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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여전히, 푸른 봄
작가 : 박양지양
작품등록일 : 2017.7.20

존경하다가,
동경하다가,
닮고 싶어 바라보다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가,
자각해버리고.
사랑해버리고
추억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이야기.

서툰 유지애의 서툰 이야기.
#여주성장물 #짝사랑주의



 
고3, 각자의 길.
작성일 : 17-10-17 04:15     조회 : 38     추천 : 0     분량 : 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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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교문 밖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학교 안에서는 승용차들이 줄지어 빠져나오고 있었다.

  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차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계속해서 주변을 채웠다. 왠지 나만 혼자 이곳에 동떨어진 기분이었다.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버스를 기다리다가 폰을 꺼놨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 핸드폰 켜야겠다.

  가방 속에 꺼 놓은 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전원이 켜지자마자 진동이 잇달아 울렸다. 시험 보는 동안 문자가 잔뜩 온 모양이었다.

  도착한 문자를 확인하려 하자, 화면에 낯선 번호가 찍히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지역 번호네. 누구지? 의아하게 생각하며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잘 지냈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낮고 듣기 좋은, 그리고 언제나 위로가 되던 그 목소리.

 

  “사범님?”

 

  - 어. 그래.

 

  낮은 웃음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 왔다. 예상치 못한 전화였다.

 

  “어? 정말요? 사범님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 왜?

 

  “네?”

 

  - 왜 나라고 생각을 안 하는데?

 

  “왜라뇨? 원래 저한테 사적으로 연락 잘 안 하시잖아요?”

 

  - ...어. 그렇지. 체육관에는 별일 없고?

 

  “별일 없어요. 아 맞다. 사모님께서 다음 달 초쯤이 예정일이라 이번 수련회에는 사모님이 못 가신대요.

 그래서 걱정이에요. 삼시 세끼 다 라면만 먹을 거 같아서요. 아니면 카레라던가? 짜장이라던가?”

 

  이런저런 체육관 이야기를 신이 나서 꺼내자 대답 없이 사범님의 작은 웃음소리만 들려왔다.

  뭐지? 근데 왜 전화하신 거야?

 

  “아! 사범님 근데 진짜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 어? 아... 아니 내가 여자친구 선물을 사주려고 하는데...

 

  “여은이 언니 줄 거요?”

 

  - ...응. 뭐가 좋을까? 너는 뭐 받으면 좋을 거 같아?

 

  의외의 용건에 당황했다.

  아니 사범님 주변에 그거 대답해줄 여자가 많을 거 같은데 뭐하러 굳이 나에게? 란 생각도 들었다.

 

  “글쎄요. 커다란 곰 인형? 아니다. 곰 인형 보관도 관리도 어려우니까. 귀걸이? 목걸이? 아 맞다. 사범님 군인이시잖아요. 군번줄 제대하고 선물로 주면 되지 않아요? 그거 하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러네. 그거 좋겠다.”

 

  - 군번줄? 이런 게 좋아?

 

  “음. 왠지 의미도 있고 좋을 거 같은데요? 게다가 그건 진짜 하나만 있는 거잖아요?”

 

  “여기 군부대 근처에서 사제로도 만들 수 있다.”

 

  “아 그래요? 그래도 뭐 사범님 것은 그거 하나인 거잖아요.”

 

  - ...그렇긴 하지.

 

  “그래도 군번줄 예쁘겠다. 저도 나중에 하나 만들어다 주세요. 제 이름이랑 제 생일이랑 넣어서요.

 

  - 그래. 나중에 기억나면

 

  “쳇 안 해주실 거면서. 아, 여은이 언니는 화장품 같은 것도 좋겠네요. 집에만 두는 것 보다. 아닌가? 간직하는 게 좋은가? 아! 근데 사범님! 선물은 취향 타지 않아요? 차라리 여진이에게 물어보는 게...”

 

  - 전화해봤어. 안 받아서 그래.

 

  “그렇구나. 아! 꽃! 꽃다발도 좋을 거 같지 않아요?”

 

  - 그건 유지애 네 취향이야? 받고 싶은 것도 많네.

 

  “전 사실 꽃 받으면 좀 아까울 거 같아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주면 뭐든 그냥 다 좋지 않겠어요?”

 

  - ...그럴려나?

 

  아니 여자 마음은 다 알 거 같은 사람이... 왜 모쏠같은 말을...?

  나도 모르게 버스정류장에서 크게 웃었다. 아까와 다를 바 없이 군중 속에 나 홀로인데도 기분이 좋았다.

 

  - 왜 그렇게 웃어?

 

  “사범님이 그런 소리 하시니까 안 어울려서요. 이런 거 물어보는 것도 신기하고요.”

 

  - 그냥 다른 여자한테도 물어보고 싶었어.

 

  “와! 이제 저도 여자로 쳐줘요?”

 

  - ... 됐고 뭐해 지금?

 

  “시험 보고 나와서 버스 기다리고 있어요.”

 

  - 시험? 적성검사?

 

  어? 편지에 썼던 거 기억하시네?

 

  “네! 그거요.”

 

  - 고생했네. 잘 봤어?

 

  “네. 제 딴에는 열심히 봤습니다. 헤헤 그 고생했네, 란 말 오늘은 되게 듣기 좋네요.”

 

  - 뭐? 싱겁기는.

 

  “오늘은 다른 사람에게 그 말 듣고 싶었거든요.”

 

  마치 엄마가 옆에서 이야기해준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미소를 지으며 사범님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버스 한 대가 멀리서 오는 것이 보였다.

  어? 내가 탈 버스다.

 

  “아, 사범님. 버스 왔어요.”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담에 휴가 나갈 때 보자.

 

  “네. 체육관 꼭 오세요.”

 

  - 어.

 

  전화를 끊고 지갑에서 꺼낸 지폐를 요금통에 넣었다. 잔돈을 받아 들고는 내리는 문 쪽 빈 좌석에 앉았다.

  창가에 기대고 앉아 강민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 시험 끝! 하얗게 불태워버렸다. 학원 언제 끝나? 이따 보러 가도 돼? 보고 싶다.

 

  문자를 보내고 빠르게 지나치는 창 밖 풍경을 멍하니 쳐다보며 있었다. 진동이 느껴졌다. 문잔가 싶었는데 진동은 끊기지 않았다.

 

  “여보세요?”

 

  -나도 보고 싶다.

 

  강민이였다.

 

  “나두. 쉬는 시간이야?”

 

 - 응. 학원 째고 보러 갈까?

 

  “안돼. 공부는 해야지. 언제 끝나? 이따 보러 갈게.”

 

 - 됐어. 끝나고 내가 집 앞으로 갈게.

 

  “내가 기다리고 싶었는데?”

 

 - 어둡잖아. 오늘 늦게 끝난단 말이야. 시험은 잘 봤어?

 

  “내가 쓸 수 있는 뇌는 다 깨운 거 같아.”

 

 - 고생했네. 아 종쳤다. 집에서 좀 쉬고 있어.

 

  “응.”

 

  전화를 끊고 아까 다 확인하지 못했던 문자들을 확인해보았다.

 

  - 곰시끼. 수시 붙어서 나 버리면 미워할거다아앙아!! 나만 고3일 수 없다아!!

 

  나나의 절규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착각이 들었다.

 

  - 자기 시험 잘 봐♡

 

  말투만큼이나 도도의 문자는 나긋함이 묻어났다.

 

 -시험 잘 보고. 올 때 아이스크림

 

  지희였다. 또 심부름이군.

  다시 가방에 넣고는 다시 창밖을 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계속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폐인에 가까운 지희가 나와 나를 반겼다.

 

  “아이스크림...”

 

  아니 아이스크림을 반겼다.

  조금 전까지 공부를 했는지 상당히 피곤해 보였다.

 

  “좀비냐?”

 

  슈퍼에서 세일하는 아이스크림을 쓸어 담은 봉투를 앞으로 내밀었다.

 

  “오! 땡큐.”

 

  봉투를 뒤적거리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골라 소파에 늘어지며 앉은 지희를 쳐다보았다. 고3이어도 딱히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였다. 다만 좀 꼴이 좀비 같아서 그렇지 예민하게 굴진 않았다. 인문계인데 힘들지도 않나?

 

  “요즘 수능 준비는?”

 

  “으음... 수시 몇 개 넣었어.”

 

  “어? 언제? 어디?”

 

  “붙으면 알려줄게.”

 

  폴라포를 입에 넣으며 지희가 말했다. 그리고 보니 지희가 무슨 과를 가고 싶어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지 않았던 거 같았다.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보려다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어 다시 입을 다물었다.

  쭈쭈바를 입에 물고 봉지째 남은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 넣었다.

  소파와 일체화가 된 채 리모컨을 조작하는 지희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티비를 보며 길게 하품을 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혹사시킨 뇌가 피곤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잘 보긴 했어?”

 

  지희가 무심한 듯 물었다.

 

  “응. 문제집 그대로 던데.”

 

  “그으래에. 수고했다.”

 

  “어, 그래.”

 

  별다른 대화 없이 소파에 함께 앉아 시간을 보냈다. 고3이 둘이나 있는 집치고는 상당히 여유로운 풍경이었다.

  거실 선풍기가 조용히 모터 소리를 내며 시원한 바람을 만들고 밖에서 우는 매미 소리는 자장가처럼 기분 좋게 들려왔다.

  나른한 분위기에 몸은 점점 더 소파와 한 몸이 되어가고 있었다.

 

  *

 

  해가 저문 늦은 저녁 강민이의 연락을 받고 집 앞으로 내려갔다.

  현관 앞에 서 있는 강민이를 보자 웃음부터 나왔다.

 

  “강민아아.”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봐주는 강민이에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 안겨버렸다.

  여름이라 얇은 옷을 입어서인지 강민이의 근육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강민이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헤실거리자 강민이가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는 쓰다듬어주었다.

 

  “오늘 고생했어.”

 

  “응응. 오랜만에 또 집중하려니 기운이 쪽 빠졌어.”

 

  머리 위에서 강민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강민이의 단단한 두 팔이 내 어깨를 감싸 안았다.

 

 

  “고생 많았네.”

 

  “으응.”

 

  강민이의 품에 더 파고들었다. 요즘 들어 매일 공부에 치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스킨쉽한지도 오래된 듯했다.

  한참을 그렇게 안겨있다 강민이의 손을 잡고 놀이터 벤치를 향했다.

  늘 앉았던 벤치에 앉자 후끈한 여름 바람이 불어왔다.

 

  “공부는 열심히 했어?”

 

 “어 많이 했지. 내 여자친구 한 번 이겨보기가 너무 어렵더라고..”

 

  강민이의 말에 웃어버렸다.

  그런 나를 보는 강민이의 표정은 조금 묘했다.

 

  “하아. 나도 운동하고 싶다. 유도 그만두지 말고 계속할 걸 그랬다.”

 

  “운동 한두 시간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오히려 공부에 도움되더라.”

 

  “그러게 난 요즘 내 여자친구가 제일 부럽다니까.”

 

  “응? 뭐가?”

 

  “그냥 다. 유지애 나 좀 안아주라.”

 

  평소와는 다르게 강민이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역시 고3이 힘들긴 하가보다. 나도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니었다.

  벤치에서 일어나 강민이 앞에 서서 까만 머리를 품으로 당겨 안았다.

 

  “하아. 유지애 어떻게 공부하면 그렇게 성적이 나오냐.”

 

  “...그냥 열심히?”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내 여자친구는 못하는 게 뭘까?”

 

  “왜 그래에?”

 

  “그냥 성적도 잘 오르고 머리도 아프고 이번 모의고사도 지고 기말도 지고 좀 다 힘들어서.”

 

  “내 남친께서 고민이 많으시네.”

 

  품에 안긴 강민이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강민이의 팔이 내 허리를 당겨 안았다.

 

  “유지애. 요즘 따라가기도 왜 이렇게 힘드냐.”

 

  “그래도 여전히 영어는 안되는걸? 영어성적은 강민이 네가 나보다 좋잖아.”

 

  “응. 그것만. 근데 영어 성적도 많이 올랐잖아. 내 여친은 다 잘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

 

  품에 안긴 채 고개를 들지 않은 강민이를 그대로 꼭 안아주었다.

  한참을 안겨있던 강민이가 고개를 들었다.

 

  “같은 대학 가고 싶다.”

 

  “청우대?”

 

  “응. 거기.”

 

  강민이는 허리를 안은 팔에 힘을 주어 나를 무릎 위에 앉혔다.

  시선이 가까워졌다.

 

  “저 아직 합격 안 했는데요?”

 

  강민이는 쓰게 웃으며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짧게 닿았다 떨어지는 입술에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강민이는 말없이 그대로 나를 꼭 껴안았다.

  어두운 밤, 가로등만이 빛을 내는 공원에서 강민이는 정말 한참 동안 그렇게 나를 안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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