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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기대보다 언제나 한뼘 더
작성일 : 17-07-28 20:17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1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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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탈리아에서 이틀째-

 

 

 

 어찌 저찌 , 쑥스러움을 극복하고 나왔는데도

 

 

 

 

 그는 유난히 더 내게서 손을 떼질 못했다... 그는 날이 좋아서 , 보이는 벤치에 앉자 마자 내게 말했다..

 

 

 

 

 "걷게 되니까 이런게 좋다니까-"

 

 

 

 

 

 "뭐가요?"

 

 

 

 내가 순진하게도 묻자 그가 대답한다-

 

 

 "너랑 같이 걷잖아... 그게 좋아 , 너랑 발 맞출수 있는게.... 좋거든- 오늘 정말 빛도 좋다 , 그렇지?"

 

 

 

 

 옆에 앉은 그에게서 - 바람결에 실려 , 내 귀 밑 머리에 뭍은 향과 나와 똑같은 향이 풍겨온다....

 

 

 

  나는 이런 순간 - 그가 눈을 감고

 

 이렇게 만끽하는 순간에, 가끔 하민씨를 떠올린다- 전처럼 못나 빠진 질투가 아니라....

 

 

 

 

 마음 속으로 말을 걸듯이 그리 물어본다.

 

 

 

 이미 친구가 되어 버린 것 처럼, 나는 그녀가 어땠을지... 쉬이 상상할 수 있다..

 

 저리 눈을 감는 모습도 얼마간 쯤은 그를 생생히 닮아 있겠지... 그랬었겠지...

 

 

 

 

 당신이 이 사람을 마음에 품었을 때도, 이런 심정이었겠죠 하민씨?

 

 

 

 당신은 저에 대해 다 모르지만... 저는 이 사람의 책을 읽었기에...당신을 좀 잘 안다고 할수 있죠...

 

 지금의 그를 봐도 , 당신을 얼마간은 안다고 할수 있을거에요...

 

 

 

 당신은 정말 끝없는 선의에 차 있는 여자였겠죠- ...

 

 아름답고 , 빛나고-... 또 착하고.. 용감하고- 분명한 것은 나보다 더 좋은 여자였을 거에요..

 

 

 

 그걸 인정해요 , 인정하지 않는게 못난 거였겠죠 ,

 

 

 

 

 저는 때로는 그런 생각을 해요- 이 사람이 나와 도하의 지난 시간을

 

 다 알지 못하듯이... 나도 , 당신과 작약의 사랑의 시간을 다는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 해요.. 하지만요-

 

 

 당신이 이 사람이 고통스럽지 않길 바랐을거란 마음만은 잘 알고 있어요....

 

 

 나 이 사람 목숨걸고 행복하게 해 줄게요- 그럴 자신이 생겼어요..

 

 한 번 손 잡을꺼 10번 20번 잡아주면서... 그렇게 ,

 

 

 

 그렇게 이 사람 외롭지 않게 해 줄게요.. 그러면 , 당신보다 나 조금은 부족하지만 , 얼마간은

 

 당신보단 잘 맞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가지 약속은.... 절대 이 사람 혼자 두지 않을게요- 그 오랜 시간 당신만 기다리고

 

 

 

 

 어둠속에 서 있던 이 사람, 이젠 외롭지 않게

 

 혼자 두지 않고 , 꼭 손 잡고 항상 아껴줄게요....

 

 

 

 

 당신이라면 웃어 줄 거죠? 그럴거죠? ...

 

 알아요-

 

 

 

 제이미만 그리 말해준게 아니었으니까요... 누구나 당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이야기 해 주었으니까요....

 

 당신은... 그런 여자죠- 아름답고도- ,... 이해심이 투철한 여자요- 또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었다고

 

 

 누구나 그리 말 해주었으니까요..

 

 

 나는 , 아마 당신처럼 못 그랬을 거에요, 아마.. 내가 당신 입장이었다면 못 그랬을 거에요-

 

 

 

 

 왜냐하면 이 사람은.. 순간 순간을 지독하게 놓치기 싫게 만들거든요-... 손 내밀기까지 오래 걸리고

 

 그때마다 대하는게 서투르다 싶었는데도... 서투를 때도 그랬어요 이 사람은, 그 서투름까지도

 

 설레게 만드는 ,

 

 

 

 좀 기대 이상의 사람이었거든요 , 제게는 늘 그랬어요

 

 

 

 

 

 언제나 기대한것의 한뼘 이상이었죠 , 왜 다들 그러잖아요 기대하면 결과가 늘 나쁘다고

 

 기대가 항상 최고의 희망사항을 꼽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기대 말고 , 살라고..

 

 그건 저도 늘 했던 생각인데...

 

 

 

 

 

 이 사람만은 달랐어요- 심지어는 기대한 것의 한뼘 , 이상이었어요 ... 꼭 한뼘씩 , 그 기대의 이상이었어요

 

 

 

 

 

 예전엔 로맨스는 생활감이 묻으면 ... 진짜 그게 끝이다.. 그리 생각하고 나 살았어요 ,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겠지만

 

 그랬어요..

 

 

 

 

 

 하지만 , 이 사람과는 다를것 같아요- 생활감이 묻을 그 순간을 ... 오히려 기대하게 되요

 

 그 묻은 생활감까지도 행복하고 , 한뼘 씩 더 행복할거 같거든요..

 

 

 

 

 

 이 사람의 옆 얼굴이 ... 이리도 아름다운데....

 

 

 

 

 나는 욕심이 많은 여자라, 당신처럼 그렇게는 못 바랐을 거에요- .... 행복하라고

 

 나 잊고 오래도록 행복해 달라고... 그렇게는 , 나 차마 못 바랐을 거에요...

 

 

 

 

 내가 생각에 마침표를 찍기도 전에 그가 물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다... 여행이 얼마나 오랫만인지-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좋아- 당신은 미술관 같은데 가고 싶지 않아?

 

 이탈리아에서는 다 갔다 왔나?"

 

 

 

 

 그가 물으면서 손을 다정스럽게 다시 잡는다.. 꼬물꼬물 , 여행와서 좋다면서 눈은 내 손에 고정되어 있다.

 

 

 

 "거의 다요 , 볼수 있는건 다 봤죠! 저 2년을 여기 있었어요! "

 

 

 

 

 내 말에 그가 히죽 웃곤 대답한다.

 

 

 

 

 "그래 , 어제 저녁에 보니까 생각보다 말이 능숙하더라 , 나는 영어랑 일어는 이해해도 , 솔직히

 

 이탈리아어나 불어는 .. 배워도 좀처럼 익질 않더라고"

 

 

 

 

 

 그가 마치 다른 사람의 일을 이야기 하듯 말한다-

 

 

 

 "아? 일어도 할줄 알아요?"

 

 

 

 내 되물음에 그가 약간 쑥스러워 하면서 대답한다...

 

 

 

 "잘은 못해 , 말 빨리 안하면 대충 알아듣는 정도? 어머니가 욕심이 많으셨거든.. 형은 불어도 잘해 "

 

 

 

 

 

 그가 그제야 눈을 다시 길로 가져간다. 이탈리아는 볕이 좋은 날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볕을 쐬듯

 

 앉아 있고 , 특별히 치안이 문제되지 않는 곳이면 다들 느긋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낸다는걸 금방 알수있다...

 

 

 

 "진짜 여유가 , 오랫만인거 같아 , 이상하지? 한국에서도 최근엔 글도 한동안 안 썼는데 , 무지무지 바빴어.."

 

 

 '진짜 여유' 라는 말이 재밌다.. 나는 약간 웃었다.

 

 

 

 "오랫만일만 하죠- 그 동안 당신이 얼마나 꽁꽁 잠겨 있었는데요- 그 뒤에는 계속 바빴죠 결혼 준비하느라, 재활하느라.."

 

 

 내가 재밌다는 듯 말하자 그는 , 노래하듯 나직하게 덧붙였다.

 

 

 

 

 

 "그래 , 그랬지... 이제 나한테 평화가 온걸 스스로 느낀다니까? 그게 나한테 얼마나 어색해 진 일인지 당신은

 

 모를거야, 이게 정상이고 이게 사람 사는것 같은건데 말야....

 

 

 그런데 나한테는 이 템포가 낮선 템포거든"

 

 

 

 

 

 

 그가 햇살을 기분 좋다는 듯이 받고 있다. 나는 내 옷자락에 달리어 있던 선글라스를 그에게 끼워 주었다.

 

 그는 얌전히 그 손길을 받아 들었다...

 

 

 "눈 시리다 , 그럴 참이었는데 , 말하기도 전에 알아차리다니-..."

 

 

 

 "당신은 진짜 애야 애... 노는 거 기대되서 기다린 애 마냥 , 자기 것도 호텔방에 두고 오면 어떡해요?"

 

 

 내가 약간 혼내는 투로 말하자 그가 씩 웃었다..

 

 

 

 "애 생기면 , 넌 엄한 엄마가 되겠는데? 그럼 난 맨날 좋은것만 해 주면서 ... 좋은 아빠할래"

 

 

 내가 베시시 웃으면서 물었다.

 

 

 

 "....치사하게? 나는 안 그럴건데요?"

 

 

 내가 놀리듯 물었더니 그는 진지하게 대답한다.

 

 

 

 

 "원래 , 엄한 사람은 하나 있어야 하는거 아니겠어? 한사람은 기댈만 해야 , 애가 바르게 크지"

 

 

 그는 그 생각이 맞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글쎄요 , 저는 오히려 애 생기면 저희 부모님 처럼 할 거 같아요- 관심 가진다 가진다 해도 , 결국엔

 

 스스로 선택하게 할 것 같아요, 제 인생은 제 스스로 개척하는게 인생 아니에요?"

 

 

 

 내 말에 그가 날 쳐다본다,

 

 

 

 

 ".... 정말 , 유별나다니까... 용감한 여자야- ... 내가 좀 유별나게 큰것도 있지만 ... 당신도 진짜 어지간 한거 알지??

 

 뭐든지 혼자 할줄 아니까 , 나한테는 그 점이 좀 별나게 느껴졌었어 알아? 좀 도와 달라 할줄알고 기대한 순간들이 있었는데

 

 도와달라고 말 안할때 좀 무안하고 그랬지 뭐, 당신은 강한 여자였어 만났을 때 부터 멋진 여자였고"

 

 

 

 

 별났다고 말하면서 웃는 얼굴이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점이 좋았다는 듯한 표정

 

 

 

 

 "그러니까 말하자면 , 방목형으로 크면 - 애가 ... 뭐라고 해야 하지 일찍 현실감이 든다고 할까요? 물론 ... 사랑의 열병같은건

 

 구제가 안되지만요-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 선택이 빨라지고 그 일이 마땅치 않아도 책임지게 될 줄을 알았다고

 

 해야 말이 맞겠죠 "

 

 

 

 

 그는 잠시 그 말을 듣고는 침묵하다가 , 곧이어 다시 잡고 있는 내 손을 바라보면서 대답을 한다.

 

 

 

 

 "그때 부모님 뵙고 , 장인어른의 안심하시는 기색에서 ... 당신이 얼마나 울었을지 짐작이 갔었어 내심..

 

 당신이 울었다고 그랬고 힘들었다고 그랬지만...

 

 

 설마 그 정도일 꺼라고는 생각치 않았었거든.. 장인 어른이랑

 

 장모님이 나에게 관대함을 베푸신 거라고 믿어.. 나라면 사정이고 뭐고 간에 내가 딸이 있으면 그놈 별로 맘에 안들것

 

 같거든.. 세상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어떤 놈이 눈에 차겠어? "

 

 

 

 

 그 말에 난 재미있단 생각이 먼저 든다.. 여기 딸바보 예약 하나 추가요-

 

 사위 데려오면 밥상 엎고 나갈 스타일이라 이거군

 

 

 

 

 나는 피식 웃으면서 물었다.

 

 

 

 

 "오늘은 여기 한바퀴 돌고- 내일은 피렌체나 베네치아로 갈까요? 저는 한바퀴 돌면서 다 봤었어요

 

 좋았어요, 예쁘기도 했고 야경도 좋았고요... 보고 싶으면 ...."

 

 

 

 그는 딱히 그렇게 까지 멀리 갈 필요가 있냐는 표정이다-

 

 

 

 "여행 자주 올거야 , 한번에 다 볼 필요도 없고- 글쎄 , 내가 아는 예전 내 친구들은 어떻게 다 호텔 결혼식을 올렸지?

 

 우린 하객도 얼마 없었는데 , 사실 당신만 보고 있느라

 

 누가 왔는지 뭘 하고 있는지 관심이 하나도 없었던거 있지..?"

 

 

 

 그의 심드렁한 말에 나는 웃고 만다.

 

 

 

 

 

 "유진이랑 강비서님은 .. 어찌 되었을까요, 잘 되었을까요?"

 

 

 그 말에 작약이 살짝 웃었다.

 

 

 

 

 

 "니가 몰라서 그렇지 그 녀석 , 되게 감성적이야.. 나도 같이 지내면서 좀 많이 달리 알았어- 내 책 한권도

 

 제대로 안 읽었었는데 , 경주에서서야 다 읽은것 같던데 내내 티슈를 쥐고 좀 우는것 같았어....

 

 

  그런거 보면 녀석은 감수성도 좀 얼마간은 예민한것 같고 -....

 

 

 해피엔딩을 천성적으로 좋아하는 애야- 유진씨도 좋은 사람이니까-

 

 둘이 , 같이 잘되면 좋은거 아니겠어? 강비서 앞으로 돈 많이 벌꺼야.. 재단에 자리까지 한자리 줬는데

 

 그건 , 내가 강비서도 결혼해야지 하고 염두에 두고 한 일이었거든 녀석 착해 , 일도 잘하고

 

 

 지금은 손 댄것은 뭐든 훌륭하게 해 낼 만큼 유능하기도 하고.... 이제 결혼만 하면 , 부모님 걱정도 끝나는 편이지

 

 걔가 막내거든... "

 

 

 

 

 

 주변 사람들을 위한 , 은혜갚기와 정리가 아주 정확도 하다- 이 사람이 이렇게 체계성 있는 사람인줄은

 

 이탈리아에서 돌아와서 겪고야 알았다. 하나 하나 , 망설이던 수술과 재활을 하고-

 

 

 재단을 만들고 ,

 

 

 형의 문제를 해결하고 ... 김희영까지 포용하면서 그는 주변을 착착 하나하나 정리했다. 마치 애초에 그리하기로

 

 마음이나 먹었던 것 처럼...

 

 

 

 

 

 그런 일을 겪으며 이 사람도 많이 변했다. 더는 그때 내가 알던 그 예민하던 사람만은 아니다

 

 내게 다정한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이 사람의 마음에서 응달이 어느새 , 많이 사라졌음을

 

 나는 손을 맞잡거나 서로의 체온이 맞 닿는 순간마다 느낀다-

 

 

 

 

 

 늘 온 몸이 풍덩 빠져버리고 싶은데 나는 망설였다....

 

 

 그 앞에서 벌써 빠졌나? 혼자 생각하면서도 망설이기만 했다.

 

 

 

 겁이 나 , 손만 담궈도 ... 손이 아릿하게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 믿었던... 아니 실제로도 그리 느꼈던 그는 이제

 

 더 이상은 이곳엔 없다,

 

 

 

 풍덩 , 같이 빠져도 물은 어느새 따끈하다고 할까 기분좋은 볕 아래서 , 옷을 말릴

 

 시간이 있는 것 처럼 , 모든 일이 여유가 있게 느껴진다... 그도 , 나도.. 가슴속 끝까지 공기를 품고 있으니

 

 가라앉지 않고 , 곧 다시 떠오를게 분명하고 - 그런 그와 , 나는 이제 손을 놓지 않을수 있다....

 

 

 사랑을 믿은적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 사랑에 틀림없이 속지 않겠구나 , 이번엔 아플일이 없겠구나 예상한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또 마지막이 될 것이다...

 

 

 

 

 

 우리는 손을 한시도놓지 않고 , 잡고서 걸었다... 생전 아이스크림이라곤 먹지 않던 그도 아이스크림을 들고..

 

 우리는 평범한 행복을 만끽했다... 그의 다리가 아플까봐서 걱정 많이 했는데 , 그는 걱정한 것 과는 달리 , 생각보다

 

 잘 걸었다- 이것 저것 , 쇼핑도 하고 그런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그를 보는건 나도 즐거웠다...

 

 

 

 우리의 사진은 같이 찍은 사진조차도

 

 

 사진기를 돌리고서 찍은 셀카들이었다... 그는 나만 찍고 나는 그만 찍고- 서로가 서로의 눈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탈리아는 대기 오염이 심한 편인데도- 밤에 별이 뜨면... 고흐가 생각한 밤 하늘이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아릿하게 밝아오는 별들이 떠오른다-

 

 

 

 밤이 다 되었건만 우리는 커피를 앞에 놓고 , 까페에 앉아있었다.

 

 그가 알아낸 까페랬는데- 달콤한 케이크가 유명하대서 -

 

 

 

 그는 인기가 가장 많다는 세 조각의 케이크를 내 앞에 놓아주고서

 

 정작 그는 진한 커피만 마시고 있다- 내가 먹는걸 보는게 세상 가장 흥미로운 것이라도 된다는 듯한 얼굴로-

 

 이 사람 나만 먹보 만드는 거 아냐 , 생각하면서 그를 바라보자 그는 턱을 괴고 나를 여전히 바라보고 있다.

 

 

 다른 나라 , 다른 거리 - 다른 곳에 와서도 시선은 나만 향하고 있다.. 이러면 여행이 무슨 소용이라고-

 

 

 

 

 

 그의 눈꼬리는 여전히 한없이 길고- 가느다랗고 빨간 입술은 여전히 아름답다- 눈은 여전히 푸르다 믿을 만큼 검고 깊고

 

 따뜻한 기운이 스미자 , 언 땅에 꽃핀듯 아름다워 매 순간 눈 떼어낼수 없이 매력적이다.. 그런 그는 그 눈으로 나만 본다.

 

 

 

 내가 멍하니 자신을 보자 , 손을 뻗어 내 입가를 닦으며 웃는다.

 

 

 "귀여워..."

 

 

 그가 참기 힘들단 듯이 중얼거린다 내가 영문몰라 쳐다보자 그가 재밌단 듯이 웃는다..

 

 

 

 

 

 "크림 묻었거든? 안 뺏아 먹을테니 천천히 먹어- 단거 좋아한다고 해서 일부러 알아보고 왔어-"

 

 

 

 

 그러더니 손가락에 묻은 그 크림을 제 입으로 가져가서 날름 핥아버린다... 저 사람, 예전에 소독약 뿌리고

 

 살던 그 사람 맞나 싶다... 전에 저 사람은 항균 비누로 하루에 손을 100번은 씻어대는 사람이었다.

 

 

 

 회의하러 가면 아주 낮게 향수에 섞여 있던 소독약 향과 너무나 많이 씻어서 손 끝이 빨갛게 달아 올라 있었다.

 

 

 

 

 "당신 참 이상한 사람이야 , 알죠?"

 

 

 

 

 나는 나도 모르게 투덜거리면서 말했다. 투덜대고 싶은데 눈이 자꾸 웃어서

 

 내 말은 별로 타박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거 새삼스런 사실이야? 당신 그런 남자랑 결혼했어 ,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가 개구진 얼굴로 몰랐냐는 듯 물으며 웃는다- 가느다란 손목에 채워진 터무니 없이 큰 시계는 생각보다 남성적인 뼈에

 

 걸려있고- 손가락의 끝에는 나와 같은 반지가 앉아있다... 어젯밤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

 

 

 

 나는 왜 이사람이 영원히 내꺼라고는 실감이란 게 전혀 나질 않지?

 

 

 

 그는 내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한지 안다는 듯 내 볼을 살짝 꼬집고는

 

 말한다.

 

 

 

 

 "한국가면 , 너한테 집 소개해준 부동산 아저씨한테 좋은 선물이라도 하나 해야 겠어-"

 

 

 

 

 그가 그 말을 하면서 볼을 놓고 , 이번에는 손을 뻗어 괜시리 내 머릴 매만진다-..... 우리의 만남은 결국 그 일이 아니었다면

 

 아마 힘들었을 테니까- 그의 베시시 웃는 얼굴은 매일같이 새롭고 매일같이 달콤하지만-

 

 

 

 앞으로의 날들이 나는 기대되어 가슴이 자꾸만 더 두근거린다.

 

 

 

 

 

 그가 내 손끝에 입을 맞춘다- 이탈리아 같은 외국에서도 이 사람의 이런 행동은 길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이

 

 저 사람 사랑에 홀딱 빠졌구나 하는 눈으로 우리를 돌아본다 , 얼굴이 빨개졌는데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부드럽게 눈을 감는다. 살짝 시원한 바람이 우리사이를 스친다.

 

 

 

 

 

 

 

 -

 

 

 

 

 

 

 우리는 다음 날, 짐을 다 부치고서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비행기 편이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세진이와는 간단한 포옹으로 인사를 끝내었다...

 

 

 "행복하게 , 잘 살아-"

 

 

 그 말이 다였다. 그리고 환하게 웃는 , 얼굴....

 

 

 

 

 그는 그 와중에도 손을 꼭 잡고 한시도 손을 놓지 않아-

 

 포옹조차 한 손으로 해야 할만큼 질투의 화신이었다... 존경한댔으면서 고맙댔으면서- 중얼 중얼 투덜 투덜 대는걸 보니

 

 

 

 완전 어린애가 따로 없었다. 내가 노려보자 곧 입을 꼭 다물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선 부러 호텔에 안 묵고 민박이나 좀 사람 적은곳을 찾아서 돌아다녔다.

 

 

 

 오스트리아는 날씨가 눅눅하고

 

 흐린곳이 많았지만 , 우산을 쓰고 하다못해 우비를 쓰고 걸어도 재밌었다고 할까- 그는 하루키의 여행기를 좋아해서-

 

 하루키가 들렀던 데를 쭈욱 돌아보면서도 즐거워 했다.

 

 

 심지어 빈의 쇤브룬 궁전같은 관광지도 빠짐없이 돌고는

 

 

 재밌어 하는 걸 보니 , 그 동안 답답해서 여행한번 안하고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였다... 항상 식사를 제대로 챙기고

 

 재밌게 돌아다녔지만 , 그는 방에만 들어서면 야수로 변했고 그것도 4일쯤 넘어서니까 피곤해 지려고 했다.

 

 

 

 

 

 "아 진짜... 좀 나가자고요! 여기 유럽이라고요!!! 무슨 아직 초저녁인데 벌써 숙소로 가자고 난리에요?"

 

 

 

 

 나는 책자를 보면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려고 했지만 , 그는 다리가 멀쩡해 보이는데 곧잘 다리가 아프다면서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칭얼거렸다. 그의 말이 맞았다. 애는 늦게 생겨야 했다.. 이 사람이 큰 애였으니까..

 

 

 애가 이미 있는데 또 , 애를 늘릴순 없다.. 나는 속으로만 그리 생각했다..

 

 

 

 

 

 아침에도 , 그렇게 바쁘게 여행하지 않았다 비교적 둘의 템포가 잘 맞다 생각했었는데 그는 끊임없이 내게

 

 착 달라 붙어 있으려고 했다. 고삐를 풀어준건 나니까 , 후회하면 안되지만 잠시도 떨어지려고 하질 않아서

 

 내가 낮게 투덜거리면 그는 곧 토라지고 뾰로통해 지고 여행지고 뭐고 이불에 누에고치처럼 누워서 꼼짝도 안하려

 

 

 했기 때문에 , 우리는 그때마다 투닥거렸다.

 

 

 

 

 

 하지만 늘 지는 건 내 쪽이었다... 낯설고 귀여워 웃고 마니까

 

 

 

 결국에는 내가 지고 마는 것이었는데도 기분이 나쁘질 않았다. 예전에 사랑싸움은 곧잘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하여서

 

 도하와 나는 다툴때 그 누구보다 피 튀기게 싸웠는데...

 

 

 

 

 그와는 뭐라고 해야 하나.. 싸움을 걸 마음도 안 들고

 

 

 그는 무엇보다 내 자존심을 자신의 자존심 보다 10배는 더 챙겨주니까 ... 화가 날 일이 곧 사라져 버렸다.

 

 

 

 투덜거려도 내가 무슨 말 한마디 하면 곧 입은 내밀어도 말을 들었다.

 

 

 

 그는 내가 웃으면 그 웃음이 자신에게는 충분하다는 듯이 의기 양양하게 웃곤 , 곧 나를 안아주었다.

 

 

 

 

 

 독일에서는 체류 기간 내내 날이 궃어 명소들을 많이 돌진 못했다-

 

 

 

 좀 쉬어가면서 여행하자 - 이래서 들른 곳이 독일이었다 싶을 정도였다.

 

 

 

 사실 12일이 길거라고 생각했는데 , 그와 단 둘이만 있었던 시간이 (강비서님도 아는 사람도 다른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

 

 

 얼마 없어서 인지는 몰라도 - 그는 생각보다 여행을 좀 명석하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게으름 부릴때는 일어날줄도 모르면서- 어디 가고싶다고 말하면 곧장 일어나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알아보고는

 

 곧 움직였으니까- 차 렌트도 한번 안했는데 그는 (여전히 할아버지 처럼) 스마트 폰 보다는 지도를 선호했다.

 

 

 배낭여행객 같지도 않게 옷을 차려입은 그는 한손에 낯설게 지도를 들곤 내 손을 잡고는 곧장 가고싶은 곳으로 향하고

 

 

 우리는 그 모든곳에서....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추억을 남겼다.

 

 

 

 

 

 

 시간표를 짜서 움직이지도 않았건만- 그가 예측한 시간 안에는 거의 도착을 하고 , 떠날때도 그랬다....

 

 가장 좋았던 건 내게는 어쩔수 없이 프랑스였다... 프랑스에서 나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가고싶은 곳을 다 가고

 

 여기를 가자 저기를 가자 했지만 그는 생각보다는 별 항의없이 아주 얌전히 따라다녔다.. 휠체어를 가지고 갔지만

 

 어찌 된 게 , 단 한번도 휠체어를 쓰지 않았다.

 

 

 

 전화 통화에서 그 말을 들은 강비서님은 진심으로 놀랐다.. 이건 뭐 , 사랑의

 

 힘이라고 하기도 뭐 하네요 의지가 진짜 대단하셔 .... 하고 중얼거리는 목소리에서 나는 그가 일상 생활조차

 

 때론 불가능했다는게 그제야 기억날 정도로-

 

 

 

 그는 여행 내내 멀쩡하게 오히려 나를 챙기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까지도 지팡이 한번 제대로 짚지 않았다. 그건 노력도 얼마간은 있었으리라 , 분명히 아프거나

 

 불편한 날이 있었을 텐데.. 그는 , 내게 그런 날을 한번도 들키지 않았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 그가 웃으며 찍힌 , 장난스럽게 눈살을 찌푸린 그런 사진을 보면서

 

 이런 사진은 집에도 붙여 두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아름다운 사진이 카메라 마다 꽉 차 있었다. 그가 찍은 사진은

 

 나 뿐이고 , 내가 찍은 사진은 그 뿐이고- 배경을 많이 찍었을 줄 알았는데, 스튜디오 촬영을 안하길 잘 했다 싶을 만큼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다. 딱딱한 , 어색한 사진이 아니라, 정말 진짜 웃는.. 부드러운 우리의 사랑이

 

 

 그대로 담긴 사진들이었다.. 그래서 , 더 특별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야 우리의 생활이 완전히 겹쳐지고 , 이제야 결혼이라는게 실감이 났다.

 

 공사는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내 집이었던 곳은 그의 집과 ,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현관문도 하나로 없애고

 

 방을 여러개 늘린 형태로 변했고 벽지 색도 통일하고 가구들도 안 쓰는 건 내 보내고 주방도 하나로 고치고 했는데

 

 그는 몇번이나 다른 혼수는 필요 없어? 라고 물었지만 - 나는 그냥 가진 그대로도 충분했다-

 

 

 

 

 "그래도 신접살림인데, 너무 필요한게 없는거 아니야?"

 

 

 그가 물었다.. 약간 미간을 찡그리면서...

 

 

 "뭐 어때요 어차피 많은 거 필요 없는거 벌써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요?"

 

 

 "그럼 , 그릇세트같은 것도 필요 없어?"

 

 

 

 "필요 없어요 , 뭐 내가 요리를 잘 하는것도 아니고..."

 

 

 

 

 내 대답에 그가 히죽 웃었고 ,나는 약간 무안하여 , 흠 거리고 말았다.

 

 집이 정리가 완전히 될 때 까지 , 우린 잠시 시댁과 친정에서 지내기로 했다. 딱 1주면 완벽해 질 거라는

 

 강비서님의 말에 , 3일은 시댁에서 , 나머지 4일은 친정에서 지내자고 , 작약이 먼저 그리 이야기 했고

 

 그 말에 , 나는 나도 모르게 그의 배려가 고마웠다.

 

 

 

 예전의 그의 방을 이리 찬찬히 보게 된건 처음이었다. 나는 그가

 

 힘들거라고 예상했다... 이 집, 이 방 구석 구석에는 여러가지 추억이 묻어 있을 테니까.... 그러나 그는 그 이후에

 

 처음으로 집에 오는게 온전히 편안하다고 했다...

 

 

 

 "당신과 만나고 가장 달라진게 뭔지 알아?"

 

 

 

 

 굳이 자리를 피해 주신다며 , 어머님과 아버님이 밖에서 식사를 하신다면서 집을 비우신 날, 그는 방에 딸린 큰 테라스의 문을

 

 활짝 열고 , 내게 물었다. 유리로 된 문은 , 아주 아름다웠다....

 

 

 

 

 "뭔데요? 당신은 내가 그냥 생각해도 달라진게 엄청 많은데?"

 

 

 내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당신과 있으면... 추억에 달렸던 칼날들이 , 발치에 ... 힘없이 툭툭 떨어지는게 느껴져"

 

 

 

 

 

 "....."

 

 

 

 그 말은 놀랄만큼, 마음에 파고드는 한마디였다.

 

 

 

 

 "예전에 여기에 있기 싫었던 날이 많았거든... 추억이면 , 그냥 예뻤으면 그렇게 남으면 좋을텐데...

 

 어쨌든 떠올리면 기억의 앞에 붙은 칼날에 마음이 베이지 않으면 , 그냥 떠올리기도 쉽지 않았어..

 

 

 

 그런데 , 당신과 있으면... 그 무거운 , 떨어질것 같지 않던 칼날이 툭툭 떨어지는게 느껴져......

 

 

 

 나는 아직도 가끔은 하민이에게 미안해 , 하지만 고마운 감정이 이제는 더 커졌다고 느껴,

 

 그런 사랑 , 안했다면 ... 하민이가 없었다면.."

 

 

 

 

 나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씩 , 약간은 안타깝게 웃었다.

 

 

 

 

 "당신을 어떻게 품어야 할지, 당신 마음이 어디가 가장 아플지 , 당신의 손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나 다 몰랐을거야"

 

 

 

 "........"

 

 

 

 그 말을 하는 그는 , 그런 생각을 해서 내게 미안하다는 듯이 눈 끝을 늘어 뜨렸지만 ,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알아요 , 그래서 나도 하민씨한테 고마워요 ... 당신에게 아픈 시간이 있었던건 나도 속상한 일이지만..

 

 그 시간을 거치면서 , 당신은 신중해 졌거든요-...

 

 

 물론 나도 그랬구요, ... 나 사실 겁쟁이였어요 , 곧잘 현실의

 

 문제에서 도망치곤 했죠... 하지만 , 당신이 손을 더디게 내미니까... 내가 용감해졌죠 , 먼저 행동하게 됬죠...

 

 

 그런 점이 당신에게 맞았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만남은 여러가지 우연이 겹쳐서.."

 

 

 

 

 

 "여러가지의 운명이지.."

 

 

 

 

 그가 조용히 덧붙였다.

 

 

 

 

 

 "그래요 그게 겹쳐져서 이루어 졌을 거에요, 하나라도 빠졌다면 .. 지금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요?"

 

 

 

 "그래 그랬을 거야.."

 

 

 

 그는 침대에 앉아 있었고 서 있는 내 손에다 입을 맞추었다....

 

 

 그런 순간 순간이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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