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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한소유가 우주를 떠돌다 도착한 이세계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테론에 정착하다.
작성일 : 17-09-26 08:57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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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론의 반물질이 그 영향력을 넓히면서, 물질로 이루어진 테론과의 소멸을 우려한 신들, 즉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도 모를 좀 더 진화된 고등의 생명체들이 반물질의 테론을 물질 세계와 격리시켜 버렸다. 그리고 반물질의 테론을 관리하기 위해 신들, 고등한 생명체들은 현재 반물질의 세계에 머물러 있으며, 그 안에서도 물질계의 테론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 그들이 지닌 능력은 실로 막강하며 전지전능하고, 또 엄청나다.

  마더가 파악한 테론을 주관한다던 신들의 정체는 바로 이것이었다.

  테론의 고유 생명체들보다 몇 단계는 우위에 있는 고등한 무언가. 시간과 날씨, 피조물의 운명을 조작하며, 때로는 수십억 명에 해당하는 생명에 간섭을 하고, 필요에 따라 공간마저 갈라내는 존재들.

  평범한 생명체의 입장에서 보면, 확실히 이들은 단어 그대로 '신'이라 불려도 마땅한 자들이었다.

  그러나 '과학'이란 테두리 안에서 보면, 이들은 그저 수많은 생명체들과 똑같은 '물질적인' 몸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에 불과했다.

  마더가 한 말처럼, 테론에선 신이라 불리며 추대되는 이들을 이론 상으론 죽이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소유가 재차 물었다.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진짜야?"

  그리고 다시 마더의 대답이 들려온 것은, 어느새 소유의 곁에 선 알파가 소유의 손에 잡힌 찻잔 안의 남은 차를 흘깃 바라보다, 곧 탁자 위의 찻주전자마저 무척이나 가벼워졌다는 사실을 조심스레 들어보는 것으로 간단히 알아낸 다음, 거듭 걸음을 옮기며 흔하디 흔한 액자 하나 걸려 있지 않은 밋밋한 벽 한쪽 구석에 대기 중인 뮈제런에게 다가갈 때쯤이었다.

  -알파의 몸을 빌려 그들과 접촉했을 때, 그들의 머리카락 중 일부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입자 분열기로 쪼개본 결과, 지구와 똑같은 쿼크Quark와 렙톤Lepton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건 입자, 즉 물질 구성체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입자들입니다.

  대답이 흘러나올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을 소모한 것치곤 마무리를 장식하는 마침표가 생각보다 일찍, 또 무겁지 않게 찍혀졌지만, 그 안의 내용은 결코 가볍게 들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일단 쿼크와 렙톤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신들이 결코 반물질의 세계에 있을 수 없음을 알려주는 절대적인 증거였다. 쿼크와 렙톤을 가진 생명체가 반물질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 순간적으로 맞닿은 반입자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생명체가 지닌 입자와, 그것에 맞닿은 반입자가 차지한 공통된 크기만큼의 소멸이 일어나 그대로 서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었다.

  물론 신이란 명칭이 나붙을 만큼 강력한 에너지, 다시 말해 무한하기 그지없는 '마나Mana'라는 에너지로 단 1초도 쉬지 않고 몸 전체를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 볼 가치가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건 신들이 가지고 있는 끝없는 마나가 대체 어떠한 에너지를 끌어내 변환시킨 것인지에 대한 증명으로 결정되어지는 지극히 조건적인 가능성이었다.

  만약 반물질과의 쌍소멸로 생성된 에너지를 마나의 주재료로 삼고 있다면, 신들의 마나는 분명한 끝이 존재했다. 반물질의 세계와 접촉시킬 물질, 그것도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한 어마어마한 물질을 어디선가 주기적으로 가지고 오지 않는 한,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나는 무척이나 한정적인 까닭이었다.

  그렇기에 이 가설의 가능성 자체는 매우 미시적이었지만, 달리 아무런 조건도 없이, 그저 체내의 무언가에 의해 무한히 마나가 생성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딱히 뭔가를 더 추측할 방법도 없는 유일한 가능성이기도 했다.

  -아니면 저희가 모르는, 과학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마법'이란 학문처럼, 신들이라 불리는 종족도 과학으론 증명이 안 되는 어떤 특수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껏 소유의 머릿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던 건지, 마더의 말이 뜬금없이 불쑥 사방에서 튀어나왔지만, 소유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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