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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남다른 미남 구덕 씨
작가 : 야광흑나비
작품등록일 : 2016.3.28

남다른 부분이 미남인 남구덕.

남다른 미남을 찾는 황휘


남다른 곳이 잘생긴 남자와의 러브 스토리(?) 입니다.

 
29. 그의 변신
작성일 : 16-05-04 17:42     조회 : 935     추천 : 0     분량 : 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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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 과장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병원 정상화를 위한 일이야.”

 “그러니까. 제 말은 왜 당신이 이사장 권한 대행을 하고 있느냐고요.”

 ‘그건 일개 병원 의사가 갑자기 맡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혼란스러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는 예의 느물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별 일 아니라는 듯 뭉뚱그려진 대답만 내놓았다.

 “내가 이 일에 적임자니까. 당신보단 내가 더 잘 해결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당신도 하는 일인데 나는 당연히 더 잘 할 수 있겠지.”

 “이유를 말해요.”

 ‘당신의 배경이 어떻기에 그런 게 가능한지를.’

 그가 피식 웃으며 슬쩍 코를 비튼다.

 “심각한 표정 짓지 말라고, 이 아가씨야!”

 “왜…….”

 “당신이랑 별반 다를 것 없는 위치라서 그래. 아니지. 당신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야.”

 ‘나보다 더 나은 위치?’

 “혹시 회장의 손…….”

 “회장의 손자냐고 묻진 마! 그거 기분 나쁘니까.”

 그의 순한 눈이 사납게 일그러진다.

 ‘정말 싫은가보네.’

 “회장과 관련이 없다고요?”

 미심쩍어하며 반문하자 그가 앉아 있던 회전의자를 가까이 끌어오며 조금 더 발랄한 말투로 대답했다.

 “아주 관련 없다곤 못해도 그들이랑 혈연관계는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어. 당신이 주주 자격으로 이 일에 뛰어든 것처럼. 나도 그 정도 권리 행사는 할 수 있는 입장이라는 말이야.”

 “아, 알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 수 있지.”

 나는 짐짓 심각한 말투로 반문했다.

 “어디까지 알고 있어요?”

 “뭘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예.”

 “황휘에게 태중그룹 주식의 10%가 있다는 정도?”

 ‘태중그룹에서도 소수의 임원만 아는 일인데. 그럼, 이 남잔…….그들 중 하나?’

 “그렇게 경계하진 말라고. 그쪽은 아니니까.”

 그는 내 생각을 꿰뚫어본 듯 느물거렸다.

 “오히려 난 그 10%를 지켜주는 쪽이라고. 경계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맞지 않아?”

 “그건 당신 말이고요.”

 나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까칠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또 재밌는 듯 호탕하게 웃어젖혔다.

 “내가 당신 주식을 뺏을 셈이었으면 당신에게 접근조차 안 했을 거야.”

 그러고 보니 이상했다.

 ‘접근은 내가 한 건데…….어떻게 이 남자가 접근 했다고 하는 거지?’

 어리둥절해하며 눈으로 묻자 그는 장난스럽게 윙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곳에 자연스럽게 가 있으면 당신이 올 거라고 생각했어. 당신 생활 패턴이야, 뻔하니까.”

 “내 곁에서 알짱거리기만 하면 말을 걸 거라고 확신 했군요?”

 “그래. 팔뚝이 예상외의 복병이 된 건 유감이지만.”

 “…….”

 내가 모르는 사실이 너무나 많아서 혼란이 밀려온다.

 “내 주식을 지키기 위해 접근 한 거라고요?”

 “당신을 지키는 김에 주식도 함께 지킨 거야. 당신을 위험에 빠트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론 지켜주는 것이 주식이니까.”

 나는 그에게 하나씩 질문을 던졌다.

 “태중그룹 패밀리는 확실히 아니라는 거죠?”

 “그래. 그 집안 망나니 손자에겐 아주 젊은 삼촌뻘이나 다름없긴 하지만……. 외가. 친가. 통틀어서 그곳과는 혈연으로 묶여 있지 않아.”

 “그 집안 사위일 수도 있지 않아요?”

 “내 손 안보여? 유부남인데 파렴치하게 당신과 엮이진 않는다고.”

 “그럼 당신이 맡은 일은…….”

 “해결사지.”

 “해결사요?”

 “그래. 태중그룹의 로열패밀리들이 싸 놓는 똥을 아주 그럴듯하게 치우는 해결사들 중에 하나.”

 ‘월급 사장 같은 개념인가?’

 딱!

 그가 손가락을 마찰 시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난 돈을 받고 태중그룹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꽤 유능한 전문경영인이기도 하지.”

 “…….”

 유쾌하게 말했지만 여전히 그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 봤던 남자는 누구예요?”

 내 말에 그가 실소를 내비쳤다.

 “그 허술하기 짝이 없는 컨테이너 건물에 회장 손자가 따라왔을 거라고 생각 한 거라면, 아냐. 완전히 헛 다릴 짚으셨다고.”

 “그럼 누군데요?”“내 조카.”

 “조카?”

 “응. 진짜 내 조카.”

 그가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연이어 대답했다.

 “태중그룹의 법무 팀에서 일하는 아주 유능한 내 조카.”

 그는 내게 이런 말도 했다.

 “주식을 왜 지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명쾌하게 진실을 알려줄 수 있지.”

 “뭔데요?”

 “그 주식은 원래 내 것이었으니 당연히 지키는 거라고.”

 놀라운 말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떨어진 주식은 지지리도 운이 없던 아버지의 운이 아버지 사후에서야 발휘 된 것이라 여겨 왔던 종전의 생각을 모두 뒤집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당신 거라고요?”

 “그래.”

 “근데 왜 이게 저에게…….”

 “내가 줬으니까.”

 “네?”

 “여기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그 주식은 원래 내 것이었지만 당신에게 증여했어. 왜냐고? 내가 당신 아버지에게 약간의 빚이 있거든. 온전한 빚은 아니지만, 누구 때문에 당신 아버지 말년이 단단히 꼬였었거든.”

 “말년이 꼬였다고 다 그러는 건 아니잖아요.”

 “당신 아버지의 죽음과도 관련 있는데도?”

 “예?”

 “분명히 말하지만 내 잘못으로 그렇게 됐다는 건 아니야. 일정부분 책임은 있지만 정말 책임 져야 할 인간은 여전히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으니까. 난 아주 개인적인 죄책감에 내 나름대로 사죄를 한 거라고.”

 “주식을 증여한 게 사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요?”

 뭔가 좀 억울했지만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며 되물었다. 그러자 그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었는지 그 말을 정정하는 것이었다.

 “미안. 이건 실언이었어. 사죄라기보다……. 그동안 당신이 고통 받을 게 걱정되어서 주식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던 거야. 적어도 주식이 있으면 앞으로 당신이 사채업자들에게 쫒기거나 무시당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리고 일정부분 내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 주식이 없는 편이 유리한 것도 있었고.”

 마지막 말은 정말 하기 싫은 말이었는지 그는 그 말을 끝으로 무섭게 표정을 굳히며 입을 닫아버렸다. 그러나 나는 그의 마지막 말에 일련의 불쾌함마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아무나 그런 이유로 타인에게 주식을 양도하진 않아. 그러니까. 이건…….’

 나는 그가 선의로 내게 베푼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나로선 그를 믿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여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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