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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앞으로는 달콤한 것만 남았다
작성일 : 17-07-28 20:07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17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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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천천히 우린 마주보고 , 손을 깍지 껴 잡고는

 

 

 그는 내 손을 바라보았다, 살짝 웃더니... 그제야, 내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보더니 좀 놀란것 같았다...

 

 

 

 이럴꺼라고는 자신도 생각을 못했던 모양인지

 

 

 천천히 눈치를 보면서 말을 다시 시작했다..

 

 

 

 

 

 "근데 왜 이렇게 울어? 나 마을처녀 물고 달아나는 호랑이 된

 

 기분이야.. 울지 마- 싫어서 우는거야?"

 

 

 

 

 그는 조급하게 물어온다, 장난기가 없어서 , 오히려 우습다...

 

 

  나는 그 말에 웃었다. 여전히 눈물이 맺혀 있는데도..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 남자, 이 남자가 이렇게 좋아서 뭘 어쩌지...

 

 

 

 

 

 "바보- 싫어서 울겠어요? 감동해서 울었지!"

 

 

 

 

 그 말에야 그가 베시시 웃는다...

 

 

 

 

 나는 잠시, 터지는 불꽃들을 바라보았다...

 

 

 

 불꽃은 10분 남짓- 계속해서

 

 하늘을 물들이다가- 마지막 붉고 푸른 빛을 끝으로 - 다시 바다는 잠잠해지고

 

 

 달빛이 다시금 바다를 밝혔다..

 

 

 

 

 나는 내 손을 내려다본다- 너무 아름다운 반지다- 그는 아마 생각했을 것이다

 

 

 

 나를 어떻게 해야 기쁘게 할까 아주 오래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런 것 생각하느라

 

 

 

 

 

 아주 오래 고민했을 것이다-

 

 

 

 

 이 이벤트 자체도 감동이지만

 

 그렇게 바쁘고 아프고 - 슬프고.... 오래 한 재활과 - 그 수술 사이에..

 

 

 

 

 내게 이렇게나 마음을 썼었다는게..... 더 마음이 좋다...

 

 

 

 

 어김없이.. 내게 , 자신의 마음을 써 주는것... 내 하나하나를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써 주는것....

 

 

 나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당신이 내 손에 피었네요-"

 

 

 

 

 

 하고 쭉 내민 손엔- 그가 , 어찌 알았는지 반지 사이즈가 딱 맞는... 작약이 피어있다.....

 

 "너무 예뻐요-"

 

 

 

 

 하얗게 결대로 반짝이는 작약은 촘촘하다 못해 빽빽한 잎으로 피어있다... 나는 수줍다..

 

 

 그말에 그가 싱긋이 웃는다.

 

 

 

 

 "당신이 그린 작약 보고 만든건데... 정말?"

 

 

 그 말에 난 더 놀랐다.....

 

 

 

 

 "정말요?"

 

 

 

 

 

 "내가 그렸더니.... 강비서가 디자이너한테 넘기기 전에 뭐냐고 묻더라고..... 진짜, 둘다 너무했어...

 

 

 어째, 꽃인줄도 모르던데... ?...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리했어- ... 늘 당신이 나보고 작약, 작약 그랬잖아..

 

 이제 당신 손에 나 도장 꽝 찍어놓은 거야-

 

 다른 놈들 당신 못 넘보게..."

 

 

 

 

 그가 자기 그림 실력이 여전히 걸리는 지- 살짝 찌푸렸다가 , 말 미엔 다시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장난기 어린 표정이 귀엽다..

 

 

 

 "그래요?"

 

 

 나는, 그가 한 그 말에 베시시, 또 웃었다...

 

 

 

 

 "당신 이제 다른 남자랑 데이트 못해"

 

 겁이라도 주는 듯한 말투에 내가 우스워서 웃었다.

 

 

 

 "알아요"

 

 

 

 

 "말도 못섞게 할거야 내가-"

 

 

 

 

 

 질투 어린 , 으름장을 놓는데도 내가 진지하게 듣는거 같지 않자 곧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웃고 만다-

 

 

 

 "다른 놈한테 웃지도 마- 너무 예뻐서 다른 놈들 설렐지도 모르니까-"

 

 

 

 그는 사나운 척 내게 말한다-

 

 나는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영원히 펴 질것 같지도 않아, 슬쩍 새침하게 쏘아붙였다.

 

 

 

 

 

 "......진짜 주책이야.. 당신한테만 그래 보이는 거거든요?"

 

 

 

 

 그는 진지하게 덧붙인다

 

 

 "당신은 당신을 너무 몰라-"

 

 

 

 "사돈 남말 하시네요-"

 

 

 

 

 내 말에 그가 부끄럽다는 듯이 제 볼을 살짝 쓸며 말한다.,

 

 

 "당신은 꼭 공주님같거든, 용감한- .... "

 

 

 그는 뒷말을 고민한다, 용감한 공주라, 그런 공주가 있던가?

 

 

 

 

 "공주보단 기사같단 말인가요?"

 

 

 내가 웃으며 되 묻자 그가 눈썹을 까딱거린다.

 

 

 

 

 "그럴지도-... 결국 날 구했거든....... 당신이 나를 ,"

 

 

 

 

 "....."

 

 

 

 

 감동 먹을만한 말을 툭툭 계속 늘어놓으면서 말만 그리한다-

 

 

 

 

 "여기 오는 내내 당신한테 들킬까봐서

 

 

 

 나 완전 , 쫄았는데... 이런 일 하는게 - 처음이라서.....

 

 나 되게, 멋 없었지?

 

 

 

 

 미안해..... 마음이 급해서.... 완급 조절 못해서-

 

 이런일이 .... 자연스러울수가 있어야지..."

 

 

 

 

 그의 그 얼굴이 귀엽다, 순진해 보이는- ... 그 멋없었다고 하면 울것 같은 울망거리는 얼굴-

 

 

 

 "아뇨 되게 멋있었어요- ,

 

 

 되게 두근두근 거렸어요.. 당신이 그동안 왜 바빴는지 알겠네요-"

 

 

 

 그가 살짝 , 새침하게 대답한다...

 

 

 

 

 "당신이 물었을때 내가 얼마나 놀랐게-...."

 

 

 그가 베시시 웃는다, 내가 멋쩍게 웃자 그가 말한다-

 

 

 "이미 , 어머니 아버지는 아신 일이야- 언제 프러포즈 할지는 모르셨겠지만-"

 

 

 

 

 

 ".....헉...."

 

 

 

 나는 나도 모르게 헉 소릴 냈다.. 두분 다 그런데 그리도 내색을 안하셨단 말인가?

 

 

 "왜 , 모르셨을줄 알았어?"

 

 

 

 그가 묻기에 나는 순순히 대답했다.

 

 

 "네... 두분 다 전혀 내색 안 하셔서-"

 

 

 "두분 다- 너 마음에 들어하셔... 전에 찾아 뵜을때 그러겠다고 말씀 드렸었어"

 

 

 

 

 "그때요?"

 

 

 

 

 그때는 한참이나 전이었다...

 

 

 

 

 

 아직 일도 정리 되기 전이라 아무런 것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때였다..

 

 그저 기대감을 없애려 애 썼을 뿐이다. 내가 이까지 온것만도 대단하니까..

 

 

 더는 기대하지 말자- 그 생각만...

 

 

 

 

 

 그는 끄덕이며 웃는다....

 

 

 

 

 

 "응- 그러고 나서 다리 수술해야 겠다 싶었지...

 

 

 

 

 적어도 지금 , 니가 들키기 싫대서 내 침대 반쪽만 내주는 거지

 

 정식으로 허락 딱 받아야지-... 나 완전 , 벌써부터 빈축을 잔뜩 샀고

 

 너희 부모님 나 , 별로 안 좋아하실텐데.....

 

 여차하면 좀 미워하실지도 모르는데....

 

 

  그러려면 예전처럼 멀쩡하게, 그리 걸어야지... 그리고- 결혼 허락 받아야지 응당"

 

 

 그의 결연한 표정에서 나는 속으로... 아우 이런 선비! 싶기도 했다... 아니 이렇게 분위기 잔뜩 잡아놓고

 

 

 선 딱 긋기는

 

 

 

 

 그는 내 표정을 보더니 살짝 웃으며 대답한다.

 

 

 

 그는 내 표정을 찬찬히 뜯어보더니.. 속마음을 꼭 듣기라도 한듯 말한다...

 

 

 

 

 

 "있지.... 나 너 무슨 생각하는지 알것 같은데- ... 뭐 충고하자면 오늘은 도발 그만두는게 좋을껄?

 

 

 당신이 내 다리가 자유롭지 않다고 해서 날 너무 쉽게 본단 말이야? 다리랑은 .....딱히... 상관 없는데..."

 

 

 

 

 

 그는 헤죽 웃으며 나를 찬찬히 뜯어 본다... 그의 눈은 원체 길어서- 가느다랗게 눈을 뜨며 날 쳐다보면

 

 난 숨이 컥 막힌다... 답답해서가 아니라-

 

 

 좋아서,

 

 

 설레서-

 

 

 

 

 

 말 중간 중간의 , 그가 일부러 한 템포씩 두는 요상한 정적이 , 뭔가를 언급하는 것 만 같아서 나는 얼굴이 빨개진채 입을 굳게 닫았다.

 

 

 "그러니까 - 그렇게 무방비하게 굴지 말란말야-

 

 

 이젠 농담아냐- 당신이 내꺼됬다는 확신이 있는데...

 

 내가 뭐가 겁날거 같아? 그렇지? 그건 당신도 알잖아-"

 

 

 

 

 그의 위협은 낮고 , 그만큼 힘이 실려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은근하다-

 

 

 그는 나른하고 , 달큰하고 끈적이는 목소리로 덧붙인다-

 

 

 

 

 

 " 경주에서처럼 당신이 날 도발했을때, ...그때처럼 내가 신사적일 거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

 

 

 

 내가 원래도 충동질에는 좀 약했거든- 원래 내 좌우명이 일단 저지르고 보자! 이거였다고

 

 예전엔 그랬다고- 한동안은 안 그랬다지만... 이제 약아빠질 만큼 약아빠져 있는데...

 

 

 

 뭐 허락도 받았는데....

 

 당신 그때처럼 그래서는 ... 정말 후회하게 될걸?"

 

 

 

 

 

 "....."

 

 

 

 

 내가 대답을 못하고 입술을 물어 뜯으며 살짝히 머뭇거리자 그가 , 내가 쫄아든게 자신의 예상대로 되었다는 듯

 

 흐응 하고 웃었다.

 

 

 

 

 내가 그 웃음에 한템포 쉬고 물었다..

 

 

 

 

 "후회요?"

 

 

 "응"

 

 

 

 그가 한치의 의심도 없다는 얼굴로 재밌단 듯이 대답한다-

 

 

 "왜...요?"

 

 

 

 

 

 내가 살짝 다시 물었더니 그가 씩 웃으며

 

 기절 초풍할만한 이야길 꺼낸다..

 

 

 

 

 

 

 "글쎄..... 뭐... 요즘 혼수로 해가는 사람이 많긴 한데-, 나중에 애기한테 말해주기 부끄럽지 않을까?

 

 우리 부모님은 좋아하실지도... 웨딩드레스 그럼 , 아주 한정적으로 입게 될지도 모르는..."

 

 

 

 

 

 나는 잠시, 그의 말을 되 짚어서 - 그 뚱딴지 같은 소릴 생각했다......

 

 

  음?..... 혼수?..... 아기?...... 부끄...

 

 

 

 

 그제야 생각이 머리에 번뜩이고 나는 심장이 퍽 하고 터지는거 같았다.

 

 

 

 

 

 "아 진짜!!!!"

 

 

 

 내 얼굴이 다시 불타오른다- ...

 

 

 

 

 

 

 "왜 , 그 이야기 아니었어?"

 

 

 

 

 내가 등짝 스매싱을 날리며 화를 내자 그가 더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이다......

 

 

 

 "아퍼!!"

 

 

 

 

 "아프라고 때렸거든요??? "

 

 

 

 "그 이야기 아니야? 왜 물어놓고는... "

 

 

 

 

 

 이 사람이 진짜 부끄러움도 몰라...... 내가 부끄러워서 죽을 지경이다!!

 

 

 

 "진짜!! 이 사람이 , 걷지도 않고 뛸려고 해-"

 

 

 

 

 내가 얼굴이 벌개져서 팔이 파닥닥 거리며 그를 때리자 그가 씩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왜?.... 그 이야기 맞잖아-

 

 

 

 그리고 나한테 걷는거 뛰는거 이야기하면 당신이 훨씬- 불리하지- 당신은 애기때 걸음마 때곤

 

 끝이었겠지만- 나는 그거 세번째 하고 있으니까-"

 

 

 

 

 그가 턱을 내 어깨에 살짝히 대면서- 얼굴을 바투 붙이고 말한다.

 

 

 

 "당신이 불리하지- .... 내가 더 잘 아니까-......."

 

 

 

 "......."

 

 

 

 그가 히죽 웃으며 계속해서 속삭인다..

 

 

 

 내가 당황하고 얼굴 붉히는게 , 재밌다는 듯한 투라서 나는 내가 밀리고 있다 그리 생각할 밖에...

 

 

 "뭐... 만들고 가고 싶으면 , 나야 상관이야... 없는데-, 뭐... 그래 볼까?"

 

 

 

 

 생글거리는 얼굴에 눈이 살짝, 번뜩이는 듯해서 나는 등줄기가 왠지 서늘하다...

 

 

 

 

 "꿈도 꾸지 마요!!!"

 

 

 

 

 내가 앞섬을 주섬 주섬 나도 모르게 꽁꽁 싸매며 말하자 그는 그제야 살짝 물러난다-

 

 

 

 

 

 "내가 그랬잖아- 전부터- , 만약, 내가 진지해지면 무서울거라고 그랬지? 그런데 당신이 겁을 안내니까-....

 

 경주에서부터 당신은 경각심이 너- 무도 없었거든"

 

 

 그는 살짝 눈을 흘기며 훗 하고 웃음을 낮게 흘렸다.

 

 

 

 "...경주에서부터요?"

 

 

 

 내가 약간 더듬거리면서 물었다..

 

 

 그는 씨익 웃으며 대답한다.

 

 

 

 "그때,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 대자 조금있다가 바로 잠들던데.....

 

 

 

 나는 그때 아-주 많은 생각을 했거든......

 

 

 

 

 당신은 정말 양이야- 당신이 얼굴 폭 파묻고 자는 털이...

 

 

 눈 노랗게 번뜩이는 , 무서운 늑대의 털인줄도 모르고... 잘도 자더군"

 

 

 

 

 그가 키득이며 내게 말한다.....

 

 

 

 양이라고? 그 말을 듣자 그가 정말 , 늑대와 닮았단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도 어쩔수 없다- , 나는 바보 멍청이 양이라서 - 이 늑대가 내 목을 물어 뜯지 않고

 

 

 나를 제 털에 품어 줄것을 믿는다-그도 바보 멍청이 같은 늑대라서- 나를 물어뜯지 않고

 

 

 오히려 나를 사랑해 줄것이다...

 

 

 

 

 

 

 

 "귀여웠어.... 내 번뇌와는 상관없이- 당신과 있으면 자꾸 내 삶의 장르가 바뀐단 말야?"

 

 

 

 

 

 그가 발을 살짝히 꼬물거리며 , 말한다....

 

 

 

 

 

 "뭐가요?"

 

 

 

 

 "눈물 흐르는 치정 멜로에서- ... 당신만 딱 끼면 , 주제가 로코가 되거든... 자꾸 웃어-

 

 웃음이 헤퍼졌어- 나도 진짜 많이 변한거지.... "

 

 

 

 

 

 그가 헤실거리며 웃는다.. 그 웃음이 하나도 밉지가 않으니..

 

 너무 좋기만 하니까-

 

 

 

 

 

 "그럼요 당신 많이 변했어요- 뭐 그걸 모를까봐요?"

 

 

 

 내가 씩 웃었다...

 

 

 

 "처음에 당신이 떡 가지고 왔을때 , 나 아직 그거 못 까먹잖아-

 

 당신 표정이, 정말 볼만했거든..."

 

 

 

 

 

 "그거 부동산 아저씨가 옆집 사람 별나다고 먼저 친해져라 그랬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당신이 그렇게 별날줄 알았나 뭐!"

 

 

 그가 눈을 치켜뜬다-

 

 

 

 

 

 " 그런 별난 나를 당신은 결국 사랑하잖아- 아니야?

 

 

 먼저 손 내밀었으면서 맨날 내가 매달린것처럼 그런다니까....

 

 내가 더 좋아하는거야..이건, 모를래야 모를수가 있어야지..."

 

 

 

 

 

 "........."

 

 

 

 

 할말이 쏙 들어간다.... 항변하고 싶으나- 결국에 떠나 있었던 건 나였으니까-

 

 그래도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그가 날 더 좋아한다지만.... 나는... 내가 더 좋아하는거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당신이 좋아- .... 그냥 좋았어 .... 당신이 준 추억만 가지고 살았어도- 그리 살수 있겠다고

 

 잠시는 믿을 만큼- 당신이 준 추억의 조각 조각들이 다 따뜻했거든...

 

 

 나는 , 의외로 가지지 못한게 많았어..

 

 남들이 가진 걸 , 못가진게 많았지...

 

 

 

 

 남들이 이걸 가지고 있다- 그리 자각하기도 전에 가지는 것 들 있잖아?

 

 

 

 그런데 나는 그걸 잘 못가진게 많았어- .... 투닥거려도 , 결국 내 편인 형제라던가- 한없이 가까운 아버지라던가-

 

 

 그저 , 저녁에 외식 한번 해도 단란한 가족이라던가...

 

 

 

 물론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도 한 요인이었겠지만

 

 그냥 없었거든.....

 

 결여지 일종의 , 그럴수 있을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도- ... 가지지 못한건 결여니까..

 

 

 

 그런데.. 당신은, 내가 만난 여느 여자와도 달랐어...

 

 

 다들 나를 , 전에건 - 다친 후이건 조금씩은 겁내고 조금씩은 한걸음씩

 

 물러나서 나를 좀 두려워 하는게 티가 났었거든... 사고 전엔 그걸 즐겼고 사고 후엔 그걸 방어로 삼았는데..

 

 당신은 그 선을 , 훌쩍 뛰어 넘어서- .. 내가 눈치도 못 챈 사이에 내 팔 안에 있지 뭐야...

 

 

 그러니 어떻게 해 , 안아야지"

 

 

 

 

 

 그가 그 말을 하면서 나를 꽉 껴안았다.....

 

 

 

 

 "당신한테서 내 향기가 나-"

 

 

 그가 귀에 속삭였다..

 

 

 

 

 "당신한테서도... 내 향기가 나요-"

 

 

 

 

 

 

 그 말을 끝으로 밤 하늘 아래서 그와 나는 , 한번도 그런 적 없었던 사람처럼 입을 맞추었다.

 

 그의 손길은 전처럼 부드럽다기 보다는 열정이 가득하고 , 뜨겁게 느껴졌다...

 

 

 내 발이 살랑 살랑- 풀장 속의 밤바다로 움직였다... 한참후에야 , 우리 그림자가 떨어지자

 

 

 

 그가 씩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그 말에는 여러가지가 담겨 있었다 - 나는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 그 어깨가 따끈하여 다른 생각따위 나지 않았다.

 

 오로지, 생각에도 마음에도

 

 

 

 작약만이 있었다.

 

 

 

 

 

 

 -

 

 

 

 간수를 완전히 떼어낼수야 없었지만 , 우리는 매번 , 책상과 의자가 있는 자리에서

 

 하루에 두시간 정도 , 개인 정비시간 대신 공부를 할수 있게 되었다....

 

 

 

 

 지혁이가 골라서 보내 준 문제집을 가지고 녀석을 가르쳐 보니

 

 녀석은 똘똘했다.

 

 

 

 기대 대로였다...가르치면 곧잘 했을 뿐만 아니라- 녀석은 무엇보다 분위기를 잘 알고

 

 상대방을 살필줄 알았다, 그것까지도 어째 보니 김희영을 닮았다 싶었다.... 나는 그녀가 , 문득 문득

 

 

 그리고 그때마다- , 새삼스레... 많이 그리웠다.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이 마음이 사랑인가 생각하다니.... 내 자신을 믿을수가 없었다.. 나는 그리도 아둔했다.

 

 

 

 

 

 "저 진짜, 공부 소질 있었나봐요- 안했으니 알수가 있었나 뭐-"

 

 

 녀석이 다른 생각에 잠긴 내게, 자신이 푼 문제들을 내려다 보며 호기롭게 말한다.

 

 

 

 "그러니까"

 

 내가 무뚝뚝하게 웃으며 대꾸하자 그는 내게 물었다.

 

 

 "나 , 형이랑 계속 있고 싶은데.... 형보다 내가 먼저 나가게 되서 어쩌나 싶어요 이제는"

 

 

 

 "간식 부터 먹어- 응?"

 

 

 

 

 

 아이는 ,씩 웃고는 , 내가 밀어준 빵을 , 또 바쁘게 입에 우겨넣으면서 우물대며 여러 이야길 꺼낸다......

 

 

 

 강비서는, 그 후에 내게 개인적으로 문제집을 건내러 와서는

 

 그 아이가 정말 마음에 드신다면.... 그 아이가 나왔을때 도우라고 작가님도 따로 지시하셨고... 라면서

 

 

 녀석을 쓸만하게 교육시켜 보겠습니다- 계속 도와 볼 생각이에요-라고 말을 했다.

 

 

 

  강비서놈도 완전 여우가 다 되었다.

 

 

 지혁이가 사람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 하신 아버지의 말씀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셨다는 것을 그날

 

 난 강비서를 보면서 많이 느꼈다. 전엔 그저 아버지의 cctv노릇이나 하는 놈이라 그리 여겼는데.... 놀랍도록

 

 일 처리가 빠르고 - 명석하고- 심지어는 지혁이의 수 앞도 이젠 내다볼 만큼- 잔뼈가 굵어져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 지혁이와는 다르게 - 나를 신뢰하는 눈빛은 아니었다..... 그럴 수 밖에-

 

 

 그를 탓할순 없다 , 내가 내내 그리 살아왔으니까-

 

 

 

 

 

 "너 먼저 나가면, .... 너 교육 계속 이어줄 사람- 형이 붙여줄게... 이번엔 포기하지 말고-

 

 나중에 형 나가면 형 도와서 일해- 니 몫 하고 이제 사는거야...."

 

 

 

 

 그 말에 녀석이 먹던 빵을 뚝 떨어뜨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니 인생의 두번째 기회-

 

 

 

 그건, 이번엔 형이 줄게..... 그러니까- 이번엔 확실하게 해내는거야... 알았어?

 

 니가 말한 그 뫼비우스의 띠- 딱 끊어줄테니까...

 

 

 

 착하고 선량하고- 정직한거- 그건 가지고 있고

 

 이제부터는 열심히 해-...... 형이 대학도 보내주고 , 그럴 생각.."

 

 

 

 

 

 

 

 "정말이요?"

 

 

 

 녀석은 약간 울고 있는거 같다... 그럼 그 결심도 없이 , 공부 시키고 있었을까.......

 

 

 

 녀석이 빵을 튀기면서 내게 말한다.

 

 

 

 

 "형 티 안내서 그렇지 무지 다정한데... 티좀 내고 살아요! 그리 살면 손해봐요! 곰살맞고

 

 착한데 왜 티를 안내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형이 차갑다 무섭다 그러잖아요"

 

 

 

 

 

 "....."

 

 

 

 나는 속으로만 피식거렸다.... 차갑다, 무섭다..

 

 그 이야긴 너무 익숙하여- 이제 남다른 이야기도 아닌데...

 

 

 

 

 "정말 고마워요.. 이번엔.."

 

 

 

 

 녀석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볼려고 했지만 내가 손을 들어 막았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그런 말 조차도 익숙하지 않아 낯이 뜨거웠다-

 

 

 

 

 "그래.. 두번은 없어-.... 니가 사람되야, 다른 기회들도 찾아오는거야..

 

 

 

 그 녀석들이랑은 딱 끊어..

 

 당장에 많이는 못 해주겠지만- ... 열심히 해... 알았지?"

 

 

 

 

 두번은 없다는 내 말에도 녀석은 전혀 기가 죽지 않았다.... 김희영 보다도 이 아이는 더 낙천적이다...

 

 아직 이 시기에 만난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악이 없고 독기는 없고- 아이는 그저 ... 똘똘하고 낙천적인 자세가 있다.

 

 

 

 나는 이 안에서 수없이 그녀와 했던 대화들을 되뇌였다. 단지 원하는게 그것 뿐이었다면..

 

 그냥 그렇다고 왜 이야기 해주지 못했을까?

 

 

 

 그래- 그녀의 말 그대로다.. 나는 그녀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길

 

 바라지조차 않았다.

 

 

 

 

 그녀가 잠들었다 싶을때 , 전날 경기의 결과가 궁금해 - 경기들을 보고- 어스름에

 

 해가 떠올것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내내 모르는 줄만 알았다... 그때 내가 말했다면

 

 

 그때 그녀가 말했다면...

 

 

 

 

 

 아니... 그때 내가, 싸울 의지도 없는 사람을 , 미워하느라 .... 죽어라 뛰고 있지 않았다면-

 

 실체가 없는걸 쫓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아니 달리 , 사는 이유라도 있었다면...

 

 

 

 

 나는 , 내내 그저 누군갈 미워하는 것을 원동력으로 살아왔다.... 어느순간 그 분노가 멎고

 

 이 이유가 증발하였다...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저 , 그 이유는 사라지고

 

 스스로도 주체하지 못할 피곤함만이 , 그 자리에 이유 대신 남았다......

 

 

 

 

 내 말에 녀석은 고갤 끄덕였다. 녀석의 눈을 보니- 적어도 내가 한 사람을 구제했으니..

 

 그녀의 영혼이 편안하기를 , 아주 살짝이라도 바랄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그 선택이 내내 마음아팠다.

 

 

 

 

 손가락에 작은 화상을 입어도 아파서... 상처가 아파서 아주 오래도록 고생하는데..

 

 그녀는 병원으로 실려가는 내내 실신이었으니... 잠시 잠시 의식이 들었다면

 

 그 얼마나 지독히도 아팠을까?....... 그녀는 아름답지 못한 걸 싫어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택을 하다니..

 

 

 그러면서 나를 사랑하다니..

 

 

 

 

 

 믿을수 없는 사실들이다..

 

 

 

 

 그 독한 여자는 그런 일을 벌이면서- 일말의 겁도 하나 없었다고 했다. 동생은 그녀의

 

 

 눈을 잊지 못해...

 

 

 

 나를 용서한다고 했다... 나는 허무함에 멈추었지만- 용서는 어쩌면

 

 그녀의 행동 덕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에는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나란 놈을 , 결국엔

 

 구제해 준 셈이었으니까...

 

 

 

 나는 조용히 내 몫의 음료를 내 밀었다. 이 안에 들어와서는 먹는것이 다들 자유롭진 못하다- 예전같지 않데도

 

 이런 탄산 음료같은걸 간절히 바라는 경우가 많다- 녀석은 생글거리더니 그걸 마시고는 내게 말했다.

 

 

 "형 생긴거 같애요- 평생에 없던 일- 생겼으니까.... 안 놓치도록 노력 , 할게요"

 

 

 

 그 녀석은 악의 없이 씩 웃었다. 그 웃음에 나는 나도 모르게 웃었다.

 

 웃음이래봤자- 내내 평생을 굳히고 살아온 얼굴에 드는 , 아주 어색하디 어색하고 내것 같지 않은 얼굴의

 

 이상한 기운일 뿐이지만- 지금은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멀리 있는 그녀를 위해..... 이젠 만날수도 , 손에 잡힐때는 그것이 가치있다고는 하나도 생각치 않았던

 

 손이 닿지 않아야 그제야 , 그립다 느껴지는 그녀를 위해

 

 

 나는 아주 많은 사람을- 그리 구제하기로.... 그리 구하기로

 

 나를 위해 죽음 앞에서 두려움 하나 없는 눈으로 , 내 용서를 빌었다던 그 여자를 위해서

 

 

 나는, 속죄만 하기로-

 

 

 그렇게 마음먹었다. 소리내어 말 한것도 아닌데-

 

 그 녀석이 내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내가 입으로 생각을 말했나 하고 놀랄만큼-

 

 

 그녀와 몹시도 닮은 웃음으로 해사하게 웃었다.

 

 

 

 -

 

 

 

 우리는 방이 두개나 딸린 스위트에서 굳이 한방에서 끌어 안고 그리 잠들었다-

 

 

 

 그에게서 받은 옷을 옷걸이에 걸쳐

 

 옆에 세워진 인테리어로 굳이 세워진 나무로 된 파티션에 걸어두었다-

 

 

 

 그 옷이 눈에 들어왔다, 투명한 비즈들이 창에서 드는 빛 때문에 반짝이면서 내 얼굴에 들었다-

 

 

 

 그는 내가 살짝히 뒤척이자

 

 내가 일어난걸 알아챈 듯이 내 팔을 꽉 안았다- 살짝 돌아보니- 이 사람, 아직 잠들어 있는데

 

 거의 반사적으로 이리한다-

 

 

 

 아주- 어린애처럼 그런 버릇이 붙었다니까-? 내가 살짝 웃으며 비척비척 일어나

 

 샤워를 하고- 조심스레 내려가서 바람을 쐬었다-

 

 

 

 

  조깅 코스랄것도 없이 산책로가 짜여져 있었다- 핸드폰은

 

 가지고 나왔고- .... 머리맡에는 쪽찌도 써 놨다- 머리를 일부러 잔뜩 헝클어뜨리고 나왔는데도

 

 

 작약은 피곤한지 비몽사몽이었다..... 아마 깨어나서 거울을 보면 골 좀 내리라- ...

 

 

 

 

 원하던 사람을 얻게된 기분은 이런 것일까?

 

 

 

 

 나는 결혼이 늘 시작이 아니라- 일종의 종말, 그러니 결혼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거다-

 

 

 

 시작이었던 거다-

 

 

 이게 옳은건데... 이 기대감이 , 이 행복감이 이상적인 건데...

 

 

 

 나는 대체 그동안 뭘 하고 살아온 걸까.... 싶어졌다... 마음이 이리도

 

 행복한데

 

 

 

 마음이 이리 , 충만한데-

 

 

 

 

 

 나는 바닷바람을 폐에 가득 담았다- 짭짤한 소금기 어린 바람이 폐를 스치자 나는 기분이 상쾌해졌다...

 

 손에서는 이질적으로 빛을 받아 번쩍거리는 빛으로 빛나오는 작약이 있었다. 그는 어제 반지를 끼워주고는

 

 

 머쓱한지 , 아주 미니로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고 조용히 읊었다-

 

 

 

 생활할때는 예뻐서 이거 어째 끼나 싶긴 했지만

 

 

 내가 , 평소엔 빼고 다니죠 뭐- 하니까 그가 눈색이 슬쩍 바뀌는걸로 봐선 , 이 남자 그동안 어째 참았나 싶을 만큼

 

 나름대로는 집착도 있다-

 

 

 내내 방목해두는( 사실 누가 주워가길 원하는 것 처럼 내버려 두는 것에 가깝다 느꼈던)

 

 연애의 끝들을 느꼈던 나는 , 순서가 바뀌니까 오히려 더 설레였다-

 

 

 

  이제 나는 여기에 있을거라고 몇번이나 이야기 했지만

 

 이 남자는 그것을 기적이라 느끼고-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기적이라 나를 믿어주니까-

 

 힘이 확 실린다- 나는 잠시 걸으면서 이 행복감을 즐기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자그마치 , 거의 이게 얼마만인지도 알수 없는......

 

 

 

 

 

 세진의 전화였다....

 

 

 

 

 

 

 나는 잠시 번호를 보고서 망설였다- 마주하기를 피해왔다.... 하지만 언제까지 도망만 칠순 없다-

 

 

 눈앞의 바다가, 날 마치-... 응원하는 것 처럼 그렇게 느껴졌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단숨에 그리운 , 메케한 이탈리아 로마의 공기가 전화에서 실려 나오는 듯 했다...

 

 

 

 "세진아-"

 

 

 

 

 

 나는 밝은 목소리가 나와- 그대로 편안하게 전활 받았다. 내가 아는 여우같은 그라면

 

 마음 정리가 되고- 목소리가 단정하게 나온다 싶으니 전화를 걸었을것 같아서였다.

 

 

 내 예상은 맞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웃음기 어린,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잘 지냈구나?"

 

 

 

 묻기도 전에 명쾌하게 말한다.

 

 

 

 

 

 "응, 나 그랬어- 잘 지냈어 세진아....."

 

 

 나는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에게 이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는 모른다.

 

 적어도 나는 , 여기서 행복의 손을 꽉 잡았고 이젠 놓칠 생각이 없었다....

 

 

 

 

 그는 내게 자신이 눈 노란 늑대라 했다.

 

 

 내가 멍청한 양이라고 해도 , 양이 아니라 염소라 해도

 

 

 

 난 상관 없었다.

 

 

 

 

 떨어질 마음이 없으니 그의 호박색 눈을 평생 들여다만 보고 있어도 충분하다고 ...

 

 그렇게 생각할수 있었으니까- 충분하게-대답은 내가 내내 걱정했던 것 처럼 마음이 아프게가 아니라-

 

 

 생각보다 쉬이- 마음을 빠져나왔다...

 

 

 

 

 "그래, 그러길 바랐어... 이번엔 - 너 돌아오지 않기를 , 나도 그렇게 바랬어-

 

 

 

 친구들이 많이 묻더라- 너는 내내 여기서, 어쩌면 이방인 같다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너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알았어? 니가 그렇게 사랑받는 사람이야.."

 

 

 

 

 내가 웃었다. 그러자 그도 전화기 너머에서 웃었다.

 

 

 

 

 "만나니까, 어때?"

 

 

 

 

 그는 가볍게 들리게 물었다. 나는 눈을 살짝 감았다 뜨면서 대답했다.

 

 

 

 

 "아... 여기 오려고 내가 그렇게 고달팠었나 보다... 매번 마음 내주고 다치고- 하면서 ....

 

 이리 달려올려고 오래도록 슬펐나 보다.... 했어 예전보다 이 사람, 하나도 망설이지 않아-

 

 나를 그리웠다고 , 보고싶었다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망설이지 않고 말해주고, 내 말을 한마디도 쉬이 안 넘기고... 자기 맘에 넣어둬...

 

 

 그걸로 충분하더라고- 내가 뭘 바랐는지 어떻게 살길 원했는지...

 

 

 내가 어떤걸 안식이라 생각하는지...

 

 

 

 

 옆에 있는것만으로 충분했어...... 이 사람은 늘 나를......

 

 

 항상 내가 느끼는 것 보다, 스스로 평가하는 것 이상의 이상으로 좋게 보거든......

 

 

 나는 이 사람의 눈에 비치는 내가 , 이제 좋아지려고 해-

 

 

 

 용감하고, 다정하고, 그 여잔 하나도 주저함이 없는데..... 나는 그럴리가 없다 믿으며 살았는데

 

 이 사람앞에선 , 그게 나라는걸 믿는게 하나도 어렵지가 않거든....

 

 

 

 

 진짜 시간이 금같이 가, 한 순간 순간이 좋아서- 이렇게 되려고 아팠나 보다 싶으면

 

 그럴수도 있었다. 싶을 만큼 그래-"

 

 

 

 

 

 세진이는 잠시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 , 바닷 소릴 듣는 대 한쪽귀에 대답이 다시 스며들었다.

 

 

 

 

 

 "내가 원한 , 그런 대답이네..... "

 

 

 세진이는 미소를 담아, 그 말을 했다...

 

 

 천천히 다시 말을 꺼내는 그 목소리도, 단정하고-... 모나지 않았다.

 

 

 

 

 "그래.... 너 가고 나서, 그 사람이.... 다신 너를 놓지 않겠구나 나도 알수 있었어-

 

 제이미? 그 사람이랑- 술 한잔 했거든- 재밌는 친구더라-.... 나 옹졸했어, 알고 있었지?

 

 내가 연락 안하는게..... 니가 신경 쓰일줄 알면서도, 선뜻 그렇게 안 되더라..

 

 

 내가... , 내가 마음 정리를 원해서 - 마음에서 들리어 오는 소리가, 너무 밉지 않을때까지

 

 나 , 스스로를 좀 기다렸어"

 

 

 

 

 

 "..."

 

 

 

 

 그 다운 대답이라서 나는 살짝 , 미소만 지었다.... 스스로의 마음이 진정되기도 - 기다릴 줄 아는 이 아이를

 

 나는 알고 있다.

 

 

 

 "이젠 , 그래... 나도 웃을수 있겠더라고- 너를 덜어낼 생각만 했는데 있지..

 

 

 그냥 , 더는게 아니더라고- , 왜 이상한 비유지만 , 오래 안써도.. 혹은 오래 읽지 않아도 가지고 있는 책 처럼-

 

 내 마음에 의미로 남은 , 그런 책 처럼- 그리 남길려고...... 하지만 , 너처럼 사랑할 여자는

 

 

 

 아마... 아니, 너처럼 오래 사랑할 여자는 ... 이젠 없을꺼야"

 

 

 

 

 

 그 대답에 나는 맘이 좀 아려왔다.

 

 나는 내내 생각해온 이야길 꺼내서 먼저 , 속삭이었다.

 

 

 

 

 

 "아니야 , 그럼 안되지- ... 너는 참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 니 가치를 알아봐 주는 ...

 

 너를 한없이 좋게 봐주는 , 그런 사람을 만나야지...."

 

 

 

 

 

 

 "너한테 그 사람처럼?"

 

 

 그 말은 시기에 물들어 있지 않고- 날도 서 있지 않았다.

 

 

 그저, 웃는 목소리였다- 좋게 들리는 그런 편안한 음색을 담고 있었다.

 

 

 

 

 "응.... "

 

 

 나는 작약의 순간, 순간들을 떠올리고,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뜨자 마자- 눈 꼬리엔 미소가 달려 있다-

 

 

 "그렇게 되면 , 좋겠어- 응.. 나도 그렇게 되길 , 그리 원할려고-"

 

 

 

 

 

 

 "응-"

 

 

 

 

 

 잠시간의 바람이 우리 사이를 스치고 , 세진이는 다시 한마디를 했다.

 

 

 

 

 

 "밑의 집- 짐 정리는 내가 대충 ..... 끝내뒀어- 그냥 상자에만 담고 안쓰는 가구에는 먼지 않 앉게 뭐 덮어두고-...

 

 언젠간 찾으러 올 거지?-"

 

 

 

 

 

 "그래야지- 안 그래도 갈려고-"

 

 

 내 말에 그는 웃었다.

 

 

 

 

 

 "이젠 정말 , 편지를 신경써서 봐야 하는거야?"

 

 

 예전에 말한 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그는 내가 김도하와- 청첩장을 보낼까 걱정한 순간들이 있었다 했다.

 

 

 

 내가 잠시 대답을 못하자 세진이가 먼저 이야길 했다.

 

 

 

 

 

 "벌써 약속했구나? 그렇지?"

 

 

 

 

 "...."

 

 

 

 

 

 내가 잠시 또 망설였다- 무의미한 상처내기는 싫으니까-

 

 하지만 세진이는 차라리 그게 안심된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정말- 잘 됬어- 그렇게 되길 바랐어,

 

 

 

 제이미의 말을 듣고- 차라리 그리 되기를 바랐어... 알지?

 

 나는 널 사랑했던, 남자이기 전에, 너를 아주아주 아끼고 사랑하는 , 이렇게 말하면 좀 우습지만-

 

 

 

 너한테 , 오빠같은.... 너는 내 동생, 같은 존재이기도 했어- 우린 , 다시 그때로 자연스레..... 돌아가는 거야- "

 

 

 

 

 그의 목소리는 아주, 다정하고- 따뜻했다- ..... 나는 괜히 콧등이 시큰거렸다.

 

 이런 내 곁의 이들의 배려가.. 내가 뛰어올때의 원동력이 되었던게 사실이리라..

 

 

 

 내가 , 세진이를 완전히 알지 못했다면..

 

 

 

 

 언젠가 친구로 돌아갈수 있겠다 확신하지 못했다면.... 마음이 내내 , 한쪽은 아리지 않았을까?

 

 

 

 

 "그래.... 그런거야-"

 

 

 

 

 

 "그래, 올때 전화 해-..... "

 

 

 

 

 "응"

 

 

 

 배경음이 살짝 들리었다.... 세진이는 , 살짝 속삭이듯 말했다..

 

 

 

 

 "행복해 하임아-"

 

 

 그 목소리는 웃음처럼 들렸다... 마지막 맺음표- 그저 친구로 돌아가기 전의 마지막.... 마침표처럼

 

 그리 느껴져서, 나도 아주 작게 , 숨소릴 내쉬면서 웃었다.

 

 

 전화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끊겼다.

 

 

 

 

 바닷바람이 머릴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마치 작약의 손길처럼

 

 사려깊게...

 

 

 

 

 나는 천천히 다시 우리 객실로 걸어 돌아갔다-

 

 

 

  그는 이미 일어나 있었고- 샤워 후였다

 

 가운 걸친 모습이 아니라- 상큼한 면직의 향이 느껴지는 바싹 물기 하나 없이 말라 바삭거리듯 보이는

 

 셔츠 차림, 바지도 린넨이었다-

 

 

 그는 머리가 살짝 젖어있었다... 그는 내가 들어오자 , 커피 잔을 내려 놓았다.

 

 그러더니 내게 손을 내밀었다-

 

 마치 , 손이 있을 자리가 내 손임을 아주 자연스레 아는 것처럼-

 

 

 

 "산책 갔다 왔구나?"

 

 

 "네 그랬어요- "

 

 

 나는 자연스레 그의 옆에 앉고 그의 손을 잡는다. 그가 장난스레 웃었다.

 

 

 "머리 그래놓고 간거 너였지?..."

 

 

 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웃는다, 찌푸리지만- 재밌단 듯한 얼굴로-

 

 

 

 

 "화 안났어요? 그러라고 그랬는데?"

 

 

 

 내가 재밌다는 듯이 웃으니 그는 그 웃음이면 됬다는 듯이 , 씩 다시 웃었다....

 

 

 " 커피 한잔 줘?"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갤 끄덕였다- 그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커피를 따르는 손에는 , 우아함이 깃들어서 나는 그 손에도 넋을 잃고

 

 그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때 그가 문득- 하는 소리에 난 놀랐다

 

 

 

 "결혼식에는 , 난 하객 10명도 ... 필요 없을 껄? "

 

 

 그 말에 내가 커필 뿜을뻔 했다- 뭐 이렇게 휩쓸리듯 빠르지-?

 

 

 

 "벌써?....... 결혼식 계획 짜는거에요?"

 

 

 

 

 

 내가 묻자 그는 오히려 자신이 더 놀란 듯 한 표정이다-

 

 

 

 

 "그래야지..? 걷는 연습 다 되면 당신 집에 인사 드리고... 무릎도 꿇을수 있기를 바래보자고...

 

 

 그는 결연한 표정이다- 전쟁 나가는 무사라도 된 듯이....

 

 

 

 "그리고, 강비서가 그러더라고- 결혼은 신부 의사대로 하는 거래-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아니라- "

 

 

 

 

 

 그가 강아지처럼 귀여운 표정으로 고갤 끄덕이며 그 이야길 한다- 강비서님도- 이 사람도 , 우리 사랑도

 

 참 많이 변하긴 변했다... 강비서님은 이 사람을 참 잘 알고, 또 이 사람도 이제는 강비서님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고 새겨서

 

 

 들으니까-

 

 

 

 "....... 그 신부도 비슷한 생각 해요-

 

 

 

 많이 부를것도 없죠.. 가족- , 그리고 유진이랑- 친구 한둘 더?"

 

 

 

 그는 내가 그리 말할줄 알았다는 듯한 얼굴이다-

 

 

 

 

 "그러니까-... 그래도 세상 제일 예쁜 드레스는 입혀 줘야지- 작은 성당이나,.... 예배당 같은데서 했으면 해-

 

 

 뒤풀이일 것 까지도 없지- 같이 맛있게 식사나 했으면 하니까-"

 

 

 

 

 

 그는 싱긋 웃으며 말하고 나는 좀 신경쓰이던걸 물었다.

 

 

 

 "...그럼 , 형,.... 나올때까지 안 기다리고요?"

 

 

 

 

 그 말에 그가 잔을 들다가 잠시 템포를 두고 , 천천히 살짝 , 애석하다는 듯이 웃었다.

 

 

 

 "형 가석방 심사 끝나도 , 몇년은 더 걸릴텐데- 그때까지 나 노총각으로 늙게 하게?

 

 

 말은 해봐야지- 하지만 참석은 못할꺼야 아마.... 직계가족 상중이면 나온다는 소리 듣긴 했는데..

 

 그것도 특별한 경우라서-"

 

 

 

 

 

 그의 말에 나도 고갤 갸웃했다. 그래- 사실 빨리 했으면 좋겠는건 나이기도 하다-

 

 

 

 "노총각이라니.. 웃기네요 , 당신하고 하나도 안 어울리는 단어에요"

 

 

 

 그 말에 그가 슬쩍 나를 흘기며 이야기한다-

 

 

 

 

 

 "늙어가고 있고- 총각이면 , 노총각 아니야?"

 

 

 

 

 

 "당신은 여전히 애같이 어려보이고- ....해사해 보이거든요. 그래요 뭐 총각일순 있죠 하지만, 노총각- 아닌거 같아요

 

 어찌된게 당신한테선, 뭘 하든 노총각 냄새라 그럴까요?

 

 

  그런일도 한번 없고- 당신은 술을 마셔도

 

 다음날 집에가면 , 술 마시고 잠들면 좀 메케한 ... 술냄새라 그럴까요 그런 냄새도 난적 없거든요

 

 

 

 생활감이 없다고 하는게 맞나? 하여간 좀 그래요-"

 

 

 나는 늘 궁금했던 말을 했다. 그에게서는 늘 , 바닐라 비누 냄새나- 달큼한 향만 나지

 

 단 한번 - 땀냄새도 난 적이 없었으니까- 좀 이상할 정도로 생활감이 없다..

 

 

 

 그는 갸웃하더니 씩 ,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그런걸 싫어하니까 ... 뭐 깔끔 떨어서 그런것도 있겠고-.... 술냄새는 샤워하고 환기 하고 그럼 잘 안나-

 

 집에 병적으로 공기청정기를 많이 두기도 했고-"

 

 

 

 그러고 보니 그렇다- 거의 늘 돌아가고 있는. 제습기 그리고 공기 청정기들-

 

 

 

 

 

 "...그러고 보니까- 방마다 뒀잖아요- 하여간-"

 

 

 내가 궁시렁거리자 - 그가 예쁘게 눈을 휘면서 웃곤 재밌단 듯이 물었다.

 

 

 

 

 "벌써부터 바가지 긁는거야? 그런거 긁혀 본적이 없어서- 이것도 새롭네- "

 

 

 

 

 

 "에...."

 

 

 

 

 내 얼굴이 붉어지고 그는 그걸 곁눈질로 보면서 잔을 들어 커피를 한모금 더 머금는다-

 

 나는 말한다. 조금은 망설였지만- 그의 기분이 신경은 쓰이지만

 

 

 다 말하는게 맞다. 그리 생각해서-

 

 

 "아까 세진이, 떠나온 후 처음으로 전화 왔었어요-"

 

 

 

 

 "....."

 

 

 

 

 그는 살짝 웃음기가 옅어진다-

 

 

  그에게 세진이는 어떤 의미일지... 나는 알수 있다 - 잘은 아니어도...

 

 강비서님은 이야기했다.... 후에 그때 작가님이 그런 생각하고 있는것을 자신은 내심 알았었고

 

 

 

 그 일을 어떻게든 막지 못했던 자신을 탓 했었노라고- ... 작가님은 그 사람한테 거의 ,

 

 자신이 하임씨에게... 줄수 없는걸 다 가지고 있는 .... 그런 남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강비서님의 목소리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는 , 가장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 있었다...

 

 

 

 세진이는 물론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그와 , 결국에 그리 되었다면 어떤 면으로는 평탄하게- 그리 흘렀을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한가지 이유,

 

 

 그는 작약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작약이었다.

 

 

 

 

 

 눈 앞의 약간 웃음기가 옅어진 - 비누 향을 풍기는 , 내 마음에 쏙 들게 신이 잘 벼려낸 칼로 조각한듯

 

 하나하나 마음에 들게끔 , 시간까지도 머물다가는 , 눈 앞의 이 사람이었다.

 

 

 

 작약은 예사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됬어?"

 

 

 

 "잘 이야기 됬죠-

 

 

 

 

 그 친구도 내심 안거 같아요- 우리의 일이 .... 잊을만한 일은 아니지만

 

 친구로써 잘 지낼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요- ..... 그리고 , 그 애도 이젠 당신을 알거든요...

 

 내가 당신을 믿는단 것도 알고-.....

 

 

 

 

 내가 행복하길 바란대요, 저도 그래요 세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전에 이 이야기 했으면

 

 

 내가 이기적이라 그렇게 생각했을텐데..

 

 

 마음이 편하게 들렸어요, 거짓 같지도 않았구요-"

 

 

 

 

 그는 내 얼굴을 쳐다보면서 곧 손을 뻗어 내 머릴 살짝 쓰다듬는다

 

 

 

 그는 다시 웃는다, 이젠 무표정이 어색할 정도다

 

 

 

 

 언제나 무표정이라 웃는 얼굴이, 응달에 갑자기 예고없이 드는 해처럼 낯설다 그리 여겼었는데

 

 이제는 , 웃는 얼굴이 이 사람의 기본 표정처럼- 이 사람은 항상 내게는, 이젠 아낌없이 웃어 주니까-

 

 

 

 

 

 "그래 , 잘 했어- 그 사람한텐 ... 나도 빚진 기분인걸?

 

 

 당신을 그리 보내고서... 나도 후회 많이 했어-... 하지만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

 

 

 네 입장만 생각해주는 사람이라는 거, 그런건 나도 알수밖에 없었어- 잘 했어-

 

 

 

 나도 인사 해야지... 당신한테는 가족같은 존재니까... 늘 이 드러내고 서로 싸우기만 했지만-

 

 이젠 , 감사해야지... "

 

 

 

 

 

 

 그는 내 머릴 쓰다듬으면서 말을 이었다.... 장난스럽게

 

 

 

 

 

 "이래서 내가 눈을 잠시도 못 떼- 이렇게 당신의 추종자들이 많다니까?"

 

 

 

 

 

 그는 장난스럽게 내 머릴 톡톡 쓰다듬었다-

 

 

 

 열린 창에서 바다의 맑은 바람이

 

 우리 사이로 들었다.

 

 

 

 

 그가 장난치는 말이- 예사로 쓰다듬는 그 손매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것 같아서- 나도 따라 웃었다.

 

 

 

 

 우리 앞에 놓은 여러가지 일들은

 

 이제 행복 뿐이라-.... 인생이 초콜릿 상자같다던 그 누군가의 말처럼-...

 

 

 

 하지만 우리의 상자안에 남은 초콜릿은 입안이 저릴 정도로 달콤한 것 뿐임을

 

 

 스스로도 알수 있었다.

 

 

 

 

 나는 내가 먼저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그가 그 순간

 

 눈을 감았다- 밝은 하늘을 뒤로- 그의 얼굴에 아름다운 속눈썹이 드리우고..

 

 

 

 나는 그제야 , 진심으로 행복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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