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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이크 라이프.
작가 : 빈둥남
작품등록일 : 2017.9.9

인기 장르소설 작가였던 박건호. 소설 속 엑스트라인 금발 미소년 '노아'가 된다. 왜? 하필 주인공도 아닌 엑스트라? 본격 생존을 위해 주인공에게 빌 붙는 엑스트라 이야기. 페이크 라이프!

*표지는 무료 이미지 입니다.

 
episode 5. 시장선거 #10
작성일 : 17-10-18 10:52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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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꽤 많은 일이 있어서, 뭐부터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음··· 일단 나는 폴튼 저택에서 신세를 지는 중이다. 이건 먼저 루시아가 제안했었고, 옆에 있던 발데아가 크게 흡족해하며 같이 권유해 오길래 마지못해 수락했다.

 

 한 지붕아래서 그녀가 얼마나 괴롭힐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갈 곳도 딱히 없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처음 계획한 목표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여기서 쉬는 것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틀 후면 ‘대륙의 별’ 예선접수가 시작되는데, 접수 받는 장소가 폴튼 저택에서 가깝기 때문이었다.

 

 즉 이틀 후면 주인공 키리얀을 만날 수 있다! 원래는 빈민가에서 노아의 소매치기로 인연은 시작되지만 상관없었다. 그가 반드시 대회에 참가할 이유를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냥 접수대에서 기다리면 만사해결이었다. 인연을 어떻게 쌓아 올릴지는 생각해 둔 바가 있었다.

 

 그리고 또 무슨 얘기를 해야 될까. 아 그렇지. 이번엔 여러모로 길게 느껴졌던 선거의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거두절미해서 발데아 폴튼이 당선되었다.

 

  크흠. 너무 짧았나? 그 사건이 있은 후 부터 그 둘은 자중했지만 워낙 처음부터 지지도가 높았던 터라 다른 출마자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작은 차이로 발데아가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그 정말 작은 차이에는 나의 선거송이 한몫 하지 않았을까? 후후. 농담이 아니다. 지금도 번화가에 가보면 ‘폴튼 폴튼 폴튼업!’을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니까. 당연히 그것만으로 발데아가 시장이 된 것은 아니겠으나, 나의 공적을 폄하하진 못하리라. 음하하하.

 

 “······.“

 

 나는 히죽 웃다가, 금세 정색을 했다. 왜냐하면 내 근처로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도련님. 부탁하신 물건을 가지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낯간지럽지만 여기서 하녀들이 나를 부르는 호칭은 ‘도련님‘이었다. 그녀는 내 앞으로 신문을 건네주었고, 이어서 우아한 동작으로 빈 잔에 차를 따라준 뒤 떠났다.

 

 나는 그것을 펼쳐보았다. 대륙제일의 언론사인 MSJ가 발행한 신문이었다.

 

 헤드라인은 다음과 같았다.

 

 

 - 대역죄인 피터 클라크. 제국과 내통한 의혹 전면 부인.

 

 

 아직도 이 이야기구나. 며칠째 계속 저것으로 자치주는 떠들썩했다. 아니, 정확히는 그 사건이 있은 후 부터 난리도 아니었다. 전도유망한 젊은 의원. 피터 클라크가 악명 높은 도적단 ‘프라타니부스’와 손을 잡고 두 시장후보를 살해 후 진실을 은폐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것만으로도 세상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는데, 이어서 제국과 내통한 것으로 추정되어지니 파장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보의 출처는 도적단 일개 단원의 입에서 일뿐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었다.

 

 왜냐하면 핵심정보를 가지고 있는 수뇌들은 이미 죽었거나 루타리안처럼 도주하거나, 피터클라크처럼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상태였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얼마 후면 사형을 집행 받을 그가 무엇이 두려워서 저러고 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를 심란하게 하는 것은 저게 전부가 아니었다. 원래 피터클라크는 원작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내가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게다가 본래의 스토리에서는 프라트니부스의 단독 행동이었다. 뭐 애초에 별장 습격자체가 실패로 끝났지만, 그래도 지금 정세는 말도 안 되게 어긋나 있었다.

 

 또 하나, 두령 레온 니르헨의 허무한 죽음. 그는 키리얀과 인연을 맺고, 나중엔 동료가 되어서 스토리 중후반까지 힘이 되어 주는 역할을 해야 했다. 촬영은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중요한 조연급 배우가 급사한 상황이랄까. 원작자로서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놀랄 일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육대초인인 나사롯의 등장. 그는 지금 즈음 손녀의 희귀병을 고치기 위해 대륙을 돌아다니고 있어야할 시기였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이야기 후반부에나 등장시키려고 그런 설정을 만들어 준 것이다.

 

 생각해보면 쇠붙이와 활이 주력인 전장에서 난데없이 핵폭탄이 떨어진 격이었다. 이러면 이야기 자체가 되지 않는다. 최소한 그의 등장은 주인공인 키리얀도 데모닉의 힘을 얻고 나서부터야 했다. 그래야 힘의 균형이 맞으니까.

 

 아오! 승질 나. 이놈의 세계는 너무 원작붕괴 시키는 거 아니냐! 작가인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니?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점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상황이 변화고 있다. 이러다간 원작자라는 메리트도 점점 사라지게 되리라.

 

 에잇. 일단은 진정하자. 지금 내가 이런다고 별 수가 생기는 건 아니다. 당초의 계획대로 키리얀을 만나고 나서부터 생각하자. 장래에 대한 걱정은 그때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재밌는 소재가 있나, 신문을 한 장씩 넘기며 찾아보았다. 그리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기사를 찾았다. 그것은 세상이 온통 피터에 관해서 떠들어서 그런지 지면 구석에 작게 실려 있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용병보다 더 용병 같은 시민의 활약상

 

 약 두 달 전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다란 산 인근 주변 작은 마을에 남성들을 몰살시키고 여성들을 감금 윤간하는 등 세간을 경악시켰던 인면수심의 사건.

 

 여인들을 구출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모든 공로를 용병길드의 바이칼(31)씨에게 넘기고 자취를 감췄던 용감한 시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시장 발데아 폴튼은 시민 로이(33)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살신성인의 기지를 발휘하는 시민의 용기가 사회의 치안을 밝히고 있다.

 

 

 사라 앤더슨 기자.

 

 

 

 

 나는 입술을 비집고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압권은 기사 밑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감사패를 건네는 발데아와 다소 민망한 얼굴로 그것을 받는 로이드의 사진이었다.

 

 

 “푸하하하하!”

 

 지나가던 하녀가 나를 의아한 듯이 바라보았다. 아몰랑! 난 웃을 테다.

 

 그때였다. 날카로운 목소리가 나의 즐거움(?)을 깼다.

 

 “미친놈. 뭐가 그리 웃긴데?”

 

 바로 루시아였다. 그녀는 평소 노출이 심한 옷이 아니라, 활동하기 편한 복장이었다. 나는 눈가에 이슬을 닦으면서 말했다.

 

 “의외에 곳에서 아부지를 만났거든.”

 

 루시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너 아빠 없잖아?”

 

 “있어. 그런 게.”

 

 “···미친놈.”

 

 루시아는 정말 경멸스럽다는 듯 내려다보았고, 나는 익숙했기에 태연했다. 아 맞다. 아직 못한 설명이 있는데 그 납치사건 이후로 나와 루시아는 말을 텄다. 계획적이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어쩌다보니 반말이 나왔는데 그녀도 딱히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이어졌다.

 

 루시아는 내 신문을 거칠게 빼앗고 입을 열었다.

 

 “오늘도 할 거지? 준비해.”

 

 “그래야지.”

 

 최근 나는 루시아에게 승마술을 배우고 있었다. 노아로 살면서 말을 타지 못해 얼마나 고생 했던가, 확실한건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는 것보다 몇배는 더 집중해서 배웠다. 불편한 것보다 승마를 하지 못해 짐이 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니까. 그동안 검술과 더불어 승마술은 반드시 익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때였다.

 

 -슈욱

 

 -퍽

 

 신문지가 날아오며 내 얼굴을 강타했다. 딴생각을 하다가 워낙 불의의 기습을 당했기에 피할 겨를이 없었다.

 

 “···빨리 안 오지?”

 

 “······.”

 

 그동안 많이 친해졌지만 루시아의 성격마저 변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 또 무진장 깨지게 생겼군. 나는 얼굴에 종이뭉치를 치우며 그녀를 잰걸음으로 따라갔다.

 

 ‘기다려라. 키리안. 작가님이 간다.’

 

 내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기대감과 설렘, 걱정과 두려움. 필설로는 정확히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episode 5. 시장선거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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