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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프로즌 하트 (5)
작성일 : 17-09-19 21:59     조회 : 324     추천 : 0     분량 : 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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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게르다가 안내한 연못은 놀랍게도 펄펄 끓고 있었다. 눈보라 치는 빙원의 한 가운데에 온천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요.”

 

 “누가 봐도 수상한 곳이네. 여기에 그 전설의 물고기가 있다는 거지?”

 

 “네.”

 

 끓는 물속에 물고기의 그림자는 비치지 않았다. 하지만 게르다가 한 말이니 분명 이 안에 그 신비한 물고기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급하게 나왔기 때문에 그 어떤 낚시 도구도 가져오지 않았다는 거다.

 

 “아니, 애당초 평범한 낚시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겠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고 거대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잠, 잠깐…….”

 

 게르다가 만류하려 했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섭게 끓고 있는 연못 속으로 몸을 날렸다.

 

 풍덩!

 

 사신의 로프에 있는 온도 이상 방지 탓에 데미지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포세이돈의 가호 덕에 물 안에서 숨 쉬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물고기만 찾아내면 된다. 다행히도 물고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 안에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것이 온몸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물고기였기 때문이다.

 

 “금붕어?”

 

 예상과는 달리 물고기는 전설 속에 나올 만한 위용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냥 어항 속에 흔하게 있는 금붕어처럼 생겼다.

 

 [태양괴어](보스)

 (LV 500)

 

 레벨도 높지 않았다. 1000이 넘는 보스 몬스터와 수도 없이 싸워온 천유강에게 500이라는 레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물론 맞서서 싸웠을 때의 이야기다.

 

 “거기서!”

 

 태양괴어라는 몬스터는 천유강을 보자마자 쏜살같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거대한 몸짓에 금붕어를 닮아 둔해 보이기만 한 몬스터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니 상상외로 빨랐다.

 

 “큭!”

 

 이동 속도는 자신 있는 천유강이지만 수영까지 잘하는 건 아니다. 원래 비를 싫어해서 물도 덩달아 좋아하지 않았기에 정식으로 수영을 배운 적이 없다.

 

 손과 발 그리고 날개까지 활용해서 미친 듯이 태양괴어를 쫓았다. 다행히도 아래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도망갈 곳이 무한하지 않았지만 그 공간만으로도 피하는 데는 충분했다.

 

 육체변이로 발을 오리발처럼 만들고 손에 갈퀴를 만들어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을 한 태양괴어가 이제는 비웃는 눈을 하고 있었다.

 

 마치 넌 영원히 날 못 잡는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약 오르는 것도 약 오르는 거지만 이런 데서 더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이놈을 잡고도 아직 여왕이 남아있다.

 

 “열 받게 했어!”

 

 천유강은 작전은 바꿔서 태양괴어를 쫓는 것을 관두고 연못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두 손을 뻗어서 태양괴어에게 향했다.

 

 처음에는 천유강의 행동을 비웃으며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던 태양괴어였지만 잠시 후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이 점점 천유강에게로 끌려가고 있었다.

 

 “꾸?!”

 

 소원 스킬을 활용한 염동력이었다. 소원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다재다능한 스킬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상황 탓에 몸길이가 3m도 넘는 거대한 물고기를 끌어당기고 있는 거다.

 

 태양괴어는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쳤다. 천유강의 상태도 좋지는 않았는데 소원으로 강한 힘을 내는 만큼 마나도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었다.

 

 “제발!!!”

 

 천유강과 태양괴어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졌다. 천유강도 간절했지만 태양괴어도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이다. 절대 먼저 포기할 리 없다.

 

 “꾸룩!”

 

 드디어 태양괴어의 머리가 수면 위로 나왔다. 이제 남은 것은 단숨에 낚아채는 일이다.

 

 “으랏차!!”

 

 3미터의 거대한 물고기가 빙판 위로 떨어져 파닥거리고 있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천유강을 바라봤지만 그의 사정을 봐줄 만큼 이쪽의 사정이 여유롭지 못하다. 그의 몸에서 나온 열기가 빙판을 녹여버리기 전에 천유강의 손톱이 아가미를 갈랐다.

 

 푹!

 

 “꾸룩!”

 

 태양괴어는 동그란 구슬을 뱉으며 바닥에 축 늘어졌다.

 

 [태양괴어의 내단]

 

 천유강은 망설임 없이 단숨에 그 내단을 먹어 치웠다.

 

 

 [엠블럼 획득]

 

 태양의 맛

 (랭크 B)

 

 조건 : 태양괴어의 내단을 복용한 플레이어

 능력 : 빙결 면역

  총 마나 +15%

 

 “이거군.”

 

 예상한 대로 빙결 면역 특성을 얻었다. 다른 특성인 마나량 증가도 좋지만, 지금은 기뻐할 틈도 없다.

 

 아직도 멍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게르다에게 다가갔다.

 

 “성공했어. 이제 움직이자.”

 

 시간이 없어서 천유강은 게르다를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우앗!”

 

 “어디로 가면 돼?”

 

 “저쪽으로 가요.”

 

 게르다를 업은 천유강이 얼음 성이 있는 곳으로 곧장 달렸다. 그러자 등에 업힌 게르다가 툴툴거렸다.

 

 “다음에는 제 이야기부터 먼저 들으면 안 돼요?”

 

 “응? 그게 무슨 말이지?”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한 벌레를 준비했다고요. 그걸 쓰면 쉽게 잡을 수 있는데, 왜 물속으로 뛰어든 거예요?”

 

 “……그런 방법이 있었어?”

 “네. 전 오빠가 그런 무식한 방법으로 사냥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

 

 어쩐지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생각했었다. 천유강처럼 온도 이상을 막는 아이템 갖고 물속 호흡이 가능한 자가 얼마나 있겠는가?

 

 공략 방법이 따로 있었던 거다.

 

 “미안하다.”

 

 “이래서는 먼저 들어간 사람들하고 다를 게 뭐예요.”

 

 결국 천유강은 얼음 성으로 가는 내내 게르다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한쪽 귀가 게르다의 침으로 범벅이 다 되었을 때 성의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에요.”

 

 게르다가 가리킨 곳은 성의 뒤편이었는데 그곳에는 사람이 잡고 오를 수 있을 정도의 홈이 파여 있었다. 이곳을 잡고 등반해서 성의 꼭대기까지 가려는 계획이다.

 

 “여기를 통해 간다는 거야?”

 

 성으로 갈수록 얼음 폭풍이 심해서 도저히 날아서 오를 수 없다 그런데 이 홈을 통하면 어려워도 위로 갈 수 있을 거 같았다.

 

 “네. 이곳을 통하면 경비병에게 들키지 않고 여왕이 있는 방으로 곧장 갈 수 있어요.”

 

 게르다가 몇 날 며칠을 고생해가며 만든 것이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성이라서 가능했는데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교묘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친구인 카이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만든 루트다.

 

 “습격이 있었는데 혹시 여길 막거나 경비병을 배치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럴 가능성도 있죠. 하지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정문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할 거예요.”

 

 “그렇겠지.”

 

 이제 진짜 시간이 없다. 남은 것은 행동이다.

 

 “넌 위험하니까 여기에 있어. 이번에는 나도 너를 지켜 줄 수 없을 거야.”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모르잖아요. 저는 저번에 와봐서 길을 알고 있어요.”

 

 “그런 걱정하지 마. 길이라면 나도 알고 있어.”

 

 천유강은 자신의 귀에 걸려있는 원앙청홍실을 가리켰다. 이것을 통하면 여왕의 위치는 몰라도 당군명의 위치는 알 수 있다.

 

 “마을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 카이도 꼭 구해서 데려갈게.”

 

 “약속하신 거예요.”

 

 “약속할게.”

 

 천유강에 말에 이제야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한 게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천유강 혼자 남았다.

 

 “시작해 볼까?”

 

 천유강은 홈을 잡고 가파른 성을 오르기 시작했다. 휘몰아치는 얼음 폭풍에 몇 번이나 발을 헛디딜 뻔했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꼭대기에 도착했다.

 

 성의 꼭대기는 여왕이 기거하는 곳답게 화려함의 극치였다. 오색으로 빛나는 보석들이 투명한 얼음과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고풍스러운 기구들이 왕가의 기품을 높였다.

 

 하지만 역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복도를 꽉 채운 얼음 동상이었다.

 

 “미쳤군.”

 

 그건 살아있는 사람들을 얼려서 만든 동상이다. 아직도 사람들의 표정은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생생했는데, 그들이 느끼는 고통과 두려움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런 동상들이 수백 개가 있었다.

 

 안으로 더 들어가니 무림의 무복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이들이 빠져나가지 못했던 중국인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찾던 당군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위치는……, 저곳인데.”

 

 귀걸이가 나타내는 당군명의 위치는 거대한 문의 너머다. 이 성에서 가장 화려한 문이다. 저 너머에 있는 것이 누구인지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끼이익~

 

 예상대로 문 안에는 차가운 표정의 여왕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왕좌에 앉아 있었다. 너무 냉혹한 표정이라서 처음에는 가면을 쓴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여왕.”

 

 눈의 여왕 (보스)

 (LV 600)

 

 듣던 대로 레벨이 높지 않다. 하지만 3차 승급자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온 상대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또 다른 전리품이 나타났군.”

 

 여왕은 흥미로운 물건을 보는 눈빛으로 천유강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침입자가 나타났음에도 전혀 당황하거나 두려워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심지어 경비를 부르지도 않았다.

 

 “마침 잘 되었어. 내 장난감이 막 완성된 참이었거든.”

 

 여왕은 뒤에 쳐진 커튼을 확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천유강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군명?”

 

 평소처럼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눈에는 전혀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 같은 모습이다.

 

 “내 아이를 아는 거야?”

 

 여왕의 말에 천유강이 주먹이 부서지도록 힘껏 움켜쥐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내가 특별하게 아끼는 아이야. 그래서 단지 흔한 장식이 되는 것보다 움직이는 장식이 될 수 있게 만들었지.”

 

 여왕이 손가락을 퉁기자 당군명은 서서히 검을 뽑기 시작했다.

 

 스르릉~

 

 “당군명! 정신 차려!”

 

 “호호호~ 소용없어. 네 목소리는 이 아이에게 닿지 않아.”

 

 여왕은 손가락을 들어서 당군명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곧 너도 이렇게 될 거야.”

 

 여왕은 다시 왕좌에서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고 턱으로 천유강을 가리키며 당군명에게 명령했다.

 

 “그에게 영원의 시간을 주거라.”

 

 여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당군명이 천유강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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