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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이크 라이프.
작가 : 빈둥남
작품등록일 : 2017.9.9

인기 장르소설 작가였던 박건호. 소설 속 엑스트라인 금발 미소년 '노아'가 된다. 왜? 하필 주인공도 아닌 엑스트라? 본격 생존을 위해 주인공에게 빌 붙는 엑스트라 이야기. 페이크 라이프!

*표지는 무료 이미지 입니다.

 
episode 2. 지명 출장 #5
작성일 : 17-09-19 10:14     조회 : 53     추천 : 0     분량 : 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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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로이드는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숨어서 대기하고 있었다. 본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야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혼자서 20명을 상대한다는 건 무리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도적단들이 늦어진 동료의 귀환을 수상하게 여기면 추가 수색조를 보낼 것이 분명했기에 그들을 먼저 노릴 작정이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군. 어떻게 해야 되나.’

 

 로이드가 좀 더 인내할지, 이대로 강행돌파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뿌득

 

 뒤쪽에서 나뭇가지가 밟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음향을 봤을 때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다. 로이드는 생각과 함께 몸이 반응을 했다. 뒤를 도는 동시에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았다.

 

 -다다닥

 

 빠른 속도로 달려들어,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사선으로 베었다. 이 모든 일련의 동작들이 실로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챙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그 전광석화 같은 공격에 당황할 법도 한데, 상대도 만만치 않은 인물인 듯 기민하게 움직이며 일합을 무난하게 받아냈다. 하지만 로이드는 그쯤은 예상했다는 듯이, 매끄러운 동작으로 다리를 걸었다.

 

 “큭”

 

 신음을 내며, 쓰러지는 상대. 로이드는 적의 몸에 올라타며 검을 역수로 잡고 목에다 갖다 대었다. 그러자 실소를 터트리는 상대.

 

 “크크큭. 듣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그는 바로 날카로운 인상에 다부진 체격을 가진 사내, 바이칼이었다.

 

 “…바이칼? 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오.”

 로이드가 당황하며 물었다.

 

 “일단 이것부터 먼저 치워주지 그래?”

 

 바이칼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을 옥죄고 있는 쇠붙이를 톡톡 건드렸다.

 로이드는 그의 몸에서 일어나며, 검을 칼집에 꽂았다. 그리고 오른손을 내밀었다.

 

 바이칼은 거리낌 없이 그 손을 마주잡고 일어나, 엉덩이를 손으로 탕탕 털며 말했다.

 

 “좋아. 형씨를 보니 생각보다 가능성이 있겠군.”

 

 “…그것보다. 당신이 왜 여기 있는지 설명해주시오. 바이칼.”

 

 “소년이 보냈다. 그것뿐이야.”

 

 “노아가? 당신 미쳤소? 어린애와 여인을 두고 여길 와?”

 

 태연스러운 바이칼의 태도에, 로이드는 가까스로 화를 참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열내지마. 소년이 널 부탁하며 의뢰를 바꿨다. 너무 걱정하지 마,

  형씨보단 훨씬 어른스러운 애니까. 알아서 잘할 거야.”

 

 “…미치겠군.”

 

 바이칼은 화제를 전환했다.

 

 “근데 형씨는 여기서 숨어서 뭘 한 거지? 훨씬 더 앞에 있을 거라고 예상 했었는데 말이야.”

 

 “…수색조가 나오면 각개격파 할 예정이었소.”

 

 바이칼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 완전히 바보는 아니었군.”

 

 “…뭐요?!”

 

 “칭찬이니까. 째려보지 마. 그런데 아직까지 이러고 있었다는 건 별 수확은 없었나보지?”

 

 “…책임감 없는 용병 한명을 잡았으니 수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

 

 뾰로통한 로이드의 말에 바이칼은 드물게 웃음을 터트렸다.

 

 “…뭐? 하하하. 그렇다 치고 앞으로 어쩔 거요. 형씨.”

 

 “…고민 중이었지. 당신 생각은 어떻소?”

 

 “여기서 이런다고 별 수 있나. 앞으로 나아가야지.”

 

 “그렇게 합시다.”

 

 로이드와 바이칼은 몸을 낮추고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나자, 그들의 눈엔 목재로 된 울타리가 보였다. 마을의 도착한 것이다.

 

 선두에 있었던 바이칼이 오른손을 들었다. 멈추라는 신호. 로이드는 가만히 서서 그의 손을 계속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손은 이제 검지가 되어 한쪽을 가리켰다. 거기엔 그리 높지 않지만 망루가 보였고 활을 든 사람이 서 있었다.

 

 바이칼이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다른 곳을 짚었다. 입구를 순회하고 있는 칼을 든 사내였다. 그가 가리킨 사내 모두, 도적단에서 서열이 낮은 자들로 오늘밤 경비 임무를 맡고 있었다.

 

 바이칼은 작은 목소리로 간단명료하게 지시했다.

 

 ‘망루 나 , 입구 형씨’

 

 그것을 끝으로 바이칼은 대답도 듣지 않고 출발했다. 마치 그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는 듯이. 로이드도 의문이나 불만을 내비치지 않고 최대한 몸을 숙이고 은밀하게 움직였다.

 

 로이드는 아무리 은밀하게 움직이더라도 더 이상 접근하면 들킬 수밖에 없는 거리까지 들어섰다. 마음이서면 고민하지 않는다. 그는 입구에 있는 사내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며, 검을 휘둘렀다.

 

 “뭐…뭐야?!”

 

 사내는 당황했지만 다행히도 칼은 빼놓고 어깨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래서 반응 할 수 있었다. 만약 칼집에 넣어두고 있었더라면 이 일합에 고혼이 되었으리라.

 

 -채애앵

 

 사내는 손아귀가 찢어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평범한 롱소드 같은데 이런 위력이라니… 그런 생각을 할 찰나에 이미 자신의 배는 피를 콸콸 토해내고 있었다. 절로 다리의 힘이 풀리며 떨리는 손으로 배를 감쌌다.

 

 “…말도 안…”

 

 사내는 더 이상 말을 내뱉지 못했다. 로이드가 검을 심장에 박아 넣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씁쓸하게 웃으며 검을 회수했다. 아무리 악인이라도 살생보다는 제압하려고 하는 게 평소 그의 성품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조금만 지체 되서 동료라도 부르는 경우에는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었으니까.

 

 

 한편 망루의 사내는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동료의 배가 갈라지며 무릎을 꿇고 쓰러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실로 당황했지만, 그를 구하기 위해 몸은 반응했다. 물 흐르는 듯한 동작으로 등 뒤에 있는 활을 꺼내며 조준했다.

 

 하지만 침략자는 더욱 민첩했다. 그의 검이 동료의 심장을 관통하고 있었다. 사내는 분통한 기분을 느끼며 활시위를 당기려고 할 때.

 

 “…굿나잇.”

 

 사내는 등 뒤를 돌아보려고 했지만, 또 다른 침략자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푸욱.

 

 또 다른 침략자는 바로 암습의 바이칼이었다. 그는 쓰러진 망루의 사내를 무감각한 눈으로 바라보다 들춰 매고는 울타리 밖으로 던져버렸다.

 

 로이드는 칼을 든 사내의 시체를 이제는 폐허가 된 집 한곳에 넣었다. 혈흔까지야 숨길 수 없다지만 이정도만이라도 충분히 시간을 벌 수 있으리라.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있을 때 바이칼이 다가 왔다.

 

 그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게임이 아주 순조롭군.”

 

 로이드는 정색을 했다.

 “…바이칼. 이건 게임이 아니오.”

 

 “…아니 나에겐 쓰레기들을 치우는 일종의 오락일 뿐이야.”

 

 이 말을 하는 바이칼의 눈동자가 이제는 광기 비슷한 것이 감돌고 있었다. 로이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렇게 나에게 냉정한 충고를 하던 사내 맞소? 당신이야말로 좀 식을 필요가 있겠군.”

 

 “……”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바이칼에게 로이드는 사족을 덧붙였다.

 

 “철 좀 드시오.”

 

 “…닥쳐”

 

 그 말을 끝으로 바이칼은 조용한 걸음걸이로 어둠과 동화 되어갔고 로이드는 작게 한숨을 쉬며 같은 방향으로 따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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