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남다른 미남 구덕 씨
작가 : 야광흑나비
작품등록일 : 2016.3.28

남다른 부분이 미남인 남구덕.

남다른 미남을 찾는 황휘


남다른 곳이 잘생긴 남자와의 러브 스토리(?) 입니다.

 
22. 실망
작성일 : 16-04-25 15:11     조회 : 945     추천 : 0     분량 : 154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나는 그의 품에 안겨서 말하기 시작했다.

 “아주머니랑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랑 처지가 달라져 있지만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날 아프게 하는 상처예요. 내가 아버지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효도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시기에 벌어진 일들은 기억에서 끄집어 낼 때마다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일이라, 일부러 그 일들을 꺼내서 생각하려 들진 않아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머릴 쓰다듬었다.

 “그 일이 있었을 때, 차라리 혼자 아프고 말 일이었다면 별로 큰 상처가 되진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제겐 절대 잃고 싶지 않은 아버지가 있었고……. 그 일을 수습하던 도중에 속수무책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걸 지켜봐야 했어요. 내 일이 중요하다고 아버질 등한시 한 거죠.”

 “자책 하지 마.”

 “자책이 아니라 이건 제가 처해 있었던 현실이에요. 그렇게 힘들지 않았더라면 아버진 아직 살아 계셨을지도 모르는데……. 결국 전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효도도 하지 못했다고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에 남기신 유언이 뭔지 아세요?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는 거였어요. 몸이 아프다는 말도 아니었고, 누가 보고 싶다거나 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원통하다는 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냥, 그냥, 그거였어요. 내가 만들어 준 닭볶음탕이 드시고 싶다는 거 하나요. 얼마나 딸이 변변치 않았으면 딸이 해드리는 최소한의 효도에 맞춰서 아버지도 익숙해지셨을까.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아버질 그렇게 만들어놓고도 그 최소한의 효도 한 번 하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만들었다는 게……. 누군가는요. 너무 힘든 삶 때문에 가족에게 아주 최소한의 행복밖에 주지 못하고요. 그 최소한의 행복밖에 바라지 못해요.

 그래서 그걸 박탈당하면 두고두고 한이 될 수밖에 없는 거라고요.”

 “미안. 내가 경솔했다. 정말 미안…….미안하다.”

 나의 이런 두서없는 말과 눈물에 그는 고개를 떨어트리며 미안해했다.

 나는 미안해하는 그의 힘없는 목소리에 더욱 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어쨌든 당신이 직접적으로 잘못 한 건 아닌데…….슬프지만 내 마음이 그랬어요. 당신을 지금 당장 보게 되면 마음을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아세요? 당신에게 그런 행동 하고 싶지 않았다는 걸.”

 “응. 알 것 같아.”

 그의 눈도 조금씩 촉촉해져 갔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데…….”

 속상해 하는 내게 그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연애가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는 건 아닌데, 왜 그렇게 처음부터 힘든 일을 자처하지?”

 “보기 좋지 않잖아요.”

 “그건 내가 생각 하는 게 아니잖나. 난, 당신의 이런 모습이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여기지 않아.”

 “정말…….요?”

 “응. 정말로.”

 그의 표정이 또다시 한없이 따스해진다.

 “정말?”

 “그래.”

 ‘아, 이 남자. 진짜…….너무 잔망스러워.’

 다시 이 사람이 좋아질 것 같다. 전처럼. 아니, 전보다 더.

  ***

 

 

 

 

 

 

 

 쓰는 내내 괜히 눈물 나고 또 눈물 나던 챕터가 끝났네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9 49.위험. (4) 2016 / 8 / 29 977 2 3394   
48 48. 위험. 2016 / 8 / 26 716 0 1498   
47 47. 위험. 2016 / 8 / 19 1003 0 2996   
46 46. 그의 마음. 2016 / 8 / 18 1060 0 1491   
45 45. 가족모임. 2016 / 8 / 16 1049 0 2662   
44 44. 가족모임. 2016 / 8 / 13 917 0 2282   
43 43. 해괴한 진실. 2016 / 8 / 12 778 0 3586   
42 42. 해괴한 진실. 2016 / 8 / 12 980 0 2289   
41 41. 해괴한 진실. 2016 / 8 / 11 1075 0 1467   
40 40.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10 971 0 3750   
39 39.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10 875 0 2214   
38 38.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10 881 0 2756   
37 37.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5 959 0 3267   
36 36. 음흉한 그놈은 색이 짙다. 2016 / 8 / 4 772 0 2340   
35 35.뀨뀨꺄꺄-! 동물원의 원숭이. 2016 / 8 / 3 748 0 2541   
34 34. 뀨뀨꺄꺄-! 동물원의 원숭이 2016 / 8 / 2 941 0 1609   
33 33. 안심 2016 / 7 / 31 962 0 2310   
32 32. 안심 2016 / 7 / 30 1010 0 3152   
31 31. 믿음, 불신. 그리고 섭섭함. 2016 / 7 / 29 841 0 2552   
30 30. 믿음, 불신. 그리고 섭섭함 2016 / 7 / 29 853 0 3295   
29 29. 그의 변신 2016 / 5 / 4 935 0 3189   
28 28. 그의 변신 2016 / 5 / 4 847 0 3009   
27 27. 그가 왔다. 2016 / 4 / 29 1078 0 2973   
26 26. 그가 왔다. 2016 / 4 / 29 881 0 2415   
25 25. 변화무쌍한 그 2016 / 4 / 27 980 0 2252   
24 24. 변화무쌍한 그 2016 / 4 / 26 937 0 3297   
23 23. 변화무쌍한 그 2016 / 4 / 26 915 0 3735   
22 22. 실망 2016 / 4 / 25 946 0 1544   
21 21. 실망 2016 / 4 / 24 1041 0 1964   
20 20.실망 2016 / 4 / 24 812 0 2556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호박 속 미녀
야광흑나비
미궁황제
야광흑나비
한없이 부자연스
야광흑나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