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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여전히, 푸른 봄
작가 : 박양지양
작품등록일 : 2017.7.20

존경하다가,
동경하다가,
닮고 싶어 바라보다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가,
자각해버리고.
사랑해버리고
추억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이야기.

서툰 유지애의 서툰 이야기.
#여주성장물 #짝사랑주의



 
정점
작성일 : 17-09-18 05:11     조회 : 43     추천 : 0     분량 : 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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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즐거웠던 여름 방학이 끝이 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11월에 대회에 출전한다는 강민이는 일요일만 제외하고는 거의 부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이번 대회에 꼭 응원을 가겠다는 약속 때문인지 금메달을 따겠다며 연습에 한창이었다.

  학교생활은 여전히 평탄했고, 새롭게 배우고 있던 검도도 별일 없이 승단에 성공했다.

  평상시 검도 수련할 때는 푸른 도복에 그냥 자기들 검은 띠를 맸었던 터라 심사장에서 검은 도복을 입고 붉은 띠를 맨 모습은 참 어색했었다. 그런 어색한 모습으로 조교들 9명이 함께 심사를 본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한 사범님과 흰둥이 오빠의 뒤를 이어 박 사범님이 휴가를 나오셨다.

  오랜만에 본 사범님의 분위기는 조금 바뀌어있었다. 좀 낯선 느낌? 군대에서 많이 힘드셨는지 조금 핼쑥해진 사범님의 모습이 조금 신경이 쓰였다.

 

  "9시면 이제 그냥 졸린 거 같아."

 

  대회연습을 하는 우리를 보면서 박 사범님은 허탈하게 웃었다.

  시계는 정확히 9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와, 인간 시계네.

  연습을 대충 마치고 호열이 오빠는 어느새 구석에서 살짝 잠이 든 박 사범님에게 다가가 깨웠다. 반사적으로 관등성명을 대며 일어난 박 사범님은 죽이니 사니 짜증을 내며 호열이오빠와 옥신각신 떠들었다.

  그런 사범님에게 조교 애들은 사범님이라고 외치며 모두 우르르 몰려들었다. 호열이 오빠의 장난으로 짜증과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박 사범님에게 자기들 실력이 늘었다며 자랑하기 바빴다.

  하여튼 인기인이시라니까. 그런 사범님과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었다.

  그런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는 날들이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 말이다.

 

  "이번 대회. 응원 온다며?"

 

  "..."

 

  "어제까지만 해도 별말 없더니 왜 갑자기?"

 

  어두운 밤. 강민이가 싸늘하게 내뱉는 말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오늘 운동을 마치고 갑작스레 듣게 된 대회 소식이라 강민이에게 할 말이 없었다.

  저번 대회도 응원 못가서 굉장히 서운해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될 줄이야.

 

  "아니, 원래 10월만 대회가 있었거든?"

 

  화났다는 걸 감추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는 강민이의 눈치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근데 올해 새로 대회가 개최 댄데... 그게 하필..."

 

  강민이의 표정에 말을 끝까지 잇지를 못한 채, 입을 다물었다.

 

  "내가 먼저 아니야?"

 

  이를 꽉 깨물고 말하는 강민이의 모습에 더욱 할 말이 없어졌다.

 

  "미안해 강민아. 조교들은 연무대회 강제참여라..."

 

  말끝을 흐리며 말하자, 강민이는 한숨을 내 쉬었다.

  어두운 밤 우리 둘 사이로 냉랭한 정적이 흘렀다.

  지금껏 사귀면서 서로 크게 싸웠던 적은 없었던 터라 더 미안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쨌든 내 탓이기에 강민이의 눈치만 살피고 서 있었다.

 

  "... 유지애."

 

  "으응?"

 

  "이번에 불꽃축제 가자고 한 것도 10월에 있다는 대회연습 때문에 못 간다고 하고. 난 대체 널 언제 만나야 하냐? 주말 내내 다 체육관에 있으면 나는 대체 너를 언제 만나야 하냐고."

 

  "..."

 

  "그나마 체육관 갈 때 집에 갈 때 그때 잠깐 짬 내서 본다지만 너 요즘 대회연습이라고 맨날 늦게 끝나는 통에 오늘도 되게 오랜만에 보는 거잖아."

 

  "미안..."

 

  길게 한숨을 내뱉는 강민이의 긴 소매 끝을 살짝 잡았다.

 

  "후우... 나 이번에 진짜 열심히 운동했거든?"

 

  "알아. 그래서 더 미안해... 응? 강민아아..."

 

  이번엔 금메달 따는거 보여주겠다면서 진짜 미친 듯이 연습했던 거 알지.

  미안한 마음이 더 커져만 갔다.

  소매 끝을 잡았던 손을 내려 강민이의 손을 두 손으로 맞잡았다.

  여전히 따뜻한 손을 두 손으로 쓸어내렸다.

 

  "강민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거... 다 들어줄게? 응? 진짜 미안해."

 

  "네가 그 체육관 그렇게 죽어라 안다녔으면 좋겠어."

 

  투정 어린 말에 살짝 당혹감이 일었다.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할 줄이야.

 

  "강민아아."

 

  "... 안 되겠다는 건 알겠네."

 

  "내가... 체육관 안 다녔으면 좋겠어? 응? 진짜?"

 

  시선을 돌린 강민이를 따라 눈을 맞추며 물었다.

 

  "아니... 네가 그거 진짜 좋아하는 거 아니까. 아니까 자꾸 짜증 나고 화날 뿐이야. 내가 늘 체육관 다음이잖아."

 

  그저 강민이만 쳐다보았다.

  무슨 말을 꺼내도 강민이에게 상처가 될 듯했다.

  잠시의 침묵을 깬 것은 강민이었다.

 

  "... 유지애 나한테 관심 좀 가져줘."

 

  "난 맨날 너 생각하는데?"

 

  "만날 때만 그러잖아. 안 만날 때 모두 다. 일어날 때, 잘 때, 운동하기 전에, 운동 끝나고, 그냥 다 나한테 연락해줬으면 좋겠어. 너 연락도 먼저 잘 안 하잖아. 나 운동할 때도 문자 하나 잘 안 보내고."

 

  "서운...했어?"

 

  "어. 엄청. 안 서운하겠어? 맨날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 짜증 나 유지애. 진짜 내가 이런 말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결국... 해버렸네."

 

  "미안. 내가 너무 무심했다. 그치?"

 

  "응 너 되게 무심해. 만날 때는 이렇게 이쁜데 왜 내 옆에 없으면 그렇게 미울까."

 

  "그럼 오늘부터 연락 열심히 할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문자 보내고, 자기 전에도 꼭꼭 문자보내고 응? 응? 응?"

 

  살짝 풀리는 기색을 보이는 강민이를 향해 작은 애교를 부렸다.

 

  "... 그리고."

 

  "응? 그리고 또 뭐?"

 

  "유지애. 오늘은 네가 먼저 키스해줘."

 

  "응?"

 

  "맨날 내가 먼저 하잖아. 나만 원하는 거 같고. 나만 애타는 거 같고."

 

  오늘따라 강민이가 안 하던 말들을 계속 이어나갔다.

  나 진짜 못된 여친이네. 엄청 서운하게 했네.

  오죽했으면 이런 말까지 할까 싶었다.

 

  "강민아."

 

  "왜에."

 

  "미안 나 진짜 몰랐어. 나 되게 못된 여자 친구다. 그치?"

 

  살며시 웃으며 강민이와 눈을 마주쳤다.

 

  "또 웃어넘길려고... 하아. 유지애 엄청 못됐지. 맨날 다 모른대고. 맨날 웃기나 하고... 그래도 좋아. 미치겠다. 그래도 유지애 너가 좋다."

 

  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내뱉는 강민이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아 어떡하지? 강민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졌다.

  나도 모르게 주변을 둘러보고는 강민이의 손을 잡고 벤치로 향했다.

  별 저항 없이 끌려오던 강민이는 내가 이끄는 대로 벤치에 앉았다.

 

  "나도 강민이 너 좋아해."

 

  앉아 있는 강민이 앞에 서서 지금 느껴지는 감정 그대로 토해냈다.

  내 말을 들으며 빤히 쳐다보는 강민이와 눈이 마주쳤다.

  조금 부끄러워졌다.

  두 손을 들어 강민이의 두 눈 위로 살짝 포갰다.

  고개를 든 채 순순히 가만히 있는 강민이의 입술 위로 가로등의 빛이 옅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쑥스럽기도 하고 간지러운 마음이 혼재된 가운데 확실한 건 지금 강민이에게 키스하고 싶다라는 거였다.

  강민이의 눈을 가린 채 천천히 다가갔다.

  강민이가 어떻게 했었더라? 기억을 더듬으며 살짝 입을 벌려 강민이의 아랫입술을 맛보듯 살짝 핥았다.

  한 번.

  두 번.

  천천히 맛보듯 움직이자 갑자기 강민이의 두 손이 나의 두 팔을 잡아끌어 내렸다. 강민이의 행동에 놀라 살짝 입술이 떨어지기 무섭게 강민이는 내 목 뒤를 잡아당기며 더 깊숙하게 입술을 파고들었다.

  갈 곳 잃은 두 손을 강민이의 어깨 위에 얹었다.

  강민이의 행위가 진해질수록 어깨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한참이나 입술을 맛보던 강민이가 서서히 입술을 떼자, 뚫어지게 쳐다보는 강민이와 눈이 마주쳤다.

  마주친 눈빛에 키스할 때보다 더 심장이 떨려왔다.

  양손으로 허리를 감싸 안으며 강민이가 품에 안겨 왔다.

 

  "아 짜증나, 완전 좋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하는 강민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명치에 닿은 강민이에게 떨리는 내 맘을 들킬 거 같았다.

 

  "엄청 뛰네. 유지애 나 좋아하긴 하지?"

 

  "응 당연하지."

 

  "아 진짜... 이런 거로 안 풀려고 했는데. 엄청 화내려고 했는데."

 

  억울한듯한 강민이의 말을 들으며 작게 웃었다.

 

  "유지애."

 

  강민이의 머리가 품 안에서 빠져나왔다.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으며 강민이의 입술이 움직였다.

 

  "뽀뽀."

 

  오늘따라 평상시보다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강민이를 보며 웃었다.

  쪽- 소리 나게 살짝 입을 맞추었다.

 

  "한 번 더."

 

  아까보다 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강민이의 입술에 한 번 더 입을 맞추었다.

  강민이의 눈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누구 여자친구인데 이렇게 이쁠까 몰라."

 

  "아까는 못되고 밉다더니."

 

  "못되고 미운데... 이뻐서 봐줬다."

 

  입을 삐죽거리는 내게 강민이는 또다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지애 약속했다? 연락 자주 할 거지?"

 

  "응. 그럴게."

 

  "대회 잘 다녀오고."

 

  "강민이 너도. 응원 못가서 진짜 미안해. 대신 연습 구경 매일 갈게."

 

  "그래. 그리고 한 번 더 뽀뽀."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살짝 내미는 강민이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달빛 가득한 공원에 작은 웃음은 그 뒤로도 몇 번 계속되었다.

 

 

  *

 

  그 날 이후 강민이가 서운해하지 않게 자주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오든 안 오든 문자를 보내자, 그동안 못 해준 게 미안할 만큼 강민이는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게 뭐라고 잘 안 했지?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싶었다.

  그리고 대회 날이 다가왔다.

  다른 곳에서 대회를 하는 강민이에게 틈틈이 문자를 보내며 운영위원에게 받은 대진표에 오류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어? 이거 시아 언니잖아? 부전승? 제제 너 한 번 이기면 언니랑 붙겠는데?"

 

  함께 대진표를 확인하던 여진이의 말에 내 체급 대진표를 살펴보았다.

 

  [이시아(하랑관)]

 

  부전승에는 1단을 딴 후, 금방 그만둔 언니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하랑관이라, 다른 도장으로 갔구나.

 

  "헐? 진짜네? 누나 꼭 이겨요. 와 배신자 다른 도장으로 갔어."

 

  여진이의 말에 다른 조교 애들이 모여들더니 한마디씩 던졌다.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심란해졌다.

  이겨도 썩 기분 좋을 거 같지 않은 데... 와, 이거 지면 무슨 개쪽이야.

  같이 운동을 하던 언니랑 다른 상대로 만나는 건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아니 그만두면 그만두는 거지 왜 다른 도장으로 가서 이런 일을 만드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아, 대련 자신 없는데... 이건 지면 진짜 안 되는데...

  저절로 한숨이 내뱉어졌다.

 

 

  *

 

  푸른색 보호대를 차고 경기 코트 위에 섰다.

  혹시나 동명이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무참히 깨버리며 붉은 보호대를 찬 언니와 마주 섰다.

  서로 아는 사이인지라 살짝 눈인사가 오갔다.

  심판의 지시대로 인사를 하고 대련 자세를 잡았다.

  어느새 코트와 가까운 곳까지 몰려온 체육관 애들의 꼭 이기라는 응원이 들려왔다.

  아 왜 또 이걸 보고들 있을까.

  부담감이 한가득 밀려왔다.

 

  - 땡

 

  경기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겨루기가 시작되었다.

  운동한 짬밥은 나를 외면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승리를 거머쥐고는 마지막으로 서로 포옹하며 '언니 미안해요.'라고 살짝 속삭였다. '아니야 괜찮아. 역시 잘하네.' 살짝 울먹이는 언니의 말을 들으며 떨어졌다.

  푸른색 보호대를 벗고는 코트에서 내려와 구경하던 체육관 애들을 향해 브이를 날려주었다.

  비난이 살짝 섞인 환호가 들려왔다.

 

  "와, 제제 누나 최고. 이겼다."

 

  "어 근데, 너무 세게 때리더라 좀 살살했어야지."

 

  에이. 어쩌란 거야. 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땀으로 젖은 머리를 다시 고쳐 묶었다.

  여진이가 건네준 물을 마시며 보호대를 벗고 있는 언니를 바라보았다.

  같은 체육관 관원들이 몰려와 언니를 둘러싸고 있었다.

  남자들 사이에서 울고 있는 언니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와, 우리 체육관은 지고 오면 놀리기 바쁜데..."

 

  여진이의 혼잣말이 들려왔다.

  나는 첫 대련 대회에서 졌을 때 어땠더라?

  갑자기 몇 년 전 처음 출전했던 대회가 떠올려보았다.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던 코트에서 1회전에서 떨어졌었다.

  내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이 분명했는데 보호대를 벗자마자 분한 기분에 눈물이 자꾸 흘러서 화장실로 도망치던 그 날. 그 당시를 생각하니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한참을 울고 나서 나오자 박 사범님과 마주쳤던 것도 기억이 났다.

 

  "억울하면 울지 말고 실력을 키워."

 

  사범님은 참 쌀쌀맞게도 그렇게 말을 해주었었다.

  그래서였나? 진짜 이 악물고 죽어라 운동을 하고 또 운동했던 것이.

  그때의 나와 전혀 다르게 달래주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시아 언니를 보니 부러운 마음도 들기도 했다. 나는 그냥 혼자였으니까. 뭐, 그때는 그때고.

  쓴웃음을 삼키며 여진이와 함께 돌아섰다.

  열심히 응원하고 있던 체육관 애들을 향해서.

 

  *

 

  사람들이 가득 차 북적거렸던 경기장이 조촐하게 몇몇 체육관만 남은 채 단체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련 종목. 3위 하랑관, 2위 청우관, 1위 태평관입니다."

 

  여전히 대련 종목 출전 인원이 적었음에도 2위까지 올라간 건 진짜 신기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연무 3위 가야관, 준우승 하랑관, 우승 청우관입니다."

 

  와아아아.

  체육관에서 미친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드디어 우승이다. 드디어 우리가 저 우승기를 가지고 온다!

  함성을 들으며 관장님과 호열이 오빠가 단상 위로 올라섰다.

  사모님의 카메라는 연신 프레쉬가 번쩍였다.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우승기를 흔드는 관장님을 보니 숙원사업하나를 끝낸 기분이었다.

  우와, 이걸 박 사범님이랑 한 사범님도 보셨어야 했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해냈다!

  함께 출전한 조교들과 다른 유단자들 모두 얼싸안고 난리를 쳤다.

  2003년 11월. 드디어 우리 도장에서 연무 우승을 차지했다.

  사범님한테 편지해야겠다. 우승했다고 자랑해야지.

  작은 폭죽이 터지며 휘날리는 우승기 위로 떨어져 내렸다.

  경기장 내는 함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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