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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런 결혼
작가 : 김지애
작품등록일 : 2017.6.8

피도 눈물도 없는 냉랭한 남편과 사랑 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한지 2년. 가정이란 목책 안에서 감정적인 것들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할 이유는 없다고 믿고 있는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동요와 변화가 천천히 일기 시작한다. 둘의 결혼생활은 앞으로도 무사할 수 있을까?

 
1. 이 남자와의 결혼
작성일 : 17-06-20 17:39     조회 : 1,256     추천 : 0     분량 : 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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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자면, 나도 내 형제들과 다름없이 효녀인 축에 속했다. 예식 당일 총 다섯 번째 보는 남편의 팔짱을 끼고 사랑 없는 결혼식을 올리면서도, 딱히 부모님에게 불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내 오빠도 그랬고, 언니도 그랬으니까.

 

  내게 제 팔짱을 기꺼이 내어준 (굳이 호칭을 따로 정해 부르자면) 내 남편인 사람 역시도 제 부모님께 격정적으로 대들어대는 성격은 못 되는 것 같아 보였다. 마주 앉은 내가 민망할 만큼 찬바람이 쌩쌩 불기는 했지만, 부모님이 만들어 준 몇 차례의 식사 자리에는 제법 성실하게 참석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사치스럽고 소란스러웠으며 세간의 관심과 주목 속에 거행되었던 화려하기 그지없는 결혼식 치고, 당사자들은 참으로 감흥 없었고 의미도 없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호텔 스위트룸에서의 첫날밤. 우리가 함께 한 일이라고는 각자의 소파에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간단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전부였다. 부부 간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자마자, 우리는 곧장 각자의 가방을 들고 자유여행을 떠났고, 정확히 2주일 후 한국행 비행기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입국했다. 부부라는 이름표를 함께 달고 말이다.

 

  얼마나 대단한 계약인가 싶겠지만, 사실상 계약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허물 뿐인 약속이었다. 이미 상호간에 오가는 감정이란 것 자체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내 앞에 앉은 남편은 내내 피곤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대강 내 제안에 고개만 끄덕이고 앉아 있었다. 굳이 설명하자면, 단순히 만약에 대비한 방어기재를 나 혼자 준비해놓은 것이라고 보는 게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1. 외박에 대한 통보는 상대에게 필수적으로 이행한다.

  2. 서로의 자유연애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인정한다.

  3. 이 때, 성심성의껏 내연 관계와의 스캔들에 대비해야 한다.

  4. 불가피한 스캔들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을 경우, 이혼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있다.

  5. 서로의 사회적 신분과 이미지를 폄하하는 불필요한 사담과 행동은 자제한다.

 

  정말로 이런 결혼이 있어? 하고 의아해할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나는 이런 결혼을 했고, 놀랍게도 우리는 서로에 대한 서로의 무관심 속에서 법적 부부관계를 무려 2년째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 * *

 

 

 

  “얘, 새애기야.”

  “네?”

 

  시어머니가 입 속으로 말을 한 번 다셨다. 어쩐지 긴장이 되어 씹던 참외를 서둘러 삼키면서 허리를 세워 앉았다.

 

  오늘은 시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시댁에 들러, 시댁 식구들과 함께 같은 식탁에 남편과 나란히 앉아 식사를 했다. 시간을 쪼개 백화점에 들러 선물로 드릴 새 핸드백을 구입하고, 바리바리 꽃바구니를 사다 챙기는 나를 보고 남편은 별 것 아닌 행사에 호들갑 떨어대는 내가 영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언쟁 역시 귀찮은 모양인지, 특별한 얘기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 다행스럽게도 시어머니는 새 가방이 퍽 마음에 드는 눈치였고, 나는 마음속으로 괜히 긴장되는 가슴을 한 번 쓸어내렸다.

 

  그렇게 불편한 식사를 마치자마자 놓인 다과상 앞이었다.

 

  “애기 생각은 아직 없는 거니?”

  “아….”

 

  내가 곧장 작위적인 탄성소리를 내면서, 맞은 편 자리에 앉은 남편의 표정을 살폈다. 식사자리 내내 아무 말도, 딱히 별다른 표정도 없던 남편이 살짝 미간에 힘을 주면서 들고 있던 천천히 찻잔을 내려다 놓았다.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남편의 눈썹이 그 단호함에 무게를 실었다.

 

  “어머니.”

 

  남편이 날카로워진 눈매를 하고, 신경질 섞인 목소리로 가족들의 시선을 제게로 돌렸다. 남편은 부모의 말에 크게 저항하고 대드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제 성격이 있는 편이었다.

 

  “아기 맡겨 놓으셨습니까.”

 

  남편의 직설에 내가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동시에 옆에 앉아 조용히 딸기를 집어 먹던 시누이가 별안간 재밌다는 듯 꺄르르 웃었다.

 

 “그렇잖니, 이제 너희도 결혼한 지 2년이 넘어가고..”

 “다른 집 자식들은 때 되면 제 때 알아서 손주도 낳아다 주더라. 너희들은 영 소식이 없어 답답해 꺼내는 소리 아니냐.”

 

  시아버지가 한 소리 더 거들자, 남편이 이제는 아주 대놓고 이맛살을 잔뜩 찌푸렸다. 그런 남편 옆에 앉은 시누이가 제 오빠의 팔에 장난스럽게 기대 웃으면서,

 

 “왜. 울 오빠 오늘부터 가서 힘 좀 열심히 써봐.”

 

  하고 팔꿈치로 남편의 옆구리를 찔렀다. 남편이 영 성가시다는 듯 제 여동생을 떼어다 놓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남편의 반응에 머쓱해진 시어머니가 내 두 손을 꼭 포개어 잡고, 손등을 어루만지면서 온화하게 웃었다. 나는 괜히 그 미소에 죄책감이 들어 어색하게 소리 내어 웃기만 했다. 남편은 가족들의 태도가 영 좀이 쑤시는 모양인지 곧장 소란스럽게 제 코트를 찾아 들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는 눈치였다.

 

 “새언니.”

 “네?”

 “엄마 생일은 챙기면서 왜 제 생일은 안 챙겨주세요?”

 

  괜찮다는데 굳이 배웅해 주겠다며 차고까지 부득불 졸졸 쫓아 나오던 시누이가 밉살스럽게 물었다. 다과상을 앞에 두고 내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질 못 하던 남편이 기다란 다리로 나보다 성큼성큼 몇 걸음 앞서 걷다가, 시누의 물음에 조금 신경질 적으로 뒤를 돌아보고 섰다.

 

 “앞으론 챙길게요. 제 생각이 짧았네요.”

 “다른 집 새언니들은 다~ 챙겨 주더라니까요.”

 “네. 제 생일도 챙겨주세요. 마침 이번 주 금요일인 거 있죠.”

 “…….”

 “다른 집 아가씨들은 다 챙겨 주더라구요.”

 

  내가 살짝 눈을 접으며 방긋 웃자, 시동생의 눈썹이 제멋대로 구불구불 휘어졌다. 입술을 샐쭉거리며 가늘게 눈을 뜨고 선 것을 못 본채 하고 돌아섰다. 별스럽지도 않은 대치상황이 우스웠는지 곧 남편이 픽 웃고는 저 혼자 앞서 걸었다.

 

 

 

  남편이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앉는 것은 실로 오랜만에 있는 일이었다. 가족행사가 아니고는 나란히 앉은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년을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특별하게 나눌 대화가 없는 것이 모순적이기 그지없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적막감이 싫어 라디오 볼륨을 높였다. 할 말 없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들어 놓고 이런저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일은 내 적성에도 영 안 맞으니까.

 

  집에 돌아오는 내내 남편과 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가 느릿느릿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동안에도 남편은 제 호주머니에 손을 꽂고 권태로운 표정으로 삐딱하게 서 있었다. 금방 하품이라도 할 것같이 두 눈을 느리게 꿈뻑이며 말이다. 집으로 들어와 불 켜진 복도를 가로질러 걷다, 문득 생각이 났다.

 

 “아, 참. 일하는 아주머니 금요일에 일 있으셔서 내일 오시기로 했어요. 내일 아침에 잠옷 벗어서 안방 침대에 올려놓고 나가요.”

 “네.”

 

  남편이 내 이야기에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느릿느릿 위층 계단을 밟아 올라갔다. 쇼윈도 부부니, 부부싸움을 한 것 같니 하는 쓸 데 없는 소문을 막기 위해 세우는 나름 치밀한 대비이다.

 

 

 

 * * *

 

 

 

  집안이 가진 후광 때문에 본의 아니게 호기심의 대상이 되면서 동시에 안주거리로 전락하는 일이 많았다. 악의는 없지만 편견 어린 시선에 상처받지 않는 데에는 도가 텄다. 때문에 나는 집안 사정에 대해서 되도록 먼저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력을 다해 써낸 작품이 내 집안과 가족들의 이야기에 묻혀 버리고 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외출을 위해 옷방과 안방을 아침부터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동안, 이미 오래 전부터 출근 준비를 마친 남편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을 읽는 소파에 길게 앉아, 미간에 힘을 주고 눈을 감고 있었다. 내 소란이 거슬리는 모양인지, 조간신문을 그대로 제 허벅지 위에 얹은 채였다.

 

  본래 아침잠이 많은 나는 늘 영화사에 들르는 날이면 정신없이 온 집을 헤집어 놓고야 만다. 구두를 꺼내 나오다, 아침을 거르게 되었으니 냉장고에서 과일이라도 꺼내 가야겠다 싶어서 도로 부엌으로 뛰어 들어왔다. 손가락에 걸린 자동차 키링이 요란하게 짤랑거렸고, 아직 다 말리지 못 한 머리끝에는 여전히 잔 물기가 남은 상태였다.

 

 “어? 아, 아!!”

 

  한 손에 사과를 들면서 뒤를 돌았는데, 그가 들고 있던 커피 잔과 내 핸드백이 부딪혔다. 동시에 쨍그랑! 하고 와장창 커피 잔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무참히 쪼개졌다. 그리고 정신이 퍼뜩 드는 지금 이 순간을 약올리기라도 하듯 잔 깨지는 소리가 부엌에 웅웅 울렸다. 커피가 팔뚝에 튀어 반사적으로 팔을 움츠렸는데, 그 바람에 가방이 몽땅 다 젖었다. 신경질적으로 인상을 팍 구기며 그를 올려다보는데, 그의 표정이 더 가관이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뭡니까.”

 “제가 잘못한 거예요?”

 “그럼 제 잘못입니까?”

 “쌍방과실이죠. 아, 이거 한정판인데.”

 

  짜증이 치밀었다. 혀로 제 입 속을 쓸며 오히려 저가 잔뜩 예민해진 표정을 짓는 남편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아 숨을 한 번 크게 삼켰다. 남편은 미간을 좁힌 채 저가 입은 까만 셔츠를 손가락 끝으로 툭툭 가볍게 털었다. 얼핏 보기에도 커피는 흠씬 내 가방만 적셨다. 출시 전부터 예약 걸어놓고 무려 한 달 만에 받은 내 가방만.

 

 “아, 씨….”

 

  신경질이 잔뜩 난 내가 눈을 가늘게 뜨면서 그를 올려다보는데, 그가 그런 나를,

 

 “뭡니까, 경박하게.”

 

  하고 나를 미개인 취급하는 표정을 짓는 바람에 하마터면 이성의 끈을 놓을 뻔 했다. 소리를 꽥 지르고 싶었지만, 아침을 거른 터라, 화 낼 힘도 없었다. 지겨운 언쟁으로 보내버릴 시간은 더 더욱 없었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다른 가방을 챙겨 나오는 게 훨씬 나을 거라는 판단 하에, 나는 썩 유쾌해 보이지는 않는 남편을 그 자리에 두고, 그 길로 도로 옷방으로 돌아 들어왔다.

 

 

 

  핸드백을 바꿔들고 서둘러 뛰어 나오며 흘끔 부엌을 살폈는데 남편이 깨진 커피잔을 대충 치워놓은 모양인지 얼핏 보기에는 바닥이 퍽 깨끗했다. 남편은 현관 앞 전신거울을 보며, 나가기 직전 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었다. 그를 못 본 척 그냥 지나면서, 서둘러 구두를 신고 먼저 뛰쳐나왔다.

 

 “…….”

 

  곧장 뒤이어 나온 남편과 내가 안타깝게도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거울을 보며 제 머리를 정리하던 남편이 별안간 흘끔 나를 본다. 여전히 눈가에는 짜증이 묻은 채였다. 나 역시 잔뜩 신경질이 난 눈으로 그를 흘겨봤다.

 

 “부엌에 유리조각, 오늘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조심하시라고 말 좀 전해주세요.”

 “네? 제가 왜요? 니가 하세요.”

 

  경박하다고 했으니, 성심성의껏 경박하게 굴어 줘야지.

 

  유치하기 그지없는 내 대답에 남편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한쪽 눈썹을 추켜 떴다. 묘한 신경전에 남편과 내 사이 공기의 긴장이 팽팽하다. 타이밍 좋게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문을 활짝 열었다. 먼저 내려 걷는 내 등 뒤로 나 아주머니 연락처 모릅니다. 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지하주차장에 웅웅 울렸다. 못 들은 척 차에 오르고 나니, 그래도 남편에게 소심하지만은 한 방 먹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부글부글 끓던 속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았다.

 

 

 

 받는 사람: 차주형 부사장(인제그룹)

 

 010-△△△△-△△△△

 아주머니 번호에요.

 

 

 

  예상했듯, 내 문자에 대한 남편의 답장은 없었다. 정말, 정말 빌어먹을 결혼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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