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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드론 작전 준비
작성일 : 17-09-28 10:30     조회 : 217     추천 : 2     분량 : 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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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작전 준비

 

 

 “그런데, 오늘 회담에서 논의할 주된 얘기는 뭐냐?”

 문도가 노량진 상도동파 아지트에 모여서 의논한 게 뭔지 물었다.

 

 “예. 첫째는 구로 디지털단지역 주변을 가까이 있는 산이슬파에게 양도하라는 겁니다. 이글스파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아마 양보 못하겠다고 나올 건데, 그건 산이슬파가 시간을 가지고 협상하도록 유도할 참입니다.”

 삼봉이 미소를 지으며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이글스 본부를 기습한 대가를 톡톡히 받아내야 하니까 처음부터 세게 나가자는 말이다.

 

 “그래? 그건 좋은데, 그 놈들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절대로 포기 못 한다고 할 텐데?”

 문도도 싱긋 웃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겠죠! 그리 나오면 그 문제는 산이슬파 산이슬 보스와 이글스 구로지역 책임자인 똥개 보스가 시간을 가지고 별도로 협상하자고 할 겁니다.”

 

 “그래? 그러면 됐고, 다른 건 뭐야? 상도동파가 요구할 건 없더냐?”

 

 “둘째는 상도동파가 요구한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샤시 납품 건입니다.”

 삼봉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잘하면 뭔가 큼직한 걸 얻어낼 수 있겠다는 표정이다.

 

 “샤시? 그게 무슨 말이야?”

 문도가 이해 못할 엉뚱한 소리에 눈을 끔벅거렸다.

 

 “노량진역 앞 서쪽 지역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지금도 일부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 몇 년간 대 공사가 진행될 거랍니다.”

 

 “그래? 아, 그러면 그 샤시가 아파트 창틀 알미늄 샤시 얘기야? 그런데, 그 샤시하고 상도동파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데?”

 문도가 그래도 얼른 감을 못 잡고 물었다.

 

 “이글스파가 알루미늄 샤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상도동파는 오래 전부터 정계와 줄을 대고 있어서 건설회사에 샤시를 납품한답니다. 당연히 우군인 이글스파 샤시를 사서 납품하는데, 이윤이 너무 없어서 다른 샤시 공장 물건을 사서 납품하고자 한답니다.”

 

 “아하, 그래서 산이슬 보스가 상도동파 설득은 염려 말라고 했구먼. 그렇다면 그 샤시 납품물량이 엄청나겠네?”

 문도가 그제야 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라성이가 그 샤시 공장을 직접 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래? 나도 지금 그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투자하자는 얘기지?”

 

 “맞습니다. 선배님도 눈치챘군요. 히히. 그 샤시 공장 차리는데 돈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이글스파가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어느 건설회사에도 샤시를 납품 못하게 요구하자는 겁니다.”

 삼봉이 건축자재 사업에 투자할 기회가 생겨 얼굴에 화색을 띠며 자랑스럽게 문도를 쳐다봤다.

 

 “그렇구나. 그거 아주 잘 됐네. 얼마나 준비하면 되는지는 알고?”

 문도도 생각지도 않은 사업거리가 생겨 반색을 하며 투자 규모부터 물었다.

 

 “예. 생각보다 적습니다. 몇 십억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상도동파가 건설회사 영업은 자신 있답니다. 대금 결제도 납품 한 달 뒤에 현금조건으로 가능하다는데요.”

 

 “그래? 그 정도면 우리 무한책임 자본금에서 일부 떼어서 투자해도 무리 없겠네. 그거 참 잘됐다. 땅 투기보다 건설업에 진출하는 게 훨씬 좋은 거잖아?”

 

 “그렇지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그쪽을 생각해볼까 했는데, 이외로 빨리 기회가 왔습니다. 착한 조폭 목표가 빨리 달성되겠지요? 선배님! 히히.”

 

 어쩌면 책사 삼봉이 문도에게 착한 조폭 만들어 운영하는 연간 소요자금 100억원 조달이 자신 있다고 했을 때 이미 머릿속에 떠올랐던 사업인지도 모르겠다.

 

 “어? 노 실장한테서 문자가 왔는데요?”

 삼봉이 주머니에서 울린 대포폰을 꺼내보고 문도를 쳐다봤다.

 

 노 실장은 이글스파 대부업소 제14전대 책임자인 전대, 노전대이다. 어제 밤에 이글스파 본부인 웰모텔을 공격할 때 문도와 삼봉은 노 실장을 끌어들여 코를 꿰고 이글스파 내부에 심어둘 세작으로 만들었다.

 

 “그래? 뭐라고 했냐?”

 “급한 일이라고 전화 달랍니다.”

 

 이글스파에서 뭔가 음흉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두 사람은 직감했다.

 삼봉에게서 대포폰을 건네 받은 문도가 전화를 걸었다.

 

 “아, 노 실장님 코모돕니다. 무슨 일 있어요?”

 

 -“그게 말이요, 오늘 월미도에 이쪽에서 드론을 준비한대요. 그래서 알려주려고. 음, 흠.”

 노 실장이 목이 멘 소리로 나직이 말했다. 세작 노릇 하려니까 조금은 양심이 찔리는 모양이다.

 

 “그래요? 이글스파에도 드론 조종하는 대원이 있어요?”

 

 -“그게 아니고, 땅굴 부본무 보스가 아는 신문기자가 드론을 갖고 있대요. 그 사람은 무슨 동호회모임도 한다는 것 같소. 거기에 부탁할 모양이오.”

 

 “아, 그래요? 알겠어요, 노 실장님. 연락 줘서 고마워요. 노 실장님은 월미도에 갑니까?”

 

 -“나도 가는데, 옥상에는 못 올라가고 밑에서 대원들하고 대기할 거요.”

 

 “그렇군요. 그럼 회의에 참석하는 세 사람은 누군지 압니까?”

 

 -“윤 오야붕하고 김 전무, 그리고 똥개 보스가 참석할 거요.”

 

 “그래요? 부 두목 격인 땅굴 구본무가 참석 안 하고 똥개 보스가 참석하네요? 구로 장례식장 때문인가 보죠?”

 

 -“맞소! 땅굴 보스는 본부 웰 모텔에 대원들 집합시켜서 대기한다고 했소. 나, 이만 끊어야 되겠소!”

 누가 오는지 노 실장이 얼른 전화를 끊었다.

 

 “뭐랍니까?”

 삼봉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세작의 긴급보고이니 분명히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

 

 “응. 회의 참석자는 윤 오야붕하고 김 전무, 똥개 보스래. 부 두목 땅굴은 본부 웰 모텔에 대원들 집합시켜 대기한단다.”

 

 “역시 구로 우신장례식장 관리 건을 크게 보는 모양이네요. 우리가 구로 디지털역 주변을 산이슬파에게 넘겨주라고 요구할 걸 눈치채고 있군요.”

 

 “그런가 봐. 그런데, 그 놈들이 드론을 준비하는 것 같단다.”

 

 “예? 드론을 준비해요? 그 놈들도 드론이 있는 가 보네요?”

 삼봉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조용히 해. 여기 스터디 룸 카페야.”

 문도가 주의를 주며 칸막이 바깥쪽을 눈짓했다.

 

 “아, 예. 하도 놀라서요. 걔들이 드론으로 옥상을 공격하면 어쩌지요?”

 목소리를 아주 낮춘 삼봉의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어쩌기는 내 드론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 흐흐.”

 바짝 쫄은 삼봉의 모습이 우스워 문도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아, 참! 선배님이 드론 가지고 온다고 하셨죠? 깜박 했네요. 히히.”

 삼봉이 안심하며 애들처럼 순진하게 웃었다.

 

 “나, 혼자 급히 가볼 데가 있어 일어나야 되겠다. 노 실장한테서 다시 연락 오면 알아서 조치하고, 필요하면 나한테 전화 해.”

 

 “점심 식사 안 하고 가세요?”

 

 “응, 친구 만나기로 해서 거기서 먹을 거야. 나중에 내가 다시 연락할 시간 없어도 월미도 회의 잘하고! 오케이?”

 문도가 웃으며 커피 프라푸치노를 쪽쪽 소리 내어 빨아 마셨다.

 

 “예, 알겠습니다. 저는 선배님만 믿고 가겠습니다. 히히.”

 삼봉도 웃으며 바닐라 크림 프라푸치노를 조용히 빨아 마셨다.

 

 

 **

 

 “겉 모양은 그대론데, 안에서 뜯어 고친 거야?”

 문도가 친구 최근상이 건네준 자기의 드론을 살펴보며 물었다.

 

 최근상은 문도가 대학 다닐 때 우연히 알게 된 친구이다. 문도는 사회체육과를 나왔고 근상은 전자과를 나와서 지금은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무전기중계기 제조회사에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근상의 회사에서 생산한 무전기중계기는 큰 빌딩의 지하층에 설치해서 지상과 지하간의 무전기가 서로 통화될 수 있도록 중계해주는 장비이다.

 근상의 얘기로는 소방대원 무전기중계기 설치가 대형빌딩에는 의무화 되어있어서 전국의 주요한 고층빌딩에 거의 설치되어 있다고 했다.

 

 드론의 단점은 먼 거리에서 조종기로 운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문도가 혹시나 하고 무선통신 전문가인 근상에게 물어봤더니, 불법이긴 하지만 개조해서 원거리 통신이 가능하게 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래서 드론 한 대를 새로 사서 근상에게 부탁을 했고, 지금 그 원거리 통신이 가능하다는 개조된 드론을 받으러 온 것이다.

 

 “응. 속은 완전히 딴 거야. 내가 사용하는 무전기를 개조해서 주파수를 가정용 무선전화기 주파수에 맞췄어. 40메가 헤르츠 대역인데, 지금 그 무선전화기는 가정에서 쓰지도 않으니까 방해줄 일은 거의 없을 거야.”

 근상이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드론의 법정 주파수는 2.4기가 헤르츠의 높은 주파수로 정해져 있어서 공간의 전파손실이 엄청나게 크다.

 

 “주파수만 낮아진다고 전파가 멀리 가냐? 출력이 높아야 되는 거 아니야?”

 무선을 잘 모르는 문도도 무전기의 출력이 높아야 멀리 간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당연히 그렇지. 내가 배터리도 용량이 큰 거로 바꿨어. 핸드폰에 사용하는 리튬 배터리 두 배는 되는 거야. 송신출력을 1와트(watt)로 높였어. 고층빌딩 없는 들판이나 바다 같은 데서는 통화거리가 오륙십 키로는 될 거다.”

 

 “우와, 그렇게나 멀리서 조종이 된다고?”

 문도가 너무 감격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수 키로 미터 정도 기대했는데, 수십 키로 미터라니!

 

 “송신 출력만 높다고 멀리 가는 건 아니야. 수신기 감도가 좋아야 되거든. 무전기 수신기라서 감도가 엄청 좋아. 어쨌거나 이건 불법이니까,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 알았지?”

 근상이 절친인 문도의 부탁이라 애써서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엔지니어로서 꺼림칙한 생각에 다짐을 받았다.

 

 근상은 문도 덕분에 12살 때 헤어졌던 어머니를 얼마 전에 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던 기막힌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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