과거가 특별한 남자 성혁.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

 
떠날려면 뒷처리를 깔끔하게 해야한다(4)
작성일 : 17-11-19 13:52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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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기어이 전류선을 뚫고 라피아를 향해 달려드는 골렘들.

 

  슥.

 

  "수고했어. 그래도 막아놓고 너도 도망가지 그랬어?"

 

  라피아의 옆에 선 나타가 라피아의 손을 잡았다.

 

  "성장!"

 

  파파팟!

 

  "내가 왜... 꽥!... 어? 안아프다?"

 

  품속에서 빠져나온 아글라시얀의 몸체가 빛나더니 순식간에 커지기 시작했다. 커지는 도중에 골렘의 공격을 맞은 아글라시얀이 튕겨나갈거란 예상과 다르게 별다른 피해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소중한 동반자를 함부로 대할거라 생각했니?"

 

  나타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성장하는 아글라시얀에게 말했다.

 

  한편 아리아 성모는 놀라고 있었다.

 

  '내 신성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나타가 손을 잡은 직후부터 텅 비어있던 신성력이 꾸준히 차오르고 있었다. 차오르는 속도는 느렸지만 어느세 예전의 반 정도의 기운을 회복할 수 있었다.

 

  "라피아. 그... 전기선? 그거 다시 쓸 수 있어?"

 

  "네! 그런데 그걸로 어떻게 하려고요? 얼마 못버틸텐데..."

 

  차례대로 등장하는 과거 12성이었던 골렘들을 보고 라피아가 말했다.

 

  "날 믿고 지금 바로 써!"

 

  아무리 성장이 지속되면서 튼튼해지고있는 아글라시얀이라도 저 골렘들을 오래 맡을 수 없었다.

 

  "알겠어요!"

 

  더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라피아는 진짜로 나타를 믿고 전류선을 펼칠 기계장치를 자신들 주변에 뿌렸다. 기계가 작동하며 푸른 전류의 막이 쳐져 골렘들의 움직임을 막았다.

 

  "땅속에는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지! 인형 대신 랜덤 생물뽑기다! 성장!"

 

  그런데 장난스럽게 말하는 나타의 말과는 전혀 다른 무시무시한 현상이 일어났다. 바로...

 

  푸드드드드드득!

 

  땅 속에 있던 지렁이부터 시작해 온갖 생물들이 커지면서 지면을 뚫고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으욱! 속이 안좋아요! 오빠! 좀 더 얌전한 기술 없어요?"

 

  "저... 저 기술은 분명... 아닐거야. 아닐거야."

 

  라피아는 눈앞의 징그러운 상황에 눈살을 찌뿌렸고 아리아 성모는 나타가 사용한 기술과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어서 지금의 상황을 부정하고 있었다.

 

  "와! 커다란 지렁이다!"

 

  계속 커지더니 이제는 근처 상가만큼 커진 아글라시얀이 커다랗게 성장한 지렁이 외 다른 생물들을 보며 눈을 빛냈다.

 

  "아글라시얀! 지금 상대는 지렁이가 아니라고? 골렘 다 처리하면 먹게 해줄게! 그때까지 참아!"

 

  새 앞에서 먹이를 보여주며 참으라고하는 나타가 사악하다고 생각한 아글라시얀이었지만 명색이 자신의 동반자였다. 그렇기에 아글라시얀의 시선이 갑자기 나타난 땅속 생물들을 공격하는 골렘들로 옮겨졌다.

 

  "내 먹이 건드리지마!"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속도로 하강한 아글라시얀의 돌진에 정통으로 들이박힌 한 골렘의 몸체가 크게 찌그러지며 무너졌다.

 

  '이러면 내 신성력이 전혀 필요해 보이지 않는데요...'

 

  힘내는 아글라시얀을 응원하는 나타를 보며 아리아 성모가 생각했다.

 

  "저... 처음부터 제 힘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아뇨. 지금은 시간을 끄는 것 밖에 안됩니다. 나중에 성모님의 힘이 필요해집니다. 그러니 계속 힘을 모으세요."

 

  나타가 아리아 성모의 말을 부정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역시 이런거로는 크게 밀지 못하지.'

 

  나타가 생각한대로 급성장한 땅속 생물들은 골렘을 오래 잡아두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성장과 둔한 움직임 때문에 처음 튀어나왔을때야 버둥거리며 골렘들에게서 저항했지만 골렘들의 단단한 동체에는 흠집조차 주지 못하고 있었다.

 

  "읏...! 신성력이 너무 많아요! 이미 제가 품을 수 있는 한계를 넘었어요! 몸이... 터질 것 같아요!"

 

  슬슬 골렘들이 주변을 정리할때쯤 아리아 성모가 계속 증폭하는 힘이 버거운지 힘겹게 말했다. 고통스러운지 얼굴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고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견뎌요. 제가 말했지요? 신성력의 새 쓰임을 보여드린다고요. 그걸 보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참으셔야 해요. 어디 이 세상에 공짜가 있겠어요?."

 

  찰칵.

 

  나타는 들고있던 철검을 땅에 꽂고 지하에 있을때 라피아에게 직접 요구해 재작해낸 검을 잡았다.

 

  찰칵.

 

  나타는 검집에 홈이 있어 검을 뽑을때 찰칵 거리는 소리를 좋아했기에 일부러 이렇게 재작해 달라고 했었다.

 

  '딱 한번 제대로 휘두르면 부러지겠네.'

 

  자신의 애정의 형태를 가진 검의 미래를 점치며 생각하던 나타가 검을 허공에 떠올렸다.

 

  "검을 공중에 띄었어? 설마 마스터?"

 

  인간을 초월하고 기술의 끝자락에 선 존재를 칭하는 '마스터' 라는 단어가 아리아의 입에서 나왔다. 그런 아리아 성모를 바라본 나타가 정정했다.

 

  "이 세상에서는 검을 허공에 띄우는 것 만으로도 마스터라고 칭할 수 있는 겁니까? 아쉽지만 저는 성모님의 생각하시는 마스터는 아닙니다. 이건 그런 낮은 경지가 아니니까요. 세상에는 그런거에 의지하는 것 보다 더 높은 경지가 셀수도 없이 많아요. 시야를 넓혀 보세요. 의지의 세계를."

 

  "의지의 세계..."

 

  아리아 성모는 넘치는 신성력으로 인해 몸이 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 고통도 잊으며 중얼거렸다.

 

  "지금입니다. 그동안 꽉 붙잡고 있던 신성력을 그대로 제게 주셔야겠습니다."

 

  "하읏? 으읏...!"

 

  터질듯이 넘치던 신성력이 썰물 빠지듯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에 허탈감을 느낄 틈도 없이 처음 느껴보는 야릇한 느낌에 아리아 성모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냈다. 그 느낌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안에서 비어버린 신성력의 공간을 다른 무언가가 천천히 채우고 있다는걸 미처 느끼지 못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체 처음 맛보는 감각에 빠진 성모에게 나타가 말을 걸었다.

 

  "완성되었습니다. 이게 저와 당신이 쏟아부은 노력의 과실입니다."

 

  "아아아..."

 

  그녀는 허공에 떠있는 검에서 느껴지는 자신의 모든 신성력의 기운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후우, 그때 지하에 있었을때 확실하게 끝냈어야 했는데... 이래서 뒷처리는 깔끔하게 해야해. 괜히 일이 커져서 뒷처리가 더 힘들어 졌잖아?"

 

  나타의 말을 끝으로 거대한 기운을 뿜은 검이 움직였다.

 

  "아글라시얀. 말려들지말고 여기로 와."

 

  "광역 눈뽕."

 

  먼 옛날에 쓸모없어져서 버렸던 검술. 그 검술의 진짜 이름을 속으로만 읊으며 나타는 아리아 성모의 신성력을 다 머금은 검을 힘차게 휘둘렀다.

 

  검이 휘둘러지고 검에 갇혀있었던 엄청난 신성력이 터져나오듯이 빠져나왔고 그 순간... 성국은 눈부신 빛에 휩쌓였다. 얼마나 강렬한 빛이었는지, 한참 떨어진 곳에서 싸우고 있었던 다른 성기사들과 사제. 그리고 악이자 이 일의 원흉인 안경남까지 갑작스러운 빛공격에 급히 눈을 감았다.

 

 

  쿠구구구궁...

 

  슥.

 

  "이 힘은..."

 

  "느꼈나? 신기할 정도로 거대한 신성력을...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새로운 기운을."

 

  나무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제스가 콰이른의 물음에 답했다.

 

  "인간과도 신과도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뽐내기를 좋아하는 듯해.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싫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걸. 위치는 성국쪽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한 것 같아. 그것도 인간도 신도 아닌 새로운 느낌의 기운을 다루는 녀석이."

 

  인간의 몸에서 정제되고 고쳐진 신성력이 아닌 마치 넘치는 신의 힘을 품은 것 같은 순수한 기운을 느낀 제이로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서 확인하자. 과연 이 기운의 주인이 우리의 새로운 전력이 될 수 있을 정도인지 말이야."

 

  제이로스와 콰이른은 그 힘이 느껴졌던 곳으로 이동했다.

 

 

 

  "휴. 언제 사용해도 이 눈뽕은 적응하기 엄청 힘들다니까!"

 

  나타가 웃으며 말했다.

 

  "아... 아! 제 몸에서 다 빠졌던 신성력이 다시 채워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상해요... 마치 아무리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

 

  그녀의 반응에 나타가 마치 귀여운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축하드립니다. 아직 조금 부족하지만 드디어 얻으셨네요. 신의 힘이 아닌 자신만의 힘을요. 그래도 조금 부족하네요. 저는 완성품을 만들려고 했는데... 조금 힘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네?"

 

  아리아는 나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채우는 신성력의 기운을 느끼며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여태껏 느꼈던 신성력과는 다른 기운이..."

 

  "그게 당신만의 성력입니다. 비록 제 도움이 있었지만 당신이 만들었고 창조한 순수한 당신만의 힘이지요."

 

  이미 나타와 아리아 성모의 관심은 자신들 앞의 황망한 경치가 아니었다.

 

  "반쪽짜리지만 후천적 초월자의 경지에 발을 들인걸 환영합니다."

 

  "후천적 초월자..."

 

  "네. 이제 당신은 그 넘치는 힘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그게 한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월자의 권능! 그러니... 우선 우리 앞의 지워진 배경을 복원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전 거지 모험가라서 복구할 돈이 없거든요. 아! 물론 나쁜 악당도 해치울거예요! 이거 다 복구되면요..."

 

  뭔가 장황하게 설명하다 마지막에 힘을 확뺀 나타의 말에 아직도 얼떨떨한 느낌이었던 아리아 성모는 그의 엉뚱함에 결국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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