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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이크 라이프.
작가 : 빈둥남
작품등록일 : 2017.9.9

인기 장르소설 작가였던 박건호. 소설 속 엑스트라인 금발 미소년 '노아'가 된다. 왜? 하필 주인공도 아닌 엑스트라? 본격 생존을 위해 주인공에게 빌 붙는 엑스트라 이야기. 페이크 라이프!

*표지는 무료 이미지 입니다.

 
episode 2. 지명출장 #8
작성일 : 17-09-21 18:13     조회 : 90     추천 : 0     분량 : 2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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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억… 허억…”

 

 그 사건이 있은 후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아비가일과 감금당한 여인들은 모두 풀려났으며, 현재는 전원 안전한 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왕창 뜯어 낼 거라고 호기롭게 외쳤던 바이칼은 스텔라가 사의와 함께 내민 봉투를 열어보곤,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다.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나는 절로 어깨가 으쓱해져, 우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신의 돈도 아니면서 네가 왜 의기양양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이칼 식으로 답변해주자면 …뭐 어쩌라고?

 

 아, 그리고. 바이칼에게 받았던 단검을 돌려주려고 했으나, 그는 왜인지 고개를 저으며 받지 않았다. 그것을 끝으로 바이칼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용병길드에 돌아갔고, 단검은 그대로 나의 소유물이 되어버렸다.

 

 “…허억 …허억”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냐고?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 크흠. 이것은 이상한 소리가 아니다. 현재 나는 반복적으로 공원을 돌며, 체력을 기르고 있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느낌점이 많았다. 내가 얼마나 무력한지는 물론이거니와 주인공에게 모두 의지한 채 빌붙으려고 했던 것이 얼마나 얄팍한 생각이었는지도. 로이드처럼 빼어난 검술사까진 아니더라도 제 몸 하난 건사해야지 않겠는가.

 

 아, 그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로이드는 요즘 들어 부쩍 나의 눈치를 살피는 일이 많아졌다. 그 걱정스러운 눈빛이 뭘 뜻하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나는 괜찮다. 정말 괜찮다.

 

 살인에 대한 기억은 간단히 말하자면 썩 좋지 않았다. 작가였던 나는 꽤나 많이 살인을 묘사해 왔었다. 그런데 도저히 그 감각을 설명하라면 지금 당장은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썩 좋지 않은 게 아니라, 더럽다. 그리고 두렵다. 라는 감정에 더욱 가까웠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똑같이 행동 할 것이다. 그땐, 힘없고 작은 소년인 나조차도 절실히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아니, 않겠다.

 

 

 “…허억 …허억.”

 

 나는 손에 쥔 목검을 바라보았다. 최고급 재질의 자단목으로 만들어진 매우 고가품이었다. 로이드가 신경 써서 구입해준 것이었다. 진검이 좋은데, 아직도 애 취급이라니.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그는 매우 엄격한 사람이었다.

 

 “조금 트레이닝을 느슨하게 조정하는 것이 어때요?”

 

 원피스를 입은 무표정한 소녀, 소피아였다. 웃는 게 더 예쁜데 지나친 욕심이려나? 나는 그녀가 건 내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허억 . 그 정도 …헉 분별력은 …헉 있습니다. 걱정 마세요.”

 

 “…그런 것 치곤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 갈 것 같군요.”

 

 소녀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이번에는 물을 건 냈다. 나는 감히 사양할 생각도 못하고 물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소피아는 당부에 한마디를 하고는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잠시 가만히 서서, 숨을 고르다가 다시 달렸다.

 

 그러고 보니, 이 일주일간에는 대형 사건이 하나 터진 적이 있었다. 자치주의 대표적인 신문사인 MSJ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사건이었다.

 

 

 -마크로스의 시장과 경호원 30명 모두 프라트니부스 도적들에게 피살.

 

 

 

 이건 자치주뿐만 아니라, 나한테도 의미가 큰 일이였다. 도적들이 말한 ‘거사’라는 게 이일을 뜻했었나 보다. 그땐 도적들이 왜 다란산 근처에서 얼쩡거리는지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 사실 이 시장별장 습격사건은 한참 뒤에나 벌어졌어야 할 일이였다.

 

 오리지널 스토리에서는 세계적인 소년 검술대회 ‘대륙의 별’에서 우승한 키리얀이 시장에게 의뢰를 받게 되고, 별장 호위 임무를 맡게 된다. 마침, 시장이 별장에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프라트니부스 도적들은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지만 키리얀에게 제지를 당하며 전멸한다.

 

 오직 두령만이 산채로 붙잡히지만, 키리얀이 의도적으로 그를 풀어주게 된다. 이것은 훗날 둘이 동료가 되는 계기 중 하나였다.

 

 원래는 살아있어야 할 시장이 죽임을 당했다. 그의 죽음 자체는 세계관 내에서 중요한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었지만, 본래의 이야기가 바뀐 것은 크나큰 충격이었다. 몇 개월 뒤에 있어야할 사건이 한참 앞 당겨졌으며, 중요 분기점인 키리얀과 두령의 만남조차 무산되어져 버렸다.

 

 이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원작자인 나조차도 짐작이 가지 않는다. 무거운 마음이 어깨를 짓눌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 이제 어느덧 하늘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슬슬 클럽 호스트로서 일 해야 할 시간이었다. 이번바퀴만 돌고, 체력단련을 마치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트레이닝을 끝내고 클럽으로 돌아갔을 때였다. 소피아로부터 스텔라가 찾는 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발걸음은 그녀의 집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왔군요. 노아씨.”

 

 스텔라가 차분하게 나를 반겨주었다.

 

 “…네. 스텔라. 무슨 일이죠?”

 

 스텔라가 한 밤중에 호출하는 일은 드물었기 때문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일단 앉아요.”

 

 “…네.”

 

 내가 앉자, 스텔라가 드물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했다.

 

 “이걸 축하해야하나 말아야 되나… 노아씨한테 지명이 들어왔어요.”

 

 “네?”

 

 나는 깜짝 놀랐다. 그럴 리가 없는데? 아직까지 나는 인지도가 하위권이었다. 그런데 벌써부터 나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이 생겼단 말인가! 귀찮음과 놀람, 그리고 호기심 같은 감정들이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대체 누가요?”

 

 

 누굴까? 누구지? 누구냐 넌. 나는 진지한 눈빛으로 스텔라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지명자는 루시아 폴튼이네요.”

 

 “…허.”

 

 

 나는 분명 내 혓바닥을 잘라버리겠다는 흉악한 소녀의 표정을 기억한다. 그 작은 악마가 나를 초대한 것이었다.

 

 

 

 episode 2. 지명출장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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