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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행복하고픈 남자
작가 : 백익
작품등록일 : 2017.7.15

과거가 특별한 남자 성혁.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

 
화려한 탄생(1)
작성일 : 17-07-16 13:06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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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때는 북부의 적들을 막아서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성벽위. 마치 새것 같이 광이 나는 흑빛 갑주를 입은 남성이 남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아무것도 없던 그의 옆으로 한 남자가 나타나더니 무릎을 꿇고 말했다.

 

  "마왕님 속보입니다. 지금 인간종들의 모든 마갑기가 동부전선에 집결하고 있습니다. 그 수는 대략 1만여대로 인간족들의 전체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런가... 그런데 이상하군. 전면전을 생각하는것 같은데 우리가 다른곳을 친다는 생각은 안하는건가? 그동안의 인간족 전술은 풀어내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재미없군."

 

  마왕은 혀를 차며 어리석은 선택을 한 인간들을 비난했다.

 

  "각 군단장들에게 알려라. 동부전선 쪽으로는 최소의 병력만으로 견제만 하고 나머지는 다른곳을 공략한다."

 

  "알겠습니다!"

 

  남자는 그말을 끝으로 소리없이 사라졌다. 다시 혼자남은 마왕은 해가 지는 붉은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전면전을 원한다면 해주마. 단 다른 곳의 일이 다 끝난 마지막에."

 

  한편 인간군과 대치하는 마왕군의 막사. 그 안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 상당히 어수선했다.

 

  "크아아아악! 부서지란 말이다!!!"

 

  "크오오오!"

 

  그곳에서는 괴물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흉악하고 거대한 녀석들이 허공을 향해 주먹질을 하거나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들이 허공을 향해 무기를 휘두를 때 마다 찰팍! 거리며 물이 튀는듯한 소리만 들리며 휘두른 무기는 뒤로 팅겨나갔다. 50m는 가볍게 넘길 거대한 크기의 괴물부터 시작해 하나같이 다 괴랄한 육체를 가진 괴물들이 공격을 막아내는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인간들을 공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놀라운건 이 상황이 이곳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란 말이었다. 흩어져있는 마왕군 전선 전체에서 이와같은 괴현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흐응... 뚫을려고 아둥바둥거리는게 귀여운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공간. 유일하게 빛나는 거대한 유리속에 비춰지는 상황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던 루시아가 미리 준비했던 말린 오징어를 씹으며 말했다.

 

  "놈들의 수준이 다른 세계의 놈들보다 두단계 위지만 절대 내 방어는 뚫을 수 없지. 이제 적당히 알아차리고 동부로 가주었으면 하는데..."

 

  알루미늄 캔에 든 맥주를 한차례 들이킨 루시아는 오징어 다리를 뜯으며 상황을 주시했다. 적당히 때가 되면 난입해서 깜짝 놀랄 일을 할 준비를 하면서...

 

  한편 이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각 나라의 사람들은 적도 자신들도 지나갈 수 없는 의문의 벽의 존재로 자신들이 공격받을 일이 없다는 확신을 얻고 안도했다. 안전이 확보되자 모든 나라에서 전투가 가능한 모든 병력들을 유일하게 뚫려있는 동부전선으로 보냈다. 현 상황상 유일한 이동경로인 동부가 뚫리면 그대로 끝이었기에 마왕군과 인간군 모두 동부로 모여들었다.

 

  "흠... 설마 내가 뚫지 못하다니... 하늘과 땅밑까지 다 막는 보이지 않는 벽이라... 신이라도 나타난건가?"

 

  어째 인간들의 전략대로 전면전으로 상황이 흘러가자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마왕이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전면전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더 좋았다.

 

  "마갑기 1만대 따위는 오크들로도 충분하지."

 

  마왕은 자신했다. 애초에 인간들이 거대한 마갑기를 만든 이유가 오크들을 막기위한 조치였다. 그래봤자 성인 오크 두마리가 협공하면 마갑기 하나 부수는건 일도 아니었다. 이 세상의 오크들은 태어날때부터 무를 숭상하며 육체를 단련했기에 육체적으로도 다른 지성을 가진 존재들과 비교 자체가 되지않았다. 그런 강인함과 동시에 지능도 뛰어났으며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몇단계 더 높은 힘을 지니게 된 오크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런 오크들이 자신의 부하로써 한축을 담당하고 있기에 마왕은 승리를 예감했고 그 예감은 딱 들어맞았다.

 

  "막아라! 끝까지 조종해서 막아! 원격으로 움직이는 마갑기는 최대한 자동화로 움직이는 마갑기를 지키면서 싸워!"

 

  "원거리 지원 뭐하나! 계속 쏴!"

 

  "전위 뚫립니다! 방어형이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

 

  인간진영은 아수라장이었다. 햇빛에 검게 그을려 더 건강하고 강해보이는 거대한 오크들이 끝도없이 돌진해오고 있었다. 더 절망적인건 그 오크들 하나하나가 다 무기술의 극에 달한 것 같이 그들의 무기에 살의가 담긴 기운을 품고 있었다는거다. 오크들이 기운을 품은 무기를 휘두를때마다 전위의 마갑기들의 팔이 떨어져나가고 그들이 발을 내지르면 마갑기가 뒤로 튕겨나가 다른 마갑기를 걸고 넘어진다.

 

  "미... 미친... 아그니이이이이이이!!!!!!!!!!"

 

  "야 이 곱새꺄! 미쳤냐! 토니노 가지마!"

 

  후방에서 전방의 처절한 상황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자신의 가장 친근한 동료인 마갑기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부름과 동시에 전장에 붉은 빛이 비춰지며 그 안에서 전신이 붉은 판으로 덮힌 마갑기가 나타났다.

 

  "저건 전설의 마갑기 중 하나인 아그니잖아?"

 

  "나왔다! 아그니가 나타났다!"

 

  타오르는 붉은 마갑기의 등장에 후열에서 마갑기를 원격 조종하던 사람들이 환호했다. 그들의 환호에 힘을 받았는지 아그니가 거침없이 자신의 장비인 창을 휘두르며 오크들을 상대해나갔다.

 

  "킁! 드디어 전설급이 나타났다. 타르카. 정예 오크 열명과 정예 마법사 다섯으로 상대해라. 한놈이 나타났다면 다른 놈들도 나타난다."

 

  "알겠습니다. 대전사님의 명 따릅니다. 거기 너희들! 날 따라와라!"

 

  타르카라 불린 오크가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이 흥분한 오크들을 불러 붉은 마갑기가 있는곳으로 이동했다.

 

  "마법사들 뭐하나! 놈들을 속박하라!"

 

  "하! 크로슈파!"

 

  "하! 크노슈파!"

 

  "칸티움! 아스파린!"

 

  전위의 마갑기들의 움직임을 막기위한 오크들의 마법들이 일시에 발동하며 오크들과 대치중이던 마갑기 수십대가 모두 속박당해 움직이질 못했다. 이 틈을 통해 타르카를 포함한 정예 오크들이 마갑기들 뒤에서 오크들을 상대하던 전설의 마갑기, 아그니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 놈들이?!"

 

  "죽어라!"

 

  한무리의 오크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걸 발견한 마갑기 아그니는 자신의 창을 거세게 휘둘러 근방의 오크들을 밀어 공간을 확보했다. 그와 동시에 순식간에 다가온 타르카가 아그니를 향해 자신의 검을 거세게 휘둘렀다. 아그니 또한 자신의 창을 휘둘러 타르카에게 대항했다.

 

  "크아아아!"

 

  일격을 나눈 후 타르카가 자신의 튼튼한 근육의 힘을 이용해 튕겨나가는 검을 다시 휘둘렀고 막으려던 아그니를 향해 타르카와 함께 달려왔던 오크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웠다.

 

  "크로슈파!"

 

  "칸티움! 아스파린!"

 

  두 종류의 마법이 아그니에게 작렬하며 아그니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느려진 속도로 인해 방어가 늦어진 아그니의 몸체로 타라카의 기운이 잔뜩 들어간 검이 지나갔고 마갑기 중에서도 단단하고 튼튼하기로 소문난 전설급 마갑기의 몸체가 부서져나갔다.

 

  "잉그라 미티엄!"

 

  뒤에서 계속 주문을 외우던 한 오크 마법사의 외침이 울려퍼지며 마갑기를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불덩이가 생겨나며 그대로 충격으로 잠깐 주춤하고 있는 아그니를 향해 날아갔다.

 

  "젠장! 아직이다. 아그니! 오버 플럼!"

 

  조종사의 외침과 함께 아그니의 몸체가 붉게 빛나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화염계 공격의 절대적인 무효화를 자랑하는 아그니의 대표적인 방어계 기술이었다.

 

  "부분 동결."

 

  "순간 동결."

 

  다른 열마리의 정예오크들이 주변의 마갑기로부터 오크 마법사를 필사적으로 지키며 시간을 끌고 오크 마법사들은 차례대로 상황에 맞춰서 마법을 사용했다. 오크 마법사의 마법은 위력적이었지만 그만큼 사용하는 기운이 많았기에 최후에 최후까지 마력을 쓰지 않고 모았던 오크 마법사 둘은 아그니가 방어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날아가던 불덩이를 얼음 덩어리로 만들었고 얼음 덩어리가 그대로 아그니와 충돌했다.

 

  전장에 굉음이 울려퍼지며 땅이 거세게 흔들렸다. 하지만 전투를 하는건 원격으로 조종되는 마갑기와 자동화로 움직이는 마갑기들 이었기에 그 거대한 충격에 아랑곳 않고 묵묵히 오크들을 막아갔다.

 

  "끄으윽... 사... 살았나? 흡!"

 

  거대한 얼음과 그대로 부딛혔던 아그니의 조종사인 토니노는 신음을 흘리며 정신을 차렸다. 제일 먼저 그의 시선에 들어온건 거대한 얼음을 받치고 있는 은색의 마갑기였다.

 

  "미친 토니노... 내가 네놈 때문에 못산다. 제길, 내 크로노스의 몸체가 다 삐걱거리네."

 

  토니노의 친우이자 경쟁자인 보헴이 자신의 마갑기 크로노스를 움직여 얼음 덩어리를 옆으로 치워버렸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크로노스를 중심으로 금빛 갑주가 눈부신 마갑기와 전신을 검게 물든인 마갑기가 차례로 나타났다.

 

  "투신기 안티오페. 그리고 거신기 티탐?"

 

  두 병기는 이스트 수호기라 불리며 아그니와 같은 전설급의 마갑기였다. 조종사 없이 에고 시스템을 사용해 스스로 움직이는 기체. 아그니와 크로노스같은 전투 전문형 마갑기가 아니었기에 호칭도 다 다른 두 기체가 앞으로 나섰다.

 

  [방어와 견제는 저희들에게 맏겨주시길.]

 

  방어전에 극도의 강함을 보이는 두 마갑기의 말에 아그니를 일으킨 토니노와 투지를 일으킨 보헴이 맹렬한 기세로 오크들을 바라보았다.

 

  "한번에 전설급 마갑기가 넷이라. 둘이면 충분했는데 넷은 버겁다. 잠시 후퇴한다. 길을 뚫어라. 빠져나간다."

 

  상황이 좋게 흘러가지 않음을 예감한 타르카가 함께 온 정예 오크들에게 지시했다. 상황을 인지한 오크들은 각자 자신의 투기를 무기에 불어넣으며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 그들이 도망가려는걸 알아차린 전설급 마갑기들이 막으려 했으나 거세게 저지하는 타르카에 막혀 놓치고 말았다.

 

  "프라스크!"

 

  부하들이 후퇴한걸 확인한 타르카가 땅에 검을 박으며 자신의 기술을 사용했다. 순간 땅이 크게 부풀며 그 주변 일대가 크게 폭발했다. 타르카는 폭발의 충격을 이용해 주변을 어지럽히고 유유히 본진으로 빠져나갔다.

 

  투투툭.

 

  큰 폭발을 막은 티탐이 자신의 방패를 회수하자 그 주변에 펼쳐졌던 방어막이 사라졌다.

 

  [큰 충격은 없습니다. 그 생물은 돌아갔습니다.]

 

  "그 오크가 돌아가도 상황은 변한게 없어... 아니 더 안좋아졌네."

 

  말을 바꾼 토니노가 아그니를 이끌고 어느새 전위가 되어버린 자신들의 상황과 눈앞에 쌓인 마갑기의 산을 넘는 오크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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