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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한소유가 우주를 떠돌다 도착한 이세계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테론에 정착하다.
작성일 : 17-09-08 09:41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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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침내 이러한 소유의 생활이 마더가 통보한 마지막 열흘에 접어들 무렵, 소유는 다시 자신의 방 안에 설치된, 하지만 이번엔 아무런 도구도 없이 선명하게 한쪽 벽면을 차지한 영상, 즉 초소형 프로젝터조차 필요치 않게 된 영상을 보며 마지막 열흘을 보내는 중이었다.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입체적인 면을 볼 수 있게 개발된 탓인지, '테론의 지표면을 개조하는 작업이 무사히 끝났습니다.'란 말로 서두를 떼는 마더의 말이 잇따라 이어지기 무섭게, 영상은 마치 홀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그대로 튀어나와 입체적인 질감을 자랑하기 시작했고, 그에 흥미를 보인 소유가 넓게 펼쳐진 영상 속 지표면을 손가락으로 슥 훑어보자, 꼭 울퉁불퉁한 땅을 직접적으로 만지는 것 같은 그런 미세한 떨림이 소유의 하얀 손등 위로 고스란히 떨려 나왔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모양인지, 그렇게 펼쳐진 입체적인 영상은 단지 사물을 좀 더 구석구석까지 파악할 수 있고, 또 촉감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만을 가지고 있었다.

  삽시간에 유도한 소유의 흥미를 마찬가지로 삽시간에 식게 만들기엔 충분히 효과적인 기능이라는 소리였음이다.

  그래도 각 지형의 특징은 제대로 적용시켰다는 걸 알려주는 것처럼, 영상 속의 땅은 실제와 다를 바 없이 무척이나 딱딱하고 거칠었는데, 그런 지형적 특성에 비례하듯 바다는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웠고, 산은 바다와 같이 약간 고운 촉감을 가졌으면서도 까끌까끌한 표면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하늘에 손을 내저으면 바람 특유의 저항감이 손바닥 안에 가득 쥐어 쥘 정도로, 입체적인 영상은 그런 섬세한 감촉까지 본격적으로 구현이 돼 있긴 했기만, 역시 그 이상으론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테론을 전체적으로 훑어본 소유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반달형의 대륙 끝 모서리에 걸쳐진 채 잠시 아무런 목적도 없이 멈춰 있는 사이, '테론을 전체적으로 개조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란 말과 마침표로 널찍이 퍼져 나간 글자들에 가볍게 못질을 함으로써 길었던 장문에 비로소 끝을 고한 마더가, 이내 영상을 바꾸며 또다시 말을 이어붙였다.

  -지구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땅의 수호자', '바다의 수호자', '하늘의 수호자' 등도 배치 완료했습니다. 언제든지 소유 님이 원하신다면 그들을 불러낼 수 있을 것입이다. 하지만 아직 개조되지 않은 구역인 브레논 산맥에선 이들을 이용하는 건 불가능하실 것입니다. 이 점은 유의해 주십시오.

  "응. 그런데, 수호자들을 막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어?"

  마침내 영상에서 손을 거두고, 그 안에 비춰지는 테론의 또 다른 확대 영상, 리엔 대륙의 '알카니'란 이름의 평원을 가만히 쳐다보던 소유는, 얼마 안 가 그곳에 나타난 잿빛 갑옷을 입은 기사의 모습을 지그시 응시하며 곧장 마더에게 물었다.

  -예. 하지만 테론엔 제대로 된 동력원이 없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사용하시는 건 조금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마더의 대답이 곧바로 이어졌다.

  잿빛 기사의 어깨 위엔 자기의 키만한 크기의 거대한 대검 하나가 덩그러니 얹혀져 있었다.

  겉보기야, 오른손을 이용해 손잡이를 잡음으로써 간신히 어깨에 고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저벅저벅 옮기는 발걸음 하나하나엔 그런 '위태위태'한 기색이 전혀 깃들어 있지 않았고, 오히려 가벼운 나무 막대기 하나를 쥐고 있다는 양 기사의 움직임엔 어떠한 걸림돌도 존재하지 않았다.

  딱 봐도 무려 2~30kg에 육박할 것 같은 육중한 대검을 들고 있으면서도, 기사는 너무나도 가볍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기사의 흐트러짐 없는 외견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펴보던 소유는, 이윽고 기사와 마주보는 넓은 평원 한 가운데에 자리한 흑갈색 피부의 괴물, 테론에선 이른 바 '기간트Gigant'라 칭해지는 몬스터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하곤, 영상을 조작해 기사와 몬스터의 모습이 모두 영상 속에 잡히도록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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