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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이크 라이프.
작가 : 빈둥남
작품등록일 : 2017.9.9

인기 장르소설 작가였던 박건호. 소설 속 엑스트라인 금발 미소년 '노아'가 된다. 왜? 하필 주인공도 아닌 엑스트라? 본격 생존을 위해 주인공에게 빌 붙는 엑스트라 이야기. 페이크 라이프!

*표지는 무료 이미지 입니다.

 
episode 6. 대륙의 별 #6
작성일 : 17-10-25 13:26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3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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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지금은 16강전 마지막인 H조 차례였다. 방금 전까지 B조였던 것 같은데 한 번에 너무 건너 띈 기분이라고? 그 기분 착각 아니니까 넣어두길 바란다. 본직인 작가 관점으로 보자면 거뜬히 3회 분량은 거머쥘 이야기 거리겠지만, 나는 비슷한 경기양상을 계속해서 설명하는 취미는 없었다.

 

 그래서 키포인트만 알려주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는 유독 아르펜 왕국의 참가자가 많고, 본선진출자도 많았지만 8강의 벽은 높았나보다. 잘리어를 제외하고 모든 왕국 출신 소년들은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만 했다.

 

 그러해서 소공작만이 정말로 왕국의 마지막 자존심이 되어있었다. 지금까지 8강 진출자들의 출신지를 보자면 아르펜 왕국 하나, 칸 제국 둘, 프라툼족 둘, 카밀 왕국 하나, 자치주 하나였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귀족의 자제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프라툼족과 자치주는 여기서 빼야하겠지만 자치주의 소년도 따지고 보면 유력자 가문의 영식이었다.

 

 대륙의 별은 모든 소년에게 문을 열어주었지만, 평민들이 그것을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바늘구멍만큼 좁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리 재능이 있다한들,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체계적인 교육과 명사(名士)들에게 아낌없는 지도를 받는 그들과 비할 바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동안 평민출신 우승자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극히 드물었다.

 

 “자 드디어 16강 마지막입니다. 홍 코너. 마크로스 자치주. 토마스 부코바츠!”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활발한 기운이 넘치는 진행자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왼쪽에서 키는 작은 편이지만 체구가 단단해 보이는 소년이 등장했다.

 

 “이어서 청코너. 칸 제국 출신. 키리얀!”

 

 오른쪽에서 헌앙한 모습의 키리얀이 등장했다. 그가 왜 ‘로그위드’ 라는 성은 그렇다 치고 어머니의 성까지 쓰지 않는 이유는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로그위드가의 안주인에게는 이사벨의 성은 분명 좋지 않은 기억일터,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자료를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둘 다 이번해가 첫 출전이군요. 토마스군은 16살. 놀랍게도 길드소속 최연소 B급 용병이라 하는군요. 그리고 키리얀 군은 아쉽게도 17살 제국출신이라는 것밖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자신 앞에 있는 서류를 보며 말하는 바츠였다.

 

 “오. 재밌는 점은 둘 다 평민출신 마지막 생존자들이군요. 그야말로 평민의 희망! 게다가 제가 부연설명을 해드리자면 토마스는 현재 용병길드에서 가장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신참입니다. 이대로만 잘 성장한다면 몇 년 뒤에는 우리는 또 다른 A급 용병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장황한 안델로프의 설명이었다. 나는 자연스레 시선을 옮겼다.

 

 -챙

 

 쇠붙이가 부딪치며 소음을 낸다. 토마스는 각오가 남다른 듯 심각한 표정으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고, 키리얀은 여유가 비치면서도 진중함이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챙

 

 -챙

 

 다들 16강 마지막 시합인 만큼, 팽팽하고 치열한 무언가를 기대했을지 모르겠지만 승부는 부지불식간에 끝이 났다.

 

 키리얀이 검등으로 상대의 하반신을 무너트리고 그와 동시에 토마스의 어깨를 짚고 몸을 회전시키며 그의 등 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횡 베기.

 

 키리얀의 검은 정확히 상대의 목 언저리에서 멈췄다. 토마스는 키리얀의 신기에 가까운 몸놀림에 저항한번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제압당해버렸다.

 

 “……”

 

 관전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폭발하듯 환호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

 

 나도 우와아아아아! 와 슈밤. 앗, 욕은 죄송 저도 모르게 그만. 그나저나 완전 스타일리쉬 하네. 액션영화처럼 사전합의를 하고 동선을 짠다고 해도 저런 동작이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들만큼 화려한 동작이었다.

 

 게다가 키리얀은 예선전은 모두 팽팽하게 싸우다 마지막에 이기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나에겐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역설적으로 토마스의 실력이 출중했기 때문에 더 이상 지도대련 형식을 취하지 못하고 단숨에 끝낸 걸로 추측되어졌다.

 

 “정말 놀랍군요. 저도 나름 대전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은 예상치도 못한 동작이었습니다. 안델로프씨는 용병 중 몸놀림이 가장 날래다고 알려져 있죠. 어때요. 당신이라면 키리얀군처럼 할 수 있을까요?”

 

 바츠는 도발이 아니라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 같았고, 안델로프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해본 적이 없어서 장담을 못하겠군요. 사실은 저런 동작은 리스크가 커서 실전에 활용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게 정답이겠네요. 그런데 그것을 실행한 배짱도 놀랍고 이윽고 성공시키는 민첩함도 대단하고. 뭐 그렇습니다. 딱히 감탄밖에 할 게 없군요.”

 

 A급 용병들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마지막 시합이었다. 그리고 관람석에는 한명씩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8강전은 30분후에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꽤 오래시간 앉아있어서 몸이 찌뿌듯하기도 하고 생리현상도 해결하고 와야겠다.

 

 그때였다. 루시아가 앉은 자세 그대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디가?”

 

 “화장실도 가고 산책도 잠깐 하려고 왜? 너도 같이 갈래?”

 

 “올 때 메론 빵”

 

 “…….”

 

 젠장. 올 때 ‘메로나‘ 라고 들은 줄 알고 귀를 의심했다. 아무튼 그 말을 끝으로 타협은 없다는 듯, 루시아는 눈을 감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고 같이 가지? 너도 여기에 계속 있으면 심심하지 않아?”

 

 “…올 때 메론 빵.”

 

 “…….”

 

 눈을 감은 채 그대로 말하는 루시아에게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귀찮음이 느껴졌다. 크흠. 평소에는 끼니를 거를 때도 많으면서 오늘은 유독 많이 처먹는구나.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녀를 남기고 자리에서 벗어났다. 일단은 화장실에 가서 물 좀 빼고 산책 겸 심부름을 해야겠다.

 

 그렇게 나는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거리는 당연하게 인사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이 상태에서 빵집을 찾기에는 지난한 일이었다. 아몰랑! 이 고생을 하면서 빵셔틀을 할 마음은 없다. 그냥 처음 예정대로 산책이나 하다 들어가야지. 설마 죽기야 하겠어?

 

 나는 그나마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그때였다. 인기척을 느낄 새도 없이 어느새 누군가가 나의 등 뒤에 서있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려고 했지만 상대가 더 빨랐다. 날카로운 무언가를 등에다 갖다 되었기 때문이었다.

 

 “몸에 바람구멍이 생기기 싫으면 얌전히 걸어.”

 

 북풍한설처럼 차가운 젊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나는 최대한 침착 하려고 노력하며, 입을 열었다.

 

 “일단 누구시죠? 저는 당신을 전혀 모르겠는데. 상대를 잘못 아신 거 아닐까요?”

 

 “…어이어이 고개 돌리지 마. 잔말 말고 내가 유도하는 대로 걸어가라. 경고는 이번 한번뿐이야.”

 

 “…….”

 

 한 번 더 입을 잘못 놀렸다간 정말로 찌를 분위기였기에, 나는 불가항력으로 침묵을 유지한 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해서 어처구니가 없게도 나는 이번이 세 번째 납치를 당하게된 셈이었다.

 

 원작자인 나는 키리얀전기 세계관에서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언젠가 운명의 여신 ’소스티리아‘를 만나 따져야겠다. 왜 나한테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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