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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이크 라이프.
작가 : 빈둥남
작품등록일 : 2017.9.9

인기 장르소설 작가였던 박건호. 소설 속 엑스트라인 금발 미소년 '노아'가 된다. 왜? 하필 주인공도 아닌 엑스트라? 본격 생존을 위해 주인공에게 빌 붙는 엑스트라 이야기. 페이크 라이프!

*표지는 무료 이미지 입니다.

 
episode 5. 시장선거 #7
작성일 : 17-10-14 09:50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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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로스 자치주 용병길드 본사.

 

 이것은 제니스와 발데아가 격돌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의 이야기. 길드 안내원양 앞으로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길쭉한 여성이 들어왔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흠잡을 데 없는 몸매와 더불어 짧은 머리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쉽게 말해 보이시한 매력을 가진 손님이었다.

 

 안내원은 자신도 모르게 기가 죽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길드장을 만나러 왔소.”

 

 이 의문의 손님은 여성치고 날카로운 인상만큼이나, 칼 같은 성격인 듯싶었다. 예의상이라도 덧붙일 조금의 미사여구도 없이, 자신이 온 목적만을 말한다. 게다가 그게 딱히 무례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모습이 너무나 그녀와 어울린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이었다.

 

 조금의 호기심과 호감은 생겼지만, 일은 일이였다. 얼마나 많은 어중이떠중이들이 길드장을 찾는지 아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를 일일이 길드장에게 알렸다면 자신은 직장에서 진즉에 잘렸을 것이다. 안내원은 자신의 기지로 이 곤란한 상황을 타파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 길드장께서는 안계십니다. 이름과 찾는 이유를 알려주신다면 나중에…”

 

 안내원의 낭랑한 목소리는 짧은 머리의 여성의 차가운 목소리에 단박에 자취를 감추었다.

 

 “그가 여기 있는 것을 알고 찾아 온 거니까. 쓸데없는 말은 서로 삼가도록하지.”

 

 “…….”

 

 안내원은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 라고 소리칠 뻔한, 것을 참으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잠시 후 이 수상한 손님은 품안에서 수첩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맨 앞에는 ’검은 발‘ 문양이 그러져있었다.

 

 “난 여기 소속. 부단장 벨리타 모레노요.”

 

 안내원을 입을 떡 벌렸다. 짧은 머리의 여성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녀가 내민 심벌은 너무나 유명한 것이었으니까.

 

 그것은 제국 최고의 정보기관이자, 수사기관인 ‘쉐도우 트래커’ 소속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조금 더 사족을 보태자면, 소속원 전체가 기사 작위를 갖고 있는 초 엘리트 집단이었다. 단순히 정보수집에만 능한 것이 아니라 무력 또한 무시 못 하는 존재라는 뜻이었다.

 

 이것과 다른 부분으로 그들을 더욱 부각시키게 만드는 요인이 있었는데, 부단장을 비롯하여 다수의 요원들이 여성으로 이루어졌다는 게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좋은 안주거리였다.

 

 “…….”

 

 안내원은 그런 위명이 쟁쟁한 곳에 부단장이 수행원도 없이 홀로 찾아온 이유가 궁금했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인물이었다.

 

 안내원은 잠시만 기다리는 말과 함께, 더 높으신 분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소란이 진정된 후, 몇 번의 귀찮은 절차를 거친 뒤에 벨리타는 마침내 건물 스카이라운지에 안내되었다.

 

 

 

 아직 이곳에 주인이 온 것은 아니지만, 벨리타는 습관처럼 담배하나를 척 꺼내 물고는 생각에 잠겼다. 대범한 그녀에게도 이번 방문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였다.

 

 몇 개월 전 제국의 보물이라고 불리 운, 소년 영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 있게 그리고 반드시 범인을 색출하겠다는 소명감으로 출발했지만 귀신이 곡할 노릇인지 살해범은커녕, 지금껏 흉기조차도 발견하지 못했다. 최고라는 명성이 무색한 어이없는 성과였다.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이리라. 자신보다 앞서 움직인 자가 있었으니까. 바로 자신의 직속상관인 쉐토우 트래커의 단장이었다. 그는 머리가 조금 벗겨진 중년의 사내로 본인의 실력보다는 인맥과 권모술수로 지금의 위치를 차지한 인물이었다. 분에 넘치게 제국 엘리트집단의 수장자리까지 올랐음에도 아직까지 출세욕을 버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못난 남자.

 

 그것이 벨리타가 냉정히 평가하는 단장의 모습이었다. 고맙게도 그런 무능력한 단장을 배척하고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 중 하나가, 단장이 칼슈테인가를 제외한 제국의 사대가문의 가주들과 은밀한 만남이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까지는 알지는 못했으나, 단장이 심복들을 먼저 움직여 증거들을 모두 없앤 정황이 들어난 것이다.

 

 벨리타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가장 그들을 경계하고 견제해어야 할 국가기관의 수장이, 권력의 시종역할을 자처하다니. 당장이라도 머리가 벗겨진 사내를 쳐 죽이고 싶었지만 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의 비호를 받고 있었다. 어설프게 덤벼들었다간 자신만 잡아 먹힐 뿐 이었다.

 

 그렇게 기회만 엿보던 어느 날, 빨간 머리의 젊은 남자가 찾아왔다. 단장이 내밀하게 자신을 불러, ‘키워줄 테니 소일거리 하나 맡아보지 않겠나.‘ 라고 권유를 해왔다는 것이다.

 

 벨리타는 자신을 찾아온 남자를 한번 뜯어보았다. 젊고 실력도 출중하다. 무엇보다도 지체 높은 가문의 영식(令息)이었다. 전도양양한, 한마디로 욕심 많은 단장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인재였다.

 

 벨리타는 그에게 단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최대한 그의 마음에 들어 심복이 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젊은 남자는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며칠 후 그는 엄청난 정보를 물고 온 것이었다.

 

 단장은 시장선거 출마자중 가장 젊은 사내인 피터 클라크를 지원하라는 밀명을 내렸다고 했다. 왜 하필 그일까. 유능하고 비전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번에 당선되기에는 가망이 없어보였다.

 

 뭔가 수상함을 느낀 벨리타는 더욱 피터를 파보게 되었고, 놀랍게도 그와 자치주의 악명 높은 도적단인 ‘프라트니부스‘가 손이 닿아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게다가 두말없이 내부 첩자 역할을 해준 사내가 알려준 정보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단장과 만났던 자리에는 쉐도우 트래커 일부 남성 요원을 제외하고, 소속이 불분명한 남자들이 다수 있었다고 했다. 하나같이 기도가 범상치 않은 자들로 검술의 자신 있는 본인도 쉽게 상대 할 수 없는 강자 같다는 말과 함께.

 

 벨리타는 본능적으로 그 수상한 남자들이 사대 가문에서 지원받은 인력이라는 걸 알았다. 결국 또다시 그들과 단장이 무언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였다.

 

 “후우….”

 

 벨리타의 심란한 마음을 대변하듯, 담배연기가 길게 뿜어져 나왔다. 오늘 길드장과의 만남은, 이제는 칼을 뽑았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그 칼끝이 단장에게 향할지 자신에게 향할지는 모르는 일이였다. 분명한건 둘 중 하나는 이슬처럼 덧없이 사라지게 되리라.

 

 -덜컥

 

 초조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노년의 남성이 들어왔다. 바로 그녀가 애타게 찾은 길드장이였다.

 

 “허허… 바쁘신 분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 실례를 범했군.”

 

 벨리타도 답지 않게,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

 

 “저도 주인 없는 자리에서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가 속이 워낙 타는 일이 있어서요.”

 

 그녀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불을 끄었다. 노년의 남자는 그 모습을 이채를 띄며 바라보다가, 그녀 앞에 마주 앉았다.

 

 “나도 애연가이니 그 맘 잘 알지. 어디 벨리타양 속을 타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들어봅시다.”

 

 길드장은 단도직입적인 벨리타의 성격을 잘 아는 듯, 겉치레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녀 역시 내심 원하던 일이라, 사양하지 않고 이야기를 꺼냈다.

 

 “…두 후보자인 제니스와 발데아가 곧 맞붙을 거라는 건 짐작하고 계시겠죠?”

 

 “물론이오.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길드 용병을 요청하는 같은 요구가 들어왔지.”

 

 “저는 길드 모든 전력을 동원해, 그들을 멈추길 원합니다.”

 

 길드장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순 없소. 길드는 항상 중립을 표방하오. 지도자를 잃은 이 시국에 출마자들끼리 싸우는 거야 안타깝지만 말릴 명분이 없소.”

 

 길드장은 잠시 호흡을 고르고, 나이에 맞지 않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벨리타양이 그걸 모를 리는 없을 테고, 준비한 게 있겠지요?”

 

 “…물론입니다.”

 

 벨리타는 서류가방에서 종이 뭉치들을 꺼내, 길드 장에게 전해주었다. 거기에는 피터 클라크의 최근 몇 달간 행적이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노년의 남자는 눈을 번뜩이며, 서류를 읽어나갔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얼굴에는 장난기는 사라지고 심각함만이 가득했다.

 

 벨리타는 노년의 남자가 다 읽을 때까지 방해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주었다. 마침내, 길드장은 깊은 장탄식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후. 정말 놀랍군. 그 올곧은 친구가 전 시장을 살해한 도적단과 결탁한 것으로 의심된다니…. 하지만 이런 정황증거만으로는 당장 개입하기엔 어려움이 있소. 일단 이 서류를 의회에 제출은 할 테니, 좋은 결과를 기다…”

 

 길드장은 그것으로 이번 건을 결론짓고, 마무리 할 생각이었지만 벨리타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의심이아니라, 사실입니다. 성격이 급하시군요. 아직 저는 그게 전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벨리타는 이번에도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어린아이의 얼굴만 한 수정구였다. 길드장은 설명을 요구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그녀는 차분히 대답해주었다.

 

 “사람이 본 것을 저장해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아티팩트 입니다. 일단 이쪽을 봐주시죠.”

 

 “허허. 별 재미난 것을 다 가지고 계시는구려. 일단 말대로 확인하지.”

 

 “…….”

 

 길드장의 말대로 쉐도우 트래커는 신기하고, 신비한 아티팩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들이 수정구를 주시하자, 거기에는 단출한 건물 안에서 앉아있는 두 명의 사내가 나타났다. 한명은 정장을 입고 있는 피터 클라크. 다른 한명은 바로…

 

 “레온 니르헨이군!”

 

 길드장이 경악해서 소리쳤다. 악명 높은 도적단 두령의 인상착의는 그도 익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외눈은 그의 가장 큰 신체적 특징이 아닌가. 모르는 게 이상한 일이였다.

 

 수정구에서는 아쉽게도 소리까지는 들리지 않아, 그들이 나누는 대화까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만났다는 것이 중요했다. 더불어 의심스러운 피터의 최근 행적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명백한 증거가 되었다.

 

 “피터는 오늘밤 레온과 손을 잡고 두 시장후보를 동시에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 목을 걸고 사실이라 말씀드리지요. 어때요. 이제 개입할 마음이 생기셨나요?”

 

 흠칫-

 

 길드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을 정리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 정말 시급한 일이군. 하지만 이런 정보를 어째서 알려준 것이지? 당신네들과 상관이 없는 자치주 일일 텐데, 게다가 하필이면 이제 와서 알려주다니. 당신들은 분명 훨씬 예전부터 피터의 수상함을 눈치 채고 있었소!”

 

 “…….”

 

 길드장의 준엄한 질책으로 인해 벨리타는 한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국가의 헌신해야하는 군인 신분으로 모든 진실을 밝힐 수는 없는 일이였다. 왜냐하면 이일은 자신의 직속상관과 사대가문의 가주들이 배후에 있었다. 그것은 제국의 치부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또한 자신도 여기에 오기까지 수많은 고뇌와 한숨들이 존재했다. 그만큼 중대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알려 드릴 수는 없지만, 자치주가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진심입니다. 그리고 늦은 것은… 죄송합니다.”

 

 좀처럼 숙일 일 없었던, 그녀의 고개가 깊숙이 숙여졌다. 방안에는 묘한 침묵이 감돌았다. 길드장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내 혀를 차며 말했다.

 

 “끌. 고개를 드시오. 부단장 같은 인물이 수행원도 없이 혼자 올 때는 사정이 있었겠지.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마침 잘됐군. 길드 밥만 축내는 나사롯이 여기 있으니까. 그와 A급 용병 몇 명이면 충분하겠지?”

 

 벨리타는 깜작 놀라며 물었다.

 

 “방금 나사롯이라고?!”

 

 “끌끌. 젊은 아가씨가 귀가 그리 어두워서야. 들은 게 맞네.”

 

 “…….”

 

 다시 장난기를 찾은 것 같은 길드장의 반응에 벨리타는 침음했다. 설득하는 내내 길드장이 단순 도적단으로 과소평가하고 전력을 미흡하게 보낼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전력 동원’을 요구한 것이었다.

 

 외부의 인원이 추가된 그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니까.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나사롯은 제국에서도 가장 경계하고 중요시 하는 인물이었으니까.

 

 수많은 용병들이 상주하는 자치주. 그곳에서도 유일하게 S급으로 구분되어지는 남자. 이명은 무려 ‘용병왕’이였다. 돈과 이해관계로만 움직이는 용병들이 누구를 섬길 일은 없었고, 단순히 절대적인 강함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로 만들어진 닉네임이었다.

 

 대륙에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여섯 명이 있었다. 그리고 나사롯은 당당히 그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인간의 능력을 초월했다고 하는 것은 과장이나 비유 따위가 아니었다. 그들은 실제로 악마의 능력을 사용했으니까.

 

 지금은 멸족했지만 고대에는 ‘악마’라고 불리 우며, 기상천외한 힘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종족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에도 그들의 유산을 이어받고, 그들의 능력을 사용하는 자가 극히 드물지만 존재했다.

 

 사람들은 그 악마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극히 드문 존재를 ‘데모닉’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여섯 명의 초인 중 무려 다섯 명이 이 데모닉이었으며, 나사롯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는 자유자재로 바람을 조종하는 걸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게 찾던 나사롯이 근처에 있었다니.’

 

 아직까지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벨리타였다. 당연 최중요 인물답게 쉐도우 트래커는 항상 나사롯의 행방을 찾았지만 그동안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마침 여기 있었다니. 기막힌 우연이 아닌가.

 

 

 

 “나사롯은 근 1년간 행방불명이었는데 어떻게 감쪽같이 자취를 감출수가 있었죠? 게다가 지금 그가 여기에 있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벨리타는 흥분하며 속사포처럼 질문했지만, 길드장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허허. 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아가씨가 염치도 없군. 그것까진 나도 얘기 해줄 수 없다네.”

 

 “…뭐 좋아요.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프라트니부스는 그걸로 정리 될 테니 넘어가고.

 피터에 관해서입니다. 그들이 제압당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그는 도주할 우려가 있습니다.”

 

 벨리타와 길드장은 그 악명 높은 도적단이 오늘부로 사라질 것임을 전혀 의심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인은 초인으로밖에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니까.

 

 길드장은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원래는 형식적이라도 의회에 허가부터 받아야겠지만, 이번엔 예외로 하도록 하지. 따로 용병들을 구성해서 그를 구속하도록 함세.”

 

 “현명하시군요.”

 

 벨리타 모레노는 왠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청령감에 생각 없이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아니, 자네!”

 

 그 무례한 모습에 눈을 부라리며 소리치는 길드장.

 

 “…….”

 

 “나도 한 개비만 주게.”

 

 “…돛대입니다만?”

 

 “크흠!”

 

 노년의 남자는 헛기침을 하였고, 그녀는 오늘 처음으로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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