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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인간에서 천계인으로 환생한 그의 전략스토리

 
함락신 특별편 14화
작성일 : 17-06-26 03:05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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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네번째 작전 회의

 

 

 

  여긴 보안부.

  어색함이 가득해.

  처음 메이린을 처음봤을 때 낯가림이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마탈도 비슷하다고 봐야지.

  지금은...

  둘 다 엄청 낯 가리고 있다.

  낯 가리는 상대가 처음보면 이해할 수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도 아니다.

  같이 옥황상제를 배신하려는 팀원이고.

  천계에서 유일하게 옥황상제를 막대하는 사람.

  보안부 서열 1위.

  에이엘.

  마계에서 올라왔을 때만 해도 평소랑 같았다.

  먼저 보안부에 가겠다고 한 후 다시 만났는데 다른 사람이 돼버렸다.

  지저분하게 기른과 수염과 머리카락을 자르니까 완전 다른 사람 등장.

  반전도 좋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다들 왜 그래?"

  "아... 아닙니다!!"

  긴장해보이는 마탈.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노트북 타자를 치는 메이린.

  일하는 가 싶었는데 검정화면이다.

  의미없이 타자만 치고 있다.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느낌이 강 해.

  너희가 이러면 난 오죽하겠냐?

  "너희가 왜 이러는 지 내 알 바 아니고."

  네 알 바 맞아.

  다시 돌아와주면 안될까?

  "윤현은 모르니까 설명해줄게.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작전 세웠어?"

  내 질문에 마탈과 메이린이 적극적으로 달라든다.

  달라든다는 표현이 이상했네.

  에이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분 후 병신상제가 널 잡으려고 병사를 보낼 거야."

  날 가리키면서 말하는데 이해가 안된다.

  옥황상제가 날 잡을라고 병사를 보낸다고?

  왜?

  나 잘못한 거 없는데.

  "윤현을 반대쪽에 보내시려는 겁니까?"

  마탈 질문에 고갤 끄덕이는 에이엘.

  날 반대쪽에 보내는 건 상관없는데 왜 잡으러 와.

  그냥 안전하게 보내줘.

  "국경을 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그건 예상했어. 왜 날 반대쪽에 보낼라는 건데? 그거부터 말 해."

  "우리와 함께 하기로 했잖아. 그러기 위해선 반대쪽에서 일할 사람이 필요해."

  "괜찮다고 생각해요. 반대쪽에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에요."

  이보세요들.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 난 조금도 모르겠거든?

  반대쪽과 연락문제가 심하니까 날 보내서 최대한 편하게 하려는 것도 이해해.

  근데...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에이엘 혼자 양쪽 다 신경쓰기 싫어서 이 방법을 쓰는 걸로 밖에 안보여.

  내가 간다고 연락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

  해결될 문제였으면 진작 됐겠지.

  "전 반대입니다."

  마탈, 너 이 새끼...

  "반대할 상황이 아니라고. 20분 후에 병신상제가 윤현을 잡으러 온다니까?"

  "그럼 어쩔 수 없죠."

  야아!!

  내 편들 거면 확실하게 들어.

  괜히 기대했잖아.

  "자칫 잘못하면 죽을지도 몰라. 내가 죽길 바라냐?"

  "아니. 하지만 필요한 거야."

  3박 4일 동안 에이엘을 때리고 싶다.

  장난이 아니라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

  자길 배신하려는 사람을 누가 살리겠어.

  더군다나 특별히 데려온 사람인데.

  죽을 일은 없겠구나.

  마귀환을 먹었으니까.

  죽을 것 같으면 엄청난 힘이 생기니까.

  "날 팔았다는 말도 되네?"

  "새끼야, 그렇게 말하면 좋냐? 우리가 왜 널 팔아."

  듣고보니 맞잖아.

  너희 작전을 위해서 날 희생시키는 거 아녀.

  다시 오자마자 옥황상제랑 있었던 이유가 있었네.

  아!! 날 그렇게 쳐다본 이유가 이거였어?

  갑자기 짜증 확 나네.

  "옥황상제한테 뭐라고 지껄였냐?"

  "우선 진정하세요."

  "조용히 해봐. 알 건 알아야지."

  "후우... 배신할 거라고 다 말했어."

  "너희만 빼고?"

  에이엘은 고개를 돌리고.

  메이린은 힘들게 고개를 끄덕인다.

  마탈은 고갤 숙이고 있다.

  그래.

  너희들 작전대로 해보자.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꼬여봐야 정신차리지.

  "옥황상제가 날 잡으러 오는 건 알겠는데 국경은 어떻게 넘어?"

  "널 잡으러 오는 애들한테 말해놨어. 국경을 넘을 수 있게 하라고."

  말처럼 쉬운 게 아니잖아요.

  여긴 천계 가장 끝이고.

  국경은 위에 있잖아.

  천계 크기는 중국의 4배.

  반반씩 가지고 있다고 했으니까 중국의 2배나 되는 크기다.

  끝에서 끝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겠어.

  며칠을 가도 끝이 없다.

  이 놈들...

  생각이 너무 짧아.

  아아아!!

  내가 이런 놈들 믿고 같이 움직여도 될까?

  나... 괜한 짓 하고 있는 것 같아.

  "내가 혼자가기 싫어서 옥황상제한테 너희 꼰지르면 어찌되냐?"

  놀라는 셋.

  이건 생각 못했나보다?

  "그 전에..."

  나한테 다가오는 마탈.

  이 녀석이 뭘 할 지 안다.

  가만히 당할 내가 아니야!!

  검에 손을 대려는 순간 먼저 마탈의 손을 잡았다.

  날 째려본다.

  "지겹지 않냐? 다르게 해보는 건 어때?"

  "맨손으로 죽이겠다."

  목을 잡려는 순간 마탈의 손목을 잡았다.

  몇 번 마귀환이 발동되서 그런 지 마탈의 움직임이 빨라 보이지 않는다.

  효과가 조금씩 몸에 장착되나?

  익숙해졌는 지 놀라지도 않는 마탈.

  지옥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

  우린 잡은 걸 놨다.

  째려보는 것 같은데 무시했다.

  "간략하게 설명하지 말고 다 말 해."

  "재밌는 얘기하시나봐요?"

  낯선 여자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반갑게 인사하는 메이린과 마탈.

  에이엘은 띠꺼운 표정을 한다.

  "드리아에요. 작전부 서열 1위랍니다."

  안경을 썼고.

  키가 177cm에 빨간머리를 하고 있으며 코가 크다.

  말투가 엄청 삐딱하네.

  작전부 서열 1위가 여기 왜 있지?

  "갑자기 왜 왔어?"

  "알 필요없잖아요. 메이린이 여기 있다고 해서 왔어요."

  표정이 일그러진다.

  오오... 에이엘한테 이렇게 말하는 천계인이 있을 줄이야.

  꼼짝을 못한다.

  아니구나.

  주먹을 꽉 쥐는 걸 보니 참고 있다.

  "그리고. 얼굴 한번 보고 싶었어요. 얼마나 대단한 인간을 군사로 쓰는 지."

  메이린을 데리고 간다.

  뭔가 포스가 강해.

  "우리 얘기 들었으면 어쩌냐?"

  "상관없어. 드리아는 남 일에 관심없거든."

  "전 바인 일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반가웠습니다."

  계속 쓸데없는 말만 하고 있는데...

  왜 너희가 그렇게 생각했는 지 아직 제대로 못 들었다고.

  이러다가 20분 지나면 너희한테 휘둘리는 꼴이잖아.

  "네가 꼰지르면 어떻게 되냐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셋을 포함 우리 팀 전부 죽지."

  "짜증나게 표정을 왜 그따구로 짓냐?"

  "응? 내 표정이 왜?"

  "재밌는 상황을 알고 기대하는 사람 같아."

  마탈이 정확히 봤다.

  전부 죽는다는 에이엘의 말을 듣고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솔직히 나만 힘들어지는 건 사양이다.

  기왕 고생할라면 다 같이 해야지.

  날 꼬신 건 너희잖아?

  근데 나만 다른 쪽에 가서 일하는 건 이상하다고!!

  이상하다고 할 것까지 없지만 마음에 안 들어.

  "그랬다면 미안."

  "일 그르치지 마라. 후회하는 순간이 온다."

  무섭게 노려보는 에이엘.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열심히 공들이고 있는데 그걸 망칠 생각은 없어.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까 어디로 도망쳐서 천계 일에 관심 끄고 살아도 된다고.

  하는 이유는 내 말에 책임지려는 것 뿐이야.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반대쪽에서 둘째 형님을 도와주면서 우리와 함께 작전을 짜면 돼."

  "그리고?"

  "우리가 계속 지면 이상하니까 가끔을 이길 때도 있어야지."

  "더 얘기해봐."

  "이런 식으로 하면서 우리가 다른 쪽에 시선이 쏠리면 너희는 또 다른 곳을 공격하면 되지."

  "너희가 하고 싶은 방식은 알겠어."

  "괜찮지 않냐?"

  "긍정적으로 말한 적 없는데."

  "왜 새끼야?!"

  화를 내고 그러십니까?

  놀랐잖아요.

  에이엘이 한 말 중 이해하기 어렵거나.

  이상하게 말한 건 없다.

  이 넓은 땅에서 이 방법이 말처럼 쉬울까?

  연락문제 때문에 고생한 게 많아서 이런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겠다.

  내가 반대쪽으로 간다고 연락문제가 해결되나?

  놓치면 안될 걸 놓치고 있다.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방법도 고생좀 해야 된다.

  누가?

  내가.

  이럴거면 나랑 같이 넘어가면 안되나?

  주저말고 한번에 밀어버리면 금방 끝낼 수 있을텐데.

  137년이나 걸린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옥황상제가 잘 버틴 게 아니라 이 녀석들 방식이 잘못됐다.

  영토가 넓을수록 연락문제는 꼭 생긴다.

  열심히 짱구 굴려서 생각한 방법 같은데 이 방법은 구멍이 너무 많다.

  이 문제는 내가 넘어간다고 해결될 일이 절대 아니다.

  국경을 넘는데 성공하면 내 마음대로 반대쪽을 굴려볼까?

  내가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건 확정이니까.

  곧 있으면 옥황상제 병사들이 날 잡으러 온다.

  에이엘이나 마탈이 빠져나가게 해줄테니까 죽을 걱정은 없지만 이 녀석들이 하는 일이라 불안하단 말이지.

  "왜라는 말이 나오냐? 넌 가장 큰 문제를 놓치고 있어."

  "그게 뭔데?"

  "잠시만요..."

  우리 대화를 막고 메이린 간 방향으로 가는 마탈.

  뭐여?

  중요한 거여?

  "쟤는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놓친 게 뭔데?"

  "잘 들어라. 연락문ㅈ..."

  "여기 계셨군요, 윤현님."

  "가지? 너 인마, 왜 여깄어?"

  표정부터 마음에 안든다.

  남을 깔보는 듯한 시선과 표정자체가 거만하다.

  나긋나긋한 말투와 목소리 때문에 괜찮지만 표정에서 잘못됐다.

  목까지 기른 머리카락.

  은색으로 빛나는 갑옷을 입고.

  바스타드 소드를 등에 메고 있다.

  미중년 스타일이네.

  보기 좋게 있는 콧수염과 턱수염이 더 잘 생기게 보여준다.

  "안녕하십니까?"

  "기병대 대장 주제에 여길 오냐?"

  "그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상제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난 네 말투가 마음에 안 들어."

  일어서서 노려보는 에이엘.

  왜 시비걸고 그래!!

  "그렇습니까? 저도 에이엘님이 싫습니다."

  아까 본 여자말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천계인이 또 있네.

  너 좀 쎄다?

  "왜 왔어?"

  "상제님 명령에 따라 윤현을 잡으러 왔습니다."

  "누굴 잡으러 와?"

  우와...

  모른 척 지리네요.

  "무슨 잘못을 했다고 잡으러 왔다는 표현을 쓰지? 데리러 왔다고 해야 맞잖아?"

  "왜 윤현을 데리고 오라는 게 아니고 잡아오라고 하셨는 지 전 모릅니다. 그저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같이 가자고 말하는 에이엘.

  가지는 말없이 쳐다보고 있다.

  둘이 뭐하니?

  "에이엘님!! 큰 일이에요!!"

  헐레벌떡 뛰어오는 메이린과 마탈.

  같이 간 여자는 갔나보네.

  메이린을 보고 인사하는 가지.

  마탈은 눈길 한번 안준다.

  "뭐야? 급하니까 이따 말 해."

  "네? 무슨 일 있어요?"

  "가지가 윤현을 잡으러 왔다."

  놀라는 메이린과 마탈.

  이 녀석들도 연기력 지리네.

  "왜... 왜요?"

  "지옥을 갔다와서 잡아가는 겁니까?"

  너무 자연스러워서 할 말이 없네.

  마탈은 가지라는 남자한테 물어봐야지 왜 에이엘한테 물어보냐.

  "이유는 모릅니다. 상제님이 잡아오라고 하셨습니다."

  "가지, 데려오라는 말을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내가 그 정도로 멍청해보여?"

  가지 말에 콧방귀를 뀌는 마탈.

  사이가 안 좋구나.

  "싸우려면 나가서 싸우세요."

  "내 방 난장판 만들면 둘 다 천계 밖으로 던져버릴 거야."

  말릴 생각을 해야지 싸움을 붙일라고 하면 어떻하냐.

  지금까지 본 메이린 성격을 보면 이렇게 말할 줄 알았다.

  이 여자도 남 일에 관심없다.

  근데 왜 이렇게 빨리 왔어?

  20분은 걸린다고 했잖아.

  "보내지 않겠다."

  "보내주셔야 합니다."

  "나랑 싸울 각오하고 데려가."

  "제가 어찌 에이엘님에게 손을 대겠습니까?"

  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빠르게 이동해 에이엘 오른손을 잡아 꺽는다.

  놀라는 메이린.

  검을 뽑으려고 손잡이를 잡았지만 뽑지 않는 마탈.

  난 그냥 보고있다.

  꽤 재밌는 그림이네.

  "놔라. 죽고 싶냐?"

  "죽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놓을 생각도 없습니다."

  "가지... 그 손 놔. 손목 잘리고 싶어?"

  "내 말 못 들었어? 놓은 생각없다고 했잖아. 그리고 손목 잘릴 생각도 없고."

  "그만하세요. 네?"

  "죄송합니다. 메이린님이 사정해도 이건 들어드릴 수 없는 부탁입니다."

  이상하게 말대답하는 느낌이네.

  나긋나긋하게 말하는데 이렇게 들리긴 처음이

  "후우... 알았어. 일단 데려가. 대신 나도 같이 간다."

  "말씀드리는 걸 잊었는데."

  에이엘 손을 놓는 가지.

  "뭔데?"

  "4명 다 잡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우린 왜?"

  "아까도 말씀드렸잖습니까. 모.른.다.고."

  알았다면서 앞장 서서 가는 에이엘.

  너희 작전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잡아오라는 말과 데려오라는 말은 달라.

  난 잡아오라고 할 수 있는데 너희 셋은 데려오라고 해야 맞잖아?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는데.

  메이린.

  마탈.

  에이엘.

  인마들도 얌전히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

  나도 가려는 순간 마탈이 빠르게 에이엘한테 다가간다.

  메이린도 같이.

  나도 모르게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드리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뭐? 왜?"

  "모르겠어요. 최근 6개월 기록을 찾아봐도 나오는 게 없어요."

  드리아라면 방금 온 여자잖아.

  작전부 서열 1위.

  그 여자가 움직이는 게 중요한 가?

  셋 다 표정이 심각하다.

  나도 같이 알면 안되려나?

  "뭐하십니까? 빨리 안 가고."

  "입 좀 다물고 있으며 안되냐? 쫑알쫑알 겁나 시끄럽네!!"

  "도망갈 생각이라도 하고 있으면 큰일이지 않습니까?"

  "무기까지 들고 왔으면서 말은."

  "마탈이 있으니까 들고 왔습니다."

  블루 블래이드가 무섭나보네.

  애초에 마탈은 자기 부하 11명만 있으면 염라대왕도 이길 수 있는 실력자잖아.

  설마 드래곤이 염라대왕과 동급일 줄이야.

  염라대왕이랑 마탈이랑 다이다이까도 대강 비슷비슷할 느낌인데.

  마귀환이 발동되면 나도 마탈급은 된다.

  즉, 마탈도 그 괴물한테 데미지를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염라대왕은...

  허공을 때려서 권압만으로 데미지를 줬다.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쓸데없는 생각말고!!

  내가 이런저런 생각하고 있을 때 우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메이린."

  "네?"

  "만에 하나 우리 4명이 같이 반대쪽으로 가게 되면 어쩌냐?"

  내 질문에 고민에 빠진다.

  "왜 안 와?"

  "간다, 가."

  우린 서둘러 셋을 따라갔다.

  "왜 그런 질문을 하세요?"

  "너희까지 잡아오라고 했잖아. 데리고 오라는 게 아니라."

  "솔직히 저도 그 생각했어요. 혹시라도 같이 가게 되면 주저없이 여길 공격할 생각이에요."

  단호하게 말하니까 놀랬다.

  이 여자도 상당히 깡이 있네.

  점점 알기 힘든 캐릭터다.

  "일만 잘하면 어디서든 인정 받을 수 있으니까 상관없어요."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서 기분 나빠할 사람은 없다.

  칭찬이니까.

  인간은 성장과 발전을 동시에 하는 부류니까.

  원래 잘하는 것도 반복하면 더 잘해지고.

  처음하는 일은 꾸준히 노력만 하면 잘하게 된다.

  아마추어와 프로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니까.

  메이린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인정 받지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메이린이 왜 이렇게까지 하게 됐는 지 난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그냥 걱정일 뿐.

  인정만 받을 수 있으면 상관없다라...

  "상제님, 윤현을 잡아왔습니다."

  어느새 옥황상제 앞에 도착했다.

  근엄하게 앉아있다.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서 제일 옥황상제 같네.

  앞으로 이렇게 해라.

  눈은 왜 감고 있냐?

  "나머지는?"

  "전부 잡아왔습니다."

  이제야 눈을 뜬다.

  나를 보고.

  에이엘을 보고.

  마탈을 보는 듯 했는데 블루 블래이드를 보고.

  마지막으로 메이린을 보겠구나했는데 또 나를 본다.

  "데려오라는 게 아니라 왜 잡아오라고 했지?"

  "후우... 가지."

  "네!!"

  내 말을 무시한다.

  에이엘이 말했으면 무시했겠냐?!

  차별하지마.

  "그냥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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