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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인간에서 천계인으로 환생한 그의 전략스토리

 
함락신 특별편 11화
작성일 : 17-06-25 02:02     조회 : 308     추천 : 0     분량 : 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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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한번째 작전 지옥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이 제일 큰 불효라는 말이 있잖아?

  난 제일 큰 불효를 저질렀다.

  타의든 자의든 결과만 보면 내가 먼저 죽었으니까.

  어릴 적 얘기를 잠깐하자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냉정해지셨다.

  우릴 위해 뭐든 해주셨던 분이 노려보기만 하시고 대화를 안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한 대화가 언제였지?

  자식한테 관심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돈은 꼬박꼬박 주셨으니까.

  밥도 잘해주셨고.

  살아있을 때 난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외톨이였다.

  '얼마 안남았다.'

  체감상 5분 넘게 빨려들어가고 있다.

  "도착하면 나랑 한판뜨는 거 알고 있지?"

  '왜 그렇게 되는 거지?'

  '네가 날 지옥으로 끌고 가니까.'

  "웃기는 소릴 하는구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난 지는 싸움은 절대 안 해."

  '무슨 자신감이냐?'

  "쓸데없이 꼬치꼬치 캐물을래? 닥치고 빨리 지옥에 떨궈."

  겁나 빠개네.

  '도착했다.'

  하늘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땅 속에서 나왔다.

  천계 밑에 지옥이 있는건가?

  주위를 보면 살짝 낀 안개에 사방을 둘러봐도 검은색 뿐이다.

  폐가만 깔려있는 동네에 온 것 같아.

  음침하고 꿉꿉해.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날 끌고 온 저승사자가 내 앞에 서 있다.

  3m 정도 되보이는 키.

  검은색 피부.

  등에는 날개.

  이마에는 뿔 2개.

  흰자위가 아니라 적자위다.

  늑대처럼 길쭉한 입.

  내가 아는 저승사자랑 너무 다르게 생겼다.

  "네가 고무고무 열매를 만든 악마냐?"

  "뭘 말하고 싶은 거냐?"

  "아니야. 신경쓰지마."

  내가 한 말이지만 어이없다.

  갑자기 생각나서 물어본 거니까 의미두지 마시길.

  "나와 싸워서 너한테 뭐가 남지?"

  "그게 제일 궁금했나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이유?

  지옥에 온 건 불만없다.

  어?

  쓸데없이 애한테 화풀이하려고 했네.

  옥황상제가 병신짓 한 건데.

  "미안. 너랑 싸울 필요없는데 왜 싸우려고 했는 지, 나도 참 바보다."

  "상황파악이 빨라서 다행이군. 천계인은 지옥에서 적응할 수 없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놀란다.

  뭘 적응한다고?

  "인간에서 천계인이 된 거냐?"

  "어떻게 알았어?"

  "어쩐지... 천계인은 지옥에서 숨을 쉴 수 없다."

  그 말은 바인을 포함해서 같이 온 놈들 전부...

  이거 때문에 지옥에 보냈구나.

  정신나간 할아버지네.

  "여기 온 천계인들 전부 죽었어?"

  고개를 끄덕인다.

  생각할수록 어이없네.

  "널 데려오는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를 알 것 같다."

  "냄새혼동도 있지만 인간이었기 때문이냐?"

  고개를 끄덕인다.

  옥황상제가 한 행동은 너무 화난다!!

  천축성도 지옥에 버리고.

  "저승사자씨, 날 천계로 보내줘."

  "가능할 거라 생각하나?"

  "아니. 마계는 갈 수 있지?"

  "마계는 갈 수 있다."

  "데려다줘."

  "내가 왜 그래야하지?"

  어?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네.

  안된다고 하면 할 수 없지 뭐.

  혼자 찾아서 가야지.

  "화내서 미안했어. 다음엔 만나지 말자."

  "천계인도 죽는다. 그때 또 보자."

  "네가 꼭 데리러 와라."

  알았다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생각보다 재밌는 놈이네.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생명체라곤 보이지 않는 이 곳에서 누구한테 물어보고 마계로 가지?

  바보같긴.

  데려다달라고 할 게 아니라 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어야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날 데려온 저승사자의 목이 땅에 떨어졌다.

  "크르르..."

  너무 커서 뭔 지 모를 생물이 내 머리 위에 있다.

  월드컵 경기장이 움직이는 줄 알았다.

  저 녀석한테 난 눈동자 크기 정도 될 거 같아.

  어딘가로 걸어가면서 소릴낸다.

  근데...

  죽은 거야?

  저승사자도 죽어?

  "찾았다!!"

  "오늘은 꼭 잡자!!"

  "당연하제!! 무조건이야!!"

  소릴 지르면서 사람들이 나타났다.

  유추해보면 저걸 잡으려는 거 같은데.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오면 되냐!!

  저 큰 걸 잡으려면 조용히 와야지.

  "나오니라. 큰 거 한방 먹일랑께."

  엄청 긴 코트를 입은 남자가 내 옆을 지나갔다.

  나한테 조금도 관심이 없네.

  없는 사람취급했다.

  어딜가든 볼 수 있는 돌맹이처럼.

  "떨어져라!! 유성폭탄!!"

  "최대한 멀리 도망가라!!"

  "옆에 있으면 죽을 수도 있어!!"

  다급한 발소리와 함께 그림자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나도 도망칠까?

  잘못되면 나만 손해니까 나도 빨리 도망을...

  "조심하십시오!! 놈이 꼬리를 치켜들었습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거대한 무언가가 날 강타하면서 뒤에 있던 아저씨까지 같이 가격했다.

  이... 이런 걸 잡으려고 했어!?

  막으려고 든 양팔이 부러짐과 동시에 상당히 멀리 날아와버렸다.

  쿨럭!!

  팔이 눌리면서 상체 뼈랑 장기까지 다쳤잖아...

  같이 맞은 아저씨는 어떻게 됐지?

  내 시야에 들어오는 한 사람.

  피웅덩이 안에 쓰러져있다.

  설마...

  죽은... 거야?

  "마이크님!!"

  "괜찮으십니까?!"

  "제발!! 제발!! 살아계셔주세요!!"

  "당신이 죽으면 누가 저걸 잡습니까!!"

  울면서 달리는 남자들 소리가 들린다.

  내 걱정도 해주시면 안될까요?

  어린애가 다쳐서 쓰러져있는데 조금은 관심 좀 주세요.

  "도망가자. 한 명, 마이크님을 업고 뛴다. 알았지?"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대활 들어보면 안 죽은 것 같다.

  다행이지만...

  나도 관심 좀요.

  "달리자!!"

  "잠까..."

  쿵소리가 들렸다.

  나랑 가까이 있었는 지 충격이 내 몸에 전달됐다.

  저거에 밟힌 거야?

  일단 여기서 도망가야 돼...

  몸아!!

  움직여라!!

  "천계인 냄새가 난다..."

  말도 할 줄 알아?!

  그거보다 들켰다!!

  "인간냄새도 난다... 한 명인데 두 종족의 냄새가 난다."

  말하는 것도 신기한데 냄새로 내 신상정보를 털었다.

  미친 후각을 가지고 있네.

  "이쪽..."

  하늘에서 뭔가 떨어진다.

  유성폭탄인가 생각했지만...

  저건 저 새끼 발이잖아!!

  축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아.

  난 이렇게 죽는구나.

  눈을 감았다.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

  저걸 막을 힘도 없는데.

  또 쿵소리가 들렸다.

  다른 발이 땅에 닿은 소린 줄 알았는데 내 발에 통증이 있길래 눈을 떠보니...

  "이게 뭐야?!"

  거꾸로 공중에 떠 있고 정체모를 괴물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설마...

  나 점프한 후 드롭킥 날려서 저걸 막을 거야?

  자세가 딱 그 자세잖아.

  발에 통증도 있고.

  "죽여버린다!!

  정체모를 괴물은 다시 발을 힘차게 내린다.

  방어자세를 취하고 싶지만 어떤 자세를 취한들 저걸 막을 수 있을까?

  날개가 있으면 피할 수 있지만 난 사람이잖아.

  진짜 죽겠구나.

  "크아아아!!"

  갑자기 비명을 지른다.

  내 위에 있던 발은 다른 곳에 떨어졌다.

  덕분에 안전하게 착지성공.

  녀석 등에 불길이 보인다.

  아저씨가 떨군 유성이 도착했구나.

  불길 때문에 이 녀석 모습이 대강 보인다.

  곰인가?

  꼬리는 파충류처럼 길었는데.

  정체모를 생물 신경 쓸 겨를 없다.

  양팔도 부러지고, 상체에 있는 장기들도 터졌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최대한 빨리 여길 벗어나야...

  근데 나 왜 멀쩡히 서 있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나 죽어야 되는 거 아님?

  왜 멀쩡한 거야!?

  아니지.

  여긴 지옥이니까 이미 죽었지.

  살아있는 사람이 여기 올 방법은 없으니까.

  죽어야 지금 상황이 앞뒤가 맞아.

  근데 얘는 어쩌지?

  아파서 괴로워하는데 그냥 둘 수도 없고...

  "널 죽이려고 한 생물 걱정하는 거냐?"

  "깜짝이야!!"

  바닥에 떨어진 저승사자 목이 말을 시작했다.

  놀랬잖아!!

  왜 너랑 가까이 있냐?

  "걱정할 수도 있지."

  "그래, 그럴 수 있지."

  "싱거운 놈. 저건 뭐냐?"

  "지옥에서 발견된 새로운 생명체다."

  그래서 잡으려고 했구나.

  방법이 잘못됐잖아.

  "저걸 왜 잡으려고 한 거야?"

  "대왕마마는 저런 걸 수집하시거든."

  "수집?"

  정신나간 소리하고 있네.

  여기 사는 놈들은 다 미친 것 같다.

  "방금 그 킥은 대단했다. 감히 비교 못할 크기를 가진 녀석에게 데미지를 주다니."

  "나한테 감탄하지마. 내가 한 거 아니니까."

  "네 몸으로 한 거잖아?"

  "맞아. 하지만 내가 아니야."

  "재밌는 말을 하는구나."

  틀린 말 같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무의식에서 나온 내 행동들.

  마탈과 바인의 빠른 동작을 천천히 보는 눈.

  사람 손목을 쉽게 부러뜨리는 힘.

  이 힘으로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저 생물에게 데미지를 줬다.

  "곧 대왕마마께서 여기로 오실 거야."

  "대왕마마가 누군디?"

  "마계를 통치하고 계시는 염라대왕님이시다."

  염라대왕이 여길 온다고?

  부하들이 실패했으니까 와서 직접 잡으러 오는구나.

  "저승사자가 죽으면 어디든 오시거든."

  너 때문이었냐?

  목이 떨어졌는데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그러냐?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있지만 꽤 무섭다고.

  "마계였으면 죽었지만 지옥에선 안 죽는다."

  "혹시나 물어보는데 마계인도 그러냐?"

  "맞아. 이유는 모르지만."

  천계인은 천국가면 안 죽으려나?

  "하나만 더 물을게. 난 죽은 거야?"

  "......"

  왜 말 없이 꼬라보냐?

  "만약 천계에 있었으면 죽었다."

  "엉?"

  "네 양팔은 근육파열에 뼈가 전부 으스러졌다."

  "알아."

  감각이 없다.

  "양팔에 눌려서 갈비뼈 전부 파손."

  알아...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 82% 손상, 간 72% 손상, 위 40% 손상, 척추..."

  "대충 아니까 그만해. 직접 들으니까 징그럽잖아."

  사악하게 웃는다.

  저승사자처럼 웃지마.

  "죽어야 마땅하지만... 빠르게 치료되고 있다."

  "치료? 야, 말이 이상하잖아. 천계에 있었으면 죽었다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다시 스캔해보니까 아니다. 천계에 있었어도 넌 안 죽었다."

  왜 내 몸이 이런 변화를 일으킨 거지?

  인간에서 천계인이 돼서?

  "네 몸이 왜 그렇게 된 건 지 알 거 같아."

  "뭔데?"

  "저 생물을 공격 할 때 '내가 아니야.'라고 한 말도 포함해서."

  내 몸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거지?

  "여기 있었나?"

  저승사자의 목을 한 손으로 들어올리는 한 남자.

  살짝 빨간피부에 엄청 커다란 몸.

  옆으로 넓게 퍼지게 길어진 수염과 실눈.

  어떤 책을 보든 나오는 염라대왕의 복장을 하고 있다.

  "저 생물한테 당한 거냐?"

  "그렇습니다. 마마..."

  "마이크는 무사히 소환됐다. 저승사자는 소환이 안돼서 번거로워."

  "죄송합니다."

  "네가 뭘 죄송해."

  정체모를 생물체를 쳐다본다.

  "내 부하의 원수를 갚아야지."

  이번엔 날 쳐다보더니 내 머리 위에 저승사자의 목을 올렸다.

  저기요?

  이걸 왜 나한테?

  "잘 가지고 있어라. 저걸 처리하고 얘기하자."

  염라대왕과 무슨 얘길하지?

  아니구나.

  물어볼 게 많구나.

  "5초만 세라."

  움직이기 불편한 지 옷을 벗는다.

  실밥 하나 없이 전부.

  "흡!!"

  크게 소리치고 허공에 어퍼컷을 날렸다.

  바람이 살짝 불더니 퍽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

  설마 하는 생각으로 위를 보니.

  정체모를 생물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피를 토했는 지 하늘에서 빨간 물이 비처럼 쏟아진다.

  "힘 조절 잘못했네. 죽었겠어."

  저거 떨어지면 우리 머리 위 잖아요.

  어쩔라고?

  갑자기 점프하는 염라대왕.

  5초 후 또 퍽소리가 귀를 때렸다.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전투기마냥 서쪽으로 날아가는 정체모를 생물체.

  괜한 걱정이었네.

  염라대왕이 전쟁이 투입되면 하루면 끝 아니여?!

  "네 시간을 10초 넘게 뺏어서 미안하군!! 어떻게 보상하면 좋지?"

  뒤에서 나타났다.

  "대왕마마, 200년 전과 지금이랑 같아서 정말 보기 좋습니다!!"

  "고맙다. 그래도 나이는 속일 수 없어. 팔이 아파."

  내 머리에서 남 칭찬하지마.

  저승사자 네 녀석 입 움직이는 느낌...

  엄청 이상하다고.

  "왜 대답이 없지?"

  "일단 옷 좀 입어주면 안될까?"

  "그래그래."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뜬금없이 엄청난 걸 보여줘서 깜짝 놀랬네.

  "다 입었어. 내 질문에 대답해주겠나?"

  "보상이라고 할 것도 없어. 내 질문에 사실대로 말해줘."

  "천계에 관한 일이겠군. 다 알려주겠다."

  "정말?"

  "당연하지."

  의외네.

  옥황상제처럼 말할 줄 알았는데.

  "천축성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놨다."

  "친구 때문에 고생많네."

  "하루이틀도 아니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마.

  심각한 문제니까.

  "대왕마마, 일단 성으로 가시죠."

  "그래. 네 몸은 내가 챙기마."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내 머리에 있을 거냐?

  직접 치울 수 있지만 만지기 싫어서 방치하는 거라고.

  "내 손을 잡아라. 놓치는 순간 되돌릴 수 없으니까 꽉 잡아."

  "안보이냐?"

  내 팔을 보는 염라대왕.

  "키야하하하하!!"

  웃음소리 재밌네.

  날 옆구리에 낀다.

  "출발하지."

  얼마나 빨리 가려고 그런 말을 했는 지 기대되는데.

  "도착했다."

  평소처럼 눈을 깜빡였는데 내 주위가 변했다.

  말이 됩니까?

  "천축성 내부랑 다를 거 없다. 똑같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나 많이 놀랐다고!!

  심장 겁나 빨리 뛰고 있단 말이야!!

  염라대왕은 날 살포시 내려놓고 자리에 갔다.

  "저 놈 머리 위에 있는 저승사자를 살리거라."

  "알겠습니다."

  누군가 와서 저승사자 머리를 가져갔다.

  몸을 가지고 있는 염라대왕에게 가서 몸도 챙겨서 어딘가로 갔다.

  "너랑 대화할 준비는 끝났다. 시작할까?"

  "좋은데 일단 치료 좀 해줘."

  "그럴 필요가 있나?"

  저승사자가 치료되고 있다고 했지.

  팔에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네 몸이 그렇게 된 건 마탈이 준 마귀환(魔鬼丸) 때문이다."

  마귀환?

  그 놈이 나한테 준 거면...

  "약 아니었어?"

  "천계인과 마계인한텐 평범한 감기약이지만 인간은 아니야."

  "DNA가 달라서?"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이럴수가.

  "덕분에 넌 엄청난 능력을 얻었어."

  "마냥 좋아할 순 없잖아!!"

  "왜? 죽을 위기에 빠지는 순간 네 몸은 엄청난 힘을 얻어."

  "전제가 붙잖아."

  한숨을 쉰다.

  "평소에도 그러면 네가 그 힘을 조절하고, 감당할 수 있을까?"

  그... 그건...

  "자신없다는 표정 집어쳐라."

  "뭔 상관이야."

  "내 예상이지만 마탈보다 더 셀 거야."

  바보 근위대 대장보다 더?

  그렇지 않으면 그 녀석 손목을 못 부러뜨리지.

  "마탈은 내 몸이 이렇게 된 지 모르는 것 같던데."

  "당연 모르지. 인간한테 먹인 건 네가 처음이다."

  알아보고 먹여야지 이게 뭐야!!

  대충대충!!

  짜증나!!

  "내 부탁으로 천계에서 만든 거라 자세히 알고 있는 거고."

  아는 거 많아서 좋겠다.

  "보아하니 치료할 생각으로 먹인 것 같은데?"

  "맞아. 심하게 다친 적이 있어."

  크게 웃는다.

  일어서서 내 앞으로 왔다.

  "다행으로 알아라. 덕분에 넌 천계 최강의 힘을 얻었으니까."

  "원한 적 없는데?"

  "군사라는 자리에서 조금만 유명해지면 널 노리는 자객들이 생긴다."

  "예상했어."

  "누가 널 지킬 거라 생각하지? 마탈?"

  그건...

  "네 몸은 너 스스로 지켜야 한다."

  난 마탈한데 지켜달라고 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

  알아서 지켰으면 지켰지.

  "아까 그 생물한테 맞을 땐 왜 발동 안했지?"

  "지옥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야."

  그렇게 말하면 할 말 없잖아.

  하긴.

  목이 떨어졌는데 안 죽는 거 보면 말 다했지.

  "쓸데없는 얘긴 그만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지금부터 할 얘기에 우리 애들이 들으면 안되는 말이 나올 지 모르니까 자릴 옮기지."

  따라오라면서 손짓했고.

  난 염라대왕을 따라서 5평 크기에 작은 방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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