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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지금, 여기, 우리!
작가 : 옥작가
작품등록일 : 2017.6.26

해랑도에서 만난 동원과 시인,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또 만났네요? 여기서 뭐합니까?”
찰나였다. 뒤돌아선 시인이 발이 삐끗했고 뒤로 몸이 기울었다. 슬로우비디오처럼 동원의 눈이 커지고 시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시인은 버둥버둥 거렸지만 이미 몸의 중심은 발끝이 아니라 바다 위로 옮겨가고 있었다. 시인은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아! 저 수영 못..”
풍덩!
동원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풍덩!

동원과 시인의 사랑 이야기
시인의 가족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동원과 시인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제34화. 삼총사
작성일 : 17-07-20 14:18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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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라 오랜만에 집에 온 시인은 청소 하느라 바빴다.

 

 이번 추석에는 치수네도 연휴 첫날 온다고 했고, 가수가 드디어 결혼하겠다고 예비 신부를 데려 오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선수도 우물쭈물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했다.

 

 다들 놀래서 여자가 생겼냐고 물어보았는데 가족들의 눈빛을 피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가족들은 본의 아니게 결혼을 약속한 가수의 여자 친구보다 선수의 누군가(?)를 더 기다리게 되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 되는 날, 누구보다 긴장한 시인이 집을 단장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오빠들이면 초인종을 누르지 않을 텐데 의아해 하며 현관에 나가니 은화가 와 있었다.

 

  “오~ 집에서 전 안 부치고 벌써 놀러 오시다니! 대단 한데? 호호호.”

 

  “뭐하고 있었어?”

 

  “여기 저기 장식품들 닦고 있었어. 28년 동안 딸 한 명이었던 집에 새로운 여자 식구들이 온다니 너무 떨려서.. 은화야, 다들 엄마 없다고 우리 집안 싫어하는 거 아니겠지?”

 

  “야아~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 너거 집에 최고로 화목하다. 내가 니 부러워 하는 거 모르나? 너거 가족 되는 게 내 소원이었는데..”

 

  “근데 니는 진짜 웬 일이고? 엄마 일 안 돕나?”

 

  “아.. 그게..”

 

  “시인아, 우리 왔다.”

 

 때마침 가수와 아름이 도착했다.

 

 이미 한 번 본 사이라서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시인씨, 요즘 몸은 괜찮죠? 빈혈약 잘 먹고 있어요? 몸 조금만 이상해도 바로 전화해요. 시인씨 주치의는 나니까.”

 

 화사하게 웃는 아름을 향해 시인도 덩달아 따뜻하게 웃었다.

 

 방에서 아버지가 나오셨고, 가수와 아름이 안 방에 들어가서 큰 절을 하며 인사했다.

 

 곧 치수 부부도 도착했는데, 치수 아내의 배가 조금 부른 듯 했다.

 

  “하하하. 저 아버지 됩니다.”

 

  “꺄아아악!”

 

 시인의 비명으로 모두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아버지는 기분이 너무 좋으신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모두들 자리에 앉으면서 서로의 소개를 하고 안부를 물었다.

 

 그 때 현관문이 열리더니 선수가 들어왔다.

 

 예쁜 장미 꽃다발 3개를 손에 들고 있었다.

 

  “형수님, 가수 형님 바로 밑에 정선수입니다. 완전 미인이십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름은 반갑게 선수와 인사를 나눴다.

 

 사람들은 선수가 웬 일로 저렇게 센스 있는 행동을 하냐며 기특한 듯이 바라보았다.

 

  “형수님, 아이 가지신 거 진짜 축하합니다. 우리 집안 아이들 중 첫 째 되겠네요. 우리 아들을 첫째 만들라고 했는데, 아쉽습니다. 하하하.”

 

 이제 선수의 손에는 꽃다발이 하나 남았다.

 

  “오빠 소개할 사람 있다더니 꽃다발 옆에 앉히려고 그러지?”

 

 시인의 농담에 가족들이 다 같이 웃었다.

 

 그 때 선수가 은화 옆에 털썩 안더니 은화에게 꽃다발을 내밀었다.

 

 은화의 얼굴이 장미꽃보다 더 새빨개졌다.

 

  “은화야, 고맙다. 오빠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해 줄게.”

 

 침묵이 흘렀다.

 

 다들 시인에게 무슨 일이냐며 눈빛을 보냈다.

 

 시인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표시를 했다.

 

  “하하하. 내가 은화한테 결혼하자고 했어요. 은화가 결정을 못 내리 길래 연휴 첫 날 우리 집에 오면 결혼 승낙한 걸로 알겠다고 했죠. 크하하하. 정선수도 결혼합니다. 크하하하하. 이왕 이래 될 걸 더 빨리 나한테 오지! 크하하하하.”

 

 선수의 웃음소리 뒤로 은화의 얼굴을 더 빨개졌다.

 

 놀란 시인을 향해

 

  “미리 말 못해서 미안.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서.. 같이 마라톤 뛰고 계속 밥 같이 먹고 하다 보니.. 나, 안되겠나?”

 

 은화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입을 떡 하니 벌리고 선수와 은화를 지켜보던 시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그리곤 천천히 은화를 안았다.

 

  “안 되긴 뭐가.. 니는 이미 우리 가족인데.. 고맙다. 정선수 처리해줘서. 크크크크”

 

 우는 지 웃는지 알 수 없는 시인의 승낙이 떨어지자 은화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시인의 아버지를 향해 공손히 말했다.

 

  “아버지한테 못 볼 꼴 많이 보여 드려서.. 오늘 너무 걱정이 됐어요. 저 이제 술 많이 안 마실게요. 저.. 안 될까요?”

 

 시인의 아버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은화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술 한잔 하고 온 건 아니제?”

 

  “네에? 그.. 그럼요!”

 

  “푸하하하하!”

 

 가족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시인과 은화는 얼싸안았고, 선수는 계속 웃었다.

 

 부엌에서 수철이 나오더니

 

  “오늘은 제가 메인 쉡 되겠습니다. 모두들 이 쉐프의 지시에 따라 식사 모드로 자리를 변경하도록 합니다. 모두들 실시!”

 

 하며 소리를 쳤다.

 

 다들 웃으며 자리를 옮기려는데 현관문이 열리며 기원과 영현이 들어왔다.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기원이 영현이의 손을 잡아끌고 거실로 들어오더니 철퍼덕 무릎을 꿇었다.

 

  “아부지, 저도 결혼합니다. 영현이 임신 했습니다. 으하하하하! 정선수 임뫄! 니는 내한테 또 졌어!”

 

 영현이는 고개를 못 들었다.

 

 먼저 일을 치른 은화와 또 한 번 친구를 가족으로 맞게 된 시인은 비명도 못 지르고 입을 벌린 채 다물 줄을 몰랐다.

 

 그 때, 아버지가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아하하하하! 아부지 인생에 제일 기분 좋은 날이다. 경사도 이런 경사가 어디 있노! 내 새끼들이 다 한꺼번에 자기 짝을 찾아오고! 너희 엄마가 하늘에서 춤을 추고 있겠다.”

 

 이제 정신을 차린 시인과 은화가 비명을 지르며 영현이에게 달려갔다.

 

 영현이는 고개도 못 들고 시인이와 은화가 자신을 끌고 방으로 들어가려하자 순순히 따라 들어갔다.

 

 시인은 가족들을 향해 상기된 얼굴로 소리쳤다.

 

  “잠시 서열 좀 정리하고 나올게요. 먼저 식사 하세요!”

 

 가족들은 웃음 띤 얼굴로 다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선수와 기원만이 시인의 뒤꽁무니를 불안하게 바라보며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

 

  “둘 다 여기 앉으세요. 언니들! 진짜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너희 둘은 알고 있었어?”

 

  “말도 마. 나는 내 코가 석자라 은화한테 말해 볼 생각도 못했어. 아까 기원오빠한테 끌려오면서 은화랑 선수오빠랑 사귄다기에 진짜 애 떨어질 뻔 했지. 아차차, 이제 이런 말 하면 안되지? 아가, 미안하다.”

 

  “진짜, 나는 영현이 니가 고개 숙이고 들어오는데 꿈인가 했다. 어쩐지, 요즘 내가 술 먹자고 할 때마다 피하더니! 언제 이야기 할라고 했는데?”

 

  “말도 안 돼! 너희 둘 다 우리 오빠들에게 시집오다니!”

 

  “근데 기원 오빠는 본가가 있지 않아?”

 

 은화가 조심스레 물었다.

 

  “기원오빠 어머니께서 작년에 돌아가시고 누나 한 분만 계셔. 요즘은 장사가 자리 잡아서 누나네도 편안하다고 하던데?”

 

  “응. 누님한테는 인사 드렸어. 좋으시더라. 시장에서 노점 하시다가 점포도 하나 내셨대. 채소장사 하시는데 엄청 열심히 하시는가봐.”

 

 시인의 말에 영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덧붙였다.

 

  “그나저나 이 비밀을 이제야 말한 죄를 어떻게 묻지?”

 

 은화와 영현의 시인의 눈초리에 입을 다물고 겸연쩍어했다.

 

  “근데, 영현아, 우리 둘 다 같이 사고 쳐서 좀 낫다. 그자?”

 

  “어, 나도 오늘 니 온다길래 그래도 좀 맘 편히 왔다. 크크크.”

 

  “둘 다 잘 들어!”

 

 은화와 영현을 침을 꿀꺽 삼켰다.

 

  “우리 선수 오빠, 늘 장난스럽고 사고뭉치 같지만 우리 가족 중에 누구 보다 맘이 여린 사람이야. 알지? 나 힘들 때 마다 제일 많이 같이 아파해 준 사람이 선수 오빠야. 아빠 아프실까봐 밤새 팔, 다리 주물러 드리는 사람이야. 은화, 너 우리 정선수 진짜 사랑하지?”

 

  “응. 그러니까 여기 있지.”

 

 은화가 부끄러워하며 조그맣게 대답했다.

 

  “기원이 오빠, 진짜 고생 많이 했어. 온갖 막노동하다가 손가락이 휘어서 초밥 쥐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영현이 너 알지? 진짜 좋은 여자 만나서 따뜻한 가정 꾸릴 거라고 늘 입에 달고 다녔어. 게다가 아빠 가게 물려받을 확률이 제일 높아. 우리 아빠 돌아가셔도 우리 아빠 초밥 맛 내 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영현이 너 알아?”

 

  “알아. 알고 말고. 시인아 알고 있어.”

 

 시인은 말을 멈추고 둘을 응시했다.

 

 영현과 은화는 왠지 미안하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럼, 오늘 부로 오빠들 반품 안돼! AS도 안돼! 너희 둘이 많이 사랑해줘야 해! 약속해!”

 

 시인이 양손 모두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은화와 영현이 그 손에 함께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시인이 그제야 씨익 웃으며 말했다.

 

  “새언니들 환영해요. 이제 이 시누이를 하늘 같이 모시며.. 아아악! 이거 놔! 크크크크.”

 

 시인에게 안겨든 은화와 영현이는 시인에게 뽀뽀를 퍼부었다.

 

 삼총사의 새로운 우정이 시작되었다.

 

 밖으로 나간 삼총사는 가족들의 환호를 받았다.

 

 선수는 시인에게 맥주를 따라 주며 잘 부탁한다고 했고, 시인은 두고 보자며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구두 모델명을 알려 주었다.

 

 선수는 이를 꽉 물고 내일 대령하겠다고 했고, 아름이 ‘도련님, 나도 있어요! 나도 이 집안 예비 맏며느리!’하며 웃어서 본의 아니게 두 배로 지출하게 되었다.

 

 아름은 은화와 영현 보다도 술이 셌다.

 

 가수가 자랑스러운 듯이 웃었다.

 

 아버지는 어쩐지 며느리들이 다 비슷한 성향인 것 같아 뭔가 불안했지만 이미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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