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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지금, 여기, 우리!
작가 : 옥작가
작품등록일 : 2017.6.26

해랑도에서 만난 동원과 시인,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또 만났네요? 여기서 뭐합니까?”
찰나였다. 뒤돌아선 시인이 발이 삐끗했고 뒤로 몸이 기울었다. 슬로우비디오처럼 동원의 눈이 커지고 시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시인은 버둥버둥 거렸지만 이미 몸의 중심은 발끝이 아니라 바다 위로 옮겨가고 있었다. 시인은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아! 저 수영 못..”
풍덩!
동원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풍덩!

동원과 시인의 사랑 이야기
시인의 가족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동원과 시인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제33화. 연관 검색어
작성일 : 17-07-18 12:39     조회 : 336     추천 : 0     분량 : 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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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림은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소파에 가방을 내팽개치며 소리를 질렀다.

 

  “진짜! 악! 짜증나!”

 

  “유림아,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최실장이 놀란 듯 유림의 눈치를 살폈다.

 

 유림은 대꾸 없이 씩씩 대며 혼자 분을 삭혔다.

 

  “언니, 혹시 납치나 강도나 나쁜 일 해 주는 사람 알아?”

 

  “헉! 어머어머, 무슨 그런 질문이.. 우리가 그런 사람 어떻게 아니?”

 

  “그러게.. 막장 드라마에서는 나쁜 일 하는 심복 하나쯤 모두 가지고 있던데.. 우린 없구나. 그런 사람.”

 

 최실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림의 맞은편에 앉았다.

 

  “왜애.. 너 왜 그래..”

 

  “있지.. 나.. 동원씨 가지고 싶었어. 솔직히 나 괜찮잖아? 성격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짜증나. 응. 다른 사람한테 거절도 당해봤어. 좀 슬퍼도 다 이겨냈어. 근데.. 동원씨한테 거절당하니까.. 막 화가 나.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그 여자만 없으면 될 것 같은데.. 그래, 파파라치 사진 찍히는 거 알았어. 그렇게라도 억지로 동원씨랑 엮이기만 하면.. 일단 시작만 하면 내가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가지고 싶지? 나 왜 이러지?”

 

 최실장이 말없이 유림의 옆으로 와 어깨를 토닥였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유림은 서둘러 눈물을 닦았다.

 

  “들어오세요.”

 

  “유림씨,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원이었다.

 

 최실장은 안쓰러운 얼굴로 유림을 한 번 쳐다보고 동원을 향해 말없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유림씨, 웁니까?”

 

  “우니까 좀 불쌍해 보이나요?”

 

 동원은 분한 듯 입술을 깨물며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유림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 멈췄다.

 

  “유림씨는 내가 왜 좋습니까?”

 

  “짜증나잖아요. 처음부터 거절당하니까.. 나 여배우예요. 내 자존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아요? 당신은 나한테 첫눈에 반했어야죠.”

 

  “......”

 

  “드라마 안 봤어요? 드라마 작가면서.. 거절하려면 좀 더 잘 해줘도 되잖아요. 희망고문이라도 좀 하면서.. 왜 드라마에서 여주들이 남자 두 명 걸치고 있는데요. 왜 한 번에 뻥 안차는데요. 그렇게 철벽 치는 거, 동원씨 좋아하는 사람한테 예의 아니에요. 한두 번쯤 가슴 설레게 해 줘도 되잖아요. 그렇게 벌레 보듯이! 나를.. 흑흑..”

 

  “......”

 

  “좋아해요. 좋아한다구요. 동원씨랑 이야기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고, 안기고 싶다구요. 그래서 이 드라마 더 열심히 했어요. 나 좀 봐달라구요.”

 

 유림은 이제 눈물이 좀 그쳤는지, 아니 분이 좀 풀렸는지 동원을 마주보며 말을 멈췄다.

 

  “유림씨, 예쁩니다. 연기도 잘 하고 멋있어요.”

 

  “......”

 

  “그래서 이 드라마 쓰면서 여자 주인공으로 은유림씨는 어떨까 생각하며 썼어요. 그건 진심이예요.”

 

  “......”

 

  “난 오랫동안 사랑할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연인을 아프게 잃고 내가 다시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

 

  “거절당해서 자존심이 상한다고요? 어떻게 희망고문 한 번 하지 않냐 물었습니까?”

 

  “......”

 

  “당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유림의 눈에 다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유림이 동원을 쏘아보았다.

 

  “내 눈에 지금 사랑하는 내 사람만 보여요. 나에게 와준 게 고마워서, 행복해서 은유림씨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은유림씨라서 거절한 게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이 제대로 보였다면 나는 흔들렸을지도 모르죠. 은유림씨는 충분히 매력적이니까요.”

 

  “...... 병 주고 약 준다더니.”

 

  “은유림씨 자체가 아예 보이지 않으니 유림씨를 거절한 이유를 유림씨한테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자존심이 상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구요. 나는 계속 마음이 가는데 어쩌라구요.”

 

  “유림씨 마음을 왜 제게 묻습니까? 좋아하시려면 계속 좋아하세요. 제가 그것을 상관할 자격은 없습니다."

 

  "차라리! 그만 두라고 하지.. 왜 그렇게 독해요? 좋아하든지 말든지.. 그 말이잖아요. 하아.. 동원씨는 진짜.. 한결 같네요."

 

 동원은 어깨를 으쓱했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합니다."

 

 유림이 고개를 돌려 땅을 보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만 나가요. 이제 드라마 촬영도 끝났으니 볼 일도 없어요. 그 사랑.. 얼마나 오래 가는지 지켜볼게요.”

 

 동원은 가볍게 인사하며 밖으로 나왔다.

 

 이 이야기를 진작 했어야 했을까?

 

 이 별 것도 아닌 동영상이 터지면.. 은유림씨는 또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한숨이 나왔다.

 

 **

 

  “시인아! 은유림 인터뷰 떴다. 장난 아니다!”

 

  “또 뭐야, 진짜..”

 

 아이들은 보내고 나니 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영현이의 전화를 끊고 시인은 인터넷을 켰다.

 

 실시간 검색어에 1위에 ‘은유림 고백’이 떠 있었다.

 

 「이동원작가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본 핑계로 해랑도까지 찾아갔어요. 근데 철벽방어..ㅡㅡ

 그래서 회식 때 술 먹고 쓰러지기 필살기를 썼는데.. (저 완전 술 세요. ㅋㅋㅋㅋ) 자동차 뒷 자리에서 오지도 않는 잠 억지로 자는 척 하며 업히기 까지 했답니다. 근데 무겁다며 잠든 척 한 저를 침대에 내동댕이치며 짜증을 얼마나 내던지.. 유혹 대실패로.. 대실연 당했습니다. 여러분, 저 위로해 주실 거죠? 역시 전 여러분 밖에 없어요.ㅋㅋㅋ 사랑합니다.♡」

 

 헉.. 이 여자 뭐가 이렇게 솔직해..

 

 시인은 기사를 읽기 전 떨리던 마음이 서서히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하아.. 내가 넘 멋진 남친을 사귀나보다..

 

 앞으로 이런 여자들 어떻게 정리시키면서 살지?

 

 뭐야? 같이 살 거야?

 

 어머어머, 얘 왜 이러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또 한 번 폰이 울렸다.

 

 또 영현이였다.

 

  “시인아! 실시간검색어 보고 있어?”

 

  “뭘? 방금 기사 봤어. 이제 스캔들 완전 정리되겠네.”

 

  “아니아니.. 크크크크.. 너 이제 어쩌냐.. 크크크크크.”

 

  “왜? 뭔데?”

 

 은유림 고백이라는 검색에 밑에 살포시 있던 이동원 고자.. 고..자? 고자라니!!

 

  “이.. 이게 뭐야?”

 

  “잠든 은유림 그냥 두고 가는 거 보면 고자가 분명하다며.. 풉.. 큭큭.. 지금 도배중이다. 팬들이. 크크크크.”

 

 멘붕이었다.

 

 **

 

  “어머, 어머. 작가님. 작가님 이름 검색하면 옆에 고자도 같이 떠요. 어떡해. 크크크.”

 

 드라마 최종회가 끝나고 동원은 오랜만에 한가로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동원의 별장 앞 작은 해변에 누워 책 읽고 있는 동원에게 옆에 누운 시인이 폰을 보다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얼마나 웃긴지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책을 덮고 동원이 옆으로 누워 웃고 있는 시인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웃는 게 좀 사라지자 동원이 시인을 가까이 잡아 당겼다.

 

 시인이 계속 웃음 띤 얼굴로 동원을 놀렸다.

 

  “작가님, 어떡해요? 이제 장가는 다 갔네.”

 

 동원은 시인의 턱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왜..왜 그래요?”

 

  “내 성기능에 이상이 없음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어머어머! 뭐래! 이 변태!”

 

 그대로 내달린 시인이 오솔길을 향해 걸어 올라갔다.

 

  “나 먼저 가요. 나 다음 주 추석이라서 이번 주 주말에 부산 가는데 작가님은 언제 서울 가요?”

 

  “빨리 이리로 뛰어 와요! 안 그러면 잡아서 오늘 안 놔줄 겁니다!”

 

  “베~”

 

 시인은 혀를 쏙 내밀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동원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정시인! 뽀뽀는 해 주고 갑니다! 안 그럼 계속 쫒아가서 마을 사람들 다 보는 데서 키스할 거예요!”

 

 나무 사이로 잠시 숨어 있던 시인이 다시 달려와서 동원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는 동원의 입술에 뽀뽀를 쪽 했다.

 

 동원은 가지고 있던 책을 떨어뜨리고 시인의 허리를 꽉 안더니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잠시 입술을 뗀 동원은 시인의 뺨을 어루만지다가 꼭 안았다.

 

  “휴.. 하루라도 안 보면 나 병 걸리는 거 아니예요? 새 아이템 생각났어요. 자기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상사병 걸려서 죽는 남자 어때요?”

 

  “피이~ 다음에 만날 때 병 안 걸려 있기만 해요!”

 

  “나도 내일 서울 가서 미리 추석하고, 2주 정도 미국 가요. 다음 이야기는 미국 입양기관 이야기를 한 번 담아 볼까하고요. 인터뷰가 있거든요. 같이 갑시다. 학교 때려치우고.”

 

  “크크크. 학교도 하나 사 줄 거예요? 잘 다녀와요. 몸조심하고! 알았죠?”

 

  “학교 하나 사 줄게요. 같이 갈래요?”

 

 동원은 웃으면서 자신의 셔츠 자락을 매 만지고 있는 시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선생님 때려치우고 내 밑에서 글 쓰는 거 배우는 건 어때요?”

 

  “오~ 그건 좀 땡기네요. 그면 내가 현주씨 대신에 막내 작가 되는 거네요?

 

  “완전 낙하산이죠. 어때요?”

 

  “생각해볼게요. 작가님처럼 히트 쳐서 유명 남배우랑 스캔들도 나야지!”

 

  “아~ 진짜 디스픽쳐 이 자식들!”

 

 시인은 동원의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동원이 시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잘 다녀와요. 작가님.”

 

  “빨리 갔다 와서 바로 올게요.”

 

 시인과 동원은 떨어질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계속 헤어짐을 미뤘다.

 

 몇 번의 키스가 더 오가고 동원의 몸이 점점 더 뜨거워지자 시인이 도망치고 말았다.

 

 그 날, 동원은 또 밤새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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