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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거품 사랑 (3)
작성일 : 17-10-02 19:24     조회 : 316     추천 : 0     분량 : 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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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하연이 고심할 동안 천유강과 머메이드들은 왕자를 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이었다. 병사와의 싸움은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빨리 죽어버릴까 걱정이었다.

 

 문제는 왕자였다. 세뇌 걸린 왕자가 번쩍이는 검을 들고 사방으로 휘둘렀는데 의외로 강력했다. 천유강이 손톱으로 막았는데 그 충격으로 팔이 떨릴 정도였다. 이 정도면 최소 레벨 700은 된다.

 

 “역시 왕자 버프인가?”

 

 “네? 그게 무슨 소리죠?”

 

 “아닙니다.”

 

 가장 거슬리는 건 역시 먼 곳에서 마법을 발사하는 마녀였다. 일행을 조준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구잡이로 쏴댔기 때문에 일행을 향해 달려오던 병사들도 픽픽 쓰러졌다. 그 때문에 천유강이 병사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그들을 보호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제가 마녀에게 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왕자님을 보호하세요.”

 

 “알겠어요.”

 

 병사들이 너무 빽빽하게 모여 있어서 저들을 뚫고 가는 것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병사들이 다칠 위험이 커지는 일이다.

 

 그래서 그냥 달렸다. 발판은 바닥이 아닌 병사들의 머리였다.

 

 휙~ 휙~

 

 병사들이 정상이라면 기분 나빠할 일이지만 지금은 천유강을 비난할 정도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덕분에 빠르게 달려간 천유강은 단숨에 마녀의 머리를 갈랐다.

 

 지이익!

 

 살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며 마녀의 얼굴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공격은 정확했지만 왠지 모를 위화감이 들었다. 손에 걸리는 감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마치 뼈가 없는 연체동물을 베는 감각이다.

 

 마녀의 갈라진 몸이 문어로 변했을 때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위장이다.

 

 “이건 마녀가 아닙니다. 마녀는 다른 곳에 숨어 있을 겁니다.”

 

 천유강이 급히 고개를 돌려 일행에게 경고하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왕자의 몸에 기생충처럼 숨어있던 마녀가 몸의 절반을 꺼내서 머메이드 여왕을 칭칭 감고 있었다.

 

 “이런!”

 

 천유강이 급히 달려가 둘을 분리하려 했지만 마녀의 의기양양한 목소리가 그를 막았다.

 

 “이미 나와 왕자는 생명을 공유하고 있다. 나를 죽이면 왕자도 죽을 거야.”

 

 마녀의 말에 천유강이 멈칫했지만 메이린은 아직 창을 놓지 않았다.

 

 “그 더러운 몸을 여왕님에게서 치워라!”

 

 그녀가 금방이라도 창을 휘두를 것처럼 보이자 말린 건 여왕이었다.

 

 “메이린! 창을 거둬요.”

 

 “하지만!”

 

 “제 명령을 무시할 생각인가요?”

 

 “……알겠습니다.”

 

 “오호호호! 당연히 그래야지. 이 잘생긴 왕자님을 살릴 생각이라면.”

 

 행동을 멈춘다고 상황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왕자는 그녀의 마력에 묶여있고 이제는 여왕마저 제압된 상황이다.

 

 “저 마녀를 죽여야 합니다.”

 

 여전히 메이린이 분기탱천한 표정으로 그들 주변에서 마녀를 노려보고 있다.

 

 “이 일은 너희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여기서 나가면 더는 잡지 않겠다.”

 

 “그러면 왕자는?”

 

 “오호호! 왕자는 나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남았어. 그 일이 끝나면 돌려주지.”

 

 이미 왕자의 정신은 상당부분 마녀의 마력에 침식당한 후다. 조금만 시간이 더 흐른다면 영원히 그 마력이 갇힐 거다.

 

 그러니 일이 끝나고 돌려받는 왕자는 껍데기밖에 남지 않은 후일 거다.

 

 그때 여왕의 몸이 밝게 빛났다.

 

 샤아아~~

 

 여왕에게서 흘러나온 황금색의 빛이 마녀의 검은 마나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홀린 병사들이 하나둘 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묶여 있던 왕자도 정신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다 잡은 승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마녀가 마침내 분노하며 여왕을 노려봤다. 마녀의 마력이 흩어졌지만 직접 닿고 있는 왕자와 여왕에게는 아직 유효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었다.

 

 “날 죽이면 왕자가 죽는다고 경고했을 텐데.”

 

 그녀의 말에 여왕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이제는 더는 아닙니다. 당신의 마력은 내가 잡았어요.”

 

 그 말에 마녀보다 더 놀란 것은 메이린과 레이린이었다.

 

 “여왕님!! 안 됩니다.”

 

 여왕이 마력을 잡았다는 말은 이제는 마녀와 생명을 공유하는 것은 왕자가 아니라 여왕 자신이라는 말과 같다. 즉, 이제는 마녀를 죽이면 죽는 것은 여왕 본인이다.

 

 “어서 마녀를 죽이세요.”

 

 “무슨 말씀입니까! 그건 할 수 없습니다. 이깟 인간을 위해서 여왕님을 희생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마녀가 힘을 얻으면 바깥세상만이 아니라 물속의 나라들도 고통받을 겁니다.”

 

 “이렇게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왕자를 죽이면…….”

 

 “메이린……, 부탁입니다. 제발 왕자님을 구해주세요.”

 

 그 말에 안색이 하얗게 질린 메이린이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

 

 “전,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왜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여왕이 사랑하는 왕자를 구하기 위해서 왔는데 이제는 자신들의 여왕을 잃게 생겼다.

 

 메이린과 레이린이 움직일 생각을 하고 있지 않자 이번에는 고개를 천유강에게로 돌렸다.

 

 “날 죽여주세요. 부탁입니다.”

 

 말을 하는 여왕의 안색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 보였다. 여왕도 오랜 시간 마녀를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천유강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세 개였다.

 

 첫째, 여왕의 말대로 마녀와 여왕을 죽이는 거다. 그렇게 되면 왕자는 살 거고 성도 제자리를 찾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여왕을 죽였다는 불명예는 천유강이 가지게 될 거고 데이브레이커 길드도 책임을 얻을 거다. 어쩌면 두 세력 간의 동맹이 깨질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여왕의 힘이 떨어지는 것을 기다렸다가 그녀가 기절했을 때, 마녀를 공격해 마녀와 왕자를 동시에 죽이는 거다. 물론 이렇게 하면 왕자는 죽고 여왕의 슬픔을 커지겠지만 그녀의 성품상 천유강을 탓하지 않을 거다.

 

 세 번째는 그냥 마녀의 말대로 이대로 물러나는 선택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도 죽지 않고 언젠가는 여왕도 껍데기만 남은 왕자를 돌려받을 거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마녀가 이 지역을 지배해서 무슨 악영향을 줄지 몰랐다.

 

 천유강은 우유부단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선택할 순간이 도래하면 망설이지 않고 판단하여 행동하고 무슨 결과가 일어나도 후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천유강이라도 해도 선택장애가 오지 않을 수 없다.

 

 “부탁입니다. 절 죽여주세요.”

 

 “날 죽이면 여왕이 죽을 거야.”

 

 “여왕님을 공격하면 안 돼!”

 

 셋이 동시에 소리치니 가뜩이나 정신없는 천유강이 미칠 지경이었다.

 

 그때 또 다른 변수가 일어났다.

 

 “……에리얼?”

 

 왕자가 깨어난 거다.

 

 “왕자님!”

 

 시체처럼 창백한 안색의 왕자가 겨우 눈만 떠서 여왕을 바라보고 있었다.

 

 “……돌아왔군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네, 저예요. 제가 왔어요, 왕자님.”

 

 과거 아직 에리얼이 철부지 아가씨였을 때의 일이다. 평소에 인간 세상을 동경한 에리얼이 바깥세상에 나갔다가 우연히 폭풍에 난파된 배를 보게 되었다. 그때 구한 사람이 바로 에릭 왕자다.

 

 짧은 만남이 끝나고 그와 몇 마디 말을 나눈 뒤에 도망치듯이 다시 바다로 도망쳤지만 이미 첫사랑의 열망이 그녀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 뒤로 왕자을 잊지 못한 에리얼은 자주 뭍에 가서 왕자를 그리워했고 그러다가 어부의 그물에 걸리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황금빛에 빛나는 머메이드를 본 어부들은 그녀를 비싼 값에 팔려고 불법 경매장에 그녀를 넘겼다.

 

 다행히 때마침 들이닥친 병력들에 의해서 경매장은 와해되고 잡혀 있는 모든 이종족들이 풀려났는데 그 병력을 지휘했던 사람이 바로 에릭 왕자였다.

 

 경매장에 황금 비늘의 머메이드가 잡혔다는 소문을 듣고 왕실 기사단까지 동원해서 이곳에 온 거다.

 

 결국 다시 만난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그들 앞에 있던 현실의 벽은 높기만 했다.

 

 그녀의 존재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귀족 여식들이 그녀를 시기했고 온갖 중상모략을 펼쳤고 왕자가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는 거짓 소문을 퍼트렸다.

 

 그에 상처 입은 에리얼은 다시 바다로 돌아왔는데 시간이 지나 결국 여왕의 자리를 이어받았고 그렇게 둘은 생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여왕, 에리얼은 왕자가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에 돌아와서 보니 아직 자신을 잊지 않고 결혼까지 하지 않은 상태다. 이제야 자신의 실수를 눈치챘지만 이미 왕자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날 죽이시오. 이 왕국에 나 하나쯤은 없어도 상관없소. 하지만 에리얼은 이제 바다 왕국의 여왕이지 않소.”

 

 왕자와 여왕이 서로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다. 이 관계에서 불편한 것은 천유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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