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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광휘의 세레나데
작가 : 빠라박박
작품등록일 : 2017.5.30

강한 힘의 반발로 생겨난 차원의 틈에 빠져 이세계로 떨어졌으나, 모든 힘이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난 나와 똑닮은 소녀, 그리고 나를 너무 막굴리는 주인님까지…….

가면 갈수록 꼬이는 다른 세상이야기, 어떻게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것인가?

 
인신매매(1)
작성일 : 17-07-29 19:12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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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팔란디온력 411년, 대륙이 자그마치 백개가 넘는 세력으로 나뉘어 각자의 헛된 야망으로 제 힘을 겨루며 대지를 황폐화하고 강물을 피로 물들여 민생을 고단하게하니, 몰락한 왕족으로써 겨우 소국의 명맥이나 근근이 이어가던 제후인 클로디우스, 포악한 성정과 계속된 수탈로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으나 외면하고 그의 자제인 클로디우스 왕자가 그런 행태를 보다못해 검을 빼들어 제 아비를 죽이고 들개의 밥으로 준 뒤 스스로 왕위에 올라 주변 세력들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백성들의 고통을 잘 알고있었던 그는 유례가 없는 백성들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 하층민에게서 인기가 자자했다. 특히 현대 법률, 정치체계의 근간을 마련했는데 최근에는 그 수가 매우 많아진 도시는 그의 대표적인 정책중 하나였다. 반면에 지방제후들의 견제수단으로도 작용하여 귀족들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좋지 못했다. 올곧은 성격이라 말을 돌려할줄모르고 백성들위주의 정책을 펼치며 언제라도 중앙정부에 집어삼켜질지 모르니 귀족이라면 누구도 환영하지않았고, 다만 당장 그의 세력이 강하니 불만을 억누르고 그에게 줄을 설 뿐이었다. 또는 그는 무예도 뛰어나 참전하는 전투마다 승전보가 울리니 가히 난세에 피어난 영웅이라 할만했다. - 베른트 왕국 초대 국왕 클로디우스 이야기 요약본, 작자미상]

 

 

 멱을 감았던 개울을 따라 내려가자 그의 말대로 딱 나흘째 우리는 드디어 지긋지긋한 산을 벗어났다. 여기에는 류스단이라는 훌륭한 조력자가 있어서라는건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개울덕에 물걱정은 없었고 야생동물이 많은지 류스단이 곧잘 뭔가를 잡아오기도 했고, 정 부족하면 아공간에 있는 물과 식량을 쓰면 그만이었다.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 항상 준비를 해두기 때문에. 우리는 곧장 가장 가까운 마을로 갔는데 그 곳은 높은 산 밑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와.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나는 지나가는 수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감탄을 표했다. 그에 류스단은 친절히 미소지으며 설명해 주었다.

 

 "이 곳의 정확한 지명은 모르겠으나, 실바티카공국의 남쪽 변두리 로하난 지방입니다. 특별히 인구가 많다거나 크기가 넓은 곳은 아니지만 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베른트왕국, 유튼왕국과 동시에 맞닿아있어서 교류가 많고 상업적으로 많이 발달한 곳 입니다."

 

 싱긋 웃으며 설명해주는 류스단의 얼굴을 보며 그가 말한 내용을 정리했다. 그의 말을 듣고 머릿속에서 한번 이래저래 생각하면 그 뜻을 대강 알 수 있는 것이다. 항상 그렇게 생각하며 대화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으으으윽! 이러니까 계속 고등학생때 영어공부하던 기억이 생각난다…….

 내가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자 나를 계속 주시하며 다른 말이 나오길 기다리던 류스단은 이상한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저기……. 괜찮으십니까? 아무래도 안색이……."

 

 "괜찮아요."

 

 "힘드셔서 그런 것 같은데 오늘은 산을 빠져나왔으니 일찌감치 쉬죠. 여관에서 잘 수 있을 겁니다."

 

 "괜찮다니까요."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괜찮은데……."

 

 "혹시 피로가 누적되었을지도 모르니까……."

 

 "아따……. 거참."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다프딜을 사이에두고 우리는 한참을 옥신각신했다. 류스단은 고집이 보통이 아니고 말도 조리있게 잘했다. 결국 더 이상 반박할 말이 없는 내가 손을 들어 주었다.

 사실 조금은 쉬고싶은 마음도 있었긴 하지만. 산을 헤쳐오는동안 나와 다프딜의 몰골은 류스단이랑 비슷해졌다. 어서 씻어야지.

 잠시 이동하는 사이 류스단이 간판 같은걸 봤는지 이 마을이 플로다라는것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플로다고 뭐고 이 마을에는 도통 빈 여관이 없었다. 그의 말대로 정말 사람이 많이 오고가긴하나보다. 자신이 쉬자고 해놓고선 정작 여관을 찾지 못해서 미안했는지 머쓱한 표정을 짓더니, 결국 그는 다프딜과 나를 어떤 거리에 세워놓고 혼자서 빠르게 찾아나서기로했다. 그 전에 그는 나에게 한가지 당부를 했다.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모를까 절대 이 곳에서 움직이지 마십시오. 금방 오겠습니다."

 

 &

 

 숨이 막히다. 갑갑하다. 덥다. 어둡다. 불쾌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감각에대한 부정적인 말을 모두모두 모아놓은 것 같은 이곳은……. 어딘지 나도 모른다. 단지 아까 거기서 류스단을 기다리다가 그의 말따나마 역시 피곤했는지 잠깐 졸았는데 다시 눈을 뜨니 그 사이 다프딜이 사라진것이다. 그 어이없는 상황에 극도로 당황해 부랴부랴 그녀를 찾아 나섰다. 정신없이 한참을 찾다보니 결국 더럽고 칙칙한 이상한 골목에서 길을 잃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미로같은 그곳을 탈출할 방도를 찾는데 어디선가 다프딜 특유의 '빠, 빠, 빠.'하는 소리가 들려와 그곳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갔더니 어떤 괴한들에게 잡혀 결국 이 모양이다. 기구한 내 인생.

 

 "큭큭큭큭큭. 이년들 비싸겠는데."

 

 "이거 우리 생전 만져보지 못했던 돈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크하하하."

 

 이들은 아마 우리를 팔아 넘기려는 듯 했다. 사실 그냥 쏴죽여버렸을수도 있었지만 다프딜에게 해를 가할까봐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나와 다프딜을 사로잡은 3명의 인신매매단은 내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밧줄로 팔과 다리를 꽁꽁 묶은데다 손과 발에는 이상한 장갑과 신발같은 것을 씌워, 손가락 발가락도 까딱 할 수도 없었다. 에이씨, 영화같은데보면 몸을 기대서 서로 밧줄을 풀어주기도 하던데 이게 뭐야. 다프딜은 이미 한참전부터 울다가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 지금 나와 다프딜이 들어가있는 곳은 크고 넓고 납작한 상자같은것인데 너무 납작해서 아예 무력하게 누워있을수밖에 없어 저항의지를 꺾는데 효과만점이었다. 이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곳에 나와 다프딜을 빼고도 두명이 더 들어있었다. 우리들을 어디론가 가져가는지 마차에 묶인 말들의 규칙적인 발소리와 인신매매단의 걸쭉한 목소리만 들렸다. 분노가 눈물샘을 자극했는지 볼에서 턱으로 흐른 눈물에 볼이 간지러워졌다. 하지만 긁을 수 없었다. 그때, 계속해서 평평하고 고른 길만을 걸어가던 마차가 어디론가로 올라가는지 각도가 바뀌었다. 나는 머리를 밑으로 하고 발을 위로 두어서 한번 볼을 훑고 턱으로 흘러내려갔던 눈물이 열이 넘는 사람이 좁은 상자에 들어있어 후끈후끈 한 열기로 인한 내 고농축(?) 땀과 섞여 다시 눈물길을 타고 다시 눈에 들어가자 눈이 따가워 뜨지도 못할 정도가 되었다. 짜증과 답답함이 나를 폭발하게 만들었고 있는 힘을 다해 온몸을 비틀었다. 마치 굼벵이처럼.

 

 꿈틀 꿈틀 꿈틀.

 

 이게 바깥에 있던 인신매매삼총사에게도 느껴졌는지 탐욕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년들아,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만 있는다면 특별히 다치게 하지는 않는다."

 

 "정 그렇게 반항한다면 우리가 먼저 맛보는 수도 있으니까."

 

 녀석들은 지들끼리 키득거렸다.

 어떻게든 탈출해서 녀석들을 조져(?)버려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고개를 돌려 엉성하게 만들어져 판자사이로 들어오는 빛에 다른 소녀들의을 보니 그들은 단 한번도 저항하지 않고 소리죽여 울기만 했다. 그들의 눈동자에는 단 한 점의 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 여태 있었던 약간의 속도감과 승객의 승차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세계인지 너절하게 느껴지는 바닥의 자갈의 느낌이 사라졌다. 마차가 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있는 상자를 여러명이서 들었는지 약간 휘청휘청하며 어디론가 또 옮겨졌다. 그리고 드디어 상자의 문이 열렸다. 결코 이곳의 공기는 좋지 못하고 담배연기로 꽉 차있었지만 이것마저도 상쾌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우리를 끌고가면서 연신 나와 다프딜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오, 씨팔. 엄청나군."

 

 "윤기나는 머리카락 좀 봐봐. 염색도 아닌가봐."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올 수 있지?"

 

 동료로 보이는 몇몇이 다른곳에서 끌려온 아이들을 우리쪽 인신매매단에게 인계했고 우리를 끌고가 어떤 문 앞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재갈과 밧줄들을 하나하나 풀어주었다. 마지막으로 나를 풀어주고 내 엉덩이를 꽉 잡으며 내게 더러운 웃음으로 말했다.

 

 "씻어라, 하지만 도망갈 생각은 하지말거라, 여기는 나갈곳도 없고 이 근처는 몽땅 우리들 소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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