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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인간에서 천계인으로 환생한 그의 전략스토리

 
함락신 특별편 24화
작성일 : 17-06-29 02:31     조회 : 283     추천 : 0     분량 : 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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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 네번째 작전 책임

 

 

 

  "네 작전대로 벽이 뚫렸다. 이제 어떻게 할 거냐?"

  "어쩌긴. 우선 숨는다."

  폭발연기 때문에 앞뒤가 분간이 안가는 지금.

  우린 숨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16명 밖에 안되는 적은 인원이니까 숨을 곳은 많다.

  아무것도 없는 평야?

  우리 아까 잘 숨어있었잖아.

  아무렇지 않게 잠도 잤고.

  우린 순식간에 마탈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먼저 가. 난 키메라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올게."

  "야, 네가 뭘 하고 싶은 지 아는데 지금은 개별활동 하지 말자."

  "나 죽을까봐 걱정하는 거야?"

  마탈이 한 말에 짜증나서 뒷통수를 때렸다.

  정색하고 날 쳐다본다.

  왜?

  둘 중 하나 뽑아서 내 목도 날리게?

  "윤현 말 들어. 뭐가 우선인 지 잘 보라고 했잖아."

  에이엘이 끼어드니까 알았다고 대답하는 마탈.

  어린애처럼 고집 피워서 뭐할라고.

  "다들!! 주위 잘 경계하면서 이동해. 뜬금없이 공격받지 말고."

  우리 멤버 모두 근처에 있어서 큰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들릴 정도로 대답한 후 우린 뭉쳐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마귀환 발동 중이냐?"

  "어? 아니. 진작에 끝났어."

  "그래."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는 에이엘.

  중요한 건 나도 언제 풀렸는 지 모른다.

  에이엘이 물어봐서 알았다.

  폭발로 생긴 검은 연기 때문에 주위가 시끄럽지만 잘 안보여서 뭘 하는 지 모르겠다.

  알아서들 잘하겠지 싶으면서도 괜히 걱정된다.

  이들처럼 우리도 앞뒤도 잘 안보이는 상태니까.

  까딱 잘못하면 진짜 죽을 수 있다.

  괜히 불안하네.

  "모두 숙여!!"

  마탈 지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전부 고개를 숙인다.

  나도 숙이려는 찰나 마귀환이 발동됐고.

  날아오는 키메라를 세웠다.

  마탈은 밑으로 이동해서 블루 블레이드로 찌르려고 한 것 같다.

  블루 블레이드 손잡이를 잡고 있고.

  이동해 있는 위치가 딱 그 곳이다.

  "크르르르."

  피를 엄청 흘리네.

  얼마나 강력한 폭탄을 설치했길래 마계생물이 이 지경이 되냐.

  "다들 가만히 있어. 이 녀석은 내가 잡는다."

  머리를 잡고 들어올린 후 최대한 높이 던졌다.

  점프해서 녀석의 정수리 중앙을 때리면...

  뛰려는 순간 마탈이 선수쳤다.

  먼저 도약해서 블루 블레이드로 녀석을 두동강내버렸다.

  멋있는 건 지 혼자 다 하네.

  무사히 착지하는 마탈.

  동시에 커다란 페도라를 쓰고 얼굴을 가린 남자가 나타나서 마탈의 목을 잡았다.

  "가만 있어라!!"

  모두 동작을 멈췄다.

  이 녀석이 나타났을 때 키메라는 상당히 겁 먹은 표정을 했다.

  보통내기가 아니다.

  "내 키메라를..."

  이 녀석이 주인이구나.

  "키메라는 사람을 주식으로 삼는다. 내가 잡고 있는 이 놈을 이기면 얼마든 지 먹게 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흥분했구나.

  먹고 싶은 걸 얼마든 지 먹을 수 있으니까.

  이 새끼...

  자기 동료를 괴물 먹이감으로...

  어떻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지?

  "진짜 드리아는 반대쪽에 있다. 토로 총대장도 마찬가지. 여기 있는 드리아는 모양새만 가지고 있는 꼭두각시다."

  놀라는 에이엘과 메이린.

  손 댈 수 없는 규모로 커졌다고 해서 아무 조치도 못 취했는데 이런 말을 들어버리면...

  더군다나 에이엘은 혼자서 토벌작전을 짜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 일이 전부 쓸모없는 짓이 되버렸다.

  허탈과 허망감.

  공허함이 멤돌겠지.

  "성벽을 뚫은 후 여기 온 자들은 전부 키메라 밥으로 줄 생각이었는데."

  "그 딴 말 하지마!! 네 동료 아니야?!"

  "동료? 내 말 못 들었어? 난 분명 꼭두각시라고 말했다."

  빠르게 녀석에게 다가가 주먹을 날렸다.

  너무 쉽게 피한다.

  어떻게?

  "고작 이 정도로 우리 드리아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더 대단한 건 마탈을 붙잡고 이동하고 있다는 것.

  힘을 줘서 조르는 것 같지 않지만...

  무턱대고 공격할 수 없겠어.

  자칫 잘못하면 마탈이 죽는다...

  "누구 걱정을 하는 거야."

  "뭐?"

  마탈은 양손으로 페도라 남자의 손목을 잡고 몸을 들어올린 후 다리를 접은 후 쭉 뻗어 얼굴을 가격했다.

  좋아!!

  안면 정중앙을 맞았으니까 자연스럽게 손을 놓...

  "뭐했냐?"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다.

  마탈도 놀랐다.

  "파프리카!!"

  "수플렉스!!"

  마탈 부하 11명 중 제일 덩치가 큰 녀석이 페도라 남자를 감싸앉은 후 뒤로 넘겨버렸다.

  페도라가 남자가 공중에서 돌 때 손목을 비틀어서 빠져나왔다.

  "놓고 이리와!! 그 녀석 보통내기가 아니야!!"

  파프리카는 마탈 말대로 페도라 남자를 놓고 빠르게 우리한테 돌아왔다.

  아직 마귀환은 발동 중이다.

  이 녀석은 마귀환이 발동하고 있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건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

  "어떻게 할까? 11명 다 나설까?"

  "아니. 너희는 에이엘님과 메이린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 연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지금이 기회야."

  "너희는 어쩌게?"

  "알아서 할게. 너무 걱정하지마. 무슨 일이 있어도 찾을테니까."

  "내일 오후 12시에 자석을 사용할게. 그럼 만날 수 있잖아."

  "파프리카라고 했던가? 우리가 국경을 넘을 거라고 확신하냐?"

  "당연하지. 네 옆에는 드래곤 헌터 마탈이 있잖아."

  재밌는 별명을 가지고 있네.

  드래곤 두 마리 잡으면 드래곤 헌터냐?

  두 마리 잡는 것도 쉬운 건 아니지.

  "부탁한다, 파프리카."

  "걱정마. 살아서 보자, 마탈."

  고개를 끄덕이고 파프리카는 에이엘과 메이린이 있는 곳으로 갔다.

  연기 속으로 숨어서 이동하면 갈 수 있다.

  마탈은 반대쪽도 연기 때문에 안 보일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연기만 없었으면 어떤 상황인 지 알 수 있는데 안 보이니까 하나도 모르겠다.

  "궁금한가?"

  "뭐?"

  "너희가 설치한 폭탄 때문에 벽이 뚫렸다. 뚫린 벽을 타고 반대쪽에서 넘어와서 여기 있는 놈들을 죽이고 있지."

  "전부 말이냐?"

  "그렇다. 드리아 놈들도, 신천 병사들도, 신천을 도와주기 위해 온 병사들도. 모두!!"

  너랑 우릴 뺀 나머지 모두 죽고 있다는 말이네?

  대단한 놈이군.

  "토로는 어떻게 반대쪽으로 넘어간 거지?"

  "드리아는 어디든 있을 수 있다. 국경성 근무자로 위장취업만 하면 얼마든 지 가능하지."

  "그때 중요인물은 다 넘어가고 너만 남은 거냐?"

  "정답. 난 여기 드리아를 총관리하고 있었지. 지내다보니까 여기 있을 필요가 없더군."

  "토로가 여길 정리하고 시켰나?"

  "그것도 정답. 나만 넘어오라고 하더군. 근데 토로가 넘어갈 때처럼 여기 경비가 허술하지 않더라고."

  "너 한 명 넘어가려고 이딴 일을 꾸민 거냐?"

  "맞아. 신천에서 국경성에 절충안 제출해서 서로 좋게 운영하고 있던 건 예상 밖이었지만."

  그래서 반대쪽 드리아를 움직이게 했구나.

  작전짜는 쪽으로 머리도 좋아.

  자기 한 명 넘어가려고 이런 식으로 일을 크게 만드는 것도 대단하고.

  "왜 반대쪽으로 넘어가려는 거지?"

  "근위대 대장 정도 되면 눈치챌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군. 내가 널 과대평가 한 것 같다."

  "뻔하잖아. 이 쪽은 언제든 지 칠 수 있지만 반대쪽은 아니니까 반대쪽 먼저 공격하는 거지."

  갑자기 에이엘이 나타났다.

  너 여기서 뭐해?

  11명이랑 같이 간 거 아니야?

  "왜 그런 표정을 하냐? 나 처음부터 너희랑 같이 있었다."

  연기 때문에 몰랐다.

  젠장... 잘 챙겨서 움직이고 있나 모르겠네.

  "걱정마. 탄지리 포함 12명은 메이린을 데리고 국경을 무사히 넘었어."

  "다행이다."

  "보안부 서열 1위 에이엘인가? 오랜만이군."

  "여전히 재수없는 상판때기구나. 내가 페도라 쓰고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내 스타일까지 바꾸려고 하지마. 재수없는 말투는 여전하구나."

  둘이 뭔 사이세요?

  말하는 것만 보면 엄청 친해보이는데.

  "저 놈의 이름은 페도라. 진격의 페도라라고 하면 마탈 너도 알 것이다."

  "지... 진격의 페도라 말씀입니까? 역대급 강함을 가졌다는 옥황상제 근위대 대장 말씀입니까?"

  저 놈이 옥황상제 근위대 대장이었단 말이야?!

  그런 놈이 왜 드리아라는 암살집단에 있는 거야?

  "선대 옥황상제님의 근위대 대장이었다. 나랑 동갑이고, 우리 넷은 친구였지."

  넷이라는 말은....

  병신상제랑 염라랑 너랑 저 인간이랑 친구라는 말이잖아?

  이럴수가...

  "선대 옥황상제님의 근위대 대장을 만나게 될 줄이야... 그런데 왜 드리아에?"

  "많은 일이 있었다. 둘째 형님이 됐으면 계속 할 생각이었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잖아?"

  형에게 죄를 주고 쫓아낸 일을 말하는구나...

  "자기가 하고 싶어서 자리를 뺏었으면 잘해야지 고작 5년 만에 전쟁이 터지고 137년 동안 유지하고 있잖아."

  이 꼴이 난 원인은 당신 친구인 이 사람한테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 누군 지 아는 천계인은 없구나.

  반대쪽은 다 알고 있다고 했지.

  그럼 드리아도 알고 있다는 말이잖아.

  "지금쯤이면 염라가 올 줄 알았는데. 진짜 개입할 생각이 없나보군."

  "그 놈 성격 모르는 거 아니잖아. 그 놈은 귀찮다고 안할 놈이야."

  정답입니다.

  친구라고 아주 잘 알고 계시네.

  "근데 말이야. 에이엘, 내가 반대쪽에 있는 드리아 애들한테 재밌는 얘길 들었어."

  "뭐?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 나라는 거?"

  "정답이다 이 새끼야!!"

  무서운 얼굴을 하고 에이엘한테 달려든다.

  움직이지 않고, 표정변화없이 쳐다만 보고 있는 에이엘.

  피해야지 쳐다만 보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나랑 마탈이 빠르게 달려들었지만 페도라를 멈추게 할 수 없었다.

  목을 잡힌 에이엘.

  강하게 조르기 시작한다.

  "그 손 놔!!"

  손목을 부러뜨린 기세로 때렸지만 아무렇지 않아보인다.

  마탈은 옆구리를 걷어찼지만 마찬가지로 아무렇지 않다.

  "큭... 너희가 발악해도... 페도라에게 데미지를 주는 건 불가능해... 이 녀석은... 염라대왕급이거든."

  "뭐?"

  이 녀석도 그 괴물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거야?

  마탈은 11명이 있어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이잖아.

  염라대왕급 괴물이 지금 내 눈 앞에...

  "포기할 마음이 생겼나? 에이엘 말처럼 너희는 날..."

  "그 손 놓으십시오."

  블루 블레이드와 레드 소드를 뽑아든 마탈.

  콧방귀를 뀌는 페도라.

  우습다 이거냐?

  에이엘을 놓았다.

  "널 죽이고 그걸 가져가겠다."

  "할 수 있으면 해보십시오."

  "11명이 더 있어야 드래곤을 잡는 조무래기가 혼자서 날 이길 수 있을까?"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키메라를 이겼다고 나대지 말거라."

  페도라 손목 위에서 검이 튀어나왔다.

  소매로 숨기고 있었구나.

  "윤현!! 끼어들지마. 내가 싸우겠다."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나?"

  "무슨 말씀입니까?"

  "에이엘이 자기가 벌린 일에 책임지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떻지?"

  "......"

  "아무 성과가 없다. 전쟁을 벌인 건 기발했어. 하지만 137년이나 천계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틀린 말이 아니라서 할 말이 없다.

  에이엘은 책임이라는 단어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국경성을 넘는 작전을 나한테 떠넘기고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진다고 했지만 난 믿지 않았다.

  난 알고 있으니까.

  에이엘이... 이런 성격인 걸...

  책임지고 뒷수습을 하려고 하지만 눈이 보이는 게 없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 않다.

  성과가 없을 뿐...

  "너도 에이엘이 어떤 놈인 지 잘 알잖아? 옥황상제 뒤치닥거리나 하는 놈이 무슨 책임감이 있겠어."

  "그런 말씀마십시오. 에이엘님이 얼마나 고생 중인 지 몰라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모른다고? 내가? 인생의 반 이상을 저 놈과 함께했다. 모르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또 아무 말도 못하는 마탈.

  페도라가 하는 말 중 틀린 게 하나도 없다.

  미안하지만... 에이엘.

  넌 이런 인간이었어.

  "에이엘을 알게 된 지 얼마 안된 신입군사인 너 놈도 알 거야. 에이엘이 얼마나 무책임한 인간인지."

  "그만해!! 친구를 깎아내리면 좋아? 감싸줘도 부족할 판에!! 네 말대로 나도 알아. 하지만!!"

  "하지만?"

  "이 인간은 적어도 너처럼 비인간적인 행동은 하지 않아."

  내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리는 페도라.

  마탈을 주시하고 있던 시선이 나한테 고정됐다.

  타깃을 나로 변경한 거냐?

  좋다 이거야.

  염라대왕처럼 그 정도는 못하지만 적어도 데미지는 줄 수 있었어.

  못 해도 갈비뼈 한 대는 박살내주마.

  "인간, 죽고 싶은 거냐?"

  "죽고 싶은 놈이 어딨어."

  "너 같은데?"

  내 목을 잡고 들어올린다.

  뭐야?

  이 속도는!!

  "힘 좀 있다고 나대지 마라. 너 같은 놈쯤은..."

  오른발로 페도라의 왼쪽 안면을 가격했다.

  살짝 놀란다.

  데미지는 조금도 없어보인다.

  "이 상황에서 공격하는 걸 보면 공격성은 뛰어나구나."

  "칭찬 고맙다."

  "하지만 아직 멀었어!!"

  페도라가 날 내려치려는 순간 마탈이 블루 블레이드로 내 목을 잡고 있는 페도라의 손을 잘라버릴려고 했지만 늦었다.

  난 이미 내동댕이쳐졌고.

  마탈의 위치를 정확히 본 페도라는 마탈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소매에서 나온 검으로 마탈 복부를 뚫었다.

  젠장!!

  마귀환!!

  제대로 발동하란 말이야!!

  "한 놈 클리어."

  "아직... 입니다... 복부 조금 뚫렸다고 제가 포기할 것 같습니까?"

  "이래야 드래곤을 잡았다고 떠벌리고 다니지. 닭모가지 비틀 듯 네 목도 비틀어주마!!"

  "마탈!! 피해!!"

  "아이스 프리즌."

  페도라가 있는 방향으로 검으 휘두르는 마탈.

  추위가 급속히 추워지기 시작했고, 페도라의 다리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움직임이 멈췄다.

  "레드 브레스!!"

  레드 소드를 펜싱준비 자세 잡듯이 잡은 후 불을 뿝었다.

  차가운 공기는 어느새 뜨거워지고 페도라를 덮쳤다.

  페도라를 이긴 건가?

  이렇게 쉽게 이길 수 없을텐...

  "인간, 블루 블레이드로 주위 공기가 차워진 걸 느꼈지?"

  "느꼈지."

  내 뒤에서 내 머리를 잡고 있다.

  어느새?

  이 녀석의 속도는 얼마까지 나오는 거지?

  "근데 레드 소드로 불을 발사하면 그 공기가 어떻게 되겠어?"

  "다시 뜨거워지지."

  "맞아. 뜨거워진 주변 공기 때문에 얼음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못하지."

  "정답이다!!"

  날 들어올려서 반대쪽으로 내리찍는다.

  곧바로 소매에서 나온 단검으로 내 복부를 찌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마지막...

  네 번.

  "이대로 쭉 올려서 팔을 찢어주마."

  "네 마음대로 될까?"

  "뭐?"

  하체를 접은 후 양다리를 모으고 페도라의 턱을 가격했다.

  눈동자가 돌아갔다.

  뇌가 흔들리면 네 녀석도 어쩔 수 없겠지!!

  "몸에 구멍난 놈이 잘도 움직이는구나!! 몇 번 더 찔러주마!!"

  뒤로 굴러서 페도라의 공격을 피한 후 몸을 숙여 페도라의 발목을 가격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 다리를 최대한 들어올려 페도라의 왼쪽 안면을 뒷꿈치로 찍어버렸다.

  얼굴이 땅에 박혀버렸다.

  "이 정도론 끄떡없는 거 알아. 빨리 일어서."

  코 피를 흘리며 다시 일어선다.

  진짜 튼튼하네.

  머리를 긁는다.

  날 잠시 보더니 소매에서 튀어나온 검을 빼서 뒤로 던진다.

  뭐하는...

  페도라가 던진 검은 마탈의 왼쪽 어깨에 꽂혔다.

  "끄윽!!"

  이럴수가!!

  저게 가능해?

  "더 보여줄까?"

  "뭐?"

  겉옷을 걷었더니 셀 수 없이 많은 단검들이 자리잡고 있다.

  너 설마... 이걸 다 던지겠다는 말은 아니지?

  단검 10개를 뽑아서 뒤로 던진다.

  안돼!!

  마탈!!

  내가 뛰려는 순간 에이엘이 대신 검을 맞았다.

  10개 전부...

  "에이엘님!!"

  "내가 책임진다고... 했지? 너희 모두 무사히... 반대쪽으로 가면 난 할 일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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