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왕총아와 제림을 구명하기 위해 나서다
작성일 : 17-07-31 08:25     조회 : 601     추천 : 1     분량 : 497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요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감격에 벅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말 다행이구나."

 

  그러고는 손을 휘두르며 명을 내렸다.

 

  "형제들, 이제 그만 유교수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갑시다."

 

  왕총아가 함거에 탔다면 요지부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지금은 조금이나마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요지부가 6백여 백련교 형제들을 인솔해 유지협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유지협이 대뜸 물었다.

 

  "이사부님께서는 어찌 되셨는가?"

 

  유지협은 거병이 연기된 사실을 이미 보고 받은 상태였지만, 왕총아가 보이지 않자 물은 것이다.

 

  요지부는 유지협이 거병이 연기된 사실을 아는지 확인하기 위해 되물었다.

 

  "유교수님께서는 거병이 연기된 사실을 아십니까?"

 

  유지협은 근방에 있는 산꼭대기를 가리켰다.

 

  "산꼭대기 위에서 그쪽 상황을 지켜본 형제들에게 거병이 연기된 사실을 보고 받았네."

 

  요지부는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사부님께선 거병을 중단시킨 사부님을 설득해 보기 위해 화신에게 투항하셨습니다만......"

 

  깜짝 놀란 유지협이 요지부의 말을 자르며 물었다.

 

  "이사부님께서 화신에게 투항하시도록 놓아 두었단 말인가? 어찌 말리지 않았는가?"

 

  요지부와 왕총아의 관계를 모르는 유지협은 왕총아가 화신에게 투항하지 못하도록 요지부가 막지 않은 것이 납득할 수 없었다.

 

  요지부는 하던 말을 마저 했다.

 

  "일단은 화신이 가마에 태워 모셔갔습니다."

 

  유지협은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 듯 말했다.

 

  "자네가 이사부님이 화신에게 투항하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했네."

 

  그러고는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미인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화신이 꿍꿍이가 있어 이사부님을 모셔간 것일 텐데, 가마에 타셨다고 다행한 일이라 장담할 수 있겠는가?"

 

  요지부도 왕총아가 걱정이 되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저도 이사부님이 염려되는 바이나, 이사부님께서 한사코 고집을 꺾지 않으셔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이사부님은 총교수님이 체포되신 지금의 상황에서 총교수님의 유일한 대안인데......"

 

  유지협의 말은 제림이 부재한 상황에서 왕총아가 총교수 대행이 되어야한다는 말이었다.

 

  바로 이때 누군가 유지협과 요지부의 대화에 끼어들어 요지부를 가리켰다.

 

  "유교수님은 임시 총교수 대행이 되신 요형제께 예의를 갖추서야 합니다."

 

  양양 백련교 형제 하나가 유지협이 임시 총교수 대행인 요지부를 계속 나무라자 보다못해 나선 것이다.

 

  이때서야 유지협은 요지부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지부, 자네가 이사부님에 이어 총교수 대행이 된 것도 모르고, 무례를 범했네. 나를 용서하게."

 

  요지부는 사부 제림의 대사형인 유지협이 무릎을 꿇자 당황하여 유지협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유교수님은 제 사부님의 대사형이신데, 어찌 제게 무릎을 꿇으십니까? 게다가 아직 제가 공식적으로 총교수 대행의 자리에 오른 것도 아니고, 임시 총교수 대행일 뿐인데요."

 

  "아닐세. 이사부님께서 돌아오시기 전에는 자네가 총교수 대행의 자리에 올라야하네."

 

  유지협은 이 말을 하고 나서 엄숙한 목소리로 외쳤다.

 

  "형제들, 이사부님께서 요형제를 임시 총교수 대행에 임명하셨는데, 자진하여 투항하신 이사부님께서 언제 돌아오실지 모르니, 전임 총교수의 권한으로 요형제를 총교수 대행에 추대하겠소! 총교수 대행님께 예의를 갖춰 인사드리시오!"

 

  유지협의 외침에 백련교 형제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더니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백련교 형제 일동, 총교수 대행님께 인사드립니다."

 

  요지부는 갑자기 총교수 대행의 자리에 추대된 것이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것이 유교수님의 뜻이라면 총교수 대행의 자리에 오르겠습니다."

 

  그러고는 좌중을 둘러보며 외쳤다.

 

  "그럼, 제가 이사부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만 총교수 대행의 자리를 맡겠으니, 형제들께서는 아무쪼록 부족한 저를 탓하지 마시고 형제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일치단결하여 도와주십시오."

 

  유지협이 다시 외쳤다.

 

  "형제들, 총교수 대행님께 충성 맹세를 하시오."

 

  유지협의 외침을 듣자 백련교 형제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저희 백련교 형제들 일동, 총교수 대행님의 명에 복종할 것을 이 자리에서 맹세합니다."

 

 

  제림을 압송 중인 호북성 관군이 북경의 성문을 통과하자 화신이 말에 탄 채 혜령의 귀에 속삭였다.

 

  "제림에 관한 일은 자네가 알아서 잘 처리하게. 나는 더는 관여하지 않겠네."

 

  화신은 제림을 모함하는 일이 실패할 것에 대비해 혜령에게 떠넘긴 것이다.

 

  혜령이 깜짝 놀라 속삭여 되물었다.

 

  "황자 저하께서 제림을 석방시키라 명하신다면, 어찌해야 하옵니까?"

 

  화신이 답답한 듯 가슴을 치더니 혜령의 귀에 속삭였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림이 석방되지 않도록 자네가 일을 처리해야지."

 

  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여 속삭였다.

 

  "그래야 내가 자네의 뒷배를 봐준 보람이 있지 않겠는가."

 

  순간 혜령은 화신의 속셈을 깨달을 수 있었다.

 

  '화대인께서는 제림을 처형하는 일을 내게 떠맡기실 생각이시구나!'

 

  혜령은 화신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제림이 처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

 

  화신은 이제서야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자네와는 말이 잘 통하는군."

 

  바로 이때였다.

 

  봉황 문양이 새겨진 황색 비단 휘장의 가마가 호북성 관군의 행렬 쪽으로 다가오자 이를 본 화신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공주마마께서 제림을 구명하시기 위해 나설 모양이구나!"

 

  봉황 문양이 새겨진 황색 비단 휘장의 가마는 화효공주의 가마였다.

 

  화신은 화효공주가 왕총아는 물론 제림까지 구명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 짐작한 것이다.

 

  화신은 속으로 생각했다.

 

  '공주마마께서 제림을 구명하신다면, 다 된 밥에 제 뿌리는 격이 될 텐데, 이를 어쩌지?'

 

  이때 혜령이 땅에 엎드리라 손짓하며 외쳤다.

 

  "공주마마께서 납시셨으니, 모두 땅에 엎드려 공주마마를 맞이하라!"

 

  혜령의 명에 관병들이 그 즉시 땅에 엎드렸고, 장수들 역시 곧바로 말에서 내려와 땅에 엎드렸다.

 

  명을 내린 혜령 자신 역시 땅에 엎드렸지만, 화효공주의 시아버지인 화신만이 말에서 내려와 선 채로 화효공주를 맞을 자세를 취했다.

 

  화효공주가 가마에서 나오자 땅에 엎드려 있던 호북성 관군이 일제히 절했다.

 

  "공주마마께 인사올리옵니다."

 

  화효공주는 땅에 엎드려 있는 혜령에게 일어나라 손짓했다.

 

  "내 시아버님께 개인적인 볼 일이 있어 온 것이니, 모두 일어나도록 하게."

 

  "공주마마의 명이시니, 모두 일어나라."

 

  혜령의 명에 땅에 엎드려 있던 호북성 관군들이 일제히 일어났고, 화효공주는 화신에게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버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 왔사옵니다."

 

  화신은 화효공주가 무엇을 부탁하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제림의 무고함을 밝혀달라고 부탁하시려는 것이겠지.'

 

  화신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공주마마께서 말씀만 하시면, 최선을 다해 공주마마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화효공주가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버님의 크신 은덕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운을 뗀 후 말을 이었다.

 

  "아버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사온데, 하나는 왕부인은 제 생명의 은인이니, 이 점을 참작하셔서 방면해주십사 하는 부탁이고, 다른 하나는 왕부인의 남편 제림 역시 백련교도들이 난을 일으켰을 때 저와 오라버니를 북경까지 무사히 호위한 공이 있으니, 제림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지 않도록 제림을 고발한 자들을 철저히 심문해 달라는 부탁이옵니다."

 

  화신은 난처해 말문이 막혔다.

 

  제림을 고발한 자들은 양양 건달패가 아닌가!

 

  양양 건달패를 철저히 심문한다면, 자칫 제림을 모함하는 음모를 꾸민 것이 들통날까봐 걱정된 것이다.

 

  "왕부인은 이미 제가 석방시켰사옵니다만......"

 

  이렇게 운을 뗀 화신은 혜령에게 모든 일을 떠넘기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혜령을 가리켰다.

 

  "하오나, 제림의 역모 여부에 대해 조사를 맡은 사람은 제가 아니라 호북 순무 혜령이니, 혜령과 말씀을 나누어 보십시오."

 

  화신은 제림을 처형시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공주마마께서 제림을 구명하러 나서신 이상, 제림을 처형시키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이거 큰일이군.'

 

  화효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혜령에게 명했다.

 

  "제림은 나와 친분이 있는 왕부인의 남편이니, 제림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이 없도록 제림을 고발한 자들을 철저히 심문하게."

 

  혜령은 슬며시 시선을 돌려 화신의 눈치를 봤지만, 화신은 화효공주를 의식해 혜령의 시선을 못 본 척했다.

 

  혜령은 일단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공주마마의 말씀대로 제림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이 없도록 제림을 고발한 자들을 철저히 심문하도록 하겠습니다."

 

  화효공주는 문득 왕총아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부인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이때였다.

 

  "공주마마! 저는 여기에 있사옵니다."

 

  왕총아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화효공주와 혜령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다가 나선 것이다.

 

  화효공주가 왕총아의 손을 덥석 잡았다.

 

  "왕부인, 고생이 많네. 내가 곧 제림의 무고함을 밝혀 자네의 억울함을 풀어줄 테니, 아무 걱정하지 말게."

 

  왕총아는 자신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화효공주가 제림을 구명하기 위해 나선 것이 너무도 고마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공주마마, 저의 남편을 구명하기 위해 이렇게 나서 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10 어서 나를 인질로 사로잡게! 2019 / 3 / 10 553 0 5864   
109 제림을 구하는 방법을 말해주겠네 2019 / 2 / 24 527 0 5777   
108 지금 화효공주를 납치해야하나? 2019 / 2 / 3 526 0 5804   
107 화효공주를 납치하자고요? 2019 / 1 / 26 534 0 5763   
106 왕부인, 자네에게 말하지 못한 게 있네... 2019 / 1 / 20 560 0 6113   
105 옹염 황자가 사부님을 배신한다면 큰일인데 2019 / 1 / 15 565 0 6369   
104 진공가향 무생노모 2019 / 1 / 12 558 0 6755   
103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라고? 2019 / 1 / 10 567 0 6681   
102 배신자 2018 / 3 / 25 561 0 5459   
101 화효공주에게 약조한 화신 2018 / 2 / 26 594 0 6408   
100 화신을 탄핵하다 2018 / 2 / 13 566 0 6164   
99 화신의 시녀가 된 왕낭선 2018 / 2 / 5 614 1 6107   
98 화신의 부정축재 증거 (2) 2018 / 1 / 31 636 1 6086   
97 귀주 교수 왕낭선 (2) 2017 / 10 / 19 690 1 6178   
96 화신의 부정축재를 밝히기로 결심하다 2017 / 10 / 15 613 1 6064   
95 화신의 집에 머무르기로 결심한 왕총아 2017 / 10 / 11 624 1 6180   
94 화효공주와 함께 화신의 저택 안으로 들어간 … (2) 2017 / 9 / 25 687 1 6017   
93 왕총아에게 반한 옹염 (4) 2017 / 7 / 31 764 3 5916   
92 왕총아와 제림을 구명하기 위해 나서다 2017 / 7 / 31 602 1 4977   
91 왕총아의 아리따운 얼굴에 반한 화신 2017 / 7 / 30 580 1 5970   
90 왕총아 대신 총교수 대행이 된 요지부 2017 / 7 / 30 631 1 6075   
89 천성 사태의 서신을 읽은 혜명 대사 2017 / 7 / 29 634 1 4717   
88 신묘한 계책 2017 / 7 / 29 627 1 4773   
87 제림의 뜻 2017 / 7 / 29 604 1 5873   
86 왕총아의 어머니 서씨를 방면한 화신 2017 / 7 / 28 586 1 5949   
85 총교수 대행의 자리에 오른 왕총아 2017 / 7 / 28 611 1 5905   
84 서천덕의 속셈 2017 / 7 / 28 611 1 4932   
83 요지부와 마주치다 (2) 2017 / 7 / 27 661 2 5121   
82 항복한 제림 2017 / 7 / 27 608 2 5624   
81 화신의 간계에 속았음을 깨달은 혜명 대사 2017 / 7 / 27 642 2 5767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변장공주 개정판
조정우
여자의 선택 개
조정우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