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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요지부와 마주치다
작성일 : 17-07-27 21:25     조회 : 658     추천 : 2     분량 : 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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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총아가 장소연과 함께 쉬지 않고 말을 달려 아미산 아래에 이르렀을 무렵, 수백여 아미 제자들이 천성 사태와 함께 말을 탄 채 아미산 아래에 모여 있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기에 왕총아는 천성 사태 쪽으로 말을 달리며 장소연에게 물었다.

 

  "사부님께서 어째서 아미 제자들과 함께 아미산 아래로 내려와 계신 것이지요?"

 

  장소연은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나도 잘 모르겠는걸!"

 

  바로 이때 천성 사태가 큰소리로 왕총아를 불렀다.

 

  "총아야!"

 

  "사부님!"

 

  왕총아는 천성 사태 앞에서 말을 멈춰 세운 후 인사를 올렸다.

 

  "제자, 사부님께 인사올리옵니다."

 

  "총아야, 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천성 사태는 수백여 아미 제자들과 함께 말을 탄 채 왕총아가 당도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왕총아가 무슨 영문인지 물어보려는 순간, 천성 사태가 양양으로 가는 방향을 가리켰다.

 

  "우리 아미 전체가 소림과 백련교의 싸움을 막으러 양양으로 갈 것이다. 어서 양양으로 가자꾸나!"

 

  이 말을 하고 천성 사태는 곧바로 양양으로 가는 방향으로 말을 몰기 시작했다.

 

  천성 사태를 뒤따라 말머리를 돌린 왕총아는 천성 사태가 소림과 백련교의 싸움을 막으러 양양으로 갈 것이란 말에 흥분하면서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해 혼자 생각했다.

 

  '광천 대사의 죽음에 대해 해명을 들으시고자 나를 부르신 사부님께서 광천 대사의 죽음이 백련교와 아무 관련이 없음을 어찌 아신 것일까?'

 

  바로 이때였다.

 

  회색 도포의 수백여 아미 제자들이 일제히 말을 몰아 천성 사태를 뒤따라 가고 있는 가운데, 황색 도포를 입은 스님 하나가 자신 쪽으로 말을 몰아 다가오는 것이 왕총아의 시야에 들어왔다.

 

  "진광 스님!"

 

  황색 도포를 입은 스님은 다름 아닌 진광이었다.

 

  왕총아는 이번에도 진광이 큰 역할을 해낸 줄 알고 반가운 목소리로 진광을 불렀지만, 진광의 반응은 실로 의외였다.

 

  왕총아 앞으로 말을 몰아 다가온 진광은 마치 큰 죄라도 지은 듯 고개를 떨구는 것이 아닌가!

 

  순간 왕총아는 짚이는 것이 있어 대뜸 진광을 추궁하듯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진광은 고개를 떨군 채 대답했다.

 

  "왕부인께 면목이 없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왕총아는 깨달을 수 있었다.

 

  '진광 스님이 백련교를 배신하셨구나!'

 

  이때 아미 제자들의 시선이 왕총아와 진광을 향하고 있었다.

 

  아미 제자들은 왕총아의 무공이 그간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것이 소림의 장문인 혜명 대사의 직계제자인 진광으로부터 소림의 무공을 배웠기 때문이 아닌지 의혹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다.

 

  왕총아는 아미 제자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진광 쪽으로 말을 바짝 붙여 속삭여 다시 물었다.

 

  "면목이 없으시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진광은 아미 제자들의 시선을 느끼자 왕총아의 귀에 속삭였다.

 

  "아미 제자들이 우리 쪽을 주시하고 있으니, 조용한 곳으로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왕총아는 고개를 젓더니 진광의 귀에 속삭였다.

 

  "아니예요. 한시가 급하니 지금 당장 말씀해 주세요."

 

  지금 이 순간, 왕총아는 이미 모든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광천 대사의 죽음으로 이성을 잃은 혜명 대사가 자신이 이사부의 익명으로 쓴 서신을 전했던 진광을 추궁했을 것이고, 진광은 파문당하는 것을 면하고자 제림이 백련교 총교수라는 사실을 실토했으리라.

 

  진광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혜명 대사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제림이 백련교 총교수임을 실토했음을 해명하려 했으나, 왕총아가 재촉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왕총아의 귀에 속삭였다.

 

  "저희 장문인께서 저희 사숙님의 죽음을 백련교의 소행으로 오해하시고, 소승에게 바른 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파문하겠다 하시며 제대협이 백련교 총교수냐 계속 추궁하셔서 파문을 면하기 위해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부디, 소승의 죄를......"

 

  여기까지 듣던 왕총아는 제림이 위험에 빠졌음을 알자 급한 마음에 진광의 말을 자르며 물었다.

 

  "다른 중요한 하실 말씀은 없나요?"

 

  이렇게 묻는 왕총아의 목소리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왕총아는 파문을 면하고자 혜명 대사에게 제림이 백련교 총교수임을 실토한 진광이 원망스러웠다.

 

  진광은 자신과 왕총아와의 관계가 돌이키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중요한 말은 없습니다."

 

  광천 대사의 죽음으로 이성을 잃어 있을 혜명 대사가 제림을 죽이려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왕총아는 그 즉시 말머리를 돌려 장소연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사저, 큰일입니다. 진광 스님이 혜명 대사님께 사부님이 총교수임을 실토했다고 합니다. 필시 사부님께서 위험에 처하셨을 터, 사저도 저와 함께 양양으로 가시겠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진광의 배신 행위에 화가 치민 장소연이 진광을 한 차례 쏘아보더니 왕총아의 귀에 속삭였다.

 

  "사매 먼저 총교수님께 가도록해. 나는 진광 스님께 자세한 사정을 들은 후 뒤따라 양양으로 갈께."

 

  왕총아와 진광이 몇 마디만 귓속말로 주고 받는 것을 지켜본 장소연은 진광에게 자세한 사정을 물어본 후 왕총아를 뒤따라갈 생각이었다.

 

  "사저, 그럼, 저 먼저 갈께요."

 

  장소연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왕총아는 재빨리 천성 사태 쪽으로 달려갔다.

 

  "사부님, 제자는 급한 일이 생겨 먼저 양양으로 가겠사옵니다."

 

  천성 사태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먼저 가보거라."

 

  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이 사부가 혜명 대사님을 뵙는 대로 잘 중재할 터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천성 사태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어쩐 일인지 자신이 혜명 대사를 만나기도 전에 불행한 일이 벌어져 있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사부님께 감사드리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사옵니다."

 

  왕총아 역시 천성 사태와 마찬가지로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하직인사를 하고 곧바로 양양 쪽으로 말머리를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이랴! 이랴!"

 

  제림이 걱정된 왕총아는 양양에서 서천으로 달려오느라 지칠대로 지친 말을 연신 채찍을 휘둘러 재촉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전속력으로 달리던 말이 갑자기 뒤뚱거리더니 히히힝 거리며 쓰러져버렸다.

 

  "어머나!"

 

  지칠대로 지쳐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주인의 채찍질에 전속력으로 달리던 말이 힘이 다해 쓰러진 것이다.

 

  다행히 말이 쓰러지기 전에 뛰어내려 낙마를 면한 왕총아는 쓰러진 말의 상태를 살펴보았으나 말은 이미 죽어 있었다.

 

  왕총아는 한숨을 내쉬며 탄식했다.

 

  "아! 말이 죽었으니, 이제 어쩌지?"

 

  왕총아는 말을 사려고 사방을 두리번거렸으나 오늘따라 온 사방을 두리번거려도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나 한 사람 정도는 말을 몰고 길 주변을 지나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몇 차례 더 온 사방을 두리번거려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어쩔 수 없지. 달려가는 수 밖에."

 

  이렇게 중얼거린 왕총아는 경공술을 펼쳐 전속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왕총아는 혹시 말을 몰고 가는 사람이 있는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전속력으로 달려갔지만, 아무리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달려가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한 시진 쯤 달렸을까.

 

  경공술을 펼쳐 계속 전속력으로 달리다 마침내 지칠대로 지쳐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한 왕총아는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고 땅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갈 길은 먼데 지칠대로 지친 왕총아는 답답한 마음에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아직 서천도 벗어나지 못했는데, 어느 세월에 중경을 지나 양양까지 갈까......"

 

  아미에서 양양까지 가려면 중경을 경유해 가야 하는데 아직 서천도 벗어나지 못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오늘따라 말은 왜 눈을 씻고 봐도 없는걸까?"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한 시진째 달렸지만, 말 한 마리 본 적조차 없어 의아했던 것이다.

 

  왕총아는 아미산에 당도하기 전부터 지쳐 있던 말을 진작에 바꾸지 않은 것이 후회되어 중얼거렸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사부님께 말을 빌려달라 할 것을......"

 

  천성 사태에게 말을 빌려달라 했더라면 천성 사태가 알아서 아미 제자 하나의 말을 빌려주었을 것이었지만, 그때만 해도 길에서 말을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빌려달라 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막급이었다.

 

  바로 이때 어디선가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자 왕총아는 기쁜 나머지 만세를 외치듯 손을 번쩍 들며 중얼거렸다.

 

  "말발굽 소리다!"

 

  왕총아는 말발굽 소리가 나는 쪽으로 젖먹던 힘을 다해 달려가며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말 주인이 말을 팔지 않으면 훔치기라도 해야할 텐데......'

 

  왕총아는 한시가 급한 이 상황에서 말 주인이 말을 팔지 않으면 훔치기라도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왕총아는 자칫 자신이 말을 훔쳐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하늘에 기도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제가 말을 훔치지 않아도 되도록 말 주인이 제게 말을 팔도록 하여주소서!'

 

  이렇게 속으로 하늘에 기도하며 달려가던 중 말을 탄 자의 옷이 백의임이 시야에 들어오자 왕총아는 반색하며 중얼거렸다.

 

  "백의를 입은 걸 보면 백련교도가 아닐까?"

 

  바로 그 순간, 말을 탄 자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자 왕총아는 기뻐하며 외쳤다.

 

  "지부!"

 

  말을 탄 자는 다름 아닌 요지부였다.

 

  "총아!"

 

  왕총아의 이름을 외친 요지부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왕총아 앞으로 달려왔다.

 

  요지부는 왕총아가 말이 없는 것을 보자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말은 어찌하였소?"

 

  왕총아는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요지부를 보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너무도 반가운 나머지 왕총아는 눈물을 글썽인 채 대답했다.

 

  "말이 죽어 뛰어가고 있었는데, 때마침 잘 와주었군요. 절 어떻게 찾았지요?"

 

  요지부는 왕총아를 여기서 만난 것이 감격스러운 듯 감격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총아 당신을 찾으러 아미로 갔다가 아미에 아무도 없어 양양으로 되돌아가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빌리이브 17-07-29 07:32
 
왕총아 숨가쁘게 달려가는 군요.
왕총아 화이팅! 작가님 화이팅!
오늘도 많이 행복하세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조정우 17-07-29 16:26
 
이제 공모전 마감일도 3일 밖에 안 남았네요. 화이팅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빌리이브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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