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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참전 (4)
작성일 : 17-09-10 22:54     조회 : 342     추천 : 0     분량 : 7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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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상성에서 안 좋았다고는 하지만 천유강도 고전했던 로봇을 이긴 남자들이다.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보장되었다.

 

 “남탕이네.”

 

 국적도 다르고 인종도 달랐지만 성별은 같았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자신을 조지라고 밝힌 흑인 남자가 투덜거렸다.

 

 “여기까지 와서 여자는 왜 찾소?”

 

 “남자들만 있으니까 공기가 너무 삭막하잖아요. 이럴 때 아름다운 아가씨가 눈웃음치면 딱딱한 분위기도 풀어지고 좋을 텐데.”

 

 “여자가 없는 게 다행이군. 조지, 당신이 치근덕거리다가 팀 분위기 해치지 않아서 좋네.”

 

 “헷!”

 

 다들 처음 만난 사이지만 농담할 정도로 금세 가까워졌다. 그건 어쩌면 곧 다가올 미지의 두려움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천유강은 역시 말이 없는 편에 속했지만 가벼운 농담에 웃으며 가벼운 이야기를 건넸다. 예전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화다.

 

 애써 긴장을 풀며 앞으로 나아갔는데 적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뭐 하는 곳일까요?”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 과학 대륙이라도 이처럼 사방이 기계로 되어 있는 곳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이곳은 밟는 땅조차도 기계 장치가 돌아가고 있었다.

 

 마치 기계로 된 거대한 생물체 같았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으니 앞에 다시 문이 보였는데 들어가는 문이 모두 6개였다.

 

 “뭐야? 이게 끝이야? 그냥 이렇게 들어가라고?”

 

 “난 또 같이 협력해야 하는 퀘스트라도 있는 줄 알았지.”

 

 “저기에 들어가면 또 전투하겠지? 그럼 이 파티는 끝인 건가?”

 

 여러 가지 가설이 나왔지만 들어가 보지 않고서는 정확히 알 도리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은 짧게 인사하고 한 명씩 안으로 들어갔다.

 

 쿵!

 

 처음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문이 바로 닫혔다. 돌아가는 문은 열 수도 부술 수도 없다. 하는 수 없이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그 끝에는 역시 전투용으로 보이는 로봇이 있었다.

 

 [침입자 발견, 즉시 제거하겠음.]

 

 [XC-230]

 [LV 700]

 

 이족 보행을 하는 거대한 몸체의 로봇이었다. 로봇의 앞에는 전투기처럼 총알이 나가는 구멍이 나 있었는데 몸통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도 있었고 옆으로 180도 회전도 가능했다.

 

 두두두두두!

 

 로봇답게 탄창의 제한이 없어 쉴 새 없이 총알 난사가 가능했다. 두 총기에서 날아온 총알이 순식간에 천유강의 시야에 가득 찼다.

 

 “큭!”

 

 급하게 팔을 변형시켜 방패로 만들었다.

 

 팅! 팅! 팅! 팅!

 

 총알의 각도를 비틀어서 충격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충격만으로도 몸이 점점 뒤로 밀릴 정도로 많은 수의 총알이 날아와 부딪혔다.

 

 이렇게 막기만 하다가 한 번만 실수해도 대응할 틈도 없이 무너진다. 결심한 천유강은 손을 다시 원래 상태로 복구시키고 벽을 타고 달렸다.

 

 두두두두두!!!!

 

 총알이 천유강이 지나는 자리를 빠르게 따라왔지만 전과 다르게 화염 방사기는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까이 붙는 것을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다.

 

 총알을 피해 빠르게 다가간 천유강은 바로 로봇의 옆면을 점유했다.

 

 깡!

 

 원거리 유닛이지만 로봇이라 체력과 방어력이 높았다. 반응도 빨라 천유강이 움직이자마자 몸체를 빠르게 돌렸지만 속도는 천유강이 더 빨랐다.

 

 돌아가는 총구보다 빠르게 옆으로 돌아 계속 공격했다. 급소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지속해서 데미지를 넣으니 결국 로봇도 지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아까 나왔던 깡통 로봇보다 오히려 수월하게 처리했다. 근접 캐릭인 천유강에게는 화염 방사기보다는 기관총이 상대하기 훨씬 쉬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을 거다. 어쩌면 한두 명은 이번 로봇에게 로그아웃 당했을지도 모른다.

 

 위잉~

 

 이번에도 역시 커다란 홀이 천유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 아무도 없었다. 이번에도 천유강이 제일 먼저 처리한 거다.

 

 그리고 역시 시간이 흐르니 문이 열리고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엥? 뭐야. 다시 만났네?”

 

 다시 6명이 모였다. 바로 전에 헤어졌던 그 멤버가 그대로 모인 것이다. 천유강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 명도 로그아웃되지 않았다.

 

 “이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럴 거면 뭐 하러 떨어트려 놓은 거야?”

 

 “그냥 로봇과 일대일을 유도하려 한 건가 보지.”

 

 “여기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 겉은 번지르르 한데 별다를 것도 없잖아?”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모두 같았다. 갑자기 생긴 기계 도시라서 특별한 퀘스트나 몬스터가 나타날 것을 예상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특별한 것이 없었다.

 

 이제는 다들 아까처럼 긴장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냥 여유 있게 방금 전투에서 소모된 스테미너와 마나를 채우며 느긋하게 전진했다.

 

 “여기서 좋은 아이템을 얻을 생각에 한걸음에 달려왔건만 다들 거지야. 뭐 아이템 얻은 거 있습니까?”

 

 “나는 없습니다.”

 

 “나는 기계 잔해까지 싹 뒤졌는데도 나온 것이 없어.”

 

 “대박인 줄 알았는데 쪽박이네.”

 

 “아직 끝에 뭐가 있을지 모르니 벌써부터 상심하지 말자고요.”

 

 “맞아. 아직 퀘스트는 시작되지도 않았어. 이만한 기계 도시인데 퀘스트 하나 없을까?”

 

 투덜거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새로운 곳에 먼저 선점하는 것이라면 유니크 이상의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요즘 골드 값이 올라서 유니크 아이템 하나만 먹어도 몇 년은 놀고먹을 수 있을 정도다. 중앙 대륙도 아니라 위험 부담도 작으니 더더욱 좋았다.

 

 그렇게 길의 끝에 도착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어쩌지?”

 

 “그러게.”

 

 여기까지 온 인원은 모두 6명이었는데 들어갈 수 있는 문은 4개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들어가자마자 문이 닫힌다는 것을 생각하면 모두 들어갈 방법은 없어 보였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기계로 된 음성이 들려왔다.

 

 [두 명의 탈락자를 정하십시오.]

 

 위잉~

 

 그리고 다른 문 두 개가 열렸는데 다른 문과는 다르게 바깥이 훤히 보였다. 저기로 나가면 이 기계 도시를 강제로 탈출하게 될 거다.

 

 “그렇지.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

 

 아까 전까지 웃으며 친해진 일행이었지만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희생을 원치 않았다.

 

 “사회 게임이라는 건가?”

 

 “그보다는 생존 게임에 가깝겠지.”

 

 차라리 문이 3개였으면 더 간단했을 거다. 하지만 애매하게 4개라서 더 골치 아팠다.

 

 “공정하게 사다리 게임 어때?”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했으나 다들 고개를 저었다.

 

 “사다리 게임에서 떨어졌다고 포기할 사람이 있을까?”

 

 “그럼 어쩌자고?”

 

 “별다를 게 있나? 싸워서 쟁취해야겠지.”

 

 그의 말에 모두 자신도 모르게 무기에 손을 가져댔다. 다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싸우자고 제안한 사람이 다시 입을 열었다.

 

 “다른 방도가 있나? 우선은 두 명의 부전승을 정하고 남은 네 명에서 두 명을 정하자고.”

 

 “사다리로?”

 

 “아무거나 하지만 결과에는 승복하자고. 알다시피 이곳에 들어온 플레이어는 우리만이 아니야. 늦게 결정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이 보물을 차지할 확률이 늘 거야.”

 

 그 말에 다들 눈빛이 살아났다. 자신이 죽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보물을 차지하는 것이 더 싫다.

 

 “좋아. 그럼 일단 사다리부터 고르자고.”

 

 “혹시라도 장난질하면 내 검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다들 서로를 경계하며 벽에 사다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자~ 그럼 간다.”

 

 결국, 사다리로 2명의 부전승이 결정되고 남은 4명이서 결투하기로 했는데 그중에는 천유강도 속해 있었다.

 

 “아싸!”

 

 “제길.”

 

 희비가 교차하었고 이제는 결투 상대를 정해야 할 때였다.

 

 “헤이! 조지 나랑 붙지? 더는 네 수다를 듣기 싫었거든.”

 

 “그 결정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먼저 싸움을 제안했던 토마스라는 자와 아까 말 많던 조지가 먼저 붙기로 했다. 자동으로 천유강은 남은 한 명과 싸우기로 정해졌다.

 

 토마스가 조지를 선택한 것은 단순히 조지가 말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다 치밀하게 생각한 결과였는데 천유강이 두 번 모두 일등으로 공터에 와 있었고 그 다음이 천유강과 싸우기로 한 밀튼이었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늦게 도착한 조지가 가장 약할 거라고 예상했기에 선수 친 것이다.

 

 “먼저 항복하면 다치지 않을 거야.”

 

 “누가 할 소리를!”

 

 토마스가 꺼낸 것은 라이트 세이버였다. 라이트 세이버는 빔 나이트만이 사용할 수 있는데 빔 나이트는 공격 데미지가 높고 에스퍼 능력도 사용하기 때문에 다들 싸우길 꺼리는 직업이다.

 

 “과연 믿는 구석이 있었네? 하지만 이건 어떨까?”

 

 조지가 재킷을 펼치자 그 안에서 수많은 폭탄들이 보였다. 조지의 직업은 범위 공격이 장기인 폭발 전문가였다.

 

 “반짝반짝하게 만들어 줄게.”

 

 “해 봐.”

 

 다른 사람들이 멀찍이 물러났고 둘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선공은 역시 폭탄을 든 조지에서 시작되었다. 조지가 던진 것은 일반적인 폭탄이 아니라 마치 폭죽처럼 터지는 폭탄이었는데 폭탄마다 터지는 방향이 달랐고 시차를 두어가며 터졌기 때문에 상대하는 사람이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빔 나이트가 플레이어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었다. 날아오는 폭탄을 라이트 세이버로 베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날아오는 폭탄도 염동력을 이용해서 옆으로 비켜 나가게 만들었다.

 

 “사기꾼!”

 

 “미안하지만 내게 유리한 싸움이야.”

 

 애초에 폭탄은 다수를 쓸어버리는 데 특화된 공격이다. 일대일에 특화된 빔 나이트와 이길 수 있는 직종이 아니었다.

 

 가지고 있던 폭탄이 점점 떨어질 때, 토마스가 라이트 세이버를 조지의 목 앞에 가져다 댔다.

 

 꿀꺽!

 

 바로 앞에서 윙윙거리는 라이트 세이버를 보던 조지가 인상을 쓰며 손을 들어 올렸다.

 

 “제길! 졌다.”

 

 “미안하다.”

 

 수다스러운 조지였으나 깨끗하게 승복하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패자가 나가야 할 구멍으로 가다가, 일행의 눈치를 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구경하는 건 괜찮겠지? 혹시 다음 싸움에서 둘이 동사할 수도 있잖아?”

 

 “좋아. 대신 허튼 생각 하면 알지?”

 

 “알았다고.”

 

 그다음은 천유강과 밀튼의 대결이었다.

 

 밀튼의 종족은 강화 병사였는데 고주파 메이스를 든 전형적인 전사 타입이었다.

 

 밀튼은 메이스로 손바닥을 툭툭 치며 천유강을 바라보았다.

 

 “감정은 없지만 여기서 쓰러져 줘야겠어.”

 

 “그건 내가 할 말인 거 같군요.”

 

 천유강의 손에서 악마의 손톱이 길게 나왔다. 힘의 강화 병사와 민첩의 타천사의 대결이다.

 

 팟!

 

 먼저 움직인 것은 천유강이었다. 순식간에 밀튼의 앞까지 움직인 천유강이 그의 관절을 노렸다. 하지만 밀튼 역시 혼자 여기까지 온 실력자가 비록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려도 방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밀튼의 고주파 메이스가 천유강의 머리를 노렸다.

 

 위이이잉!

 

 메이스 머리에 부착된 고주파 생성기 때문에 공격당하면 당한 부위가 폭파된다. 메이스 자체의 데미지보다 방어력 관통 특성이 더 무서운 무기다.

 

 대 탱커용 무기지만 방어보다 회피를 더 선호하는 천유강에게는 큰 소용이 없었다.

 

 천유강의 손톱이 밀튼의 피부를 덮은 강화 플라스틱을 찢었다. 토마스의 라이트 세이버도 인상적이었지만 혼자 1000 레벨이 넘는 몬스터도 사냥하는 천유강이다. 아직 3차 승급도 하지 못한 밀튼이 천유강을 이길 리 없다.

 

 “허! 대단하군.”

 

 천유강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다른 일행들이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그들은 천유강의 빠른 움직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천부경의 무리를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입도 다물지 못했을 거다.

 

 순식간에 밀튼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헉헉~”

 

 공격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스테미너가 동이 난 밀튼이다. 더 싸우는 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 천유강이 조용히 그에게 물었다.

 

 “그만할까요?”

 

 “......내가 졌다.”

 

 누구나 인정하는 압도적인 승리다. 그를 죽여서 죽음 페널티까지 물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천유강도 순순히 손톱을 집어넣고 나가는 문으로 몸을 돌렸다.

 

 그때였다.

 

 “어어?”

 

 주저앉아있던 밀튼이 갑자기 천유강의 돌아선 등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비겁한 기습이었다.

 

 푹!!!

 

 억 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천유강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어느새 천유강의 손톱이 밀튼의 가슴에 박혀 있었다.

 

 “큭~”

 

 그렇게 밀튼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죽은 것이다.

 

 그 모습을 본 토마스가 쯧쯧대며 밀튼에게 다가갔다.

 

 “이 친구 매너가 꽝이군. 하긴 그 심정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기습이 성공했더라면 밀튼이 천유강 대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리라.

 

 “이 친구한테 나온 아이템은 그쪽 타천사 친구가 먹는 거......”

 

 토마스가 밀튼에게서 떨어져 나온 아이템을 보려 했을 때다. 갑자기 쓰러진 밀튼에게서 강력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뭐?!”

 

 콰과과광!!!!

 

 그리고 순식간에 밀튼의 몸이 폭발해버렸다.

 

 후드둑

 

 어이없다는 표정을 한 토마스가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넘겼다.

 

 “강화 병사에 자폭 기능도 있었나?”

 

 가끔 플레이어 중에도 시체 폭발 특성을 지닌 자가 있지만 그들은 모두 언데드 종족이었다. 강화 병사가 폭발한다는 것을 들어본 적 없는 일이다.

 

 다들 황당해하고 있을 때 무언가를 발견한 천유강이 이미 폭발한 밀튼에게 다가갔다.

 

 “이건......”

 

 폭발로 반이 날아간 밀튼의 시체를 뒤집자 놀랍게도 기계 부품으로 가득한 단면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이들이 모두 모였다.

 

 “이게 뭐야? 이 친구 강화 병사가 아니라 안드로이드였나?”

 

 과학 대륙의 안드로이드 종족도 반은 인간이고 반은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상처당한 단면이 기계 부품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처럼 모든 곳이 기계로 되어 있지는 않았다.

 

 천유강은 밀튼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어떤 물체를 들어 올렸다.

 

 “이건......”

 

 천유강이 집은 물체는 폭발에도 깨끗하게 남아 있는 어떤 동판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라틴어로 숫자가 쓰여 있었다.

 

 Ⅱ

 

 “이게 뭐지?”

 

 다들 천유강이 들고 있는 동판의 정체를 알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하던 천유강이 갑자기 손바닥을 쳤다.

 

 “설마?!”

 

 천유강은 밀튼에게 다가가 그의 시체를 다시 한번 손톱으로 베어 두 동강을 냈다.

 

 “뭐, 뭐야? 무섭게! 아직 앙금이 남아 있었어?”

 

 “그게 아닙니다. 이것 보세요. 온몸이 기계로 되어 있어요.”

 “나도 보고 있다고 그게 왜?”

 

 “어떤 종족도 이렇게 전체가 기계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천유강의 말을 듣던 이들도 무언가 깨닫는 바가 있었다.

 

 “설마......”

 

 “밀튼은 도중에 바뀐 겁니다. 이 인조인간으로요.”

 

 그 순간 모두의 팔에 소름이 돋았다.

 

 “뭐? 언제? 어떻게?”

 

 “분명히 우리가 나누어서 들어갔던 방에서 그런 것이겠죠.”

 

 천유강은 한두 명은 기계 로봇에게 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두가 멀쩡히 살아남아서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니었다.

 

 모두 통과한 것이 아니라 통과하지 못한 이들이 로봇으로 바뀌어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이 동판이죠.”

 

 그 말에 모두 침을 꿀꺽 삼켰다. 천유강이 들고 있는 동판이 나타내는 문양은 숫자 2다.

 

 그렇다면 최소한 숫자 1도 있는 거다.

 

 “설마 문이 4개밖에 열리지 않은 이유도?”

 

 “제 추측이 맞는다면 이건 단순히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죽어서 뒤바뀐 2명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었어요.”

 

 그 말에 모두 심각해졌을 때다.

 

 푸슉!

 

 갑자기 토마스의 라이트 세이버가 빛을 발하더니 조지의 심장을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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