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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한소유가 우주를 떠돌다 도착한 이세계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테론에 정착하다.
작성일 : 17-08-08 09:55     조회 : 48     추천 : 0     분량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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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간이나 채 테론에 머물러 있었던가? 아니… 아마 30분도 안 되었을 거야.

  …신이란 존재들은 정말 어딜가든 해만 되는 것 같아. 왜 이런 존재들이 만들어진 걸까? 누가 만들었지? 신을 만들 수 있는 무언가라면… 맞아, 인간들은 신이 모든 것을 창조했다고 했어. 그럼 신이 신을 만들었다는 걸까? 스스로가 스스로를?

  그렇다면… 창조의 능력을 가진 생명체를 모두 신이라고 불러도 좋은 걸까?

  그래도 된다면… 인간도 창조의 능력을 가졌으니까… 인간들이 신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신이 인간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야… 아까처럼 사람을 이용하기가 쉽겠지. 절대적인 존재란 건, 결국 그런 역할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이렇게 불안정한 생명체는 아마 우주에서 인간 밖에 없을 거야.

  다소 멍한, 어쩌면 인간들이 자주 말하는 공허함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은 텅 빈 우주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이어가던 소유가 이내 알파를 돌아보았다.

  알파가 목에 건 목걸이의 구슬은 다시 하얀색 빛만 몽글몽글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애초에 공간 도약을 준비 중이던 우주선에 전송되었을 때부터 그러했으니, 사실 새삼스럽게 느낄 이유도 없었지만, 소유는 마치 마더를 바라보는 것처럼 알파를 다소 무감정하게 쳐다보았다.

  "그건 어떻게 한 거야?"

  그리곤 나직히 입을 열고 물었다.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무표정한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고개를 갸웃거리던 알파가 반문하자, 소유가 잠시 곰곰이 생각을 이어가는가 싶더니 곧 다시 입을 열었다.

  "아까, 인간. 몸이 터져나갔잖아."

  "그거라면 아마 마더 님께서 천신으로 쏘아 보낸 입자 분열포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마더 님께서 준비 중이신 정화 광선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위력을 그때 당시엔 약 삼천분의 일의 위력으로 감소시켰기에, 그저 광학병기의 수준을 내긴 했지만, 보셨다시피 인간의 몸은 그 정도로도 충분히 터뜨리는 게 가능합니다."

  "벌써 그 정도까지 개발이 된 거야? 테론엔 광물이 충분한가 보구나."

  천신은 본래 여객용 우주선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병기들은 그나마 쓸만하다라 할 수 있는 광학병기, 즉 레이저 포와, 약간 구시대적인 기관포탑 등이 전부였던 터라, 전투용으로는 그다지 쓸만하다라고는 할 수 없었기에, 마더는 이러한 천신을 전투용 우주선으로 탈바꿈시키는 중이었다.

  하지만 공간 도약, 물질 전송, 입자 분열포, 나아가 어느샌가 머릿속으로 입력된 플라즈마 보호막과 광범위 균열장 생성 등등. 모두 지구에서조차 개발하기 어렵거나 까다로운, 한마디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장치들만 탑재시킨 게 아니었기에, 천신을 개조시키는 작업은 무려 소유가 잠들어 있던 37년이란 긴 시간을 고스란히 소모하고도 아직 한참이나 부족했지만, 지구에 비하면 기술력도, 또 가공 설비들도 부족한 천신 내에서 저런 고차원적인 기술들을 전부 개발하는 데에 성공을 했다는 건, 이건 이미 인공지능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마더의 초월적인 능력도 능력이거니와 달리 테론에서 수집한 광물들이 하나같이 버릴 게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테론에서 생산하는 모든 자원 하나하나의 질적 가치가, 수많은 기계들로 깎고 다듬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자원을 만들어내는 지구 못지 않게 무척이나 상당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냉정하게 따져 보자면, 여러가지 공학적 처리를 마친 지구의 자원을 무작정 따라 잡는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때맞춰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자원의 질적인 면은 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라는 마더의 말을 미루어 볼 때, 천신을 전투용 우주선으로 개조시키는 데엔 테론의 자원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듯 했다.

  그때, 마더의 음성이 소유가 앉아 있는 침대가 있는 방, 여전히 색을 잃지 않은 조화가 피어 있는 천신 내의 방 안에서 울려퍼졌다.

  -앞으로 5초 후, 천신과, 테론을 둘러싼 삼십여 대의 우주 전투함에 장착된 분열 입자포가 테론에 적중할 것입니다. 그 시간은 약 10초 정도로 보고 있으며, 광선은 테론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10초 안에 소멸시킬 것입니다. 직접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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