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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선의로 사람을 돕는다면, 우리가 많이 달라진다면
작성일 : 17-07-28 19:54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1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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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늘 같은 운동시간...

 

 

 

 

 한번 두번 만나다 보니 이 녀석의 사연도 참 기구하구나 싶은 녀석이었다.

 

 김희찬- ... 눈이 닮아 옆에 좀 두고 만다는게- 녀석이 나를 잘 따르니 ,

 

 눈에 들고-... 이 녀석의 청춘이라는 게 , 그 단 한번의 오는 푸르른 날이 그만 예뻐지고 만 것이다.

 

 내 푸르른 날은... 내가 그게 푸른지도 모르는 사이에 낙엽이 되었는데

 

 이 녀석의 푸른 날은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 그만 마음이 쓰였다.

 

 

 이래서 내가 예전에 하물며 애완용 동물도 안 기르는 거였는데.. 표현을 굳이 하자면 좀 그런 쪽이었다.

 

 정이 들었다.

 

 

 

 정이란건 , 에이 모르겠다 하고 풀어버리니 순식간이었다..... 아주 금방- 들고 말았다.... 그렇다 생각도 안했는데...

 

 사람이랑 정이 들어버리니.... 손 쓸 도리도 없어지고 만다.......

 

 

 지혁이와 내가 , 지혁이가 이 나이때...

 

 내가 조금만, 철이 들었다면 ..... 이리 , 그냥 모든 일을 그냥 넘길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생각을했다.

 

 아직도 자주 한다- 나도 모르게... 그때 어려 , 어려서 이쁘다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다면

 

 내가 만약 그랬었다면....

 

 

 

 이 녀석이 어려서 물정 모르는게, 차가운 세상 모르는게 귀엽다 생각하는 것 처럼- 철 없어 그렇지 뭐

 

 이렇게 생각할수 있듯이- 동생처럼 생각할수 있듯이...

 

 

 진짜 동생을, 애초에 이렇게 대했더라면...

 

 

 

 녀석은 좀도둑질 , 차를 훔치는 녀석들이랑 어울리다 안에 있는 돈 같은걸 훔치다가- 변호사도 따로 없는데다

 

 선임된 국선 변호사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의욕이 없는 탓에 여기로 흘러왔다고 했다. 내가 묻지 않았는데

 

 굳이 쫓아내지 않으니, 또 간간히 대답을 하니까- 종알 종알- 말을 했다.

 

 

 

 녀석은 희영과 닮았다.

 

 

 하지만 희영보다는 좀 낙천적이었다.

 

 적어도 내가 만났을 당시의 희영과는 또 조금 달랐으니까...

 

 

 

 

 간식으로 나온 크림빵을 먹지 않고- 내가 녀석에게 밀어 주었다. 녀석은 제 것을 금방 해치우고서

 

 내껄 곧 , 고맙다는 듯 받아 쥐었다. 고작 크림 빵 하나에도 생글거리니.....

 

 마음이 좀 아리다. 그게 뭐 별거라고-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녀석은 언제나 배를 곯은 상태인듯이

 

 뭔가를 먹을때 언제나 맛있어 보이게 먹는다. 그 모습도 나는 다른 이들에게선 많이 본적이 없는 모습이라

 

 보고 있으면

 

 

 보고있으면... 그냥 , 한번도 없었던 일 처럼- 새삼스럽게

 

 가슴이 좀 따끈거린다-...

 

 

 

 

 

 "그럼, 언제 나가?"

 

 

 내가 내 몫의 우유도 밀어주며 물었다.

 

 

 "언제 나가면요? 아저씨가 왜요?"

 

 

 

 

 우물거리면서 잠시 녀석은 삼키려는 듯 - 꿀꺽 하고선 날 빤히 쳐다본다,

 

 녀석은 내내 딱 붙어서 지가 종알거려놓곤, 이제와서 또 묻는군...

 

 그 녀석은 픽 거리곤 대답했다.

 

 

 

 "뭐, 상관 없잖아요- 중학교때 학교 때려치고 , 그 애들이랑 차 털면서, 좀 도둑질 하면서 살았는데... 나가봤자 또 여기 올걸요?"

 

 

 "중학교때 때려쳤어?"

 

 

 

 "그렇죠?"

 

 

 

 녀석은 다시 한입 베어물고 입에 크림을 묻히곤 쩝쩝 빵을 와구와구 먹는다..

 

 

 내가 우유좀 마셔가며 먹으라고 톡톡 치고서 다시 물었다.

 

 

 "선생님은 , 아무말 안 했어?"

 

 

 그 녀석은 그런 걸 묻는 내가 물정 모른다는 듯한 눈초리로 내게 대답했다.

 

 

 

 "에... 아저씨도.... 아저씨가 만난 선생님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제 인생엔 그런 선생님 없었어요

 

 때려주는 사람은 끝없이 많았지만요- 그리 끌려가면 저게 부모가 없어 그렇다 저게 덜 배워서 , 본배 없이 자라서 그런거라고

 

 욕이나 먹고.... 그럼 고아원 가서 또 맞았어요......"

 

 

 나는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물었다

 

 

 

 

 "그런데서 왜 살았는데? 신고도 안했어?"

 

 

 

 내가, 열 받아서 묻자 , 녀석이 씩 웃는다.

 

 

 

 "아저씨 진짜 순진하네요.... 그럼 더 혼나죠-... 당장 잘곳도 먹을것도 없는데... 일단 알아서 기어야죠-"

 

 

 

 

 녀석은 그제야 우유를 홀짝인다.... 난 이런 애들이 있단 걸... 왜 하나도 모르고 살았을까?

 

 내가 가진 기회, 그 기회를 난 늘 저주했다.

 

 

 너무나 좁은 기회라 여겼으니까...

 

 

 그게 야속하고 보내온 시간이 아깝고 , 돌아보지 못한, 순간 순간들이 마음이 쓰이고 속상했는데...

 

 

 

 

 나는 기회란게 여러번 있었다....

 

 

 

 

 눈 앞의, 이 아이처럼-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던 거다..

 

 

 나는 천천히 , 다시 말했다.

 

 

 

 

 "그럼.... 다시 공부하면 되잖아?"

 

 

 

 녀석은 우유를 원샷하고는 대답한다.

 

 

 "하- 그럼 누가 밥은 주고요? 아실지 모르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 되거든요.. 세상

 

 누가 날 챙겨준다고요... 아무도 저한텐 관심 없어요-"

 

 

 그 말에 지견이 눈을 쳐다본다. 눈이 너무 말갛다- ..... 20 살이라는데.. 아직 너무 어려 보인다..

 

 

 

 "내가 지금 관심있게 , 묻잖아?"

 

 

 

 

 ".........."

 

 

 

 녀석은 내가 별스럽단 듯이 훗 하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아저씨 같은 사람이야- 어쩌다 여기 왔고 곧 나간다 싶으니 상관 없겠지만...

 

 아니, 나가면 달리 할 일이 있고 챙겨줄 사람도 있고 하니까 괜찮을지 몰라도요...

 

 

 

 저는 여기에 있다가 또 여기로 올수밖에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요-....

 

 

 아버지 없고 어머니 없고- 고아원에선 나올만큼 나이를 먹었고 학력은 없고

 

 아무것도 없죠-

 

 

 그래도 여기 오니까 지붕 있는데는 재워 주잖아요? 사실 다행이다 싶어요 , 쫓기고 다니진 않으니까...

 

 밥 나오죠 , 잘곳 있죠.. 차라리 여기가 낫다 싶을때도 종종 있어요..."

 

 

 

 "............."

 

 

 

 녀석은 제 옷을 탈탈 턴다- 빵 부스러기들이 톡톡 떨어진다-

 

 

 

 "너는 니 인생에서 , 힘껏 달려볼 의지도 없어?"

 

 

 안 물어도 될 말을 물었다... 너무 오래 말할 상대가 없었던 탓일지도 모른다....

 

 

 

 그 말에 그 애가 잠시 멈추었다 웃으며 되 묻는다.

 

 

 "달리면요?.. 어디에 도착하는데요?.... 아저씬 모르는게 너무 많네요, ... 혹시 뫼비우스의 띠도 몰라요?

 

 

 달려봤자 그 자리에 돌아오는 인생도 있는 법이에요...

 

 

 저라고 왜 안 뛰었을거 같아요? 죽어라 뛰었는데.... 다시 제자리고 , 제자리였죠- 6번쯤 해보면 감이 와요-

 

 

 

 그때쯤 포기해서 여기로 온 거구요-"

 

 

 

 

 나는 그 녀석의 어린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얼굴에 어린티가 뚝뚝 떨어진다.

 

 

 이 녀석 눈엔 내가 아저씨 쯤으로 보이겠다 싶기도 하다, 왜 아저씨로 보이는 지 알겠다..

 

 

 

 

 ...... 희영도 고아였다... 희영도.. 엇나가려면 그럴수 있었는데...

 

 

 

 희영은 죽을 힘을 다해, 내가 있는 곳까지 기어 올라와- 내 손을 잡았다...

 

 

 

 

 나는 한번 , 마음을 주워 주지도 않은 그 여자가 떠올라- 그 미안한 맘이 생소해-

 

 나도 모르게 녀석의 짧은 밤송이 같은 머릴 툭툭 쓸었다...

 

 

 

 녀석이 놀란듯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곧 쑥쓰러워 한다. 얼굴이 붉어지고 만다- 순진해 보이는 얼굴-

 

 맹한 얼굴은 , 더 닮은 것만 같다- 그때의 그 텅빈, 사람이라곤 한명도 없던 빈소에 걸려 있던..... 그 사진의 얼굴과....

 

 

 

 닮아있다. 마음이 시큰하다-

 

 

 

 

 녀석은 힛 하고 웃더니 말을 다시 꺼낸다.

 

 

 

 "에... 아저씨 한테 말 걸길 잘했네요-"

 

 

 "뭐?"

 

 

 

 나는 의아해서 되 물었다.

 

 

 녀석은 코를 쓸면서 , 말한다. 작은 코가 ,그녀와 유난히도 닮은 듯 ,

 

 어릴때 이렇지 않았을까 , 이렇게 생각할수 있었다. 나는 그 녀석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 저 아버지가 철 들때부터 없는게 늘 , 걸렸거든요.... 형제도 없고- 있는지 없는지....

 

 

 저 그냥 , 하늘에서 뚝 떨어진 놈이었거든요-

 

 김, 씨인지 아닌지도 몰라요 , ...그냥 김희찬은... 고아원에서 그냥 지어준 이름이거든요- ......

 

 

 짓고 나서 보니까, 그냥 김씨인거죠....

 

 

 

 시장통에 버려놓고 갔데요- 그 흔한 쪽지 한장도 없이....

 

 

 그게 웃긴게...이불도 없었던지... 심지어 옷으로 둘둘 싸서 버리고 갔데요.... 옷이 낡아서 꼬질꼬질 했다 그랬어요

 

 원장의 남편은 그래서 툭하면 나를 김꼬질 김 꼬질 이렇게 불렀어요.......

 

 

 맨날 얻어 맞았죠....

 

 

 

 아무도 관심 없다가 , 팰놈만 찾으면 나였다니깐요?

 

 물론 내가 제일 , 말대답을 하기도 했지만요... 왜 말을 못참았던 건지...

 

 그래서, 저 누가 머리 쓸어주는게 , 평생 처음이에요- 어이없죠?

 

 

 근데 그래요- 평생에 처음이에요... 맨날 맞기만 했으니까-

 

 

 때리는게 아니라, 쓸어주는건 처음이에요"

 

 

 

 

 그 말에 나는 , 계속해서 눈이 잡힌듯이 녀석을 바라본다......

 

 

 그때 지혁이는 , 무슨 마음으로 날 용서했을까..

 

 

 이런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기회가 있고 , 할수 있고..... 내가 도와줄수 있다 싶으면 호의를 베풀고 싶은 마음..

 

 굳이 날 세워 살지 않아도 , 굳이 누구를 찢어 발기지 않아도.....

 

 .....

 

 

 

 그냥 살수 있다는 걸-..... 그럼, 이런 눈에 나를 담는 기회가-

 

 내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이 만났을 수도 있다는것..

 

 경쟁이 아니라, 같이 가는 길이라고 깨닫기만 했어도..

 

 

 

 그떄 종이 울리고 , 죄수들이 일렬로 줄을 선다- 녀석은 나를 툭 치곤 웃으며 , 줄로 사라진다....

 

 

 

 나는 마음이 쓰이는 그 눈을 바라보면서- , 나 또한 줄로 , 들어섰다.

 

 

 

 

 

 

 -

 

 

 

 

 

 나는 형을 면회하러 갔다가 놀랄만한 소릴 들었다.

 

 

 형은 내게 부탁했다.

 

 공손한 태도로...

 

 

 

 사실 그런걸 바란건 아니었지만 형은 원래도 규격에 맞춰 사는게 편하다고 내게

 

 농처럼 그런 말을 건냈다..... 아버지가 돈을 넉넉히 넣어 두셨기에 원하는 것이나 가질 만한건 다 가질 수 있었기에 내게 부탁을

 

 한다는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란 소리였다.....

 

 물론 형의 평소 생활을 생각하면.... 형이 지금 살고 있는 곳은 하늘과 땅 차이긴 했다......그래도.. 뭔갈 얻으려

 

 내게 , 부탁을 했다.

 

 

 

 

 

 "검정고시 문제집... 좀 구해줄수 있겠어?"

 

 

 

 

 

 "......? 그게 왜 필요한데?"

 

 

 

 

 내가 의문스러워서 묻자 형은 쑥쓰러운듯 낯을 붉혔다.... 나는 이런 형을 처음 봐서- 교도관이 흘긋거리는 걸 느꼈지만

 

 다시 물었다.

 

 

 

 "... 필요하면 구해 줄순 있는데.... 왜?"

 

 형은 말이 났으니 결국 다 이야기 한다는 듯이 말을 했다.

 

 

 

 

 "... 여기서 한 녀석을 만났는데..... 그게.....

 

 

 

 그 여자를 너무 닮아서 , 마음이 좀 쓰여..."

 

 

 

 

 

 형의 말은 머뭇거리고- ... 애정이 묻어 있다. 눈 끝에 , 매달린 묘한 웃음

 

 형의 그런 표정 자체가 처음이라서...

 

 

 

 

 

 아니 , 여기 들어 온 뒤로 누군가에 대해 말 하는 것 조차 처음이라서

 

 나는 또 물었다.

 

 

 

 

 ".... 김희영 이야기야?"

 

 

 

 내가 결국엔 이름을 입 밖에 내고, 형은 잠깐 망설이고 머뭇거리었다....

 

 

 

 

 ".....그래.."

 

 

 

 형은 한참만에 대답을 한다.

 

 

 

 여기 들어와서 살은 쫙 빠졌고 형은 형 답지 않게 한번 뭐 원한단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 이 말을 꺼낸것이다...., 형의 얼굴은 윤곽이 많이 달라져 예전같은 날카로움보단, 좀 애처로운 기운이 보인다...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원래 후원 사업 했잖아, 장학금 제도도 하고... 어머니가 고아원에 봉사도 자주 가시고...."

 

 

 

 

 내가 대답하자... 그랬어? 이런 표정이다.. 하기사 돈나가는 건 알았어도 이렇게 다는 몰랐을 것이다-

 

 형은 원래 그런것에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거기 나가는 돈이 아깝다고 할 정도였는데..

 

 나는 영문몰라 , 그냥 대답했다.

 

 

 

 

 "그랬어.... , 아직도 그건 하고 있어-"

 

 

 

 형은 , 좀 마뜩찮다는 듯 내게 고갤 들어서 물었다...

 

 

 

 

 "....... 니가 , 만드는 재단에 말야... 혹시.. 소년 소녀 가장 , 구제나 -... 그런건 관심 없어?"

 

 

 

 아버지 귀에는 안 들어갔으면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나한테 묻는 거겠지..

 

 

 

 "소년 소녀 가장?..."

 

 

 

 내가 의문문으로 말 끝내는걸 , 얼마나 싫어하는데...

 

 

 

 

 지금 몇번이나, 그 짓을 하고 있는데도 형은 다 설명을 안해준다... 뭔가 감추는게 아니라-

 

 자신의 일때문이 아니라... 다른사람의 명예때문에 말하길 망설이는 것처럼-

 

 

 단순한 김희영에 대한 속죄라고 하기엔, 형은 사람이 좀 바뀌었다...

 

 

 살이 쫙 빠졌으며- 말이 느려졌고

 

 

 사려깊어져- 말 할때도 , 말하기 전에도 시간을 많이 들인다..

 

 천천히.. 그 말에 칼날이 붙었는지... 안 붙었는지 수십번은 확인하는 사람처럼....... 그리한다-

 

 

 

 

 .......그것때문에 형이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싶은 걸지도...

 

 

 

 

 

 "천애 고아라는데.... 똘똘하니...

 

 

 

 가르치면 곧잘 할수 있을거 같은데..... 나 원래는

 

 선생님... 교대도 가고 싶었었거든... 좀 가르쳐보고 싶어-.... 개인 시간이야 정비 시간 빼면..

 

 

 

 좀 뺄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

 

 

 

 

 

 선생님?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이야기다... 감히 생각도 못했던 형의 이야기..... 물론 시간 빼는 것도 , 내가 힘 쓰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학창 시절 내내... 형은 늘 전교 1등을 거의 , 놓치지 않았다.

 

 

 엄청난 학구열과- 헬리콥터 맘들이 득시글 거리는- .... 그곳에서도 그랬다...

 

 

 

 그러니까... 못할건 없지만..

 

 

 "거기서 누군갈, 사귀었단 거야?"

 

 

 내가 또 되 묻자 형은 낯을 어둡게 해선 대답한다..

 

 

 "어려.... 아직... 뭐, 갓 스물인거 같더라고-... 중학교 겨우 걸쳐 있는거 같고 그래서- ... 나 선생일도 곧잘 할수 있을거 같으니까..

 

 좀 도와줄까 싶어서-"

 

 

 

 나는, 형의 이 말이 놀랍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들이 괴롭히지 못하도록 , 권력 행사한것쯤은 나도 알고 있었다.

 

 협박이라고 해도- 형은 그 안에서 다른걸 견딜만한 성미는 아니었으니 나도 다행이라고 여겼고, 그런데 형이 누군갈

 

 도와주고 싶어하다니.... 그것도 자의로... 스스로.. 가까워 져서....

 

 

 

 "여기 온 이유가, 좀도둑질이라.. 그러더라고... 나보다 형량은 당연히 적은데.... 뭐, 좀 가르치거나 해서.... 대학까지 보낼수 있으면...

 

 이런 애는 좀 도와 줬으면... 싶어서..... 응?"

 

 

 

 형은 , 눈매를 - 부드럽게 누그러뜨리고 내게 부탁을 한다.

 

 

 

 나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려 애 쓴다. 형이 관심 가지는 사람이 생겼다는게

 

 좋은 일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게다가- 형은 애초에 누군갈 '돕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에게 이익이 돌아올 일만 하는 사람이지......

 

 

 

 "그래, 알았어- 문제집- 준비해 줄게.. 개인 시간도 , 쉽진 않아도- ... 가능할꺼야, 변호사 연락 해 놓을께..."

 

 

 

 "고맙다"

 

 

 

 

 형은 깔끔하게 고갤 끄덕이고- 다른 일상 대화 몇마디 후에 들어간다-

 

 

 늘 이탈리아제 고급 양복만 입던 형은 , 지금 죄수들이 입는 옷을 걸치고 있다.... 난 그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모습을 만들어 낸건 아닌가 싶어- 슬프고 마음이 아린다.. 형은 오죽할까... 또 어머니는? 아버지는?......

 

 나는 한숨을 쉬었다.

 

 

 

 

 

 

 -

 

 

 

 "문제집을요?"

 

 

 

 

 강비서의 목소리가 이상해진다,

 

 왠 쌩뚱맞은 소리냐는 듯한 기운과... 그런것까지 부탁해? 이런 기색이기도 하고...

 

 

 

 아리송해 하는 듯한 목소리..

 

 

 

 "진환아... 형이 사제 무기라던가, 흉기를 구해달란게 아니잖아, 문제집.... 문제집이 필요하다잖어-"

 

 

 

 내가 , 굳이 이름으로 부르며, 살짝히 짚어주자... 이럴때만 친구인척 한다는 듯한 얼굴로 강비서는 눈을 살짝 흘기며 대답한다

 

 

 

 

 "그 사이에 알은채 하는 사람도 하나 없었을 텐데.... 아는 사람이 생겼다고요? 그것도 , 나이도 어린 애를요?'

 

 

 여전히 강비서는 강하게, 형을 불신한다...

 

 

 

 내가 , 더뎌졌으면 - 그래 강비서는 차라리 예의 주시해 주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 점은 하임이도 한 이야기였다... 이제부터는 , 방어전이니까....

 

 

 

 방어 할 꺼면 똑바로 해요- 당신한테 달린 사람이 너무 많아- 알죠?

 

 

 그 이야길 하는 옆얼굴을 떠 올려본다.... 너무 귀엽다- 겁은 있는데로 다 주는 듯한 얼굴이었는데..

 

 

 

 

 나는 멍하니 귀엽단 생각만 하고 있어서- 나중에 한 소리 더 들어야 했다. 내 말을 듣고 있는건 맞느냐고-

 

 

 나는 다시금 천천히 말을 꺼낸다.

 

 

 

 "형도 달라졌어.... 아마 느꼈겠지.. 안에서 혼자 있으면서 , ... 많은게 달라 졌다는 걸 느꼈거든-"

 

 

 

 내 말에 들은체도 않는다.

 

 

 "뭐가요?"

 

 

 

 

 "형이, 상대가 누군지, 혹은 어떤앤지 - 쟤를 도와줘야 되겠다 말겠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었어?

 

 적어도 , 내가 아는 형도, 니가 아는 심이사도...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야 그렇죠"

 

 

 강비서는 그제야, 미심쩍음이 가득한 얼굴로- 겨우 , 얼굴을 살짝이 끄덕인다-

 

 

 

 

 "정 신경 쓰이면 한번 알아봐- 말걸고- 밥 같이 먹고... 그래봤자- 딱 한사람일 테니까... 알아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좀 도둑으로 그까지 들어간거 보면, 어지간히 국선 변호사가 걔한테 관심이 없었나봐... 아니면 열심히 구제해줘봤자 또

 

 들어올테니 싶어서 열심히 구제 안해준 걸수도 있지... 아마, 후자일꺼야.. 그런 애들은

 

 주로, 그런걸로 돈벌이 시키는 나쁜 놈들은 따로 있는 법이거든.....

 

 

 아마.... 형한테는 그 여자 대신처럼, 그리 느껴지나봐-"

 

 

 

 

 

 "....."

 

 

 

 

 강비서가 그 이야기에야 얼굴이 굳는다.....

 

 

 

 

 "둘이 닮았데- 가족이래봤자 동생 하나 남았었는데 알아보니.. 뭐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댔으니... 아마, 관련 없겠지만...

 

 형이 마음쓰는 '사람' 이 생긴거 자체가 처음이니까.. 그냥 같이 마음 써주면 안 될까?"

 

 

 

 

 "...."

 

 

 

 

 "너 내 재활 치료 갈때마다 따라오고- 또 , 형한테 올때마다 이렇게 따라오면서- 그렇게

 

 날 세울 필요 없어... 나도 내 앞가림은 이제 한다구-"

 

 

 

 

 

 "..."

 

 

 

 

 강비서는 소심하게 입을 삐죽인다. 그 모습에 난 웃음이 훗 하고 나고 만다..

 

 

 

 

 "언제나 미안하고- 고맙고- 나보다 늘 한발 앞서 나 걱정해주는거 알아, 그래서 - 너한테

 

 문화재단 대장 자리- 주는거고-"

 

 

 나는 별일 아닌듯이 전하고 싶어서 이야길 흘렸다...

 

 

 

 "예?"

 

 

 

 강비서가 차를 확 꺾어서 뒤에서 빵 하고 클락션이 울리고 -

 

 

 

 강비서는 놀란 토끼눈으로 차를 멈춘다- 갓길에다 차를 대고 나를

 

 

 돌아본다-믿을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나는 차 문제에 대해선 예민해져 목소리가 , 살짝 날이 섰다..

 

 

 

 "이런 이야기 할 때마다... 나 목숨이 위험해야 하는거야?"

 

 

 내가 묻고 강비서가 대답한다.

 

 

 

 

 

 "아니요-! 저 운전 잘하는거- 아시면서..... 그보다... 뭐요?"

 

 

 

 그 얼굴에 난 씩 웃는다... 화도 못내겠네 이제는..

 

 

 

 "야 너무 좋아하진 마- 명목상 대장은 나고- , 일을 니가 해야 된단 소리야... 뭐 원하면 직함도 주고-"

 

 

 

 내가 다시금...씩 웃자 , 강비서는 너무나 놀란 얼굴로 다시 묻는다..

 

 더듬더듬 거리면서-

 

 

 

 

 "그럼 문화재단 설립도...."

 

 

 

 

 

 ".....니 이유가 없었다곤 , 그래 말 못하지-

 

 니가 나 혼자 쓰기엔 너-무 유능하잖아.....

 

 

 

 나는 본업 작가야- 본업은, 그렇지만

 

 니가 잘할껄 아니까- ... 맡겨보고 싶어진것도 사실이지- 작가만 해서는 너, 그리고 니가 나중에 만들 너희 가족-

 

 그리고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 다 못 먹여 살리겠더라고..

 

 

 나도 생각이란걸... 했어... 형이랑도 논의는 미리 끝냈고...

 

 

 내가가진 지분 , 싹 다 넣을순 없지만.. 어느정돈 들어가겠지... 어때.. 맘에 들어? "

 

 

 

 

 내가 태평하게 이야기하자 강비서는 눈에 눈물이 고인다. 녀석의 우는 얼굴은 애같다. 애가 무슨 소리 들었을때

 

 울듯이 , 울먹인다...

 

 

 

 

 "좋은 일인데 , 아니야?..... 왜 울어.."

 

 

 훌찌럭 대면서 강비서가 대답한다.

 

 

 

 

 ".... 그러면 그런 계획있다 말씀이라도 미리 해 주셔야죠! 이렇게 감동 주시는게 어딨어요...."

 

 

 

 

 나는 쿡쿡 웃음이 나 다시금 웃고 말았다...

 

 

 

 

 "감동? 야- ... 니가 진짜 다 모른다 , 너 더 빡세게 일해야 돼... 내 비서 역할은 때려쳐도 되는줄 알아? 어림없어 야-"

 

 

 

 내가 웃으면서 이야기 해도 강비서는 눈을 비빈다..

 

 마치, 마음이 확 풀린거 같다.. 내내 긴장이라도 , 또 긴장을 하고 있기라도 했던 듯이......

 

 

 

 "그러니까- , 얼른 가족 만들라고- 그런것 까지 다 고려하고 , 벌인 일이니까...일만 하다가 너 청춘 다 간다- "

 

 

 

 

 훌찌럭 거리는 소리에 내가 웃었다. 이런 얼굴을 볼려고 한건 아니지만.. 기뻐하니 다행이다-

 

 

 "다시 출발 하고- 재활 가야지!"

 

 

 

 

 

 강비서는 앞만 보는 척, 모른척 다시 운전을 시작한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다시 묻는다-

 

 

 

 

 

 "** 쪽에 , 풀 딸린 , 독채형 호텔 새로 지었던데... 거기 최상층 스위트는 얼마쯤 할거 같아?"

 

 

 

 

 

 강비서는 , 의아한듯... 조금 있다가 대답했다.....

 

 

 

 

 

 ".....네? 글쎄요- 알아보면 알겠지만 , 아마 좀 비쌀겁니다- 지금이 성수기이기도 하고요-"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패드를 응시했다, 아이패드에는 그 호텔이 반짝였다-

 

 

 "그래? 그리고, 하늘에 폭죽까지 띄우면 얼마할까-"

 

 

 

 화면만 들여다 보고 있는 나를 , 백미러로 흘긋 보던 강비서가 갑자기 뭔지 알아챈 듯이..

 

 

  또 샐샐 웃기 시작한다.

 

 

 

 

 ".....뭐..하시게요? , 뭔지 알것 같은데.. 제가... 물어도 되요?"

 

 

 

 

 나는 핸드폰을 안주머니에 넣고 , 대답한다.

 

 

 

 "뭔지 알것 같으면, 운전이나 계- 속 해, 눈치하나 없이 계속 묻지 말고-

 

 알아보고 , 바로 문자 해 줘 , 오늘 안으로- "

 

 

 

 

 

 

 

 녀석의 웃는 얼굴이 정겹다- 나는 그녀의 얼굴이 비치울, 그 폭죽만 떠올렸다.... 우리의 그 여름처럼-

 

 내내 기억했다던... 내 얼굴에 비치는 폭죽만 보고 있어서-.... 폭죽이 터지는건 하나도 못보고

 

 내 얼굴만 보고 있었다던 그녀처럼....

 

 

 

 

 그리고 , 그걸 아주 여러장 그려서,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사진으로

 

 만들었다던.... 그녀처럼-

 

 

 나는 이번에는, 내가.... 그녀만 보고 있기를 바랐다..

 

 

 

 

 -

 

 

 

 

 

 

 작가님은 의지가 있으면 이뤄내시는 분이 분명하다- 아주 분명하게 여러가지 일을 하시더니

 

 재활 치료사가 놀랄 만큼 금방 걸어내기도 하셨다..

 

 

 

 

 지친 숨을 몰아쉬면서 , 휠체어를 끌고

 

 잠시 화장실로 가 버리신 사이 ( 아무래도 입에 피가 나서 그거 헹궈내러 가신 것 같았지만) 치료사가 내게 말했다.

 

 

 

 

 

 "제가 본 , 환자중에 ... 제일 빨리 낫는거 같아요...

 

 

 아니, 낫는게 아니라- ... 저 정도면 정말 정말-!!!! 독종인거죠-

 

 

 어떻게 , 대체 그 수술을 하고 벌써 걷냐구요... 나는 내가 재활해도 저런건 못할거 같아요...

 

 나 팔에 뭐 끼고 , 걷는거 시도하기까지 , 한달은 더 걸린다 - 그리 예상했었는데요...

 

 

 아무리 다리에 뭘 끼고 걷는데도... 저 정도면.."

 

 

 

 

 나는 별 일 아니란 듯.. 나도 모르게 대답하고 만다..

 

 

 

 "...그런데 , 저게 저 분은 두번째거든요, 그렇게 길지 않은 인생에서... 두번째에요... "

 

 

 내 말에 치료사가 고갤 끄덕인다.

 

 

 

 

 "들었어요 - 그냥 골절도 아니고- 다리 전체가 자기 것은 거의 , 뼈도 여러번 맞췄구요.. 거의 없더군요...

 

 

 

 의사도 그 얘기 했었어요..

 

 

 저런 환자는 100명중 하나도 잘 없다고-

 

 

 

 아픈게 두렵고 무서우면.... 재활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붙었던 거 다 떼어내고- 다시 박았어요..... 뼈도 , 뼈지만... 재활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정말... 상상 초월이거든요- 정상 아니죠 정말- "

 

 

 

 

 나도 모르게 , 난 또 대답한다... 사라진 작가님의 뒷 모습만 보면서..

 

 

 

 

 "저분이... 100명중 한명인데.... 저 분에게는 1000명중 단 한명뿐인 ,

 

 이유가 있거든요- 죽어도 해야만 하는 , 그 이유요"

 

 

 

 

 

 그 말에 재활 치료사가 의아한듯 되 묻는다

 

 

 "무슨...이유요?"

 

 

 난 씩 웃으며 대답한다.

 

 

 

 

 "..... 들어도 못 믿을 이야기니까- 안 들으셔도 되요"

 

 

 

 

 작가님은 오로지 사랑이 부르셔야, 사랑이 이유여야 움직이신다....

 

 사랑이 필요하여야.... 작가님은 움직이신다... 그제야 숨 쉬는 사람처럼

 

 의식이 돌아온 사람처럼...

 

 

 눈에도- 그 사람을 담아야, 생기가 도는.... 사람처럼.....

 

 

 

 

 

 그때 작가님이 돌아오신다- 입을 박박 씻으신건지 말간 , 하얗게 질린 안색에 입만 벌겋다...

 

 

 

 

 "오늘은 끝입니까?"

 

 

 

 

 작가님이 건조한 목소리로 묻는다-

 

 

 

 

 "다음 번에는 , 팔에 지지대 끼고 한번 걸어 볼 꺼니까 , 결심 단단히 하고 오십쇼!"

 

 

 재활치료사가 그 말을 하면서 씩 웃고, 작가님은 썩은 미소를 애써 지으신다...

 

 

 저것마져도 예전엔 없었다....

 

 

 

 성난 맹수처럼 곧 화를 내시고 , 선의로 내민 손도 물어 뜯곤 하셨으나... 하임씨가 주변 인들한테

 

 잘해요! 도움 주는 사람들한테 뾰족하게 굴지 말고! 그랬다고 , 선선히 인사하시고

 

 

 

 선선히 웃으려고 안간힘 쓰시는 거 보면, 이건 작가님이 대단한게 아니라..... 하임씨가 대단한 거다

 

 

 

 

 

 내가 수건을 내밀자 작가님은 다시 한번 얼굴을 닦으시더니만 입가를 찍어내곤 , 닦여 나오는 피에 놀란다..

 

 그 피를 내려다 보면서- 나는 말했다.

 

 

 

 

 

 "매번 말씀 드리잖아요- 차라리 소릴 지르시라구요- "

 

 

 

 내 침통한 목소리에도 별 , 화 없이 대답한다-

 

 

 "습관이 되가지고... 소리 안내는게 습관이 됬어... 어머니 들으실까봐 그땐 필사적으로 절대 소리 안내려고.... 죽어라고

 

 참았거든.... 그랬더니, 습관이 되어서...

 

 많이 아플거 같으면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이런다니까.."

 

 

 "...."

 

 

 

 

 대답이 몹시도 뭉클하다-

 

 

 

 "다리보다, 입 안 상처때문에 더 아프겠어요.."

 

 

 작가님은 괜찮다는 듯 - 기운이 쪽 빠진 얼굴로 웃으신다...

 

 

 

 

 

 

 "그보다... 그 호텔... 꼭 잊지말고 예약좀, 해 줄래? 모레 쯤이 딱 좋을것 같은데...."

 

 

 

 

 

 

 돌아가는 차에 가서야 작가님은 , 다시금 부탁하신다... 나는 괜히 웃음이 난다-

 

 이러니 내가 메르헨인가 보다-

 

 

 

 내 연애도 아닌데... 내가 다 좋다, 그리고 그토록 남한테 무관심 하고

 

 감동은 개뿔- 이러셨던 분이 , 남들 하는건 다 하고 싶어 하시니 더 그렇다- 배에서 폭죽을 쏴야

 

 

 

 아마 객실에서 보일것이다-... 아마도-

 

 

 

 

 

 

 "부탁할게.. 니가 더 잘 알겠지만.. 이런게 너무 처음이라서"

 

 

 

 

 

 "처음이자 - 이젠 마지막이죠"

 

 

 

 

 

 그 말에, 작가님이 싱긋이 웃는다...

 

 

 

 

 "그래, 이젠 마지막이야-"

 

 

 "그래요 ,"

 

 

 

 

 차가 움직이고- 작가님은 웃으시며- 무심한듯이 창 밖을 보시며 - 다시 한마디를 툭- 한다.

 

 

 

 " 앞으로도- 계속 잘 지내보자"

 

 

 

 

 

 "물론이죠"

 

 

 

 

 "대답에 자신감이 충만하다? 경영은 하나도 모르면서-"

 

 

 

 작가님의 목소리는 다시 약간 까칠함을 가장하고 있지만- 이제 작가님을 잘 알기에.. 나는 오히려 방긋

 

 웃음이 난다.

 

 

 

 

 

 "다 알고 시키신거 아니셨어요? 저 경영 전공이었는데요?"

 

 

 "알어- , 근데 워낙에- ... 니가 공수표를 , 워낙에 남-발 하시니까요"

 

 

 피식 웃으시는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다

 

 

 

 "잘 할거고- 잘 하면 , 욕 대신 그땐 칭찬 해 주셔야 되요!"

 

 

 

 " 그래, 그래야지"

 

 

 

 차는 , 시원하게도 달린다-

 

 

 

 작가님의 마지막 그녀가 기다리는 , 그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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