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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한소유가 우주를 떠돌다 도착한 이세계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테론에 정착하다.
작성일 : 17-08-29 09:48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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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용돌이에 휩쓸렸기에, 데이터 베이스와 주 동력원이 손상될 가능성은 크지만, 그저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기엔 충분할 것입니다. 또다시 프로토타입을 발견한 신들이 훼방을 놓지 않는다면, 프로토타입을 다시 기억하실 일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입니다.

  "응."

  무척이나 간결하고 짧은 대답. 프로토타입에 대한 소유의 관심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탁.

  기어이 차를 한 모금 입 안에 머금고, 해냈다는 식으로 찻잔을 무심하게 탁자 위에 내려놓는 베타의 행동을 다소 흥미롭게 바라보던 소유가, 이내 들고 있던 쿠키를 마저 베타에게 건네주었다.

  "이것도 먹어."

  비록 그 행동을 함으로써 알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눈을 빤히 바라보는 베타의 푸른빛 눈동자와 정면으로 시선을 얽어매긴 했지만, 소유는 아무렇지도 않게 베타의 손에 쿠키를 꼭 쥐어 주곤, 다시 한번 베타의 뻣뻣한 움직임을 찬찬히 감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베타가 반절 정도 남은 쿠키를 마치 프레임이 끊기는 영상처럼 뚝뚝 끊어지는 움직임으로 어색하게 입으로 가져갈 즈음,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던 마더의 음성이 재차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대화? 누가?"

  그에 소유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기다렸다는 듯 소유의 머릿속으로 깨끗하기 그지없는 하늘을 지닌 테론의 모습이 삽시간에 떠올랐다.

  그건 두 개의 대륙이 각각 반절 씩만 보여지는 위치에서 녹화 중인 실시간 영상이었는데, 그 안엔, 정확히는 그러한 대륙들 사이의 무저갱과도 같은 거대한 빈 공간 안엔, 언젠가 마더가 입력해 주었던 테론의 공용어가 눈부신 황금빛을 발하며 두둥실 떠 있었다.

  하나하나의 획이 모두 거대한 성의 기둥을 뽑아 이어붙인 것처럼 보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글자들이 나타내는 내용은, 무척이나 간단했다.

 

  [대화를 요청합니다. 시간과 장소는 알아서 정해 주십시오.]

 

  단 한 문장의 짧은 내용이 글자가 만들어 낸 메세지의 전부였다. 헌데 이마저도 그리 오래 유지하기가 힘든 건지, 글자는 금방 스위치를 누른 전등처럼 '탁'하고 빛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이내 지우개로 밀어버리 듯, 한 획 한 획이 빠르게 지워지기 시작했다.

  -드래곤이란 종족의 마법입니다. 테론에 존재하는 절대자들 중 하나의 부류에 속하는 종족으로, 아무래도 신들의 부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입자 분열포에 의해 순식간에 종족 전체가 멸망을 맞이했다는 기억을 임의적으로 되살린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들이 요구하는 대화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어?"

  어느새 다 마셔 비어 버린 찻잔을 가볍게 탁자 위에 내려놓고, 뮈제런에게 명령을 내리며 방 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알파가 잠시 다가와 건네 주는 손수건을 이용해 느긋하게 입가를 닦아 낸 소유가 묻자, 마더의 대답은 곧장 이어졌다.

  -그건 알 수 없습니다. 테론에 보내 둔 플라잉 워치들의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드래곤들의 마법도 마법이지만, 주 동력 장치가 아직 테론에 설치되지 않았기에, 활동할 수 있는 범위와 시간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드래곤들이 사는 곳이라 일컬어지는 오엔 대륙의 브레논 산맥까지는 보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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