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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이크 라이프.
작가 : 빈둥남
작품등록일 : 2017.9.9

인기 장르소설 작가였던 박건호. 소설 속 엑스트라인 금발 미소년 '노아'가 된다. 왜? 하필 주인공도 아닌 엑스트라? 본격 생존을 위해 주인공에게 빌 붙는 엑스트라 이야기. 페이크 라이프!

*표지는 무료 이미지 입니다.

 
episode 4. 에이스는 바로 나야 나, 나야나! #6
작성일 : 17-10-06 19:21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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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후에도 몇 명의 손님이 우릴 거쳐 갔지만, 딱히 매출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인상 깊은 여성은 있어서, 그녀와 만났던 이야기를 풀고자 한다.

 

 내가 10번 룸으로 들어가자, 뿔테 안경을 쓴 주홍머리에 여성이 있었다. 여기서 뿔테는 키리얀전기 세계관에서 플라스틱은 존재하지 않으니, 짐승의 뿔로 만든 테라는 소리였다. 그녀는 여타 도도한 손님들과는 다르게 먼저 인사를 해왔다.

 

 “안녕? 네가 노아지? 난 사라 앤더슨이라고 해 MSJ(Macross Street Journal).기자지.”

 

 나는 흠칫- 놀랐지만 곧 정신 차렸다. 우리 클럽은 저번에도 말했듯이 불법업소가 아니었다. 다만 사회적 인식이라던 지, 체면 같은 까닭으로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을 뿐. 그러니 쫄 필요는 없었다.

 

 흠, 그래도 의문인건 아무리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사라도, 일개 기자가 우리 클럽에 오기에는 힘들 텐데?

 

 “우리 집 부자야. 그러니 그런 얼굴 하지 마렴.”.

 

 궁금증은 단박에 풀렸다. 정말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어째서 부잣집 딸내미가 기자가 되었는지는 제쳐두자, 지금은 사과를 하는 게 먼저였다.

 

 “…이런, 실례를. 전 노아라고 합니다.”

 

 “알고 있어, 유명하니까. 내가 여기 온 것은 물어 볼게 있어서야.”

 

 와 화끈한 거 보소, 처음부터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도 그렇고, 아까 내가 저지른 실수를 거론하지도 않고 넘어가는 도량. 게다가 빙 돌리지 않고 핵심만을 말하는 화법. 여러모로 우리 클럽 손님답지 않은 손님이었다.

 

 “뭔데요?”

 

 “로이 맥클레인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

 

 실수 한 것도 있고, 호감상이라 어떤 대답이든 시원하게 해줄 생각이었는데 로이드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었다.

 

 “…그에 대해서 뭘 알고 싶은 거죠?”

 

 역시나 사라는 내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다란 산 근처 작은 마을에서 남성들을 몰살시키고 여성들은 감금 윤간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거기서 그녀들을 구출한 영웅들이 있지, 한명은 용병길드에 B급 용병 암습의 바이칼. 한명은 금발의 미남인데, 이름은 로이드라고 알려진 사내.”

 

 사라는 목이 마르는지 잠시 물을 한잔 들이키며 마저 이야기 했다.

 

 “바이칼이야 워낙 소속이 분명해서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문제는 모든 공로를 그에게 넘기고 자취를 감친 금발의 사내였지. 나는 수소문 끝에 그 ‘로이드‘라는 인물과 이곳에 로이 맥클레인이 동일인물이라는 정황을 얻었어. 나는 확신을 얻고 싶어서 온 거야. 그런데 이미 그는 떠났더군.”

 

 “…….”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알았다. 다행히 나쁜 의도로 로이드를 찾는 것은 아니었군. 그리고 나는 기억한다. 겁에 질린 아비가일을 안심시키기 위해 무심코 로이의 본명인 ‘로이드’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실수 때문에 이런 혼선이 생겨 그를 찾는데 이리 오랜 시간이 걸렸으리라.

 

 “…저를 찾은 것은 그 사건의 관계자이기 때문인가요?”

 

 그러자 사라가 그게 무슨 개풀 뜯어 먹는 소리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응? 그게 무슨 소리지?”

 

 뭐야, 이거 무슨 상황이야. 내가 다 무안하네.

 

 “그럼 저는 왜 지명했는데요?”

 

 “응? 그냥 유명해서 겸사겸사 지명해봤지.”

 

 “…혹시 여인들을 구한 영웅들 중에 금발 소년에 관해선 없었나요?”

 

 사라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없었는데?”

 

 “…그렇군요.”

 

 방안은 묘한 침묵이 감돌았다. 이럴 수 가, 사실 그 둘이 다한 것은 맞지만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니. 나는 곰곰이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만약 그 ‘로이드‘라는 사람하고 ‘로이 멕클레인’이 동일인물이라면 어쩌려고요?”

 

 “당연히 알려야지. 왜 자취를 감췄는지 짐작이 안가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은 마땅히 칭찬받아야해.”

 

 그건 동감. 나는 다시 엄지와 검지로 볼을 누르며 생각했다. 원래는 소피아에게 부탁할 생각이었지만, 더 좋은 메신저를 찾았다.

 

 “좋아요. 아주 제대로 찾아오셨네요. 저랑 로이는 엄청 친하거든요. 그 질문에 대한 확답을 해드리죠. 대신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죠.”

 

 

 

 그러자 사라 앤더슨의 얼굴에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며, 눈은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했다. 저리 좋아 할 줄이야.

 

 “오 정말? 정말? 말해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들어 줄 게”

 

 나는 품에서 메모지를 꺼내들며 말했다.

 

 “그 유명한 MSJ 기자시니까, 좋은 통신장비들도 있으시겠죠?”

 

 -끄덕끄덕.

 

 내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고개가 위아래로 빠르게 흔들렸다. 호응보소.

 

 “간단한 부탁이에요. 이 메모에 적힌 대로 그곳에다 전언을 전해주시면 됩니다.”

 

 그녀는 내 메모를 받으며 말했다.

 

 “그게 다야?”

 

 “네. 그게 답니다. 대신 최대한 빨리 보내주세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거든요.”

 

 사실이다. 반나절이면 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지만, 전언이 늦게 간다면 재 때 도착을 못 할 만큼 시간은 흘러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만약 만족할만한 속도로, 전언을 보낸다면 ‘로이 멕클레인‘의 단독 인터뷰도 허락합니다.”

 

 사라는 경악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너…너랑 그가 무슨 관계 길래 그런 걸 허락한다는 거야?”

 

 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희 아빤데요?”

 

 미안. 로이드. 사라는 내 머리를 확인하더니 미친 듯이 방문을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후후. 악마 소환의 좋은 촉매제로군.

 

 

 

 

 ***

 

 

 이제 곧 영업 종료 한시간전이었다. 그래프는 당연히, 비교불가. 너무나 큰 차이로 길버트에게 지고 있었다. 엔드류는 절망적인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그냥 담담하게,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웬만한 손님들은 다 돌아가고 없었다. 재 때 전언을 보냈다면 이제 슬슬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노아씨 손님이 찾아왔네요. 7번방으로 가보세요.”

 

 소피아가 내가 있는 곳까지 찾아오며 말해주었고, 나는 본능적으로 악마소환이 성공했음을 깨달았다.

 

 7번방으로 들어가자, 그곳엔 의외의 인물이 앉아있었다.

 

 “아니 왜 당신이 왔어요?”

 

 검은색 머리에 검은 눈, 나의 동정을(….) 빼앗을 뻔한, 미소녀 레이첼이었다. 그녀는 나의 시선을 피하며 수줍게 인사했다.

 

 “…오셨어요?”

 

 그래봤자 안 속는다. 이 악마야. 내가 원했던 것은 이런 서큐버스(Succubus: 몽마의 일종. 밤에 자고 있는 남자를 덮쳐 꿈속에서 성적인 관계를 맺고 정력을 빼앗아 소모시킨다.) 가 아니었다. 설마 소환의식에 실패했단 말인가!

 

 다행히 레이첼은 내 걱정이 기우임을 밝혀주었다.

 

 “루시아가 보내서 왔어요. 여기 그녀의 전언이에요.”

 

 나는 레이첼이 전해준 편지를 빠른 속도로 읽었다. 내가 상상하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필체였다.

 

 - 안녕? 귀여운 내 장난감 노아. 그런 꼴을 당하고도 내게 뻔뻔하게 부탁을 하다니, 자존심이란 게 없나보구나.

 

 …확실히 그녀가 보낸 게 맞다.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 말투가, 글씨 속에서도 생생하게 전해졌다. 나는, 마저 읽기로 했다.

 

 -하지만 네가 보낸 메세지처럼, 내가 준 선물에는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해. 그렇기에 네 부탁을 들어주기로 결심했어. 그래서 내 친구 레이첼을 보낸다.

 

 오. 웬열?! 너도 기특한 생각을 할 때가있구나. 그래 잘했다. 그래도 상인의 후예인데, 상품에 문제가 발생했으면 에프터 서비스를 해줘야지. 나는 남은 글을 마저 읽었다.

 

 -그런데 너무 쉽게 부탁을 들어주면 여자로서 매력이 부족해지는 건 아닐까?

 

 이런 샹. 이게 사람 갖고 장난하나. 들어주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나는 부들부들 떨며 편지로 시선을 옮겼다.

 

 -그래서 난 내 매력을 지키기 위해 한번 튕겨 보려해.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마저 읽어보았다.

 

 -하지만 내 소원을 들어주면 너의 부탁은 이루어질 거야.

 

 그래그래, 이젠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다.

 

 -너의 뻔뻔한 ‘부탁’과 다르게 내 소원은 아주 사소한 거니까. 겁먹지 말고. 둘 중 하나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하도록 해.

 

 하나, 내 친구 레이첼과 환상적인 아침을 맞이한다.

 

 …….

 

 아오! 나는 편지를 던질 뻔하다, 간신히 참았다. 그냥 승부고 뭐고 다 때려 칠 까. 길버트에게 지거나, 레이첼에게 맞거나(?) 둘 다 심적으로 고통스럽다는 것에는 동일했다.

 

 나는 번민에 휩싸이다가, 결국 편지의 마지막 줄을 보았다.

 

 둘, 선거도우미가 되어 일주일동안 나랑 놀아준다.

 

 -너의 작은 천사 루시아.

 

 그것으로 편지는 끝나있었다. 천사는 개뿔 게다가 키도 나보다 큰 게….

 

 레이첼은 무언가 갈망(?)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힘없이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이건 답이 정해져있는 수준이었으니까.

 

 “…2번으로 하죠.”

 

 레이첼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그녀는 수중에서 종이하나를 꺼냈다. 그것은 폴튼 상회에서 발행한 백지수표였다.

 

 “매니저에게 전하세요. 게임은 끝났다고….”

 

 

 

 

 episode 4. 에이스는 바로 나야 나, 나야 나!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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