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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메를린의 친구 프리드의 친구
작가 : 티안
작품등록일 : 2017.8.18

메를린의 바램을 들어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한 어릿광대의 이야기.

 
pr. 루나 루비.
작성일 : 17-08-18 13:06     조회 : 503     추천 : 0     분량 :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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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왜 울고 있니?"

 

 피에로가 어린 아이에게 물었다. 어린 여자 아이는 끅, 하고 울음을 참는 듯하다가 대답한다.

 

 "애들이 놀려서요...천박한 고아라고..."

 

 피에로는 빙그레- 웃으며 아이의 머릴 쓰다듬는다. 아이의 백발이 까슬까슬한 것이 그간의 고생을 짐작하게 한다.

 

 "그랬구나, 아이들의 말은 신경 쓰지 마렴, 너는 천박하지 않단다."

 

 "정말요?"

 

 "그럼, 그리고 스마일, 스마일. 웃으렴. 꼬마 아가씨가 울면, 이 피에로도 슬프답니다?"

 

 그러면서 짐짓 눈썹을 구부리고 입을 살짝 내밀어 나름대로 울상인 척, 표정을 지어보이는 피에로. 그런 모습 덕일까?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린 아이가 얘기한다.

 

 "그건 우는 게 아니라, 불만스런 표정이에요."

 

 "어라? 그런가? 아하하, 이것 봐, 꼬마 아가씨가 웃으니까 얼마나 예뻐? 주변도 환-히 밝아지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한 피에로가 곧 양 검지로 자신의 입을 가리키며 말을 잇는다.

 

 "자, 피에로 아저씨 따라해 봐, 스마일, 스마일!"

 

 그러면서 검지로 양 입술 끝을 만져 올리다가 일부러 흐트러지게 했다.

 

 "풋, 뭐야 그게, 웃는 것같지 않잖아!"

 

 그런 피에로의 표정이 우스웠던 걸까. 아님 피에로의 행동이 우스웠던 걸까 아이는 웃었다. 피에로는 연이어 양손으로 제 얼굴을 주무르듯 하며 연신 우스울 만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자연히 아이의 입에선 거의 처음으로 웃음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웃음을 주기 위한 피에로의 노력 덕인지 아이는 용길 내어 피에로에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는 누구에요?"

 

 "아저씨는 피에로지, 보다시피 어릿광대란다."

 

 "어릿광대요?"

 

 고갤 갸웃, 기울이는 아이에게 피에로는 폴짝- 점프하면서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졌다. 놀라 눈을 동그래 뜨는 아이의 앞에서 피에로는 바닥에 양손을 짚고, 양 다리를 쫙- 펼쳐보였다. 그리곤 말을 이었다.

 

 "맞아, 어릿광대야 뒤에서 2등으로 가장 낮은 천박한 존재이지."

 

 "천박한..."

 

 다시금 놀란 얼굴로 중얼거리는 아이에게 피에로는 빙그레- 웃으며 몸을 바로 세웠다.

 

 "하지만 아저씨는 천박하지 않아, 생각해 봐, 다른 이들이 천박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라도 천박하지 않다고 생각해야지. 나마저 천박하다 생각하면 진짜 천박해지는 거라고? 그러니까 나는 천박하지 않아. 꼬마 아가씨는 어때?"

 

 피에로의 말에 살며시 웃은 아이가 힘차게 고갤 끄덕였다.

 

 "응! 나도 천박하지 않아."

 

 그 후부터 아이는 피에로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가끔 피에로가 보여주는 마술이나 묘기는 아이의 두 붉은 눈을 더욱 반짝거리게 했다. 그가 스마일, 스마일! 하고 말할 때마다, 아이도 따라 스마일, 스마일! 하고 웃는 모습을 보며 빙그레 웃은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입을 열었다.

 

 "아저씨가 졌다."

 

 "앗! 그럼 나도 따라가도 돼요?"

 

 기대어린 눈으로 물어보는 아이에게 피에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메를린도 좋아할 거야."

 

 함께 있으면서 피에로가 정령을 소환한 모습을 보았던 아이는 폴짝폴짝 뛰면서 좋아했다.

 

 "자, 그럼 우리 꼬마 아가씨는 이름이 뭘까? 아저씨는 피에르야. 성은 없고, 그냥 피에르라 부르면 된단다."

 

 아이는 우물쭈물 거릴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몰라요."

 

 "몰라? 이름이 없어?"

 

 작게 고갤 끄덕이는 아이의 모습에 피에르는 가만히 아이를 응시했다. 눈처럼 새하얀 머리칼이 등을 덮은 아이의 동그란 두 눈은 루비처럼 붉었다. 하지만 새하얗기 때문에 그는 문득 빛나는 달 같다고 생각했다. 카던 대륙에 떠오르는 두 개의 달 중 빛처럼 하얀 빛을 뽐내는 하얀 달 앨바루나와 금처럼 노란 빛을 뽐내는 노란 달 아우루마.

 

 "루나다."

 

 내심 걱정한 것인지 눈을 질끈- 감았던 아이는 피에로의 말에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피에로가 빙그레 웃으며 얘기한다.

 

 "루나 루비. 네 이름이란다."

 

 루나가 이름, 루비가 성이었다. 아이, 루나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는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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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안 17-08-19 23:45
 
큽...첫 부분 또 복붙이 되어 있었었네요..수정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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