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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바다의 별
작성일 : 17-09-29 10:30     조회 : 203     추천 : 2     분량 : 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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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의 별

 

 

 안산 반월공단에서 최근상을 만나 근상이 개조해준 원거리용 드론을 받은 문도는 함께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이게 중간에 가리는 물체만 없으면 수십 키로 미터 원거리에서도 조종이 가능하단 말이지? 그럼 영흥도에서 날려서 인천 월미도까지 보낼 수 있겠네?’

 

 지도를 검색해보니 영흥도에서 월미도까지 직선거리로 약 26Km이다.

 중간에 작은 섬 팔미도가 있기는 해도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월미도까지 직선을 그었을 때 가리지는 않았다.

 

 문도는 투싼을 몰고 안산시 옆에 있는 시흥시를 지나고 시화방조제 둑을 올라타서 대부도로 들어섰다. 두어 달 전에 바람 쐬러 한번 가봤던 영흥도의 장경리해수욕장 근처 바위절벽 해안에서 드론을 날려볼 생각이다.

 

 안산을 출발한지 한 시간도 안돼서 투싼은 장경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평일 오후라 해수욕장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했다.

 유료주차장에 주차한 문도는 드론과 조종기를 들고 사람의 눈에 안 띄게 조심하면서 해수욕장 모래밭 뒤편을 지나 서쪽의 해안 절벽으로 걸어갔다.

 

 모래사장이 끝나자 둔덕 위 소나무 숲 샛길로 올라가 조금 가더니, 익숙하게 절벽 틈 사이를 타고 내려가 자잘한 자갈이 깔려있는 해변에 다다랐다.

 

 앞쪽엔 망망한 바다가 보이고 뒤쪽은 모두 높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도 않고 아주 아늑한 곳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 자기도 모르게 끌려서 이곳을 알게 된 문도는 모르고 있지만, 이곳은 북한에서 남파한 간첩인 채일권이 고무보트를 타고 상륙했던 바로 그 장소이다.

 대전 지하공동구에 폭발물을 장착했던 채일권은 최근상을 납치해서 눈에 염산을 뿌리려다 문도에게 붙잡혀 둔산 지구대에 인계됐었다.

 

 채일권은 조선족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시흥시 원주민단지의 조직폭력배인 원주민파 두목이며 역시 조선족이 많은 신림동의 조폭인 이글스파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대전 공동구 사건으로 채일권에 포섭되었던 최근상의 회사 우주통신의 반장인 조선족 출신 마해송을 처치하러 이글스파에서 해결사 해삼을 시흥시로 내려 보냈었다.

 

 근상과 함께 마해송의 숙소에 갔던 문도는 해삼 일당에게 납치되어 가다가 근상을 보고 탈출한 마해송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해삼 일당과 격투를 벌여 시흥경찰서에 이첩했었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그 악연의 해삼은 며칠 전에 수원 광교유원지에서 문도를 잭나이프로 공격하다가 문도에게 얻어 터져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장경리해수욕장 옆 해안 절벽아래 자갈밭은 이제 문도와 참 묘한 인연이 있는 곳이 되었다.

 

 문도가 들고 온 드론은 4엽 프로펠러가 달려있고 표면이 하얀색으로 도장되어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드론은 주로 야간에 사용하기 위한 검은색이다.

 

 “근상이가 무게 5Kg 물건을 싣고 3시간을 날아다닐 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했다고 했지? 여기서 시속 40Km로 날리면 월미도까지 직선거리 26Km니까, 40분쯤 걸리겠네. 왕복 비행시간 80분이면 1시간 20분이고, 현장 여유시간은 1시간 40분밖에 안 남네! 회의가 그 전에 끝나야 되는데, 빠듯하겠다.”

 

 문도가 드론을 날려 올리며 혼자 중얼거렸다. 드론은 자체 무게가 25Kg이다.

 시간을 보니 오후 3시가 다 되어간다. 월미도 회동 시간은 5시로 잡혀있으니까 지금 출발시켜 가면 너무 이르다.

 

 새로 사서 근상이가 개조한 드론이니까 우선 여기에서 시험비행을 해보고 시간 맞춰 출발시키면 되겠다.

 

 먼저 드론을 해수면 20여 미터의 상공에 띄워서 여러 방향으로 날리며 속도 조종을 해봤다. 기존의 검은색 드론과 기종은 같고 색상만 하얀색으로 바꿔서인지 조종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흐흐, 처음 보는 새라서 놀랐다 이거지?”

 근처에서 날던 갈매기들이 끼룩거리며 드론 가까이 왔다가 화들짝 놀라서 멀리 도망치는 걸 보고 문도가 웃었다.

 멀리서 얼핏 보면 갈매기인 줄 착각할 수도 있겠다.

 

 이번에는 하늘 높이 거의 백 미터 넘게 올려봤다.

 드론의 몸체에서 반사된 햇빛에 의해 작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낯에 나온, 바다의 별이 되었다.

 

 

 **

 

 오후 5시 10분을 막 넘어선 시간.

 인천 월미도 베니키아 호텔 씨 스타, 바다의 별 호텔 옥상의 테라스가든.

 

 나무로 바닥을 깐 옥상 구석에 기둥 여덟 개의 팔각정 지붕을 인 특별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3인석 직사각형 테이블 두 개를 마주 붙여놓고 한쪽에 세 명씩, 여섯 명이 마주보고 앉아있다.

 

 한쪽은 이글스파 대표로 온 오야붕 윤OO가 좌우에 김 전무와 똥개 보스를 대동하고 의자 등받이가 휘도록 몸을 뒤로 젖혀 폼을 잡고 앉아있다.

 

 맞은 편은 상도동파 보스 갱재를 중심으로 좌우에 삼봉 주덕팔과 산이슬 보스가 자리를 잡고 다소 다소곳한 자세를 취했다.

 

 “우리가 조금 늦었는데, 회장님 모시고 오느라 그랬으니 이해하시오.”

 윤 오야 왼쪽의 김 전무가 습관처럼 사각형 금테 안경을 쓸어 올리며 먼저 운을 떼었다.

 

 이글스파는 30분 전에 승용차 네 대에 호위 대원 9명과 나눠 타고 와서 월미도 선착장 주변 해안도로에 머물고 있었다.

 오늘의 호위대장인 노 실장만 호텔 주차장에 보내서 상대방이 4시 50분에 도착한 걸 보고받고 느긋하게 지금 올라온 것이다.

 

 호텔 1층의 널찍한 주차장에는 양쪽에서 온 각각 9명의 호위대원이 차량 4대씩을 마주보게 주차하고 차 안에서 서로 응시하며 대치하고 있다.

 

 상도동파 쪽에는 지원세력인 수원 북문파 소속 대포 유대호가 호위대장으로 따라왔다.

 엊그제만 해도 양쪽은 서로 우호세력이라 호위대원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지만, 유대호는 처음 보는 얼굴이라 누군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괜찮소. 회장님께서 이렇게 직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갱재가 겸연쩍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대신했다.

 예전 같으면 이런 무례한 인사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

 

 “형제 분들이 무슨 사연이 있어 어제 밤에 그런 황당한 짓을 했는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오. 회장님께서 당장 전쟁을 치르자는 것을, 얘기나 한번 들어보자고 해서 온 거니까, 허심탄회하게 그 연유를 얘기해주면 고맙겠소.”

 김 전무가 세력이 우위인 조직의 위세를 잃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조곤조곤하게 말을 이었다.

 

 윤 오야는 눈을 지긋이 감고 입을 꾹 다문 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는 심정을 연출해 보였다.

 

 “뭐, 사전에 무슨 얘기도 안하고 그래 돼서 좀 미안하기는 하요. 그런데, 우리가 그 동안 이글스파와 우호관계를 맺고 험한 일도 마다 않고 도왔다 아니오? 그런데 솔직히 우리한테 돌아온 건 쥐뿔도 없고, 우리 애들만 고생했다 아니오?”

 상도동파 보스 갱재가 정색을 하고 작정한 듯 맞받아 쳤다.

 

 “아니, 상도동파가 그렇게 말하면 우리가 섭섭하지요!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 우리 샤시를 납품하지 않았소?”

 김 전무가 자기들 알루미늄 창틀 샤시를 공급해준 사실을 강조하며 생색을 냈다.

 

 “그랬지요. 그런데, 그 가격으로 사다가 납품하면 우리는 영업관리비도 겨우 빠지는 줄 뻔히 알고 있지 않소?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사서 판 거지, 그게 소위 우호 조직에게 줄 가격이라고 생각하시오? 다른 공장에서 떼다 납품했으면 지금쯤 작은 아파트 한 채는 샀을 것이오! 어, 흠!”

 

 막가파가 된 갱재가 그 동안 쌓였던 울분을 토해냈다. 속이 다 후련한지 헛기침까지 해댔다.

 

 “좋소. 그건 그렇다 칩시다. 그러면 산이슬파는 무슨 억하심정으로 상도동파에 동조한 거요?”

 샤시 납품가격에 대해서는 좀 심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김 전무가 만만한 스물여덟 살 산이슬파 보스 신이수를 보고 다그쳤다.

 

 “내라고 뭐 할말이 없는 줄 아시오? 솔직히 구로 디지털역 주변은 우리 시흥사거리에서 10분거리란 말입니다. 그런데 장례식장 하나 차려놓고 신도림 사거리 이글스파가 야금야금 유흥업소까지 다 관장해 버렸잖소? 우리는 국물도 없이 뒤만 봐주느라 우리 애들은 쫄쫄 굶고 있소!”

 

 산이슬도 이판사판 이미 깨진 깽판인데, 하고 싶던 말을 다 털어놓으며 씩씩거렸다.

 

 “아, 그래도 우리가 시흥사거리는 손 안대고 산이슬파가 관장하도록 보장해 주지 않았소?”

 40대 초반의 김 전무가 새파란 산이슬을 흘겨보면서 격한 심정을 자제하느라 애를 썼다.

 

 “손바닥만한 시흥사거리는 요즘 같으면 우리 대원 열다섯 명이 먹고 살 구역이 못되오! 이 참에 이글스는 구로에서 손 떼고 신림동으로 돌아가시오!”

 

 “야, 산이슬이! 뭐이가 어째? 구로에서 손 떼라고? 내가 구로 책임자인줄 알면서 내 면전에서 그딴 소리가 나와? 어, 으…”

 가만히 있던 똥개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튀어나왔다.

 

 그런데 너무 악을 쓰는 바람에 아구통이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똥개는 어제 밤에 잭나이프로 산이슬에게 덤볐다가 되레 산이슬의 돌려차기 역습을 맞고 콧등과 주둥이가 터져서 아직도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이고 있다.

 

 “하하, 똥개 보스. 그런 몰골로 구로를 관리하기나 하겠소? 웬만하면 산이슬 보스한테 양보하고 이제 녹슨 칼은 거두지 그래요?”

 상도동파 갱재보스가 웃으면서 약을 올렸다.

 

 “뭐이가 어째? 저 죽일 놈이! 으읖!”

 갱재에게 악담을 퍼부으려던 똥개가 다시 앓는 소리를 내며 아구통을 거머잡았다.

 상처가 찢어져 피나는가 본데, 똥개 주둥이에 반창고부터 갈아붙여야 쓰겄다.

 

 조폭들이 전투 치른 다음날 모여 사후 수습 대책을 논의하자고 회동한 자린데, 어째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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