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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난공불락 독수리요새
작성일 : 17-09-15 18:41     조회 : 215     추천 : 2     분량 : 4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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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공불락 독수리요새

 

 

 이글스파 본부 7층빌딩 ‘웰 모텔’은 그 외관이 정말 희한하게 생겼다.

 암회색의 매끈거리는 커다란 대리석 조각으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모텔이라는 게 밖으로 난 창문이 없다.

 기껏 외부로 난 창문은 6층 중앙에 하나, 7층 좌우에 하나씩 모두 3개의 돌출부가 있다. 가로세로 2미터 정도의 정사각형으로 베란다처럼 1미터쯤 툭 튀어나와서 검게 코팅된 한 장의 유리로 가려있다.

 그래서 정면에서 올려다 보면, 마치 무덤가에 세워놓은 거대한 비석처럼 보인다.

 

 모텔의 룸은 일반실, 준특실, 특실, VIP, VVIP로 5단계인데 2인기준 숙박료는 4만원부터 8만원이다.

 3시간의 대실료는 2만원부터 4만5천원인데, 어쩌면 숙박료보다 대실료가 주 수입원이 되지 싶다.

 밤 12시 이전에 3시간 대실 하면 숙박부는 안 써도 될 것이다. 룸 하나에 4회전만 시키면 숙박료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이다. 영수증 발급 안 해도 되고, 세금 과세대상도 아닐 것이다.

 대낮에 누가 뭐 하러 와서 자고 가냐고?

 글쎄요. 그것 참 알 듯 말 듯, 대답하기 참 거시기하네요.

 

 “대장님! 휘발유 가져왔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던 상도동파 대원 두 명이 휘발유 두 통씩을 양손에 들고 헐레벌떡 올라왔다.

 모텔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위에서 이글스파가 온갖 잡동사니로 막고 있어 불을 지를 생각이다.

 

 “응, 좋아. 근데, 불쏘시개 가지러 간 놈들은 왜 아직 안 오냐?”

 몇 놈이 불을 지필 종이박스 같은 걸 가지러 1층 로비로 들어갔는데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대장님! 이거 불쏘시개로 아주 딱 이지요?”

 그때 1층에 들어갔던 대원들이 종이박스와 하얀 침대보를 둘둘 말아 들고 나왔다.

 

 “어? 그 침대보는 어디서 구했어? 1층에는 룸이 없던데?”

 1층 로비를 작살낼 때 둘러보았던 행동대장이 의아스런 눈으로 쳐다봤다.

 

 “로비 뒤 쪽에 난 쪽문으로 내려가니까 지하에 파티룸이 있습니다. 큰 온돌방인데, 노래방기기도 있고 완전 방음이 되어서 거기서 지랄용천을 해도 밖에서는 안 들립니다. 크크.”

 대원이 비밀장소라도 발견한 듯 제 딴에 대견스레 웃었다.

 

 “이거는 침대보잖아? 침대도 있어?”

 “예, 방 옆에 칸막이 룸이 있고, 침대도 두 개나 있습니다. 주방시설도 돼있고, 완전 파티전용 룸인 것 같습니다.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놀다가 침대에 가서 지랄도하고 하는 가 봅니다. 킥킥.”

 

 “거, 젊은 애들 들어와서 마약 먹고 혼음하고 그런 거 아니야?”

 “예, 뭐. 그런 것 같습니다. 키키.”

 

 “어쨌거나 잘됐다. 계단입구에 놓고 휘발유 잔뜩 뿌려라!”

 “예, 형님!”

 

 대원들이 계단입구로 가져가서 위에 있는 다른 대원들에게 박스와 침대보를 전달했다.

 

 “야, 어디까지 올라갔어?”

 “올라가기는요, 되레 내려왔습니다.”

 

 “왜? 안에 있는 놈들이 많아?”

 “몇 놈 안 되는데, 의자고 물통이고 있는 대로 마구 내려 던지니까 2층 입구까지 꽉 막혔습니다.”

 

 “됐다, 괜찮아. 자, 이거 쌓아놓고 휘발유 뿌려. 대장님 지시하면 불 싸지를 거야. 이글스 새끼들, 독수리 구이 만들어 먹자. 크크.”

 “예, 형님! 불지르면 제 놈들도 항복하고 나오겠죠? 흐흐.”

 

 “바닥이 온통 카펫인데 옮겨 붙으면 연기 때문에 제 깐 놈들이 참고 배기겠어? 크크.”

 대원들이 가져간 박스와 침대보에 휘발유를 들이부었다.

 

 싸한 휘발유 냄새가 위로 올라가서 위에 있는 이글스파 대원들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는 챌 것이다.

 

 **

 

 웰 모텔 위쪽 2층에 몰려 내려와있는 이글스파 대원들.

 “야, 이거 휘발유 냄새 아니야?”

 그 중에 대장인 듯한 녀석이 코를 씰룩이며 물었다.

 

 “맞습니다, 형님! 저 자식들이 불을 지를 모양인데요? 어떡하지요?”

 열명 남짓한 인원으로 궁지에 몰려있던 수하가 어쩔 줄 몰라 사색이 다 되었다.

 

 “어떡하기는, 인마! 불에는 물이잖아? 빨리 물을 길어다 내리 부어!”

 그래도 대장이라고 침착하게 지시를 내렸다.

 

 “예, 형님! 야, 빨리 물을 있는 대로 가져와서 내리 부어라!”

 수하들이 들고 있던 몽둥이를 내던지고 룸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물은 충분하지만 물을 받아 나를 만한 마땅한 양동이가 룸에 있을 리 없다. 눈에 띄는 쓰레기통에 물을 받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야, 이래가지고 어느 세월에 불을 끄겠냐? 지금이라도 불 지르면 금방 타고 올라와서 카펫에 옮겨 붙을 텐데!”

 대장이 답답해서 죽을 상을 지었다.

 

 “저, 대장님! 샤워기로 복도에 물을 뿌려도 괜찮을까요? 넘쳐흐르면 아래층으로 내려갈 것 같은데요.”

 수하 한 놈이 고급 카펫에 물을 뿌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 와중에 카펫에 물 뿌렸다가 나중에 야단맞을 걱정이 드는 모양이다.

 

 “그래, 맞다! 샤워기로 마구 뿌려라! 빨리 뿌려! 빨리!”

 그 말을 들은 대장이 됐다 싶은지 지시를 내렸고, 수하들이 룸마다 들어가서 샤워기로 물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멍청한 놈들. 이왕 카펫에 물을 뿌리기로 했으면 다른 좋은 방법도 있을 것이다.

 종이에 불을 붙여 화재 감지기에 가까이 갖다 대면 금세 스프링클러 살수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올 것이다.

 경황이 없을 때는 뻔히 아는 것도 잘 떠오르지 않는 법이니까 깍두기 돌머리를 나무랄 수 만은 없는 일이다.

 

 “대장님! 우리도 수비만 할게 아니라 공격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공격하자고? 어떻게 인마!”

 그러잖아도 공격 한번 제대로 못하고 물만 뿌리고 있자니 갑갑하고 열통이 터지는 대장이다.

 

 “저기 6층에 가서 유리창 깨고 밑으로 뭐든 던지면 안되겠습니까?”

 “뭐? 6층 유리를 깨자고?”

 6층에 있는 베란다 형 고급 라운지의 유리창을 깨자는 말에 대장이 흠칫했다.

 

 “예, 대장님! 이왕 카펫도 다 버렸는데 그까짓 유리창 깼다고 뭐라 하겠습니까?”

 하나 저지르고 나니까 간덩이가 부어 올랐다.

 

 “그래, 좋다. 올라가자. 여기는 너네 다섯 명이 막고 있어! 야, 나머지는 나를 따라와!”

 대장이 수하 네 명을 데리고 계단을 잽싸게 올라 6층으로 향했다.

 

 **

 

 웰 모텔 1층의 상도동파 공격부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를 박스와 침대보로 불쏘시개를 만들어 채워놓고 보스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준비 다 됐습니다, 보스!”

 행동대장이 멀찍이 서있는 보스 갱재에게 와서 보고를 했다.

 

 “그래, 알았다. 이거 불 지르려니까 어째 좀 아까운데? 크크.”

 갱재가 즉각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멋진 웰 모텔 빌딩을 올려다봤다.

 

 “왜요? 겁나면 우리 산이슬파가 지를까요?”

 옆에 다가와 있던 산이슬파 보스 산이슬이 망설이는 상도동파 보스 갱재에게 야코를 죽이며 속삭였다.

 

 “겁나기는? 빌딩이 하도 멋져서 그러지!”

 갱재가 창문도 없고 대리석으로만 외벽이 장식된 거대한 비석 같은 빌딩을 올려다보며 저게 내 건물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표정을 지었다.

 

 “멋져 봤자 우리 꺼 될 빌딩도 아닌데 뭘 그러쇼? 시커멓게 태우고 얼른 뜹시다! 이글스 애들 몰려오면 일만 복잡해져요.”

 산이슬도 빌딩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못 먹을 음식 침이나 뱉자는 못된 심사가 드러났다.

 

 “그러네. 시간이 너무 지체됐구먼. 얼른 불만 지르고 철수 합시다.”

 이글스파 본부 웰 빌딩 기습해서 안에 있는 10명 남짓한 이글스파 작살내고 10여분이면 작전완료하고 철수하려던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지체되었다.

 지금이라도 경찰이 연락 받고 출동하면 쉽게 퇴각하기는 어려워진다.

 

 상도동파 보스 갱재가 막 행동대장에게 불 지르라고 명령을 내리려는데,

 -와장창! 쨍그렁!

 하는 소리가 빌딩 위쪽에서 들려왔다.

 

 “어? 뭐여 저게? 유리창을 깨트렸잖아!”

 올려다 보던 갱재와 산이슬이 얼른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후두두둑. 후두둑! 툭툭!

 비행기 유리로 된 6층 베란다 형 라운지의 커다란 유리창문이 깨어지고 그 조각들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

 

 “하이, 개 자식들! 별 지랄을 다 하네. 야, 빨리 불 질러!”

 갱재가 발화 명령을 내리고 뒷걸음질로 물러나며 위를 올려다 봤다.

 

 뒤이어 찻잔부터 접시며 병이며 온갖 집기들이 공중을 날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십 미터 상공에서 집어 던진 물건들은 가속도를 받아 맹렬한 힘으로 낙하했고 그 위력이 대단했다.

 

 -쨍그렁. 빠각!

 “으앜!”

 “어읔!”

 여기 저기서 피 튀기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웰 모텔 앞 골목에 진을 치고 있던 수십 명의 상도동파 대원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던져져 내려오는 물건이 이제는 묵직한 화분이나 의자로 바뀌었다. 그 수량도 점점 많아졌다.

 의자 몇 개는 지하주차장 입구에 떨어져 출구를 가로막았다.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차를 타고 몰고 나와서 도주해야 하는데, 저대로 막히면 퇴각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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