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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간택하였노라
작가 : 울림
작품등록일 : 2017.6.25

조선 최대의 정보거래조직의 수장, 은월.
그리고 그녀를 중전으로 간택하겠다는 조선의 왕, 이한. 그들의 피튀기는 궁궐로맨스!

 
05. 수상한 그와 수상한 그녀(3)
작성일 : 17-10-22 13:52     조회 : 223     추천 : 1     분량 : 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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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은월단 내 은월의 방.

 

 은월은 어제 떠올랐던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방을 나서려 했지만 자신의 방으로 다가오는 기척에 일으키던 몸을 다시 의자에 맡겼다.

 

 똑똑-

 

 "단장, 계십니까?"

 

 은월을 찾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온 여인은 월하정의 행수, 은정이었다.

 은정은 은월에게 어젯밤 자신을 찾아왔던 사내의 이야기를 보고했다.

 

 "흠.. 내금위 종사관이? 확인은?"

 

 "예, 은월단의 정보에 의하면 내금위에 임승천이라는 종사관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임승천이라는 자의

  용모파기와 비교해보니 어젯밤 그 자의 인상착의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은정의 말에 은월이 어깨를 살짝 들썩이는가 싶더니 이내 재미있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천하의 은월단에 쥐새끼가 한 마리 숨어들어 왔었나 보구나. 그래서 그 자는 누구네 쥐새끼였는데?"

 

 은월의 질문에는 당연히 은정이 이미 내금위 종사관을 사칭한 그 자의 정체를 알아냈을 거라는 믿음이 담겨있었다.

 

 은정은 은월단의 본거지인 월하정의 행수 자리를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은월단의 단원이었고, 그동안 월하정의 행수라는 역할을 너무나 잘 수행해주었기 때문에 당연하게 물어본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은월의 질문에 은정이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답했다.

 

 "실은 어젯밤.. 그 자가 월하정을 나갈 때 은월단 단원 한 명을 감시로 붙였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돌아올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서 은월단의 힘을 이용해 알아보려 했으나.. 그마저도 실패.. 했습니다."

 

 자신이 말하면서도 그럴리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하는 은정의 모습에 은월의 얼굴도 차갑게 굳어졌다.

 

 '감히 은월단 단원을 건드리다니..'

 

 은월은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은정에게 물었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 것 같아? 은월단에 대해 아는 것 같았나?"

 

 "은월단에 대해서는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그의 목적은 누군가를 찾는 것인 듯 했습니다."

 

 "음.. 그래서 그 자는 언제 온다고?"

 

 "오늘 밤 월하정으로 올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 그럼 그 자리에 나도 참석할 테니 준비해줘. 은정."

 

 "예,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보고를 마친 은정이 나가자 은월은 잠시 생각에 빠져있다가 이내 일어서서 은월단의 술창고로 향했다.

 

 "음.."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가장 좋아 보이는 술병을 집어 들고는 어깨에 매고있던 보따리에 넣어 월하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궁에서는..

 

 이한은 한 손에 활을 들고 한 손은 허리를 짚은 채, 꽤 멀찍이 떨어져 있는 사과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과를 뚫을 듯이 무섭게 노려보던 이한은 손에 들고 있던 활을 들고 자세를 잡더니 사과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쏘아져 나간 활은 아쉽게도 사과에 닿지 못하고 바닥에 털썩 떨어져 버렸다. 왕의 체면에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이한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이었는지 조금의 표정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한이 이번에는 뒤에 묵묵히 서 있던 무영에게 다가가서는 자신의 활을 건네주었다.

 

 "쏴보거라."

 

 이한의 말에 무영은 잠시 주춤거리다가 마지못해 활을 건네받았다.

 

 "사과를 맞히거라. 최선을 다해서."

 

 무영이 활을 들고 엉거주춤 자세를 잡자 이한이 한마디를 더 내뱉었다.

 

 "명이니라."

 

 이한의 마지막 말에 무영은 다시 자세를 고쳐잡았다.

 

 고개를 돌려 이한의 진지한 표정을 한 번 확인하고는 이내 활시위를 거세게 잡아당겼고, 그 활은 그대로 힘차게

 쏘아져 나가 사과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사과를 두 조각 내었다.

 

 짝짝짝-

 

 우렁찬 박수 소리가 들렸다.

 이한이였다.

 

 "잘했다! 역시 무영이 네가 한수 위다. 검술도 궁술도. 내 그래도 활은 너보다 잘 쏠 수 있을 것 같아 한동안 활 연습에 매진했는데 나는 아직도 부족한 것 같구나."

 

 "송구합니다. 전하."

 

 이한은 송구하다는 무영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네가 송구할게 뭐가 있느냐? 내가 수련이 부족한 탓이거늘. 오히려 내 호위를 하고 있는 네가 나보다 부족하다면 그것이 송구해야 할 일이겠지. 그러니 괘념치 말고 앞으로도 나의 무예 훈련에 훌륭한 상대가 되어주거라."

 

 무영은 담담하게 다시 활을 들어 올리는 이한의 뒷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이한은 조선의 왕이다. 그러므로 그를 지키는 자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조선 제일 검이라는 자신을 호위로 두었고, 이한의 실력도 이미 충분히 강하다. 그럼에도 무엇에 쫓기기라도 하는 듯이 더 강해지려고 발버둥 치는 이한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왔다.

 

 이한은 왠지 뒤통수가 간지러운 느낌을 받아 뒤통수를 긁적거리다가 무영을 돌아보며 물었다.

 

 "달빛 아래에 묶여있던 개는 잘 지키고 있나?"

 

 "예. 전하."

 

 "그래. 그 개가 부디 쓸모 있는 개였으면 좋겠구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어둠이 깊게 내려앉은 밤이

  되었다.

 

 월하정 내부의 많은 방들 중 꽤나 넓직한 방안에서는 월하정의 행수 은정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은정의 맞은편에는 두 명의 사내가 앉아있었다. 한 명은 지난 밤 자신을 내금위 종사관이라 말했던 사내였고, 다른 한 명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내였다.

 

 "오늘은 못 보던 분과 함께 오셨군요. 나으리."

 

 "아, 소개하겠소. 이쪽은 내 친우인 이덕한이라 하오."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부채로 얼굴을 가린 사내는 은정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소개했다.

 

 "호조좌랑(戶曹佐郞). 이덕한이오."

 

 부채로 얼굴을 가린 사내가 소개를 마치자 내금위 종사관이라 했던 사내가 다소 과장된 말투로 설명을 더했다.

 

 "하하핫! 지난밤 행수께서 월하정의 호위무사들을 데려가려면 비싼 값을 치워야 한다고 하셔서 똑똑한 내 친우를 데려왔소. 호조에서 일해서 그런지 나와는 다르게 아주 계산에 밝은 녀석이라 흥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데리고 왔소."

 

 이에 은정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러셨습니까? 그런데.. 실례가 안된다면 호조좌랑 나으리께선 어찌하여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계신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보통은 행수가 양반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은정의 부드러운 미소와 말투가 무례함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내 친우의 얼굴에 흉터가 있어서 그렇소. 평상시에는 가리개로 가린다지만.. 가끔은 가리개가 답답한지 저렇게 부채로 가리고 다닌다네."

 

 "저런..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익숙한 일이니 개의치 마시오. 그보다 내 바빠서 그런데 월하정의 호위무사들을 어서 봤으면 하오."

 

 부채로 얼굴을 가린 사내가 재촉하자 은정이 문 밖을 향해 말했다.

 

 "들어들오게."

 

 은정의 말이 끝나자 문이 열리며 여러 명의 호위무사가 들어왔다.

 

 "자, 저희 월하정의 호위무사들 중 가장 무예실력이 뛰어난 자들만 모았답니다."

 

 은정의 말에 부채로 얼굴을 가린 사내는 누군가를 찾는 듯 그들을 빠르게 훑어보았고, 이내 얼굴을 가린 부채 뒤로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는 아무도 모르게 옆자리 사내의 허벅지를 쿡쿡 찔렀다.

 

 그러자 허벅지를 찔린 내금위 종사관이라던 사내가 은정에게 물었다.

 

 "혹시 이들이 전부인 것이오?"

 

 내금위 종사관이라던 사내의 물음에 은정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음.. 이들이 저희 월하정에서 가장 뛰어난 호위무사들입니다. 종사관 나으리께서는 무예실력이 뛰어난 자를 원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니시면.. 혹시 찾으시는 자가 따로 있으신지요?"

 

 "크흠.. 그런 것은 아니오. 내 생각보다 인원이 적어서 물은 것 뿐이오."

 

 "일개 기방이 소유하는 호위무사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답니다. 그래도 저희 월하정의 호위무사들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자들이 많지요. 그들이 바로 이 자들입니다. 이 자들의 실력을 한 번 보시겠습니까?"

 

 "그러지요."

 

 사내들은 호위무사들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지만 은정의 지시에 첫 번째로 무예실력을 보여주는 호위무사의 모습을 보며 의외라는 듯 눈빛을 빛냈다.

 

 '기방의 호위무사라기엔 웬만한 병사들보다 훨씬 낫군.'

 

 드르륵-

 

 첫 번째 호위무사의 차례가 끝나갈 때쯤 방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러자 이내 방 안에 있던 호위무사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고, 첫 번째로 무예실력을 보여주던 호위무사도 황급히 멈춰 서서 고개를 숙였다. 월하정의 행수인 은정 역시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숙였다.

 

 "대행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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